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방문 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방문 기간: 2012년 8월 ~ 2012년 12월(1학기)
김유진
우선 약 1년 전만 해도 제가 교환학생 체험 수기 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 벌써 이런 경험 보고서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불확실성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불안한 마음에 하루에도 10번 이상씩 들어와서 체크하고 확인하였는데, 그 때 당시 먼저 경험 했던 선배들의 유익한 수기가 아니었다면 훨씬 더 고생하고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해외 거주 경험도 없었고 혼자서 국내 여행도 안 다녀봤던 상황이기에 체험 수기에 많이 의존했던 것이 사실인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싱가포르 NUS에 다니시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만을 모아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아시다시피 혹은 앞서 글을 올려주셨던 분들의 수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싱가포르 는 굉장히 습하고 덥습니다. 그래서 출발 전에 반팔, 반바지 등 얇은 옷 위주로 챙겼는데 막상 NUS에 들어가 보시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냉방 시설에 조금 추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체 열이 많아 선배들의 수기를 보고 ‘에어컨이 아무리 잘 되 있어도 나라 자체가 더운데…’ 라며 철저하게 여름옷 위주로 챙겨갔는데 가보면 느끼시겠지만 실내는 굉장히 시원하다 못해 춥습니다. 경영대 특성상 팀플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실내에 장기간 계실 때 (또 수업이 3시간 연강, 일주일 1회 수업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도 상당히 춥습니다.) 얼어 버릴 것 같으니 꼭 알아서들 대비해서 챙겨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철저히 필요할 것 같단 정보만 드리자면 스마트폰 L 통신사 제품 쓰시는 분들………………… 가시기 전에 핸드폰을 임대하시던가 아니면 핸드폰을 바꾸시길 권장 드립니다. 하도 짜증나서 꼭 말씀 드리는 건데 제 핸드폰은 심 카드가 없어서 싱가포르에서 흔히 말하는 싱텔 카드를 사도 낄 수 있는 포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결국 싱가폴에서 2g 폰 사서 다니고 친구들과 연락도 잘 못하고 와이파이 존만 찾아 다녔습니다.(너무 힘들어서….)
또 Utown(새로 생긴 기숙사 촌?) 주변의 야외 수영장, 테니스장, 스쿼시장, 1600M 야외 트랙, 헬스장등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운동하고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에 땀 쫙 빼며 운동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선 여학생들도 운동을 참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야외 트랙에서 여학생들이 승부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든지, 캠퍼스 주변을 조깅하는 친구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그런 모습들이 참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물론 되실 겁니다. 귀찮아서 잘 못나가는 거지..) 꼭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보내시다 오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여행>
싱가포르를 선택 했을 때부터 주변 동남아시아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했었는데 싱가포르는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국가 중 이점이 참 많은 나라 입니다. 물론 유럽권을 가셔도 좋겠지만 경비의 거의 절반 가량을 줄여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약 5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다녀 왔습니다. 한번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중간고사 기간 일주일 전에 쉬는 Recess week 에 다녀오기도 하고 주말을 이용하기도 하고, 학기가 끝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다녀왔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KL, 인도네시아의 청정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바탐, 전세계 여행자들이 다 모여 항상 축제를 여는 태국의 카오산 로드, 대 자연 앞에 저절로 마음이 경건해 지는 라오스 방비엥 등 자세한 루트나 정보, 장점들을 여기다 쓰기엔 끝이 없을 것 같아 혹시 궁금하신 분은 연락 주시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디든 여행을 가면 남는 것이 많고 느끼는 것이 많겠지만 저는 제가 다녀 왔던 여행들이 너무 좋고 기억에 남아 이번 여름 방학 때 다시 한번 갈까 생각 중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산으로 흘렀지만 중요 한 것은 SKYSCANER (저가항공 검색 싸이트)등을 이용해 조금만 일찍 비행기표를 구입 하신다면 경비는 정말 말도 안되게 절약 할 수 있습니다. 주변 국가들과 인접해 있는 싱가포르 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학교 생활>
