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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Italy] Turin University 2012-2 백지연

2013.07.04 Views 3297 경영대학

2012-2 Turin university 경험보고서

경영학과 백지연

 

1. 출국 전

일단, 교환학생으로선발이 되면, 경영대학 국제실로, Turin 대학으로부터허가서가 도착한다. 내 경우에는 4~5월즈음 도착했던 것으로기억한다. 허가서가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출국 준비를 시작하면 되는데,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해야 할 일은 1) 비행기 표 구입 2) 비자 발급 3) 초반에 머물 곳 구하기 정도이다.

1) 비행기 표 구입하기 - 먼저 비행기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모두 알다시피 비행기 표는빨리 구입하면 할수록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교환학생 선발이 정해지면 바로 출국 시점을 정해서비행기 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토리노에도 토리노 공항이 있지만, 주로저가항공만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탈리아 북부로 들어오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라노 말펜사 항공을통해 들어온다. 토리노는 밀라노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나, 과거의 이탈리아의 첫 번째 수도였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내에서 4번째로 큰 도시라 밀라노-토리노 사이에는 버스는 두시간 마다, 기차는 거의 한시간 마다 매일 운행한다. 그러므로 밀라노 말펜사공항으로 들어와서, 공항 내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sadem 버스(21유로, www.sadem.it)를이용하여 토리노의 가장 큰 역 중 하나인 porta susa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따라서 인천-말펜사로 가는항공을 빠른 시일 안에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2) 비자 발급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는 최소 한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신청하기를 바란다. 비자신청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가 많은데, 그 중 비행기 표도 있었으므로, 비행기 표를 구입한 후에 바로 서류들을 준비해서 비자 신청을 하기를 바란다.비자 신청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워서 단 하나의 서류라도 누락되면, 신청 접수 자체가 안되며다음에 또 다시 대사관에 방문해야 하므로, 비자 신청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대사관에 전화로 문의하여잘 알아보고 가기를 바란다. 실제로 나는 인터넷으로만 신청 서류를 확인하고 모두 나름 꼼꼼히 챙겨갔는데도불구하고, 최근에 규정이 바뀌어서 서류 하나가 더 추가되었는데 미처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못했다고 하여, 결국 다시 재방문 하는 수고를 했었다. 창구 오픈 시간이 9-12시까지로 굉장히 짧은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고, 접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비자 신청 시 거주지 문제는 그냥 Turin University의 주소와 Coordinator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하면 된다.

3) 거주지 문제비자 신청을 하고 나면 비자가 발급되는데 몇 주가 소요되거나, 비행기일정에 맞춰서 늦게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 거주지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실제로 제일 막막한 것이 집 구하는 문제인데,토리노 대학교는 기숙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살 집을 구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그래도 6개월 동안 내가 살 곳인데, 실제로 보지 않고 집을 계약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해서, 먼저최대 15일 정도 살 수 있는 기숙사(?)를 신청했다. 따로 안내가 오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relint@unito.it 여기로 임시로 살 기숙사를 원한다고 메일을보내면, 안내 메일이 왔었던 것 같다. 안내 해 주는 대로사이트에 가입하고, 신청하면 15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70~90유로 정도 사이였던것 같다.

2. 출국 후

1) 기숙사 찾아가기: 말펜사 공항으로 도착한다면, 사뎀 버스를 타고 토리노 porta susa역에 내리면,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거기서 택시를 잡아서 위의 기숙사 주소를 보여주면 된다. 10유로정도 나올 것이다. 일단 기숙사에만 도착하면 잘 곳은 있으니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모르는 것이나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기숙사 리셉셔니스트에게 질문하면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와이파이도 되므로, 인터넷도 활용할수 있다.

2) 핸드폰 USIM 사기: 요즘은 해외로 나가면 자동 로밍이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내 경우에는 일단 휴대폰 정지를 안 하고 가서, 무사히토리노 숙소에 도착한 후에 가족들에게 부탁해서 한국 휴대폰을 정지를 시켰다. 그리고 이탈리아에는 유명한통신사가 TIM WIND 가 있는데, TIM에서 USIM을 사고, 한달에 9유로를 내고 통화, 문자 그리고 데이터 1기가를 사용하는 상품을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휴대폰을쓰는 일이 적고, 데이터나 전화 시간이 부족할 경우, 따로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쓸만했고, 교환학생 온 학생들 대부분이 이 상품을 사용했다. WIND에도 비슷한 상품이 있는데, 좀 더 구성이 좋지만(데이터가 무제한이었던 것 같다) 품질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다. 첫 달에는 유심칩도 사고, 통신비도 내야하므로 20유로 정도 냈었다.

