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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hina] Renmin University 정예준 2012-1

2012.08.27 Views 2162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중국 인민대학교 2012-1

2007120059 정예준

 

 

안녕하십니까?

 

중국 인민대에 2012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07학번 정예준이라고 합니다. 북경에서 보냈던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잊지 못할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경험했던 소중했던 시간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고, 향후 지원하시는 분들께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1. 지원동기

저는 국제경영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전에 미국 뉴욕에서의 인턴쉽, 유럽(네덜란드 마스트리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공부했던 경험과 더불어, 중국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외고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기도 하였고, 중국의 기업 경영에 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중국으로의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중국 인민대로의 교환학생의 경우, 학부 수업이 아닌 MBA (The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석사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2. 학교소개

중국 인민대(中国人民大学, Renmin University of China)는 북경 중관촌 지역에 북경대, 칭화대와 함께 중국 명문 대학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민대는 문과가 강한 학교이며, , 미디어 부문에서는 북경대, 칭화대보다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고려대와는 관계가 돈독하여, 캠퍼스 내에 고려회관이라는 호텔 같은 기숙사가 있으며, 고려대학교 사무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북경에서도 편의시설이 많은 지역에 위치하여, 생활하기가 편리하고, 캠퍼스 내에 많은 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3. 과정 및 수업 소개

저는 인민대에서 International MBA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습니다. 인민대로의 교환학생이 좋은 이유는 학부생 신분에도, 높은 수준과 비용을 자랑하는 MBA 석사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학부과정에서는 고려대처럼 영어 강의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오랫동안 공부하였지만, 경영 수업을 중국어로 들을 정도의 실력은 되지 않고, 또 여타 미국, 유럽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인터라, 인민대에서는 저희 학부생에게도 영어로 이루어지는 International MBA 수업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MBA 프로그램인데, 여기에 있는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소득 수준은 중국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기업에 근무하다 오는 중국 엘리트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점이 참 보람 있었습니다. 또한, 국민은행, SK에서 기업지원으로 MBA를 오신 94학번, 01학번 고려대 선배님 두 분이 수업에 같이 계셨는데, 좋은 말씀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학교 선후배로서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들은 대부분 2~3주정도의 길이로 진행이 됩니다. 보통 교수님들을 유명한 미국의 대학교에서 초빙을 하다보니, 짧은 기간동안 Intensive 강의라고 해서 하루의 긴 시간을 가르치시고, 떠나시고 합니다. 고려대에서 한과목을 한 학기 내내 듣는 방식에 익숙해 있던 저로는 한 수업을 하루종일 짧은 기간동안 하는 방식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도리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수님들도 University of Chicago, Cornell University 등 저명한 대학들에서 오신 분들이신데, 너무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수업을 총 9개를 들었는데, 각각의 수업들이 중국의 기업 구조, 경영환경, 정치, 경제 등을 망라하기 때문에 학기 말에는 정말 중국 전문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International MBA의 수업 방식이 교수님만 일방적으로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지속적인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시기에 수업에 있어서도 많은 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생활하며 영어 토론에 익숙해지고 재미가 붙어, 중국에서 영어로 듣는 모든 수업들이 항상 재미있었습니다. 중국을 더 잘 알고 싶었고 수업들의 질이 좋았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모든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A. International MBA 수강했던 수업 목록

Corporate Strategic Management

Contemporary Chinese Politics

Leadership

Business Report Writing

Emerging Markets Economy

International Business and Marketing

Cross-Cultural Negotiation

Project Management

Chinese Intensive Reading

4. 생활 소개

중국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 바로 생활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은 더러운 나라, 위험한 나라' 라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보는 사람마다 저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북경에서 생활하면서 이러한 많은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잘 못 각인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생활, 식사는 캠퍼스 내에서 해결했습니다. 인민대는 캠퍼스 내에 기숙사, 여러 식당, 호텔, 운동 시설 등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생활하기가 너무 편했습니다. 또한 주변에 있는 오도구, 중관촌, 산리툰 등은 정말 놀랄 정도로 세련되고 발전한 곳이어서, 기분 전환 차 많이 방문하였습니다. 또 북경은 결코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저는 중국에 10년전에 방문하였던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과 선입견으로 중국의 물가는 한국의 절반정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북경의 음식이나, , 자동차 가격은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때로는 더 높기도 합니다. 특히나 학교 주변(우다커우, 신중관촌)은 북경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부촌이어서 높은 물가를 강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A. 기숙사

인민대에는 교환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이 총 유학생 기숙사 1,2,3 그리고 고려회관(고려대학교가 건립) 네 가지가 있습니다. 유학생 기숙사 1,2,3은 그야말로 중국식이며 2 1실 환경입니다. 고려회관은 2009년 완공된 건물로 1 1실에 청소, 서비스, 부대 시설 등이 호텔과 다름 없습니다. 유학생 기숙사의 비용이 말도 안되게 낮은 터라, 좋은 환경을 마다하고 유학생 기숙사로 들어가는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생활하는 환경이 쾌적한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혼자 방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여 고려회관에 거주하였습니다. 이전 후기들을 보면 고려회관의 방음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여, 걱정을 하기도 하였지만, 양 옆에 사는 브라질, 일본 학우와 좋은 관계로 예의 있게 지내다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B. 음식

캠퍼스 내에 열 개 정도의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가격은 고려대 학생식당에서 먹는 가격과 비슷한데, 자기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어 매우 좋습니다. 한식 또한 많은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캠퍼스 밖으로 나가면 중관촌, 오도구 지역에서 세련되고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C. 여행

학기 중에는 틈틈이 북경 곳곳을 여행했습니다. 많은 과목을 들으면서 공부했고, 한중 FTA에 관한 논문 또한 학기 중에 준비했기 때문에, 북경 외 지역 여행은 학기가 마친 이후에 했습니다. 중국은 고속철도 시스템이 잘 정착되어 있어서, 천진, 상해, 항저우, 쑤저우, 난징 지역을 고속철로 편안하게 여행했습니다. 중국의 오래된 전통적인 모습과 또 다른 한편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의 공존을 보면서 중국에 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5. 마지막 코멘트

중국은 한국의 미래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중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항상 깊이 느꼈으며,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중국어와 중국 경제에 대한 공부는 평생 하고자 합니다. 남들이 모두 '중국에 왜 가는가? 중국은 후진국이다!'라며 그들을 거부할 때, 더더욱 용기를 내서 중국에 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들의 진가를 알아보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밖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에, 오시기 전에 중국어 공부를 선행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북경은 빠른 발전으로 인해서 겉은 화려하지만 국민성이 아직 한국인이 잘 이해 못할 부분이 존재합니다. 사회 전반에서 국가와 정부, 그리고 타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여, 규칙을 어기는 것은 당연지사고, 새치기, 신호 위반이 빈번합니다. 그러한 모습에 좌절감이 들다가도, 그들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파견 전 책을 통해 중국의 문화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