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보고서] Maastricht University
이보희
안녕하세요 2012-2학기에Maastricht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에 파견되어 다녀온 경영학과 09학번 이보희입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기존 선배님들의 경험보고서를읽고 도움을 받았듯, 이 글이 MaastrichtUniversity(officially abbreviated as UM, 이하 UM)에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파견되실 학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영대학뿐 아니라 고려대학교에서도 UM 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고, 고려대학교 국제교류실 홈페이지(http://studyabroad.korea.ac.kr/outgoing/index.jsp)에그들의 경험보고서가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각 교환교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UM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다른 교환교들과는 구별되는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로 Problem Based Learning(이하 PBL)이라는 교육방식을 채택했다는 점, 둘째로 성적에 후하지 않고 Pass가만만치 않다는 점, 셋째로 유럽 곳곳에서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국제학생의 비율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 UM에서의 교환학기는 친구들에게 들어온 다른학교에서의 교환학기와는 조금 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UM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교환생활이 본인이 교환학기에서얻고자 하는 것에 부합하면 최고의 학교일 테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학교가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미 UM으로 파견 되셨다면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풍성한 교환학기를보내고 오시기를, 아직 지원 전이시라면 학교가 본인과 궁합이 맞을 지 충분히 생각해 본 후 지원하시기를바랍니다.
다른 학우 분들이 경험보고서에 상세하게 적어두신 기숙사, Visa Office에서보낸 메일의 지시사항만 잘 따르면 되는 Visa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대신수강신청, 수업, 제가 느낀 UM의 장점과 단점, 기타 팁 순으로 상세하게 다루겠습니다.
I. 수강신청
UM 측에서 이메일로 수강신청을 언제, 어떻게 하는지 지시사항을 보내주니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고려대학교처럼각 과목마다 정원이 있고 정원보다 신청자가 많으면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기간 내에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원하는 과목을 모두 수강할 수있습니다. 이메일에 첨부된 관련 페이지에 각 수업 별 tutorial이있는 요일, 전년도 Regular/Exchange의 Pass/Fail 비율 등이 나와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길 권합니다.특히 월요일이나 금요일을 비워 종종 주말 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안전하게 모든 과목을 Pass하고 싶으시다면 더욱이 위 페이지를 참고하여 수강신청을 신중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강신청 시 수업에 관해 제공되는 정보는 간략한 Course description이고, 실제 수업 시작하면 Coursebook이라는 평균 30페이지 내외의 수업 매뉴얼이 포탈에올라옵니다. Coursebook에는 수업 소개, Period 동안일정, 각 tutorial 때 다루는 논문, 성적 산출 방법, Pass 조건 등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 UM에서 수업 Pass가만만치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과목이 프로젝트/시험/과제/참여 등의 Pass 기준을 따로 두고 있고, 이 모두를 Pass해야 전체 과목을 Pass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어떤 과목의 팀 프로젝트와 과제에서평균 이상의 좋은 점수를 받았어도 시험 공부를 소홀히 하여 시험에서 Fail하면 전체 과목을 Fail하게 됩니다.
II. 수업
[Period 1] Management of Organization andMarketing
본 과목은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PBL 수업 방식과 조직행동론, 마케팅을 포괄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에서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PBL 수업 방식은 교환학생뿐 아니라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도 생소한 방식이기 때문에 신입생 첫 학기 필수과목의 일부로 지정해 다루고, 나머지 90% 정도는 경영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세부 분야인 조직행동론과 마케팅, 그리고두 학문을 어떻게 함께 아울러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합니다. 한 Period동안 학생들 모두에게 한 번씩 Discussion Leader 역할을 맡아 tutorial을 진행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제가 이 수업을 신청한이유는 생소했던 PBL 수업방식에 보다 빨리 적응하기 위함이었는데요,실제로 큰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조직행동론과 마케팅을 실제 케이스에 연계시켜 적용하며 두 학문을 다각화된 관점에서 바라 보는 법을배웠습니다. 1학년 과목이라 악명 높은 UM의 여타 과목에비해 수월한 편입니다. 시험은 Multiple Choice로 100문제, 문제은행 방식이니 시험 전에 포탈에 있는 과거 기출문제들을 2, 3개년 정도 한번 꼭 보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Period 2] Comparative Management
경영학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정립된 이론들이 세계 각국에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기초로 각 지역의 경영 특성, 관련 사례에 대해 다루고 이들을 비교하며 시사점을도출하는 수업입니다. 처음 두번의 tutorial에서 Hofstede’s 4 Dimentions, 그리고 Convergence,Divergence, Crossvergence에 대한 논문을 각각 읽고 토론합니다. 세번째 tutorial부터는 앞에서 배운 내용을 기초로 각 tutorial마다지역 하나, 관련 논문 2~3개를 다룹니다. tutorial은 Group Facilitation으로 진행되는데, 저희 때는 2~3명으로 구성된 5개의조가 각각 두 번씩 tutorial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교환학생이많이 신청하는 과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각 지역을 다루면서 그 지역 출신 친구의 생생한 실제 사례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강신청 전 참고할 점은 꾸준한 공부를 요하는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높은 Participation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지정된 논문들을 tutorial전에 읽고 수업 중 토론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야 합니다. 시험은 Multiple Choice 50%, Open Essay 50%로 30개가까이의 논문에서 출제되는데 만만치 않은 범위로 수업 진도에 맞추어 논문을 읽어 놓아야 시험기간에 정리하기 수월합니다. 에세이 같은 경우 대부분이 사전에 암기해 두어야 시험장에서 답을 쓸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원 논문들과 씨름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얻은 것이 많은 과목입니다. 비교 경영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공부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Period 2]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전 세계적으로 Supply Chain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Supply Chain을 구축할 수 있을지논의하는 수업입니다. 교과서 없이 한 tutorial 당한 국가/지역의 Supply Chain Management에관한 논문 2~3개를 다룹니다. 또한 총 3개의 케이스를 다루는데 미리 케이스를 읽고 Opinion Paper 1쪽제출한 후, 수업시간에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케이스외의 수업은 Group Facilitation으로 진행되며 한 팀 당4~5명으로 팀 당 두 번의 Facilitation을 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연계한 Group Case Project가 있습니다. 저희 때는 M&M 브랜드 등으로 유명한 초콜릿 회사 Mars에게 현재 회사의 현황과 현실 세계의 모든 정황을 고려해 창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Supply Chain Solution을 제안하는 과제였습니다. 심사에본사 담당자가 참여했으며, 3등 팀까지 초콜릿 공장 견학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시험이 없어 출결관리, 과제 등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들만 제대로관리하면 Pass하기 수월한 수업입니다.
