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은 Illinois주의 Champaign-Urbana라는 작은 캠퍼스 타운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처음에는 예상치 못하게 이 곳에 배정을 받아서 정보도 부족하고 딱히 정이 가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도착해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큰 애정이 생겼습니다. 일리노이 대학교의 세 캠퍼스 중 가장 크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최고의 명문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학교이며, 재학생들 역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UIUC의 가장 큰 장점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캠퍼스입니다.
한국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
(*이 파트에서는 UIUC교환학생들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김시준’선배님의 후기를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비자나 항공권에 관한 정보는 이미 충분히 많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고생했거나, UIUC에 국한되는 내용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산모수첩 관련 내용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지만, 본인의 건강상태와 예방접종 기록을 적어서 의사에게 사인을 받아가야 하는 양식이 있는데, 이 때문에 저는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좋아져서 예방접종 기록이 자동으로 보건소사이트에 업로드 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어머니께서 산모수첩을 분실하시는 바람에 병원에 갔다가, 지역 보건소에 갔다가, 다시 병원에 가서 사정사정해서 양식을 작성했습니다. 보건소에서도 산모수첩이 없으면 어쩔 도리가 없고, 예방접종을 했던 해당 병원이 아니면 그 기록을 업로드 해줄 수 없어서 원칙적으로는 저는 그 양식을 작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병원 의사선생님께 사정사정해서 임의로 작성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애초에 산모수첩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한 병원이 어딘지 기억이 안 난다면, 이리저리 뛰어다니실 필요 없이 병원 의사선생님께 애절하게 부탁 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Housing
주거에 관해서는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방법과 apartment를 계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한국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고, apartment 역시 한국에서 사전에 계약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많이들 기숙사를 선택하시는데, 제 경험상 굳이 미리 정하지 않고 샴페인에 와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외곽지역뿐 만 아니라 많이들 선택하시는 Sherman Hall 바로 앞에 Illini Tower 등의 사설 housing apartment들이 있는데, 학기 중에도 늘 빈방이 있던 것으로 보아, 캠퍼스에 와서 직접 계약 후, 바로 입실 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기숙사에 관해서는 Sherman Hall과 Ikenberry 이 두 곳을 추천합니다. 우선 Sherman Hall은 유학생이나 대학원생이 거주하는 기숙사로 아주 조용하고 위치 역시 좋습니다. 싱글룸이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며, 작은 exercise room과 공용키친이 있습니다. (시설이 미비해서 냄비 등의 살림용품을 따로 준비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경영대에서만 수업을 들으신다면 Ikenberry의 위치가 가장 좋습니다. Main Library와 경영대 건물인 Wholer Hall, BIF와 가장 가깝고, ARC(캠퍼스에서 가장 큰 체육관)와도 가장 가깝습니다. 또한 Meal plan을 신청하신다면 같은 건물에 다이닝 홀이 있기 때문에 편합니다. 시설 역시 Ikenberry가 Sherman Hall보다 훨씬 좋은데, 운동기구들이 잘 갖추어진 gym이 건물 내부에도 있으며 도서관, 카페, 매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학부생들이 주로 머무는 기숙사라 시끌시끌하지만 늘 활기차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보험
저는 학기 전후로 두 달 가량 여행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국보험으로 waive해서 하나만 가입하고 싶어, 여기저기 전화까지 해서 알아본 결과 한국회사의 보험 중 UIUC의 기준에 부합하는 보험은 하나도 없으므로, 굳이 찾아보실 필요도 없이 그냥 학교보험 가입하시면 됩니다.
캠퍼스까지 찾아가는 법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미국의 철도인 앰트랙도 있으나 비용/시간적인 측면에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캠퍼스까지 바로 가는 셔틀을 이용하는 것과, 시카고 시내에서 샴페인어바나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캠퍼스까지 가는 것입니다. 짐이 많고, 공항에서 바로 가고 싶다 하시면 Illini shuttle(www.illinishuttle.com)을 이용해서 바로 가시면 됩니다.(LEX 버스는 운행이 중단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은 미화 35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류장은 Amory, ISR 등이 있는데, Sherman Hall 이나 Ikenberry 등으로 가시려면 Amory에서 하차하시면 되고, ISR이나 Illini Union으로 가실 때는 ISR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시카고에 미리 가서 여행을 하다가 샴페인지역으로 들어가길 원한다면 시카고 시내에서 greyhound나 megabus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10불 정도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샴페인 터미널에 도착하시면, 낮일 경우에는 1S, 밤일 경우에는 100S 버스를 타면 됩니다. 요금은 1불입니다.
