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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Pennsylvania 2012-2 장유진

2013.04.01 Views 3077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Wharton School

장유진

학교 소개

Wharton School은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영대학(원)이다. 미국 Top Business School 및 Ivy League 대학 중 유일하게 undergraduate program을 제공하기 때문에 Wharton 학부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들의 입학 점수는 타과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고, 성적 제도 역시 타 단과대와 달리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우 엄격하다. 고대 타과생들이 경영대의 최신시설과 학생지원을 부러워하고 ‘경부심’을 언급하듯 유펜 타과생들 역시 와튼 학부생들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유펜은 기타 Ivy League School보다 ‘practical’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Wharton은 더 심하다. 학생들은1,2학년 때부터 네트워킹에 열을 올리고 대부분 뱅킹 아니면 컨설팅으로 진로를 굳힌다. Goldman Sachs, Morgan Stanley, Blackstone, Mckinsey, BCG등의 유수 금융 및 컨설팅 회사들이 학교에서 회사 소개 및 networking session을 자주 진행하며, 교내 Case Competition을 주최한다. 나는 Wharton학생들이 미국 대기업에 취직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이런 회사들은 Wharton에서 campus recruiting조차 진행하지 않는다.

와튼은 경영학이라는 큰 틀 내에서 여러 가지 전공을 제공한다. 재무, 회계, 마케팅 뿐만 아니라, Legal studies, health care management, statistics 등의 전공이 있다. 즉, 와튼 학생들의 major는 business administration이 아니라, finance, marketing등으로 세분화된다. 많은 학생들이 Finance를 전공하고 제2전공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Wharton 학부 program도 일반 Wharton, Management & Technology, Huntsman Program 등 여러 가지가 있다. M&T는 경영과 공학 dual degree 프로그램으로 가장 치열하고 똑똑한 학생들이 전공한다. Huntsman Program은 경영과 국제학 dual degree 프로그램이다.

 

숙소

숙소 option은 기숙사와 off-campus housing 2가지이다. Off campus housing은 비교적 저렴한 곳이 많지만, 치안이 안 좋은 West Philly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Radian, Chestnut과 같은 아파트는 1학기 단위 렌트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나는 기숙사 생활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친해지기도 훨씬 수월하다.

한국 유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 Sansom 기숙사들을 추천한다. 기숙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미국 신입생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싶으면 Hill 또는 Quad를 추천한다. 단점: 시설이 열악

나는 High Rises 중에서 Rodin에서 살았다. 아파트 형식으로 시설이 제일 좋아서 교환학생 대부분이 high rises에서 살고 싶어한다. 기숙사 층과 방에 따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피해야 할 기숙사: Du Bois: 흑인 전용 기숙사, Gregory: 시설이 열악.

 

식생활

Meal Plan Option이 있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메뉴도 매일 비슷하고 신입생을 제외하면 meal plan을 신청하는 학생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혼자 먹으러 가야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굉장히 비싸다. 반면 학교 주변의 Food Truck들에서 $4~$6불 짜리 meal을 사먹을 수 있다. 메뉴 역시 다양하다. Huntsman Hall 대각선 방향에 있는 Chicken over Rice Food Truck을 강력 추천한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줄을 30분 넘게 서야 되는 경우도 있다. 학교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다. Bobby’s Burger Palace, Chipotle, Han Dynasty, Greek Lady를 추천하지만 이 외에도 괜찮은 식당은 많다. 숙소에 주방이 있다면 38th& Walnut에 있는 Fresh Grocers와 69번가에 있는 H-Mart (한인 마트)에서 장을 봐서 요리하는 방법도 있다. H-Mart는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고 웬만한 한국 음식과 고기류는 다 판매한다. H-Mart 쇼핑은 유학생들과 공동구매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재

와튼 수업 중에는 교재 대신 Course Packet을 구매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Course Packet이 hard copy면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되지만, PDF 파일이라면 학우들과 share하는 것을 추천한다. “Who cares about copyright when I’m saving money”의 태도는 한국과 비슷하다. 필자의 경우 share를 많이 해서 교재 값은 오히려 한국에서 보다 적게 들었다. Textbook이 있는 경우 Amazon, Penn bookstore 또는 KAP (Koreans At Penn) Facebook Group을 통해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수업

대부분의 유펜 학생들은 4~5개 수업을 듣는다. M&T 학생이나 “crazy Singaporean”들의 경우 6-7개 과목을 듣는다고 한다. 와튼 수업은 타과 수업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전과목을 와튼 수업으로 채우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필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와튼에서 힘들기로 악명 높은 수업을 포함해 와튼 수업 4개를 들어서 굉장히 바쁜 학기를 보냈다. 와튼 수업 중에는 MBA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수업과 똑같은 과목이 개설되는 경우가 많다.

