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보고서] Xavier University

이보희

I.      Xavier University

Xavier Unviersity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해있는 예수회 카톨릭 학교입니다. 서강대 규모의 작은 사립학교로 교수1인당 학생 비율이 적고 100% Ph. D 교수님들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특히 경영대학인 Williams College of Business경우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P&G, Kroger, Macy’s등의 경영진이 직장을 다니며 MBA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기금이 많이 들어오고, 학교 측에서는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영대 수업들을 직접 들으며 교수님들이노력하신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Xavier에는 국제학생이 적은 편입니다. 제가 첫 번째 교환학기를 보낸 네덜란드 MaastrichtUniversity의 경우 교환학생의 수가 워낙 많아 Supex Hall 정도 크기의 강당을꽉 채워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데 반해, 이 곳에는 처음 도착했을 때 봄학기 교환학생이 저와 서강대에서온 학생 이렇게 둘 뿐이어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ESL학생들과 가을학기 때 파견되어 1년간 지낸 학생들을 포함하면 수가 조금 늘어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미국 대학들에 비해 국제학생이 적은편입니다. 어학이 우선순위에 있어 주로 미국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Xavier University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II.    준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Xavier University에배정을 받으면 그 이후 교환교 International Office에서 메일로 준비사항을 안내해주니그에 맞추어 준비하시면 됩니다. 의문점이 있으신 경우International Office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줍니다.

III.   Housing

Housing Option은 크게Off-campus와 On-campus가 있습니다.Off-campus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타지에서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고, 한 학기거주하는 교환학생으로서 조건에 맞는 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Off-campus에집을 알아보고 싶으신 경우 International Office에 문의하시면 룸메이트/하우스메이트를 구하는 학생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줍니다. On-campus의경우 학교 안에 있으니 안전하고 여러 모로 편리한데 반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Meal-plan을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기숙사에 지원하시려면 InternationalOffice에서 보내주는 양식에 맞추어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도 시설/학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 설명을 참고하셔서 신청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는 Fenwick Place에서 생활하였는데 완공된 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쾌적한 시설에 cafe도 같은 건물 아래층에있고 경영대, 도서관과 가까워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IV.   수업

Firm Valuation (by James E.Pawlukiewicz)

고려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기업가치평가’와 상응하는 수업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Valuation방법을 다루었습니다. 교수님께서 Valuation이라는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여태까지 배운 재무 관련 개념들이 그 그림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짚어 주셔서 머릿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재무 지식을 정리하며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또한, 어떤개념이 수업 시간에 처음 등장할 때마다 그 개념을 직관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간, 기말 두 번의 큰 시험과 Group work로 미국 상장 기업 2개 Valuation report & presentation 과제가있었습니다.

Change Management(by Lynda Kilbourne)

조직의 발달과 변화 관리에 대해 다루는 수업으로 컨설팅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Organization DevelopmentSpecialist로서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의 현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 문제의 원인이 Interpersonal, Group, and Organization 중 어느 레벨에 있는지 판단하고 그에 알맞은intervention을 디자인하고 실행, 사후 평가하는방법을 배웠습니다. 중간, 기말고사 두 번의 시험 모두 take-home이었고, 2 Individual Papers와 2 Team Case Analysis Papers가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Mina Lee)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전공필수로 지정되어 있는 ‘국제경영’에 상응하는 과목입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회사를 경영하는데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열정적으로 수업하시고, 수업 내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예시자료를 보여주십니다. 3번의 시험이있고 그 중 높은 점수 2개가 최종 점수에 반영됩니다. 주관식, 서술형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각 시험 일주일 전쯤 배부되는 StudyGuide에 다뤄진 내용만 충실히 공부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팀 과제의 경우한 학기 동안 팀 별로 1개의 Case를 맡아 Short paper 4개, 최종Paper & Presentation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New Venture Planning(Joshep Carter)

처음에 과목 이름과 Syllabus만 보고 Business plan을 세우는 것 인줄 알았는데 막상 수업에 들어가 보니 본인의 business를 계획하거나 학교의 X-lab과 연계된 지역 startup들을 컨설팅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4명의 팀원과 함께 Beans & Grapes라는 카페/커뮤니티공간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학기 초반부는 교수님께서지정해주시는 책을 읽고 매 시간 페이퍼를 쓰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학기 후반부는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실제 현장에 나가 컨설팅을 하고 수업시간에는 follow-up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30년 가까이 컨설팅업계에 몸담으신 분이라 직/간접적으로 그 쪽 분야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없었지만학기 전반부에 거의 매주 Short paper를 써야 했고 Quiz 한번, 잦은 팀플, 그리고 Finalpaper가 있었습니다.

Personal Investing(Richard Hirte)

경영대에서 제공되는 elective course로 개인의 재정 관리에필요한 주제들을 다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Taxes,Automobile and housing decisions, insurance 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text에 대해 다루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많이 하시는 편이라 시험을 위해 text를 따로 혼자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룹 과제는 없고 시험 2번, Take-homeexam 1번, Final presentation이 있었습니다.

Interpersonal Communication(Jenny Tighe)

유일하게 들었던 교양 수업으로 상대방과 communication 하는방법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광범위한 관련 이론들을 얕지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다루어 흥미로웠습니다. 수업 전에 관련 chapter를 읽고 가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매 단원이 시작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pre-test를 해야 했고, 5번의 Short Paper와 1번의Group Work, 3번의 Exam이 있었습니다.

V.    기타 팁

- 제가 파견되었던 봄학기의 경우2월 말에 Spring Break 일주일, 3월말에 Easter Break 5일 정도가 있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Calendar에 들어가시면 연간 일정을 미리 확인할수 있으니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학교 내에 있는 헬스/수영장을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의 경우 크게 붐비지 않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수영복을 챙겨가시면좋을 것입니다.

- 학교 내에서 인쇄가 무료입니다.마음껏 자료 인쇄해서 공부하세요!

- Academic Training: 교환학기 중 미국 회사에 지원하여 Offer를 받은 경우 비자를 연장해서 4개월 정도 더 거주하며 일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InternationalOffice에 문의해주세요.

VI.   마치며

경영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네덜란드), 미국 교환생활 둘 다 경험해보고 느낀 점은 어느 국가, 어느 학교에파견되느냐, 또 자신이 얼마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교환생활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교환 국가, 학교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교환경험을 통해서 가장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짚어보고 충분한 사전조사 후 그를 충족시켜줄 가능성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지원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파견된 후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신다면 한 학기 뒤 충만한 마음으로 교환생활을뒤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이번 교환학기는 학업, 사람,그들과의 추억을 모두 안겨준 평생 잊지 못할 한 학기였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국제실과 경영대학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혹시 문의사항이 있으실 경우 idbohee@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