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University of Cologne
(Universität zu Köln)
박 정 훈
안녕하세요, 경영대학 학우 여러분. 2012년 2학기 독일 쾰른시에 위치한 University of Cologne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0학번 박정훈입니다. 지난 2월에 귀국하여 조금은 늦게 쓰는 글이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쾰른대학교로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 University of Cologne?
쾰른대학교는 1388년에 설립된 공립대학으로 독일 내에서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이어 2번째로 설립된 학교입니다. 수많은 리모델링을 거쳤겠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오래된 대학이기 때문에 좋은 시설을 지니고 있는 대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파견되어 있던 시기에도 많은 건물이 리모델링 공사 중에 있었으며, 특별히 하나의 캠퍼스라기 보다는 건물들이 이곳 저곳에 흩어져 분포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비록 신식 건물은 아니지만, 상당한 규모의 공원들 옆에 있어 여유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또 대부분 트램, 버스정류장 근처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
2. 수강신청
학교에 가시게 되면 학부의 행정을 맡아 관리하는 Wiso faculty라는 곳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설명하는 절차에 따라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출국 전에 계속 보내주는 수강신청 가능 과목 목록을 보고, 미리 마음속으로 생각을 해가서, 그곳의 직원과 같이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 할 수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데요, 독일어를 할 줄 모르는 학생의 경우 직원과 약속을 잡아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쾰른대학교는 수강신청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험신청입니다. 수강신청을 하였더라도 시험신청을 하지 않으면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간주되어 성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시험신청 기간을 꼭 기억하시고, 놓치지 말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또, 쾰른대학교의 경우 한 학기가 두 쿼터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시간표 짜실 때 강의 기간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수업
저는 총 6개의 과목을 들었습니다. 독일 학생들이 매우 열심히,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에 놀랐고 반성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목은 없었고, 모두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았습니다.(영강으로 진행되는 강의 모두 왠만큼 유명한 강의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실 때 교내 복사실에 가면 강의노트를 만들어 둔 것이 있는데, 교수님이 하신 말씀, 필기 등을 모두 정리하여 10유로 정도에 팔기 때문에 꼭 이것을 구입하셔서 시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행 등의 사유로 인해 수업에 빠지게 될 경우 굉장히 유용하며, 교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Channel Management, Fundamentals of International Taxation, Main Features of Economic Geography, Methods of Marketing Mix Management 등을 들었습니다. 9월 한 달 간은 독일어 수업이 진행되며(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뉩니다.), 10월부터 개강하여 10월초~ 11월 말 한 쿼터, 12월 초~ 2월 초 한 쿼터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모든 과목은 시험은 1번만 보구요, 12월말~1월초 약 2주간은 중간 방학으로 이때 여행을 다녀오시면 되겠습니다 ^^;
2. 그 외
1) 재정증명서
독일로 가는 학생의 경우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재정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한국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서 재정증명서를 받아가는 것이 가장 편하긴 하나, 그것이 힘들 경우에는 Deutsch Bank 또는 Sparkasse에 가서 슈페어콘토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돈을 6개월 치 넣어두고, 한 달에 한 번 빼서 쓰는 방식으로 은행에 문의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은행에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드물기 때문에 버디와 함께 가거나, 미리 약속을 잡고 가셔야 할 것입니다.
2) 식사
처음에는 음식이 너무 짜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학생 식당에서 먹을 때에도 한 번 먹고 다시는 안 먹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니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한 번에 2.2유로(3천원 정도)를 내고 먹을 수 있으며, 그날의 메뉴와 두 개의 사이드 메뉴가 제공됩니다. 또, 독일 내에는 터키인들이 운영하는 케밥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너 케밥이라고 해서 두꺼운 빵의 가운데를 파서 양고기 또는 닭고기와 샐러드를 넣고 먹는 음식인데, 굉장히 맛잇습니다. 16,18호선 barbarossaplatz에 있는 케밥집이 가장 싸고 양도 많고 맛잇으므로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생활비를 아끼시려면 마트에서 사서 음식을 해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인 슈퍼가 학교 근처에 있고(서울 샵), wiso office 근처에는 아시안 마트도 있으며, 시간이 되는 경우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있는 뒤셀도르프에 굉장히 큰 한인 마트가 있습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두고 음식을 해먹으면 생활비를 굉장히 아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맥주의 경우 한 병에 0.85유로 정도 하구요, 우유는 0.5 유로 등등 입니다.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싸다고 느껴질 정도이니 Rewe, Netto 같은 마트를 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3) 교통
독일에서는 학생증으로 트램, 버스, 기차(같은 주 내에서만, 고속기차 제외)가 모두 무료입니다. 마음껏 타고 다니셔도 되며, 가끔 역무원이 검사를 하므로 학생증 없이 무임승차 하는 일은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것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트램이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불금, 불토를 보내고나서 대중교통을 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었습니다.
4) 여행
쾰른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굉장히 인접한 곳에 있으며 탈리스라는 기차로 3시간이면 프랑스 파리에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네덜란드는 국경까지 학생증으로 무료로 가고, 7유로 정도를 더 내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터키, 체코, 프랑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여행 했는데요. 뒤셀도르프 weeze공항에서 출발하는 저가항공 교무먁도 있고, 쾰른-본 공항에서 출발하는 중저가 항공 german wings도 있기 때문에 영국 등도 싸게 갈 수 있으며 인접지역은 기차로 3-4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여행하기에도 적합한 도시였습니다.
3. 끝으로..
제가 쾰른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스포츠 프로그램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시에서 제공하는 모든 스포츠 프로그램을 학생증만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축구, 농구 등은 물론 태보, 에어로빅 그리고 심지어는 기계체조까지 거의 모든 종목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
아! 그리고 날씨는 생각보다 춥고, 비도 많이 내립니다 ! 겨울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꼭 방한용품 잘 생각하셔서 오시길 바랍니다.(전기장판 있으면 굉장히 좋아요) 독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독일 4대 도시인 쾰른대학교로 오신다면 후회하시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첨부문서에 사진자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