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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rtugal]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2012-2 어수용

2013.03.11 Views 3240 경영대학

2012-2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포르투갈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어수용

 

저는 2012학년도 2학기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Cató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 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여름,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유럽 여행을 다닙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중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지리적인 위치상 여행의 코스에 포함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상의 문제로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베리아 반도를 제대로 여행 해보고 싶은 꿈을 가졌고, 2012 가을학기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여행을 하거나 생활을 하기에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때는 8월 말 이였는데, 이태리 로마나 다른 중부유럽처럼 찌는 듯한 더위가 아닌 쨍쨍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이 함께 불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또한 제가 포르투갈을 떠날 시기가 12월 중순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포르투갈의 날씨는 영상 12~15도 정도로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도 활동이 가능한 날씨였습니다. 즉 일년 중 대부분이 쾌적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겨울에는 여름보다 비가 조금 잦게 옵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한여름이든 겨울이든 바닷가에서 서핑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스페인과는 고속버스로도 여행이 가능하고 저가항공이 4~5만원 정도에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주요 도시와도 수시로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출국 전 할일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필요한 서류나 비자 발급 일정을 확인하시고 최대한 서둘러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행히 제때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는데, 간혹 비자발급이 늦어져서 조급해 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발급받을 시 유학생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꼭 보험 보장 기간과 액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포르투갈에서 사립 병원에 며칠 정도 입원하는 일이 생겼었는데, 당시 일주일정도 입원하고 아무런 수술 및 조치를 받지 않고 쉬기만 했는데 원화로 6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만약 유학생 보험을 전액 보장하는 것으로 들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큰 손실이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꼭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계좌의 경우 보통 유럽여행 하시는 분들은 씨티 은행 계좌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리스본의 경우 씨티 은행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씨티 은행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스페인이나 타국 여행을 갔을 시에 씨티 은행에서 미리 큰 액수의 금액을 인출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ATM은 도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언제든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습니다.

 

Flat 구하기

 

 저의 경우엔 포르투갈에 처음 도착하여 한인민박에 4~5일정도 머물면서 숙소를 구했습니다. 한인민박의 경우 리스본에 한 개밖에 없으므로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민박을 사용합니다. 저희도 민박집에 자주 들러 여행자들이나 시립대에서 리스본으로 온 교환학생들은 만나서 학기 내내 즐겁게 어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민박을 이용하시게 된다면 사장님과도 친분을 쌓으시면 추석이나 설날에 민박집에서 함께 음식도 나누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Catholic 대학은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집을 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버디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한 버디가 숙소 및 교통 카드 등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었고, 학기 중에도 본인의 집에 초대하여 파티를 해주고, 함께 운동도 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좋은 버디를 만날 수도 있지만, 학기 내내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가끔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신청한다면 학기초반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세는 보통 저렴한 플랫의 경우 한달 200~250유로 정도이고 대체로 300~350유로 정도의 가격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측에서도 플랫 명단을 주지만 대체로 인기 있는 플랫은 학교측에서 주기 전에 정원이 마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포르투갈로 파견되었건 학생들에게 물으셔서 좀더 자세히 물어보시면 보다 더 빠르고 쉽게 플랫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생활 및 수업

 

 Catholic 대학은 고려대학교에 비하면 굉장히 작습니다. 3개 정도의 큰 빌딩이 전부이고 그 사이에 작은 잔디밭 하나가 있는 정도 입니다. 공강이 길게 생기거나 하면 학교 내에선 딱히 즐길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집에 갔다가 다시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 학기가 시작하면 welcome week 등 수많은 파티와 행사들이 매주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참여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시간표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과목명만 보고 이메일로 신청했다가 학교에 도착하여 시간표를 확인하고 중복되는 시간표나 바꾸고 싶은 강의를 정정기간에 바꾸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       Business Strategy

 고려대학교의 경영전략과 같은 수업입니다. 3회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주 1회의 이론 수업과 주 2회의 세미나 수업이 있습니다. 3개 클래스로 나뉘어 이론수업 때는 다같이 듣고, 세미나 때는 각각 클래스 별로 케이스를 바탕으로 발표 및 토론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 집니다. 각기 교수님마다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저의 경우는 2번의 발표가 있었고, 2차례 1장짜리 요약 레포트 작성이 있었습니다. 내용상 큰 어려움은 없으며 팀플 발표의 경우도 본교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론 강의에서 팀과제로 레포트가 한번 있으며,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는 이론 및 케이스 내용을 바탕으로 케이스를 주고 이에 관한 문제가 에세이 식으로 나옵니다.

 

-       Topics in Marketing

마케팅에 관한 수업으로 마케팅 전반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으로 수업이 이루어 집니다. 출석체크는 첫 수업 이후 하지 않아서 결석하는 학생이 꽤 있습니다. 학기중에 발표가 두번 있는데, 큰 프로젝트 하나로 중간과정 발표 한번, 최종 발표 한번입니다. 중간고사는 없으며 중간고사 전까지는 매주 자잘한 과제가 한 개씩 있습니다. 3명의 학생이 조를 이루어 간단한 리서치를 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으로 다소 귀찮은 감은 있지만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교수님이 과제물에 대한 평가를 바로 올려주시는데, 성적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뉘는 편입니다. 중간 이후 큰 프로젝트를 위해 팀을 5명으로 다시 구성합니다. 보통 전반기에 같이했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제는 한 브랜드를 정해서 이것을 포르투갈에서 어떤 식으로 런칭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것입니다. 역시 본교의 마케팅 수업에 비해서는 다소 깊이는 떨어지나 외국학생들의 다양한 시각을 경험하는 면에서는 흥미로웠습니다. 기말고사는 한차례 있고 객관식이며 오픈북 테스트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Bank Management

은행의 업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포르투갈 은행에서 일하시는 분입니다. 현직에 있는 분이라 그런지 휴강이 매우 잦고 과제 및 출석체크가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 발음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인 수업분위기는 집중도가 떨어져 몇몇 학생들만 문답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무 관련 지식이 있다면 수월하게 들으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시험을 볼때나 수업 전체적인 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선택적으로 볼 수 있고 기말고사는 계산문제와 에세이식 문제가 섞여서 나옵니다.

 

기타사항

 

 리스본은 걸어서도 충분히 여행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자주 나가서 돌아다니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포르투갈 내에도 매우 아름다운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리스본 근교의 신트라, 2의 도시인 포르투, 진자라는 과일주로 유명한 오비두스, 해안도시 나자레, 라고스 등 주말을 이용해 23일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 만으로도 학기의 절반은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이나 다른 유럽지역으로의 여행도 미리 저가항공을 예약한다면 매우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고, 축구에 관심이 많다면 잔디구장, 풋살장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벤피카와 스포르팅 리스본 등 유명 축구팀의 구장도 2개나 있어 언제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서핑도 한번 강습에 10~15유로 정도면 3시간 정도 배울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해안은 매우 넓고 아름답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가신다면 꼭 서핑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모로코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와도 가까워서 사막투어 등 아프리카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문화를 접하고 여행을 하고 싶은 꿈을 키워오신 분이라면 포르투갈로의 교환학생을 추천합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