캠퍼스에 도착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비행기표를 구하는데도 애를 먹었고 기숙사도 아직 오픈하지 않아서 비싼 호텔에 묵는 등의 무리를 했지만,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본 결과, 굳이 무리해서까지 참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유용한 유인물을 나눠주지만, 나중에 도착해서라도 BIF 1층 오피스에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참가하고 싶은데 기숙사가 오리엔테이션 날짜에 열지 않는다면 Illini Union Hotel에 묵으시면 됩니다. 싱글룸, 트윈룸이 둘 다 120불 정도였는데, 같이 파견된 학생과 룸을 쉐어해서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ISSS센터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ISSS센터는 유학생, 교환학생 등 international studen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곳으로, 그 곳에 가서 도착 수속을 하시면 학생증 발급이나 예방주사 접종 등의 당장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따라서 여기저기 물어보실 것 없이, ISSS센터에 방문하셔서 수속 후, 궁금한 점은 그곳에다 문의하시면 됩니다.
(쓸모 없을지도 모르지만 은근히 중요한 팁을 드리자면 학생증을 만들러 Illini Union Bookstore에 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바로 발급해주므로, 용모는 단정히 하고 방문하시길 바라며, 의무사항이었던 예방접종은 30불의 비용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업
우선 수업에 관해서는, 본교에서 열리지 않는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듣는 전공과목은 본교 경영대 영강으로 카운팅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전공과목을 많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록 저는 심리학을 이중전공 하고 있어 수강해야할 경영대 전공과목이 몇 과목 남지 않아 경영대 과목은 두 과목밖에 못 들었지만, UIUC가 심리학과로는 미국 내에서 탑티어인 학교이기 때문에 이 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수업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 분반도 많아서 시간표를 짤 때 용이했습니다. 굳이 심리학을 이중전공하고 있지 않더라도, Intro to Social Psychology 등의 수업은 난이도가 어렵지도 않고, 다루는 내용도 흥미롭기 때문에, 한번쯤 수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공 5개, 총 15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1. BADM 312. Org Design and Environment
이 수업은 굉장히 색다르고 ‘미국’스러운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직이론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아무래도 우리학교에서는 열리는 수업이 많지 않아서, 수강하게 되었는데, 꼭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수업은 거의 대부분이 디스커션으로 진행됩니다. 교과서는 따로 없었고, 교수님께서 미리 읽기자료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나, 논문이나 책에서 발췌한 내용, 혹은 타임지나 포춘지에서 발췌한 기사 등)를 업로드 해주시면, 매 시간마다 할당된 읽기자료를 읽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매 시간마다 평균적으로 20 페이지) 가끔 버겁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읽어가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는커녕, 맥락자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읽어가셔야 합니다. 읽기자료에 대해 교수님과 함께 분석을 하거나, 디스커션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때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거침없이 발표를 하는 미국 학생들을 보고, 한국과는 정말 다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영어실력이 그렇게 출중하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교수님께서는 항상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문제는 시험과 과제입니다. 시험은 중간/기말 두 번 이루어지며, 과제는 개인과제와 그룹과제로 나뉘는데요, 그룹과제가 꽤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local organization’을 분석해서 발표하고, 10페이지 남짓한 그룹페이퍼를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샴페인에 실제 존재하는 조직을 인터뷰해서 분석하는 과제여서, 외국인인 저에게는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팀원이었던 미국학생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주었고, 교환학생인 저를 많이 배려해주어서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팀플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언어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실한 자세로 임한다면 팀원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지지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꼭 팀 프로젝트가 있는 과목을 한 개 이상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이 수업은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조금 벅차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얻는 것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수업입니다.