1.     Corporate Valuation- Holthausen                                    난이도: ★★★★★

와튼에서 가장 유명한 수업이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따라갈 수 없는 수업이다. 최소 중급회계 수준의 지식을 전제한다. 이 수업의 기말고사는 내가 살면서 겪은 시험 중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과제 역시 굉장히 어렵다. 한 학기 동안 회사를 벨류에이션 하면서 3번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된다. 우리팀의 리포트 중에 50장을 안 넘긴 리포트가 없었던 것 같다. 와튼 학생들의 재무, 회계 지식과 모델링 능력에 감탄한 수업이었다. 월가 은행들은 Holthausen의 Corporate Valuation에서 A를 받은 학생의 경우 technical question은 skip한다고 한다. 절대 교환학생들끼리 팀을 이루지 말 것!

2.     Finance of Buyouts and Acquisitions- Savor                           난이도: ★★★★

수업의 전반부는 Private Equity Firm의 buyout 과정 및 modeling을 배웠고 후반부에는 strategic acquisition의 과정과 modeling에 대해 배웠다. Corp val을 안 들었다면 못 따라갔을 것 같다. 고대 재무수업들과 달리 case 위주로 진행되며 모델링 경험이 있는 고학번이 많이 듣는다. Goldman Sachs, J.P Morgan등에서 인턴을 했거나 입사 예정자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들과 팀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에는 없는 수업으로 PE에 대해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이다.

3.     M&A- Feldman                                                     난이도: ★★★★

Finance of Buyouts and Acquisitions는 M&A를 재무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반면, Feldman의 M&A 수업은 전력 측면에서 접근한 수업이다. 100% 토론 형식으로, 한 시간 동안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남은 15분간 교수님이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소규모 수업(25-30명)이고 교수님께서 cold call을 자주하시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또한 시험이 없기 때문에 참여를 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매 수업 읽어야 할 자료가 정말 많다. 영어와 토론에 자신이 없다면 이 수업은 지옥일 것이다. Finance of Buyouts and Acquisitions과 같이 듣기 좋은 수업이다.

4.     Negotiations- Minson                                               난이도: ★★★

Negotiation수업은 굉장히 많이 열리는데 교수마다 강의 내용과 스타일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Minson 교수님은 심리학을 전공하셔서 수업이 심리 focused이다. 수업은 협상 이론, 테크닉, 사례들을 배우고 Individual, team negotiation을 직접 수행하며 이론을 익히고 평가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간, 기말고사는 없지만 실제 단체를 대표해 협상을 진행하고 리포트를 작성해야 된다. 이 수업 역시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힘들 것이나 재미있는 수업이다.

 

생활

유펜은 할렘 옆에 있는 Columbia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대학교로 뽑혔다. 메일과 문자로 총격사건, 강도 사건 등의 alert를 여러 번 받았다. 하지만 캠퍼스 내는 안전한 편이다. 학교에서 서쪽으로 4블럭 가면 위험한 West Philly 지역이 시작되니 주의하길 바란다.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상당히 잘 짜여 있다. 뿐만 아니라 2학기에 가는 경우 Toga Party 등 신입생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학기 초반에 Frat party도 많이 열리고 다양한 행사 및 파티가 많다. 학기 초 중반에 동아리 박람회를 통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하면 된다. 헬스장은 한 학기에 $150을 내야 되지만 수영장, 암벽등반, 농구코트 등의 시설을 갖췄다.

 

기타 Tip:

1.     보험은 학교 보험 들지 말고 차티스 오우택씨한테 연락해서 싸게 하는걸 추천한다. 고대에서 유펜 교환학생 간다고 알려주면 알아서 해준다. dhdnxor7@hanmail.net

2.     너무 촉박하게 들어가는 것 보다 일찍 가서 미리 교환학생들과 친해지는 게 좋다. 핸드폰 개통, 쇼핑 등이 오티 기간과 겹치면 짜증난다.

3.     필라델피아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인천-경유지-필라델피아, 인천-뉴욕 또는 인천-나리타-뉴욕이 있다. 뉴욕 JFK공항에서 대한항공 도착시간에 맞춰 필라델피아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성수기에는 UPenn 앞에서 멈추기 때문에 편하다. 본인은 나리타에서 JAL을 타고 환승 했는데 대한항공과 도착시간이 비슷해서 셔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hanslimo.com을 참고하길 바란다.

4.     유펜에 한국 유학생이 굉장히 많다. 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 KAP (Koreans At Penn)을 가입해라.

5.     많은 학우들이 Fraternity, 특히 business frat에 관심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환학생, 특히 6개월만 있다 돌아가는 교환학생은 뽑지 않는다.

6.     다른 학교에서 오는 교환학생들 역시 본교에서 선발돼서 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똑똑하고 열심히 한다. ‘놀러 오는’ 교환학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yj.jhang@gmail.com 로 연락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