3) informationcenter: 토리노에 도착하면 바로 via po에 있는 information center에 가서 도착 신고를 한다. 그럼 학교와관련된 여러 가지 서류를 주고, 오리엔테이션 등등을 알려준다. 학교학사지원부? 국제실? 같은 느낌이므로, 학교 생활과 관련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여기에 가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려면 소죠르노(거주증 같은 것)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여기서 도와주신다. 소죠르노는 나중에 여행할 때, 프랑스나 다른 국가 박물관, 미술관에서 EU학생 할인이나 무료 입장에 유용하다. 이탈리아는 오히려 할인을 잘 해주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유용하게사용하였다.

4) 거주할 숙소구하기: 기숙사에 2주 동안 머물면서, 앞으로 거주할 숙소를 찾아야 한다. 내 경우에는 토리노 대학 내전단지, 인터넷 사이트(http://www.bakeca.it), 스포텔로카사(토리노 대학교에서 연결해주는 곳), 등등을 모두 이용해 봤지만, 결국에 고른 집은 SAA학교에서 안내 해 준 집이었다. 토리노의 중심 역이 porta nuova porta susa가 있는데, 이 집은 porta susa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공항에 나갈 때나 기차타고 여행 갈 때 모두 매우 편했고, SAA로 수업 들으러 갈 때도,메트로를 타고 가면 되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아주 좋았다. SAA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국제학생담당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토리노 생활 전반적으로 굉장히 많이 도와주시고, 다른 이탈리아인들과 다르게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해주셔서좋았다. 학교에서 연결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기도 하고, SAA에 다니는 다른 교환학생과 함께 살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므로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내가 살았던 아파트의 같은 층과 위 층에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이 살아서, 매일 밤 파티를 열고, 미리 약속하지 않아도 옆 집에 가서 같이점심, 저녁을 먹고 수다 떠는 등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았다.그리고 학교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들보다 같은 빌딩에 살았던 이 친구들과 더 친해졌고, 주변을봐도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들보다는 같이 사는 친구들과 훨씬 친해지므로 혹시, 해외에 처음 나가거나해서 외국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걱정되는 분에게는 집을 꼭 교환학생들이 함께 사는 곳으로 정하기를 추천한다.

3. 학교 수업

만약 고학년이 되어 토리노 대학교로 온다면 들을 만한 수업이많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수업 질도 고려대학교 보다 낮기 때문에, 토리노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보다는 SAA(토리노 대학교와 협정을 맺고 있는 경영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교환학생 온 친구들 대부분이 여행을다니거나 놀러다니기 때문에 학업의 양이 적어도 부담스러운데 SAA 수업은 수업 내용이 어렵지 않고, 또 미국 친구들(SAA와 미국학교와 연계 프로그램이 있고,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토리노로 오는 이대, 고대 프로그램과달리 이 미국친구들의 프로그램에 연세대 학생들이 몇 명 함께 참가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친구들, 교환학생 온 친구들 모두가 어울려서 수업을 들어, 더 다양한 문화를접할 수 있고,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이다.

내 경우에는 SAA에서고대에서 학점 걱정 때문에 듣지 못했던, 건축 수업과, 미술사수업, 그리고 이탈리아어 수업을 들었는데,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 건축 수업은 이론적인 수업도 있지만, 워킹투어라고 해서 5번에 걸쳐 토리노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도시 계획, 토리노 건축물등을 보며 수업한다. 이 수업을 통해서 내가 사는 곳, 토리노라는도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으며, 혼자라면 가 보지 못했을 토리노 곳곳을 둘러볼 수있어서 매우 좋았다. 또 미술사 수업 같은 경우에는 이론 수업 외에도 미술관, 박물관에 직접 가서 함께 작품을 보며 수업을 진행하여, 미술에 관심이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수업이다.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탈리아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토리노 대학교에서는Production Technology 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완전 수업이 엉망이어서, 비추한다. 그리고 조직행동론과 비슷한 과목을 들었는데, 이 경우에는 교수님이 호주 분이셔서 영어가 매우 듣기 편하였고, 수업도체계적이어서 좋았다.

4. 그 밖의 생활

- 거리에 돌아다니면 T 라고 써있는 간판이 있는 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멘실레스뚜덴띠(21유로) 교통카드 정기권을 사면 한달 동안트램, 메트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한 달은 매월 1일부터 월말까지를 말하므로, 만약27일에 정기권을 사서 펀칭(트램 타면 펀칭기가 있음, 사용시작일에 펀칭해줘야함)하면, 그 다음 달 1일에는 새로 사야 하므로 주의한다. 개별 트램 이용권은 1.5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토리노가 아시아국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이지만 유럽에서는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론리플래닛 등에서 여러 관광정보를 찾아보면 가볼 곳, 맛있는 식당, 젤라또 가게들을찾을 수 있다.

6. 마치며

토리노는 진짜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밀라노, 피렌체, 로마등 유명 관광지와는 다르게 사람 사는 곳’, ‘진짜 이탈리아인들이살아가는 곳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큰 도시이지만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진짜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서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한 학기였다. 잊지 못할 내 마음 속의 또 다른 고향 같은 토리노를 다른 분들도 즐겁게 경험하고 느낄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