III. UM의 장/단점
장점:
1. PBL 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tutorial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매 tutorial마다 세계각국에서 온 10~15명의 친구들과 토론할 환경이 주어집니다. Regular학생들도 국적이 다양하고(독일, 네덜란드, 벨기에가 주) UM 학생이면 교환학생을 한번씩 꼭 다녀와야 하는만큼 전 세계에서 UM으로 온 교환학생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tutorial에들어가 보면 구성원의 국적이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 다국적 구성원의 덕을 가장 많이본 과목인 Comparative Management의 경우 tutorial에네덜란드 2명, 독일 2명, 벨기에 3명, 미국 1명, 브라질 1명, 페루 1명, 프랑스 1명, 캐나다 퀘벡 주 1명, 대한민국 1명이 있었는데 수업 소개에서 언급한 것처럼 tutorial 시간에 각 지역을 다루며 그 지역 출신 친구의 의견, 관련사례 등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2. Regular들은 물론이고, 상당수의 Exchange들도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자극 받으며 tutorial 시간에 열띤 토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학업 관련하여 고대에서는 주로 책, HBR Case 등한번 정제된 것들로 공부했던 반면 여기서는 원 논문이 수업 Text인 경우가 많아 논문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했으나 점점 논문들을 읽으며 핵심을 파악하고 익히는 데 속도가 붙었습니다.
3. 교환학생이 많은 만큼 교환학생을 위한 행사가 많습니다. ESN이라는 학생단체에서 단체여행, 테마 파티 등을 거의 매주 혹은격주간으로 마련합니다. 그 외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홈파티도 자주 있는 편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면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등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습니다.
단점:
1. 성적의 경우 input대비 output이 높지 않습니다. UM 수업들이 요령 있게 시험 전날바짝 공부해서 성적 잘 받기 쉬운 수업들이 아니고, 그에 더해 학교 자체가 성적을 후하게 주는 편이아닙니다. 교환학생 OT때 학교를 소개하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UM은 총점이 10점 만점인데10점은 정말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1년에 한 과목에서 10점 받는 인원이 1~2명 나올까 말까입니다. 출신교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성적 못 받았다고 상심하지 마세요.” 또한앞서 언급했듯이 수업에서 Fail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입니다.
2. 출석체크가 엄격합니다. 소규모이다보니 튜터가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매 tutorial마다 얼굴을 보며 출결을 확인합니다. 수업마다 조금 차이가있지만 보통 1~3번정도까지 사유 없이 결석 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결석 범위를 넘어간 경우 Course Assignment로 빠진 수업 내용 관련하여 15페이지 정도 작성하여 제출하면 과목 Pass에는 지장이 없지만그만큼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다른 교환교를 지원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여행과 UM의 장점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한 Period 당 수업 하나만듣거나, 수강신청 시 꼼꼼히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수업을 선택하길 권합니다.
IV. 기타 팁
Go Pass
26세 이하의 경우 Go Pass를구입하면 벨기에 기차를 편도 5유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GoPass 한 장에 50유로이고 10개의 빈 줄이있는데, 한 번 이용 시 한 줄에 날짜/출발지/도착지를 적고 탑승하면 됩니다. 이름 쓰는 곳이 없어서 양도가 가능하고, 동반자와 같이 사용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 편도 개념은 기차 환승수에 관계 없이 벨기에 내에서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걸 뜻합니다. 따라서 한 줄에 벨기에내 출발지와 도착지를 표기하고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기차들에 얼마든지 오르시면 됩니다.
* 마스에서 가장 가까운 벨기에 역은 Liege 가는 도중에 있는 Vise입니다. 따라서 Go Pass를 이용해 마스에서 벨기에 쪽으로 여행 갈 때 Maastricht - Vise까지 표 끊고 Go Pass에 [From: Vise - To: 벨기에 내 목적지] 이렇게 써서 이동하시면됩니다. 저는 처음에 그 사실을 몰라서 벨기에 갈 때 Maastricht- Liege 표를 끊고 4.8 유로를 지불했습니다.Maastricht - Vise 는 3.0 유로입니다.
* 처음 구입시 저는 다른 분의 경험보고서를 보고 Liege 에서 구입했습니다. Vise에서도 구입 가능한지 여부는 잘모르겠습니다.
Facebook pages or groups
Bike: http://www.facebook.com/pages/Buy-Sell-a-bike-in-Maastricht/199207265896?fref=ts
Housing: http://www.facebook.com/groups/116816401678059/
Carpool to and from Germany: http://www.facebook.com/groups/182555436793/
이상으로 경험보고서를 마치겠습니다. 혹시궁금한 점이 있으신 경우 idbohee@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국제실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