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NUS 체험수기
2007120295 남원우
1. 파견 전
1) 온라인 신청
거의 모든 신청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수강 신청과 기숙사 신청 등 학교 관련 업무부터 체류 비자 신청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NUS 측에서 이메일을 통해 관련 자료와 세부 사항을 알려줍니다. 이메일로 오는 공지 사항들을 잘 읽고 그대로 진행한다면 아무 문제없이 필요한 절차들을 끝낼 수 있습니다. 공항 버디나 경영대 버디 신청 등도 모두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어차피 공항에서 택시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공항버디는 꼭 필요한 것 같진 않지만 경영대 버디는 초기에 친하게 지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 하시기를 추천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신청을 한 후 관련 서류들을 출력하여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출력하지 않은 서류들은 NUS 내에서 출력할 수 있지만 초기에 정신이 없기 때문에 미리 출력해가면 보다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2) 준비물
한국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싱가폴에서 살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초기 적응을 위한 물품만 챙겨가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무선공유기와 노트북 멀티탭, 어댑터 정도 추천합니다. 핸드폰의 경우 저는 아이폰을 썼는데 컨트리락만 풀어놓고 가서 심 카드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 온 학생들이 그렇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내 와이파이가 있지만 기숙사에서는 잡히지 않고 한국에서의 와이파이를 생각하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무선공유기 하나씩 준비해서 가세요. 웬만한 물건들은 교내에서 구할 수 있고 교내에 없더라도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물품을 챙겨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카드의 경우 저는 한국 시티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출국했습니다. 싱가폴에서 계좌를 만들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 시티은행 ATM의 경우 교내에도 몇군데 있고 싱가폴 어느 곳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2. NUS
1) 교통
NUS가 싱가폴에서 이동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주말이나 저녁에 밖으로 이동할 때 사실 조금 귀찮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싱가폴 면적이 서울보다 조금 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또 다닐만 하기도 합니다. 캠퍼스 주변에 버스 정류장들이 많이 있지만 버스 노선을 잘 알지 못한다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싱가폴 버스는 안내 방송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내려야하는 정류장에서 알아서 내려야 합니다. 저는 근처 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만 버스를 타고 평소에는 MRT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택시의 경우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교내로 택시를 부를 수 있습니다.
교내에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캠퍼스가 고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셔틀버스 노선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셔틀버스 운영은 주말이나 늦은 시간 이외에는 활발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게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싱가폴 날씨가 습도가 높고 비도 자주오기 때문입니다.
2) 기숙사
의도치 않게 두 개의 기숙사를 사용했습니다. U Town과 PGPR입니다. 출국전 NUS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따라서 기숙사 신청을 U Town으로 했지만 PGPR로 배정받았습니다. PGPR이 경영대와 가장 가깝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정이 있지만 시설은 가격차이 이상으로 많은 격차가 있습니다. 본인이 꼭 경비를 절약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U Town으로 배정받고 싶다면 NUS 메일 오는대로 우선순위 정하셔서 빠르게 절차 밟으시길 바랍니다. 전 한달 정도 PGPR에서 생활하고 학교측에 부탁 메일을 여러번 보내서 U Town으로 보냈는데 다시 간다고해도 절대 PGPR에 머무를 생각이 없습니다.
UTown으로 이동한 후에는 Graduate Residence에 있었는데 시설은 생긴지 얼마 안되서 좋습니다. 제가 귀국하기 전에 Graduate Residence의 명칭이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4명이서 거실과 간단한 주방, 화장실을 공유하고 각자 개인방이 있는 형태였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거실, 화장실 등 공동 이용 공간은 학교 측에서 청소해줍니다.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싱크대, 냉장고가 있지만 요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개인방에는 책상, 침대, 의자, 옷장 등 기본적인 가구들이 있지만 침대시트, 쓰레기통 등 기본적인 가구 이외에는 없기에 사서 써야합니다. U Town에서 유일하게 meal plan이 없는 곳이 GR입니다. 다른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 보면 meal plan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GR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UTown 에는 2개의 푸드코트 이외에도 서브웨이, 한식당 등이 있고 편의점, 서점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헬스장, 농구장, 풀장 등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컴퓨터실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고 24시간 동안 운영하는 스타벅스도 있기에 UTown 내에서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3) 음식
교내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존재합니다. 기숙사 지역 이외에도 각 단과대학마다 푸드코트들이 있습니다. 단과대학의 푸드코트는 U Town 에 있는 음식점들에 비해 질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교내 곳곳에 버거킹, 서브웨이 등의 시설도 있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합니다. 싱가폴의 경우 물론 영어권 국가이긴 하지만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음식같은 경우에도 중국인들의 색채가 묻어나는 음식이 굉장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폴에서의 음식은 사실 입맛에 잘 맞지는 않아서 몇가지 현지음식 빼고는 자주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지 음식이 도저히 입에 맞지 않는 분들은 싱가폴 내에 한인 슈퍼마켓에서 어느 정도 금액이상 주문하면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햇반이나 김, 고추장 준비해 놓고 가끔씩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4) 교내 시설
교내의 부대시설은 고려대학교 또한 잘 갖춰져 있지만 NUS의 부대시설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NUS의 경우 모든 생활을 학교에서 가능하게 하도록 운동, 음악, 동아리 등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NUS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매우 활발히 하는 편입니다. 경영대학의 경우에는 건물이 두 개 있는데 새롭게 지은 건물은 굉장히 깨끗하고 잘 되어 있는 반면 나머지 하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하는데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싱가폴
싱가폴은 일단 날씨가 덥고 습합니다. 소나기도 자주 내리기에 우산을 필수입니다. 저도 한학기 내내 우산은 가방에 늘 넣어 놓고 다녔습니다. 학교내에서 이동 경로에 지붕을 설치해 놓긴해서 학교에서만 있는다면 없이도 생활할 수 있습니다. 습한 날씨 때문에 냉방에 곳곳마다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MRT의 경우에도 30분 이상 타고 이동하면 한기를 느낄 정도입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긴팔 외투는 하나씩 챙겨가시길 권합니다.