2. BADM380 International Business
이 수업은 우리학교의 국제경영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한 주에 1번, 대신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인데, 처음 1시간 반은 교수님께서 개념설명을 해주시고, 나머지 1시간 반은, 각 조가 그 개념과 관련된 비즈니스케이스를 분석해서 발표하고, 디스커션을 끌어가는 방식입니다. 교과서는 UIUC학생들에게는 무료로 PDF파일이 제공되었고, 하버드 비즈니스케이스는 13개정도의 패키지로 50불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수업 역시, 매주 텍스트와 케이스를 읽어가야만 수업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평가는 참여점수, 중간, 기말, 팀 과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중간고사는 대부분 비교우위 계산 등의 계산위주의 시험이므로, 굉장히 평이했습니다. 하지만 기말고사는, 일주일 전에 케이스와 주제를 주고 각자 분석해서 정해진 날짜에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말고사 역시 암기는 전혀 필요 없고, 분석력과 이해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좋은 점수 얻을 수 있습니다. 팀 과제는 매주 정해진 케이스를 텍스트에 나오는 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해서 그룹리포트를 작성하고,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그저 분석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커션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따라서 토의할 질문을 만들어서 의견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 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사실 경영대생들 사이에서 국제경영은 까다롭고 어렵다고 소문이 나서, 교환학생 갔을 때 수강하는 것이 좋다고들 해서 수강한 과목인데, 생각보다 흥미롭고 어렵지 않게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3. PSYC201 Intro to Social Psych
이 과목은 심리학과의 전공필수 수업인데요, 흔히들 비전공자들이 생각하는 ‘심리학’과 부합하는 과목입니다. 실생활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현상들을 바탕으로 한 이론들을 배우는데, 그만큼 매우 흥미로웠던 과목입니다. 교과서는 지정되어있으나, optional이라고 하여 저는 구매하지 않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한 평가도 매우 쉽게 이루어집니다. 매주 퀴즈와 Reflection paper가 번갈아 가면서 있지만, 퀴즈난이도는 매우 평이하고, reflection paper는 배웠던 이론들을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혹은 실생활에서 직접 겪은 경험들에 적용해서 1페이지 정도로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출하기만 하면 만점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나머지는 중간/기말로 이루어져있는데, 시험 역시 모두 객관식이고, 3시간동안 75문제를 푸는 것이라서 아주 여유롭게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중전공생이 아니더라도 내용이 흥미롭고, 평이하기 때문에 교양수업으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심리학 수업에 대해서 또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subject pool이라는 것입니다. UIUC의 심리학부는 고려대학교의 심리학과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굉장히 크고,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실험참가자가 필요하게 되는데, 학수번호가 2로 시작하는 과목을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개의 실험에 참여할 때마다 extra credit을 주고 있습니다. 한 과목마다 최대 3개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각 실험은 보통 50분으로 공지되어있지만, 보통 길어도 30분 안에는 끝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심리학 전공수업을 3개 들었기 때문에 총 9개의 실험에 참가했는데요, 실험에 참가하는 것 역시 흥미로웠고, 배움의 또 다른 과정이라고 생각되어,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4. PSYC238 Abnormal Psych
이 수업은 각종 정신질환과 성격장애 등에 대해 다루는 수업입니다.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라서 이 수업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수강했습니다. 평가는 출석, 퀴즈, 과제, 중간/기말시험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과제는 2번이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UIUC 도서관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었는데, 그 양과 질이 정말 훌륭해서, 심리학에 관련한 각종 논문을 다 열람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심리학을 이중전공 하신다면, 다시 한번 UIUC를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5. PSYC245 Industrial and Org Psychology
이 수업은 저의 관심분야였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수업은 경영학과 학생이 들어도 좋을 만한 수업입니다. 실제로, 경영대의 Human Resource Management와 중복수강 할 수 없도록 되어있을 정도로 경영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업이었습니다(하지만 교환학생은 중복 수강해도 본교에서 인정해준다면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Selection, Training, Teamwork, Leadership, 조직 내의 Diversity 와 Justice에 관한 이슈 등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평가는 과제2번, 참여점수, 총 3번의 시험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Job Analysis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 하나를 골라 수업에서 다루었던 이슈들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인데요, 자기가 앞으로 갖고자 하는 직업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말과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의 회사를 컨설팅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경영학 수업의 과제로 느껴질 만큼 경영학적인 마인드를 요구하지만, 그만큼 흥미로웠던 과제였습니다. 3번의 시험은 거의 모든 문항이 객관식으로 이루어져있고, 매 시험 전에 교수님께서 연습문제를 같이 풀어주시기 때문에 매우 평이했습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참여점수입니다. 거의 매 수업마다 in-class activity가 진행되는데, i-clicker라는 리모콘으로 survey에 참가하거나 팝퀴즈를 풀거나, 혹은 즉석으로 간단하게 페이퍼를 써내면 1점씩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답여부와 상관없이 참여만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i-clicker는 중고로 구매하면 5불에서 10불 사이로 구할 수 있으므로, UIUC한인학생 커뮤니티의 중고장터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기타
