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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Laval University 박소윤 2011-2

2012.08.31 Views 2726 경영대학

캐나다 퀘벡 Université Laval 2011년 가을학기 교환학생 수기

 

경영학과  박소윤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가을학기에 캐나다 퀘벡주 Universite Laval 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박소윤이라고 합니다. 우선 제가 갔던 2011 2학기가 Universite Laval이 고려대 경영대와 처음 교환학생 협정을 맺었던 때여서 정보는 거의 없었지만 새로운 학교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캐나다 안의 프랑스인 퀘벡에 대한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돌이켜봐도 절대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1.     퀘벡주 소개

퀘벡은 캐나다 안에서도 항상 예외인 곳입니다. 퀘벡 사람들은 자신들을 Canadian이라고 부르기보다 Quebecois 라고 부르며 퀘벡만의 플래그를 사용합니다.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학교 밖에서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일반 상점 등에서는 한국보다도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또한 길의 표지판, 간판 등 대부분이 프랑스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프랑스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Universite Laval로 교환학생을 생각하신다면 최소한 기본적인 프랑스어는 숙지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퀘벡주의 수도는 퀘벡시티인데 Universite Laval은 바로 여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퀘벡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교환학생을 가시게 된다면 추운 겨울 학기보다는 봄학기나 가을학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Universite Laval에는 1년에 총3학기가 있는데  가을학기가 9~12, 겨울학기가 1~4, 그리고 봄학기가 5~8월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8월초부터 미국 플로리다 여행을 한 후에 8월말에 퀘벡으로 들어갔는데 퀘벡의 여름은 한국의 초가을 정도 날씨입니다. 이 때가 가장 날씨가 좋을 때에요.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고 학교에서 가까운 올드퀘벡도 푸르러서 더욱 아름다울 때입니다. 학교 친구가 얘기해주길, 퀘벡에는 눈이 녹으면 여름이라고 하더군요 ^^; 실제로 제가 머무를 때 10월에 첫눈이 왔고 , 11월부터는 오후 3~4시경에 해가 져서 어두워지곤 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영하 30도 가까이 내려가서 매우 춥습니다. 하지만 겨울 추위만 제외하면 캐나다 사람들도 은퇴 후에 살고싶어할만큼 여유롭고, 아름다운 곳이며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아 매우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곳입니다.

 

2.     Universite Laval 소개

앞서 말씀드렸듯 학교는 퀘벡의 중심인 퀘벡시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교 캠퍼스는 녹지,경기장 등이 많아  큰 편이며 퀘벡의 겨울 기후를 반영하듯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내의 모든 건물이 지하통로로 연결되어있어 아주 추울 때는 지상으로 나올 필요없이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통로 벽면에는 학생들이 그려놓은 벽화가 빼곡히 채워져있는데 이동하면서 그 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Laval 경영대에는 교환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불어권이라 그런지 프랑스에서 온 학생들도 매우 많았고 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 가릴 것 없이 정말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Universite Laval rouge et or라는 풋볼팀은 북미 대학 풋볼 리그에서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합니다. 풋볼 경기는 꼭! 보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3.     경영대 수업 소개

제가 들은 수업은 International Marketing, Applied Strategic Management, Human Resource Management와 영어 수업인 Advanced English였고 각각 3학점으로 총 12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참고로 학교에는 불어, 영어, 스페인어로 수업이 개설되는데 불어 수업이 대부분이고 영어 수업은 많지 않으니 사전에 수강신청을 하실 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충분한지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책값이 한국에 비해 매우 비쌉니다. 보통 수업에 필요한 새 책은 10만원 정도였고 중고책도 8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꼭 필요한 책은 구매하고 다른 책은 친구에게 빌려서 복사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리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복사카드는 경영대, 도서관 건물 내 자판기에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자판기로 충천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bonenfant이라는 건물이며 책은 1달동안 대출이 가능하나, 시험기간에는 책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미리 빌려두시기 바랍니다.

 

 

1)     International Marketing

저는 Donald Béliveau, Nancy Haskell 교수님의 국제마케팅 수업을 수강했는데 한 분은 보조교수님 역할이고 보통 Donald Béliveau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이 수업은 팀을 짜서 실제 기업에 방문해 인터뷰하고 조사하는 팀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제가 있던 팀은 이를 위해 매주 만나 발표 및 레포트를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레포트는 20~30장이며 팀원들이 적당하게 분배해서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 대한 교수님의 시각이 약간 편향되어있다고 느끼기도 했던 수업입니다. 중간, 기말고사 모두 있었습니다.