교통은 MRT라고 불리는 지하철과 버스가 가장 대중적인 수단입니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다닐 정도면 노선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Ezlink가 있어서 가자마자 구입하셔서 구경다니시면 됩니다. 택시를 타고 다닐 경우에는 싱가폴도 우리나라처럼 땅은 좁고 사람은 많아 출퇴근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타셔야 합니다. 물론 서울의 출퇴근 시간 정도의 체증은 아닙니다.
싱가폴은 서울 면적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돌아다니면 더 이상 새롭다고 할만한 장소는 없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관광차 많이 돌아다니다가 나중에는 저녁먹으러나 쇼핑 정도 때문에 가던 장소만 계속 갔던 것 같습니다. 쇼핑의 경우 품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 비해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새로운 브랜드가 특별히 새로운 브랜드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격적으로도 매력적인 편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한국보다 조금은 높다고 생각되지만 알뜰하게 생활한다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교내에서 식사를 할 경우 한국보다 싸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어느 정도 비슷하기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술, 담배 등은 세금 때문에 굉장히 비쌉니다. 담배의 경우 한 갑에 만원을 훌쩍넘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게다가 학교 내에서는 판매하지도 않고 금연입니다. 물론 흡연하는 학생들도 있고 해서 싸게 사는 방법이나 피는 방법은 다 있습니다.
싱가폴은 법이 상당이 엄격한 국가입니다. 지하철과 지하철 역내에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고 껌을 씹거나 길에다 버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실제로 싱가폴 편의점에서는 껌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법이 엄격하기에 굉장히 안전하고 밤에도 걱정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폴의 가장 매력적인 면은 지리적 위치입니다.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중심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로 여행가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또 저가항공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 언제든지 주변국으로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이전 리세스 위크 등을 이용해 여행을 다녔습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을 갔었는데 여행 다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은 꼭 리세스 위크가 아니더라도 과제가 없거나 특별한 약속이 없는 경우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도 됩니다. 저는 수업을 모두 월,화,수에 몰아서 듣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거나 싱가폴 내에서 해수욕을 하러 다니곤 했습니다.
싱가폴은 5개의 공용어가 있는 국가입니다. 실제로 싱가폴에 가시면 세계 모든 인종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공용어는 영어와 중국어입니다. 싱글리쉬라 불리우는 영어를 쓰는데 독특한 발음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초기에는 이 발음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수업시간이나 현지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 많이 놓쳤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색다른 영어이기 때문에 적응하시는데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폴 학생들도 본인들의 발음이 특이 하다는 것을 알아서 알아듣기 힘들다고 어필하시면 보다 친절한 발음으로 많이 도와줍니다.
4. 수강 과목
기본적으로 NUS의 수업은 고려대학교의 수업 보다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는 한국에 버금갈 정도의 싱가폴 국민의 교육열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휴가 정도로 생각하신다면 크게 낭패를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기시 전에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의욕만 가지면 Pass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1) Chinese Tradition
정말 부담없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중국 문화라는 것이 사실 한국에서도 그 영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시험도 오픈북 테스트인데 자료를 많이 준비해 가시면 특별히 어려운 질문이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정도로 출제됩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보다는 꼭 들어야 되는데 조금을 부담스러운 과목을 수강하신다면 이 과목을 함께 수강해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간고사는 없고 한번의 레폿과 한번의 기말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2) Business Strategy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에서도 전필 과목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아직 안들으셨다면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의 수업보다 훨씬 부드럽고 부담이 적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케이스를 많이 다루는데 대부분이 동남아 지역의 기업이라 생소한 면이 많았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여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데 한국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 삼성이나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많이 질문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수업진행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하셔서 대답하는데 어렵진 않습니다. 교수님 발음도 알아듣기 편하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수업입니다. 중간고사는 없지만 조별과제 두 번과 기말 시험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알찬 수업입니다.
3) Brand Marketing
듣고 싶던 수업이 시간표가 맞지 않아서 선택하게 된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지루했고 많이 남는 것도 없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준비해 오신 프린트물을 읽는 정도로 수업을 진행해서 로컬 친구들도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엇보다도 한학기에 걸쳐서 팀플이 진행되는데 굉장히 규모가 커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주말 포함 오랜기간 팀원들과 만나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준비해야 하고 발표시간도 팀별 30분 이상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멀티플 초이스로 된 기말고사가 있는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때문에 자주 만나서 그런지 이 과목을 통해서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던 점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3) Financial Statements Analysis
가장 의욕적으로 들었던 수업입니다. 기대도 많이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고학년 과목이고 싱가폴 학생들의 경우 중에서도 재무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 수업의 질이나 학생들의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수업시간 중에 질문도 활발하고 중국계 여교수님이 어려운 발음으로 열정적으로 수업하십니다. 기초적인 내용들은 학생들이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시고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이나 잊어버린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가장 어려웠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조별과제의 경우에는 실제 상장기업의 3개년 이상의 재무제표를 전체적으로 뜯어보고 분석하여 문제점 및 대안까지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현지 학생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힘들게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은 수업 중에 문제풀이 했던 수준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수업만 따라가면 풀기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