중간에 드랍한 과목으로는 기초중국어2와 Human Resource Management가 있는데,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중국어를 예전에 배웠었고, 본교에서 교양중국어초급1을 수강했기 때문에, UIUC에서 기초중국어2를 이어서 수강하고 싶었으나, UIUC에서 기초중국어 1을 수강하거나 사전에 replacement test를 통과하는 것이 requirement였으나, 저는 사전에 그런 정보를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빼야만 했습니다. 봄학기에는 기초중국어2만 개설되기 때문에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사전에 replacement test를 신청해서 응시하셔야 하고, 가을학기에 파견되는 학생은 그냥 기초중국어 1을 수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 정도 수업에 참여해본 결과, 소수의 인원으로 수업을 하는데, 회화위주의 수업이라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서 추천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5학점 짜리의 수업이고, 매일 수업이 있으며 과제와 퀴즈도 매일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가볍게 학점 채우기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수업은 제가 가장 기대했던 과목 중에 하나인데, 수업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고민 끝에 드랍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3학점인데도 불구하고, 주 당 1시간반씩 수업을 합니다. 대신 혼자 텍스트를 읽고, 매주마다 온라인으로 퀴즈를 보고, 짧은 페이퍼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부가적인 이론설명은 없으며, 대신 조별로 앉아서 사전에 할당된 읽기자료를 바탕으로 디스커션에 참여해야 합니다. 혼자서 내용을 공부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과, 어마어마한 읽기자료의 분량, 또 매주 진행되는 조별 디스커션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싶으시면 수강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재
교재를 살 수 있는 곳은 교내서점, Amazon 등의 온라인 서점, 교내 중고 책 교환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교내서점에서는 새 책과 헌 책을 모두 취급하나, 새 책은 보통 250불이 넘어가고, 헌책 또한 100불이 넘어가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Amazon이나 교내 중고책판매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훨씬 저렴한 가격(50~60불)에 교재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www.illinibookexchange.com) 저 같은 경우에는 운 좋게도 급하게 처분하는 책을 각각 5불, 15불에 구입했었습니다. 또한 한인학생회 중고사이트에도 책을 비롯한 중고품이 많이 올라오므로 잘 찾아서 알뜰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생활 (의식주-기숙사)
의: 샴페인의 겨울은 몹시 혹독하다고 들었으나, 생각보다 한국보다 추운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입던 겨울 옷을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쇼핑은 marketplace mall에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장종류는 다양하게 있으나 샴페인이 도시가 아니다 보니 쓸만한 물건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이 옷이 싸니까 미국에서 옷을 사겠다! 라는 생각으로 옷을 많이 안 가져가시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식: 나는 밥을 해먹거나 사먹기 귀찮다 하시는 분은 학교 다이닝 홀을 이용하시면 되고, 총 6군데의 다이닝 홀이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뷔페식이고, 매주 특정 요일은 특식이 제공 됩니다. 예를 들면 ISR은 수요일 저녁마다 아시아음식이 제공되는데, 잡채 비빔밥 등의 한국음식 역시 제공됩니다. 참고로, UI Dinning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시면, 각 다이닝 홀의 위치와 open hour, 메뉴 등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2meal 15cafe credit을 신청했었습니다. 이는 1주일에 기숙사 식당을 12번 이용할 수 있고, 약 15불 가량의 credit을 식당이나 매점 등에서 사용 할 수 있는 plan 인데, 이게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아침을 안 먹는다고 가정하면 거의 매일 점심저녁을 학교 식당에서만 먹어야 하기 때문에, 6 meal로 바꿨었는데, 이마저도 저는 학교 식당밥이 기름지고 부담스러워서 아예 취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밥을 해먹었었는데, Sherman Hall 같은 경우에는 방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고, 1층에는 키친 또한 있으므로 내가 밥을 해먹겠다라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이 해먹을 수 있습니다. 걸어갈 만한 거리에 Am-ko라는 한인마트가 있는데, 그 곳에서 한국쌀과 김치, 반찬, 양념류, 라면 등등을 전부 취급하고 가격도 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이 비싼편이 아니라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 외에 Psychology Building 맞은 편에 있는 중국음식점(이름은 정확하지 않지만 Home of Gourmet? 혹은 美食之家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은 제가 자주 이용했던 식당인데 정말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특히 점심에는 fastfood라고 해서 미리 만들어놓은 밥과 반찬을 바로 담아 주는데, 양이 정말 많고 값도 저렴합니다. 3가지 반찬과 밥, 그리고 음료까지 해서 6.56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잘 먹는 여자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점심, 저녁 두 끼로 나눠먹어도 배가 불렀었습니다. 제가 중국음식을 좋아해서 미국에 있는 동안 Panda Express 등 수 많은 중국식당을 가봤지만, 샴페인에 있는 식당이 제일 맛있었던 곳입니다.
