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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012-2 안용준

2013.01.10 Views 2974 경영대학

2012 2학기 Arizona State University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안용준

 

1. 출국 전 준비사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환학생에 합격을 하면 ASU의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받게 되고 그 메일에 따라서 필요한 서류를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시면 됩니다. 유의하실 점은 홍역 예방접종을 2차까지 받은 확인서를 올려야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시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기후

Arizona주는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매우 덥습니다. 특히 2학기 파견으로 가시는 경우 8월 중순에 학교에 도착하시게 되는데 이때가 가장 더울 시기입니다. 더위를 못 견디시는 분이라면 매우 힘드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교환학생으로 가기 전에 여러 후기를 읽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움 이었습니다. 다행히 비는 많이 오지 않고 습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의 여름보다 견딜 만 하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가 거의 10월초까지 이어지다가 10월 중순부터 한국의 봄 날씨처럼 화창하고 좋은 날씨가 12월까지 이어집니다.


 

2. 학교 생활 전반

저는 교환학생들이 모여서 사는 Cholla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가격대비 시설이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학교 내 기숙사이기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고, 밤에 조금만 시끄럽게 하면 바로 경고를 받는 등..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또한 천장에 등이 없어서 방이 매우 어둡기 때문에 스탠드를 가져가시거나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Off campus에서 사실 경우 대부분 10개월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 학기 교환학생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합니다. 단기 계약이 가능한 집들 중에서는 Gateway The Vue를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였습니다. 

 

환전 및 생활비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입니다. 현지 도착해서 정착할 때까지 필요한 현금(여유 있게 $1000) 정도만 환전하시고 현지은행 계좌를 만들어서 송금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쓰는 은행은 Bank of America, Chase, Wells Fargo 인데 Chase가 송금 받을 때 드는 수수료를 할인 해 주는 등 혜택이 많습니다. 세 곳 중 어느 것을 택해도 학교 근처에 ATM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국내 은행 계좌에서 국제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서 쓰는 것인데 돈을 찾을 때마다 수수료가 들고 은행에 유리한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된 용도로 쓰기보다는 비상용으로 하나 정도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 생활비는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비싸지만 많이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한끼 식사가 보통 7~10불 정도이고 레스토랑에서 먹을 경우 세금과 식사값의 15~20%정도가 팁으로 가산됩니다. 교통비는 버스가 편도 1.75 정도이고, 스타벅스 커피는 Americano 2달러 미만으로 한국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동아리

학기 초에 Passport to ASU라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학생클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동아리 박람회와 비슷한 행사로 경영학회부터 스포츠클럽까지 모든 종류의 동아리가 자신들을 홍보하고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저는 Asian Business Leaders Association라는 경영학회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격주로 졸업 선배들이 방문해서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하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이런 정기모임 외에도 BBQ파티, 딤섬 모임, 레스토랑 에티켓 교육 등 다양한

부수활동이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초반에 정회원 가입비 15달러 정도를 내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동아리는 우리나라의 동아리처럼 끈끈한 유대관계가 아니라 시간이 되면 나와서 참여하는 형식으로 뒤풀이 같은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여러 개의 클럽 활동을 동시에 하여도 시간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3. 수업

수업은 경영대 과목 9학점과 교양과목 3학점 이렇게 12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Principles of International Business – Mindy West (3학점)

국제경영 과목으로 매우 많은 학생들이 듣는 대형강의 입니다. 팀 과제는 없지만 매주 교과서 내용을 복습하고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퀴즈형식의 과제와 Wall Street journal을 읽고 강의 내용과 연관해서 작성하는 보고서가 3번 있습니다. 시험도 3번 있습니다. 수업 내용이 어렵지 않고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으셔서 듣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Financial Market & Institutions – Art Budolfson (3학점)

재무과목으로 금융시장과 관련된 이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은 어렵지 않았으나, 교수님이 모든 강의를 거의 슬라이드를 읽다시피 하셔서 매우 힘든 수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노트북을 이용해 딴짓을 합니다. 인내심이 요구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시험은 5번중 4번을 선택해서 보는 형식이고 과제는 매주 현재 이슈가 되는 재무관련 기사를 읽고 제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Real Estate Fundamentals – Joseph M. Davis (3학점)

미국의 부동산 이론을 배우는 과목으로 부동산 구입에서부터 임대, 경매 및 가치 측정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어서 유익한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8번 중에 6번을 골라 보는 형식으로 처음 6번을 내리 볼 경우 11월 중순에 종강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많아서 부담될 수 있지만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교수님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기 때문에 매우 쉬운 과목이었습니다.

 

 

 

Music and Society – Humphreys (3학점)

음대 교수님이 하시는 교양과목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룹니다. 주로 음악의 역사나 사회현상에 관련된 비디오를 시청하고 그에 관해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교과서는 필요 없고 시험도 중간고사 한번입니다. 대신 매주 강의를 듣고 한 페이지 분량의 Reaction Paper를 제출해야 합니다.

 

4. 여행

가을학기는 휴일이 정말 많고 날씨가 좋기 때문에 여행하기가 매우 좋은 시기입니다. Labor Day, Veterans Day, Fall Break, Thanks Giving까지 총 4번의 공식 휴일이 있기 때문에 여행일정을 잘 짜면 수업을 빠지지 않고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Arizona는 주변에 차로 갈수 있는 여행지가 많아서 매우 편리합니다. 저는 학기 중 차를 타고 Las Vegas, Grand Canyon, Sedona, Los Angeles, San Diego 등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San Francisco도 비행기로 매우 아깝기 때문에 그곳에서 차를 빌려 Yosemite 국립공원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외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미국에서 스마트 폰 사용시 SKT U-Plus는 현지 통신사와 호환이 잘 되지 않아서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저렴한 폴더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iphone 이나 KT 스마트 폰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5. 맺는말

처음 해보는 외국생활 이었기 때문에 파견 전에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막상 가서 생활을 해보니 4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학점에 얽매이지 않고 평소 원하던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시설이나 강의의 질 면에서 미국의 대학교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남은 학기에 대한 자신감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담당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