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NUS(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서 보냈던 한 학기 동안의 생활
2006120220 최보광
1. 들어가며
8월 1일에 출국하여, 당일 저녁에 싱가포르에 있는 NUS 기숙사(Graduate Residence)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던 날부터 약 열흘 동안은 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싱가포르에 같이 온 우리학교 학생, 그리고 그 외 한국에서 온 친구들, 그리고 싱가포르 버디들과 함께 싱가포르 안의 이 곳 저 곳을 많이 돌아다녔으며, 8월 셋째 주부터 본격적인 NUS 수업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2. 내가 들었던 수업
그 곳에서 제가 들었던 수업은 총 5과목 (Risk and Insurance,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Supply Chain management, Managerial Economics, Chinese 5)이었습니다.
1) Risk and Insurance: 싱가포르의 보험 시장에 관해서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이 쉽지 않으며, 교수님께서 싱가포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 많이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COE, NTUC 등 싱가포르와 관련된 금융 체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2번을 보았고, 레포트 하나를 냈었는데, 시험이 그리 녹록치가 않았고 공부할 범위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시험에 대한 팁을 많이 주시지 않으며,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신 부분에서 문제가 나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학교와는 시험에서 강조 포인트가 다른 듯 했습니다.)
2)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경영전략으로서 전공필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수업은 꽤나 널널한 편이며, 무엇보다 참여가 중요합니다. 참여는 온라인 참여 오프라인 참여 모두 가능합니다. 두 번의 발표와 두 번의 레포트 제출이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즐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없는 것도 장점이였습니다. 교수님께서 특히 한국을 좋아하셨으며, 한창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누리던 때라 강남스타일에 대해 직접 강의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3) 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 사슬 관리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수업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 교수님 발음을 너무 알아듣기가 힘들었고, 그다지 배우는 것도 없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편하게 보내고 싶으신 분에게는 추천을 드리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발표 1번, 기말고사 1번이 있는데, 발표는 조별로 약 1시간 가까이를 발표해야 하며, 주제도 그리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조원 구성은 대략 5~6명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기말고사였는데, 배우지 않은 범위에서 문제를 내셔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물론 깊게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싱가포르 학생(이미 이 교수님에 대해 정보가 있었던 학생들...)이 있었겠지만,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4) Managerial Economics: 말 그대로 경제학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었습니다. NUS에서 1학년 2학년 과목의 경우는 Lecture 시간과 Tutorial 시간을 따로 책정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이 수업도 그런 수업들 중 하나였습니다. Lecture 수업의 경우 많은 수의 학생 (약 300명 정도)을 대형 강당에 몰아놓고, Lecturer가 앞에서 강연을 하였고, Tutorial의 경우 1주일에 1시간 (저의 경우는 금요일 11시 수업) 정도 Lecture 시간에 배운 것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고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주에 한 조씩 발표하여, 총 8주 동안 발표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기말고사의 경우 1번 시험을 보는데, 큰 장소 하나를 빌려서 Lecture 수업을 듣는 약 800명 정도의 학생이 동시에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5) Chinese 5: 제가 가장 좋아했던 중국어 수업이었습니다. 중국어 수업 등의 어학 수업은 초금, 중급, 고급 세 단계의 수준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Chinese 6가 가장 높은 수준의 수업이지만 이 수업은 2학기에만 개설되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중국어로만 진행이 되며, 해설은 강사님께서 영어로 해주십니다. 총 5번의 듣기평가, 작문 과제 1번, 과제 5번 제출 (연습문제 풀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최종 발표 (자기 나라 소개하기)를 수행해야 되는데, 솔직히 편하지만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어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즐겁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3. 내가 활동했던 동아리 및 교외활동
1) KCIG (Korea Culture Interest Group)에서의 활동
NUS 학생들 중에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진행을 하는 동아리였습니다. 총 6번의 활동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했던 “러닝맨”(싱가포르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러닝맨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습니다.)이었습니다. 그 외 K-POP춤도 배우고, 월병(중국인들이 중추절에 먹는 음식)을 먹기도 했으며, 마지막 모임에서는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막걸리도 함께 마시기도 했습니다. NUS에 파견 가시는 분들은 꼭 이 곳 활동은 꾸준히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NUS 학생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도 좋습니다.)
2) 스포츠 – 수영, 농구, 탁구, 헬스
NUS에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1. 수영: 우선 수영장의 경우 굉장히 크고 좋으며 Multipurpose Hall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침이나 저녁 때 자주 수영장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Graduate Residence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어서 방문하기 편하고, 수영복, 물안경, 그리고 학생증만 챙겨가시면 마음껏 수영할 수 있습니다.
2. 농구: Multipurpose Hall 뒤쪽에 여러 개의 농구 코트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즐겁게 했던 운동이었고, 농구를 하면서 많은 말레이시아 친구, 싱가포르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농구가 끝나면 늘 그 친구들과 함께 야식을 먹으로 가곤 했습니다.
3. 탁구: 저의 일본인 룸메이트와 함께 가끔 탁구를 치고는 했습니다. 이 역시 Multipurpose Hall에 있으며, 탁구를 치면서 러시아 친구, 중국인 친구 등 많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중간 정도 실력이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들 탁구를 쳤던 경력이 2년 이상은 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칠 수 있었습니다.
4. 헬스: 이것 역시 Multipurpose Hall에 있습니다. 한국인 친구와 함께 몸을 만들기 위해 다녔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운동 기구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3) 기숙사에서의 생활
제가 살았던 Graduate Residence의 경우, 아파트 형식이었으며, 1인 1실 구조에 저 외에 3명의 룸메이트가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일본인 1명과 프랑스인 2명이었는데, 별다른 충돌이 없이 잘 지냈습니다. 물론 서로 대화할 때는 영어를 사용하여 대화하였으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끔 같이 식사도 하고, 카드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4. 있었던 기간 동안 여행했던 나라
제가 그곳에 있었던 동안 여행했던 나라는 싱가포르를 포함해서 총 5군데였습니다. 학기를 시작하고 나서 3주 후 주말에는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NUS의 경우 학기의 반 정도가 끝나면 Recess week라고 하여 일주일 동안 아예 수업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고 난 후, 말레이시아 친구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으며, 그 다음으로 홍콩과 마카오에 다녀왔습니다. 일일이 소개를 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남겼던 사진을 몇 장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5. 글을 마치며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을 오게 되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학생들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고,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해 구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꽤 부럽기도 했습니다. (상당수의 싱가포르 학생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한 문장에 섞어 쓰는 영어를 구사하며, 영어 자체가 중국어 억양과 좀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에 알아듣는 데에 많은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수업을 통해 여러 다양한 동남아 문화를 접할 수 있었으며, 그 외에도 유럽인, 미국인 등의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로 신선하고 즐거운 충격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주저 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 드리겠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