학습자료
학습자료는 www.compass2g.illinois.edu에 전부 업로드 되며, Blackboard라고 어플리케이션도 있으니 꼭 다운받으셔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학습자료뿐만 아니라 퀴즈나 시험, 과제가 채점되어 그때 그때 업로드 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시면, 이런 점수들이나 공지에 대한 알림을 바로 바로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도서관
UIUC에는 도서관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 중 제가 즐겨갔던 곳은 Illini Union의 President hall과 Grainger Engineering Library입니다. 우선 president hall은 도서관은 아니지만, 항상 조용하며, 각 테이블 마다 등이 달려 있고 가구나 분위기가 아늑하고 이국적이어서 자주 이용했었습니다. 여러분 중 혹시 훌륭한 수준의 UIUC 도서관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신 적 있다면, 바로 그레인저 도서관이 사진 속의 장소입니다. 이 곳은 유니언 맞은 편에 있는 도서관으로, 공대 도서관이지만 이 곳 역시 시설이 좋고 깔끔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교통
UIUC에 내는 fee에는 샴바나 지역의 대중교통비용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학생증만 있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캠퍼스 곳곳에 있는 정류장 사인에 쓰여진 노선번호 옆에 특정한 마크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학생증이 없어도 무료로 탑승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낮과 저녁시간의 노선번호가 약간씩 다르며, 상/하행, in/outbound가 동서남북(E,W,S,N)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1번 노선은 밤이 되면 100으로 바뀌고, 1N은 상행, 1S은 하행을 뜻합니다. 이것만 알면 버스노선도 보는 것이 한결 쉬워집니다. 또한 각 기숙사에 노선도 책이 비치되어있는데, 배부용이므로 마음대로 가져가도 됩니다. 버스 안에도 여러 권 비치되어있어, 아마 배부용인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기사님께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가생활
저는 캠퍼스에 있는 동안 주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ARC에서 운동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ARC는 화정 체육관처럼 크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체육관인데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락커는 1학기 렌트 하는데 50불이지만, 제 경험으로는 굳이 락커를 렌트하실 필요는 없고, 2층 중앙에 있는 작은 사물함들은 그때그때 리셋 가능한 비밀번호로 된 공용사물함이므로 귀중품이나 소지품을 간단하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ARC에서는 그냥 운동기구뿐만이 아니라 태권도 등의 무술, 구기종목, 수영, 암벽등반, 춤, 요가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데, 수강료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주 저렴한 편이니 이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매 달 첫 번째 수요일인가 화요일에 인바디검사, 혈압검사 등의 종합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평소에는 20불의 차지가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데에 있어서는 팀 과제를 적극 활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팀원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성실한 친구들이어서 거의 매주 만나 과제 후 같이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suite mate라고 해서 방은 싱글룸이지만 화장실은 같이 쓰는 학생들이 두 명 있었는데, 밥도 같이 먹고 쇼핑도 다니면서 자주 어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Sherman hall에서 거주하실 분들은, 기숙사에서 일주일에 거의 두 번 꼴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행사는 주말에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졌던 마라톤 영화감상입니다. 날짜와 영화제목이 적힌 공지문이 붙으면,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TV 라운지에 내려가셔서 쇼파에 앉아서 영화를 보면 됩니다. 따로 신청하거나 그럴 필요는 전혀 없고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중간중간 학생들끼리 수다도 떨고 준비된 음식도 나누어 먹으면서 보냅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해리포터인데, 해리포터 1편부터 마지막 편까지 보면서 밥도 먹고 간식도 먹으면서 하루 종일 라운지 소파에서 셔먼홀 주민들과 노닥거린 추억이 있습니다. (이 때, ‘초 챙’역을 맡은 배우가 정말 예쁜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꽤나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기숙사에는 층마다 RA가 있는데, 이 RA들이 성격도 좋고 친근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RA들이 한 학기 내내 많이 챙겨주었고, 매 행사를 진행하는데, 학기말에는 뒷마당에서 바비큐파티도 했습니다.
UIUC로의 파견을 준비하면서, 미리 다녀온 선배님들과 동기님들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했거나 궁금했던 부분 위주로 경험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파견 초기에는 모든 정보들을 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작성하고 싶었지만, 카테고리를 적절하게 분류하기가 쉽지 않아서 빠진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더 궁금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시다면 카카오톡 hyejin9293으로 연락 주시면 성심 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경영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 파견되실 분들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