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경험보고서
파견기간: 2012년 1학기
2007120002 김광수
저는 경영학과 07학번에 재학중인 김광수이고, 2012-1학기에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UIUC)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학교에 대해서 간략히 말하자면, UIUC는 Illinois주의 가운데에 위치한 학교로서, 역사도 깊고 또한 Illinois주의 대부분이 옥수수 밭으로 둘러싸인 반면에 학교와 그 주변 시내중심으로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단, 뉴욕이나 워싱턴과 같은 대도시를 상상하시면 안되고, 시카고 공항에서 내려서 3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옥수수 밭을 지나서 들어가야 대학교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출국하기 전에 해두어야 하는 것은 ‘비자발급, 비행기 티켓 예매, 온라인으로 수강신청, 그리고 선호하는 기숙사 선택’을 들 수가 있습니다. 비자발급의 경우 교환학생은 대부분 J-1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가능한 빨리 받아놓는 것이 나중에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자 발급 같은 경우에는 예전의 UIUC경험수기를 참고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은 덕분에 미리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티켓의 경우에도 빨리 예매할수록 낮은 가격에 괜찮은 항공사를 택할 수 있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더라도 사전에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 나름 일찍 예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경유해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경유/대기시간을 포함해서 시카고 O’hare 공항에 도착하는데 25시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UIUC에서 letter를 받음과 동시에 담당자분께 듣고 싶은 과목들 위주로 작성해서 메일로 제출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한 과목이 신청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시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Ice skating 과 modern dance를 신청해서 15학점 정도를 신청했었는데,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하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13학점을 최종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수강과목
1.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BADM 449)
이 과목은 본교의 경영전략을 수강하지 않아서, UIUC에서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팀플과 과제 그리고 3번의 시험 등 제가 들었던 과목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Fertig교수님이라고 연세가 꽤 많으신 분이셨는데, 그런 만큼 수업 도중에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상당히 인자하셔서 개인적으로 질문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수업을 듣는 UIUC 본교 학생들이 모두 열정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약간의 각오는 하시고 들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지만, business strategy쪽을 가르치시는 분들 중에서는 Fertig교수님이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수업형식은 Harvard business review의 case를 미리 읽고 1장짜리로 매시간 summary를 제출해야 했고, 수업은 case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진행되었습니다. 팀플은 중간, 기말 한번씩 총 두 번이 있는데, final presentation의 비중이 꽤 컸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시험은 1,2,3차 시험이 있는데, 교과서와 case 그리고 수업시간에 다뤘던 news의 내용을 토대로 출제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교시 수업이어서 아침 8시부터 진행되는 수업이라 아침잠이 많은 저에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오후 수업도 있었는데 마감이어서 오전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랬던 만큼 학기가 끝나고 나서 남는 것도 많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2. Calculus for Business (MATH 234)
본교의 경영수학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이 수업은, 월/수요일 lecture로 이루어지고 화/목요일은 discussion으로 진행되었습니다. Lecture같은 경우는 큰 강당에서 몇 백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되었고 출석체크도 하지 않습니다. 기본이론에 대한 설명과 문제풀이 그리고 질문이 이루어졌습니다. Discussion의 경우 20~30명 정도씩 교실에 들어가서 실전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매주 목요일에는 퀴즈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미분, 적분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들어간 강의였지만 수업에 착실히 임하고 복습과 문제풀이를 조금씩 병행한 덕분인지 퀴즈와 시험모두에서 괜찮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석체크가 따로 없다는 것은 좋았지만, 매주 목요일의 퀴즈와 총 4번에 걸친 시험은 약간의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Intro to Wealth Management (FIN 232)
미국의 CFP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의 수업이었는데 이 과목은 엄청 큰 강의실에서 이뤄졌습니다. 부동산, 보험, 연금, 세금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방법(주식과 채권을 어느 정도 비중으로 투자해야 하는지)까지를 배웠는데, 이론적인 수업보다는 실전에 가까운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학생들이 수강을 함에 따라 질문이 있어도 수업이 끝나고 찾아가서 해야하는 점과 세금 체계나 법률들이 현재 미국에 적용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실무적으로 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 Investment & Portfolio Management (FIN 411)