 

2)     Human Resource Management

Jean-Sébastien Morin 교수님의 이 수업 또한 팀플, 중간, 기말고사가 모두 있는 수업이었고 수업은 PPT로 진행되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로는 HRM과 관련된 주제를 하나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이었고, 저같은 경우에는 같은 팀내에 퀘벡학생, , 중국인 친구가 있어 각 나라의 인적자원관리 사례를 비교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 수업 또한 팀프로젝트를 거의 매주 진행해야 했습니다.

 

3)     Applied Strategic Management

이 수업은 중간, 기말고사 없이 발표와 참여점수가 평가 기준입니다. 교수님께서 정해진대로 강의를 하신다기보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학생들이 준비한 데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시는대로 진행되므로 발표와 레포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업 시간 외에 교수님과 따로 면담 시간을 잡아 조원들이 함께 찾아가 자주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Advanced English

저는 Anne Mulle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는 매우 엄격하시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는 랩탑과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며 수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수업은 토플이나 토익 점수에 따라 반이 배정되는데 배정된 반 안에서는 영어가 거의 다 비슷한 수준이므로 조금만 열심히 하시면 학점은 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었고 보통 수업에서 배웠던 문법이나 글의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중간에 학문적인 내용의 오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요약하여 친구들 앞에서 설명해야 하는 미니 프레젠테이션이 한 번 있습니다.

 

4.     생활

Laval에는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Buddy제도가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 buddy가 연락이 잘 안 돼서 같이 교환간 친구의 buddy와 항상 함께 다녔습니다.  Buddy에게 퀘벡생활적응, 수강신청 등 학교 생활 전반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꼭 buddy와 가깝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학교에는 총 4개의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Alphonse-Marie-Parent 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4개 중 2개는 각각 남자 기숙사, 여자 기숙사이고 Parent Moreau라는 기숙사에서는 남녀 모두가 들어갈 수 있으나 층마다 성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숙사는 1 1실이며 대부분의 모임은 Parent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가격은 다 같으나 Parent의 방이 제일 크고 부엌 등 다른 시설도 쾌적합니다.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은 주로 학교 근처에 위치한 Metro라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했는데 20CAD 이상 구매시 평일에는 기숙사 방문 앞까지 배달도 해주므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Metro Parent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이며 그 주위에 대형 쇼핑몰이 같이 있으므로 책, , 신발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그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퀘벡에서 블랙베리를 사서 Fido라는 통신사를 이용하여 전화를 이용했는데 핸드폰 구매, 개통 또한 모두 이 몰에서 가능합니다. 전화기는 각 기숙사 방마다도 있으나 팀플, 친구들과의 모임 등을 위해서는 휴대폰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통신사로는 Fido, Logers, Telops, Virgins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 이용하던 스마트폰은 유심카드만 현지에서 사서 끼우면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교 내에는 PEPS라는 gym이 있는데 학생증만 있으면 수영장 이용은 무료이고, 피트니스 센터에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가, 태권도, 수영강습, 발레, 하키 등 다양한 강의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5.     글을 마치며

저는 퀘벡의 친절한 친구들과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사실 한 학기를 더 연장하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간 늦게 Laval의 학사지원부에 물어보는 바람에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Laval측의 허락을 받으면 고려대 측에서도 최대한 승인해주려고 하시니 만약 교환학기를 한 학기 더 연장하고 싶으시다면 미리 학사지원부에 말씀해보시고 연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저같은 경우는 교환학생 담당인 Patrick Hurley에게 연락했습니다.) 혹시 미리 연장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사전에 6개월 이상 캐나다에 머무를 수 있는 학생 비자를 받고 나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비자 없이 가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행을 다니실 때는 입학허가서를 같이 가지고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 뉴욕 여행 후 캐나다로 돌아갈 때 세관에서 비자와 입학허가서가 없어 약간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Universite Laval에서의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 경험은 제게 값진 추억과 친절한 친구들을 선물해주었고, 제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아름다운 퀘벡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했던  2011년 가을학기는 제 대학생활 중 가장 특별했던 한 학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