제가 선배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가장 유익했던 정보가 바로 수업 란 이었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고려대에서 국제경영이나 경영전략으로 전환이 가능한 과목이기 때문에 꼭 듣고 오시길 추천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경영전략을 고려대에서 할 자신이 없었기에 무조건 들어야겠단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수업자체가 경영전략이라 시험을 통한 수업 보다는 팀플이 많았는데 아시겠지만 P/F 제도의 장점을 이용하자면 시험보단 팀플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발표 두 번, 개인과제 한번 이 전부이고 출첵은 좌석표 돌리는 것에 싸인만 하시면 됩니다. 워낙 한국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넘치신 교수님이라 한국얘기도 많이 나오고 (강남 스타일도 등장합니다…..) 친절하시고 좋은데 중국 발음이 조금 있으셔서 수업들을 때 집중 많이 하셔야 합니다. 제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서 발음 이해하는데 좀 힘들었던 수업이지만 들을 만 합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고려대학교 경영대 수업 중에 인적자원관리 수업에 해당 합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 하시고, 착하십니다. 더구나 시험도 없고 팀 발표 1회, 개인 발표 1회 출석은 자기가 체크, 가장 마음 편하게 들었던 수업 이었습니다.(더군다나 팀도 원하는 사람끼리 짤 수 있는 편한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교수님 말이 굉장히 빠르시고 발음이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독학 하시는걸… (근데 시험이 없어서, 발표는 같이 간 동기들과 팀을 이루어 평소 하던 거에 절반도 못하게 정말 대충 만들었는데 엄청 칭찬 받아서 얼떨떨,) 딱히 배우는 게 있다기 보다 편하게 이수 학점 채우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Leadership and Ethics
위의 두 수업과는 다르게 2시간만 수업을 하고(앞서 말씀 드린 바와 위의 두 수업은 3시간 연강 주 1회 수업) 1시간은 튜토리얼이라 해서 그룹토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대와 다른 수업방식이라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2시간은 교수님께서 대형 강의실에서 200명? 가량 모아놓고 수업을 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200명이 약 30명씩 분반으로 쪼개져 각 분반 시간에 맞는 타임에 다른 빌딩에서 1시간 토의식 수업을 따로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화요일 10:00 ~ 12:00 렉쳐 강의, 목요일 14:00 ~ 15:00 튜토리얼 강의 이런식으로)
렉쳐는 출첵이 없어 안 가셔도 무방하지만 튜토리얼은 항상 출첵을 하기 때문에 꼭 나가셔야 할 겁니다. 중간 고사 한번에 (오픈북) 과제 자잘한 것 몇 개 있습니다.
이쯤 되면 간파 하셨겠지만 저는 널럴 하다고 유명한 수업만 찾아서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것이라 믿고 마지막 수업을 소개 하겠습니다.
Professional Communication
이 수업만큼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맞는다면 꼭 들어가시길… 정말 유익한 수업입니다. 과목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공 수업은 아니고 Resume 작성법, Cover letter 작성법, 발표 요령, Interview준비 등 졸업 전에 익혀 두면 유익할 만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점, 정통 미국식 발음의 영어 듣기 평가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교수님, 15~16명의 소규모 강의로 전 세계 외국인 친구들과 빨리 깊게 친해지는 점, 시험이 없다는 점, 무엇보다 강의가 재밌다는 점. 모든 것이 저에게는 완벽한 강의 였습니다. 교수 Bread는 (우리나라 문화와 다르게 교수님 이름을 수업시간에도 막 부르는데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뭐 알아서들 적응하시리라 봅니다.) 굉장히 유쾌하면서 인자하신 대머리 할아버지 느낌이라 수업에 나가는 것이 행복했고 항상 즐기는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이 어우러져 각 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개하는데 정말 유익 했었습니다. 아직도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연락 할 정도로 소규모 강의의 장점이 있고 Bread는 항상 Open mind이기 때문에 지각을 한다거나 빨리 나가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친구랑 악용한 적이 1번 있지만…. 그 외에는 재미 있어서 제가 먼저 가곤 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혹시 기회가 된다면 Bread수업을 꼭 추천하겠다고 했더니 Of course, You have to do it ^^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우선 싱가포르는 굉장히 친 한국 정서 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한국말 배우기 모임이나 한국 드라마 모임, 카카오톡 모임 등 조금만 노력해서 찾아 보시면 싱가포르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으 실 겁니다. 귀찮다고 바쁘다고 제쳐 두시지 마시고 이런 기회를 꼭 활용하여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드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저도 많은 모임에 나갔지만 두 세 번은 피곤해서, 귀찮아서 거절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후회가 되고 아쉽습니다. 꼭 어떤 모임이든 (Utown 파티, 교환학생 파티, 등등 정말 엄청 많습니다.) 약간의 의무감?으로 많이 참석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특히 교환학생에 한해서 싱가포르 중심가의 한 클럽은 한 학기 동안 클럽을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입장 할 수 있는 표를 파는데 이런 파티등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 한다면 국내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어 꼭 추천하는 바 입니다.)
아마 적극적으로 이 글을 보실 때면 학기가 시작하고 일텐데 혹은 그 다음 언제라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미리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고 Tip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즐겁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혹 더 궁금하신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E-Mail: Kimyujin0415@gmail.com / ujin0415@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