투자론과 비슷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중국인 교수님인 Mao ye께서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다뤘던 것 같습니다. 출석체크는 따로 하지 않으셨고, 정말로 이론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셔서 지식적인 면으로는 굉장히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Harvard에서 강단에 오르셨던 경험을 저희에게 얘기하시는 데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구실로 찾아가면 너무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에 발표 한번이 있었고 중간고사를 치고 나서 investment simulation을 팀별로 진행했었는데 우리조의 수익률이 말도 안되게 높게 나와서 교수님이 당황하셨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교수님 발음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기숙사는 Sherman hall과 six pack지역을 고민하다 결국 Sherman hall을 선택했는데, 1학기 정도 살아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일단 Sherman hall의 이점으로는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는데, 1인실/2인실의 선택이 가능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점과 champaign지역의 번화가 라고 할 수 있는 Green street와의 거리도 가까우며, 바로 앞에 Illini tower가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meal plan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경영대학 건물과의 거리도 도보로 5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서 저는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례로 다른 기숙사에 살던 친구들이 학기가 시작되고 1~2주 정도가 지나서 모두 Sherman hall로 이사를 왔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경영대 수업을 듣는 교환학생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교통: 학교 캠퍼스 내에 MTD버스 라고 UIUC학생증만 보여주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있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꽤 멀리 떨어져 있는 Walmart나 Macy’s에도 가서 장을 보기도 하고 쇼핑도 했습니다. 만약 수업을 듣는 건물이 좀 멀리 떨어져있다 싶으면 이 버스 시간표를 잘 체크해서 수업에 늦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 음식, Bar, Green Street: 저 같은 경우는 Illini tower에서 meal plan을 구입해서 먹었기 때
문에 가끔씩 한국음식이나 중국음식 등이 먹고 싶을 때면 Green Street로 가서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한국식당 같은 경우 아리랑, 우리집, spoon house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이 메뉴 하나당 10불에 근접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봄방학(Florida): 저 같은 경우 10일 정도 가까이 되었던 spring break기간에 교환학생 친
구들(Bien)과 함께 Florida로 여행을 갔는데, SUV차량 3대를 렌트해서 20시간 넘게 운전해서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international driver license가 없었기 때문에, 운전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20시간이 넘게 자동차 안에 있다 보니 많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Florida에 도착하고 나니 짜증났던 기분은 다 풀리더군요. 저희는 처음 4일정도는 Panama city beach에서 머물고, 그 다음은 Miami beach, 그리고 마지막 날은 Universal Studio에 갔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친구들 과의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Private equity competition, Career fair: 수업만 듣는 것은 좀 지루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저와 제 친구의 구미를 당기는 이벤트들을 발견했습니다. Private equity competition이라고 Golder center의 주최로 이뤄지는 행사였는데, finance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3~4명씩 조를 짜서 경쟁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LBO모델에 관한 주제로 경쟁을 했었는데, 저희 조는 아쉽게도 결선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만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ARC라고 교내의 체육관에서 열리는 행사 중에 Career fair라고 일컫는 취업박람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2번 정도 참여를 했었는데, Accounting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UIUC인 만큼 4대 회계법인에서 다수의 인원을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recruiting을 하려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분의 기업담당자들과 얘기를 나누어 봤는데, 교환학생은 J1 vis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턴을 미국 내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MIL(market information lab): 이 수업은 학교 수업 외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으로서,
Bloomberg, Capital IQ, Crystal Ball 등 기업이나 주식에 관한 정보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얻고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공짜로 BIF 1층 LAB 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http://business.illinois.edu/marketinfolab/ 로 들어가서 Software training registration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들을 신청하면 되는 형식입니다. 또한 시험 같은 것을 쳐서 통과를 하게 되면 일종의 Certification을 얻을 수 있습니다.
Chicago O’hare Airport에 도착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나고 한국에 도착해서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쓰지 않은 정보들은 다른 UIUC보고서를 통해서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다루지 않았고, 다른 보고서에서 없는 내용 위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제가 UIUC에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실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혹시나 이 수기를 보시고 질문이 있으시면 010-6510-9200이나 brown.kks@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