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 학생 경험 보고서
학번 : 2006120394
교환학교 : RSM(Netherlands)
교환기간 : 2012년 1학기(2012년 1월 – 2012년 7월)
1. 교환학생을 준비 할 때 다른 나라로의 여행이 쉽고 다양한 문화들을 경험할 수 있는 유럽으로 가고 싶은 생각에 네덜란드에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이하 RSM)를 선택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와 계획들을 가지고 간 기억이 나는데, 교환학생이 끝나는 이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그런 기대와 마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학교생활도, 학교 외 생활도 너무 즐거웠고 지루하지 않았던 7개월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2. 학교소개
RSM 은 학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Rotterdam 에 위치한 Erasmus대학의 경영대학 입니다. Rotterdam은 네덜란드의 수도 Amsterdam 에서기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항구도시로 전통적인 느낌의 암스테르담이나 헤이그와는 다르게 모던한 느낌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RSM은 네덜란드 학생들이 속해 네덜란드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business department와 외국학생들이 속해 있고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international business department 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RSM에 파견을 받으실 경우 이 international business department 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네덜란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시스템이 상당히 잘 마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교 첫날 부터 오리엔테이션과 저녁일정을 통해 같은 기수의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 잘 제공한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3. 수업
RSM은 실습과 현장 중심의 수업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팀프로젝트와 문제해결에 많은 강조를 두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은 대부분의 수업이 일주일에 한번하지만 학기 초 부터 한 학기동안 진행되는 과제로 인해서 수업 외에 만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시험 1회로 평가가 되어서 학기중엔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시험의 난의도가 쉽지 않고 양도 많아서 학기중에 틈틈히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RSM은 3학기제로 우리나라에서 1학기에 파견을 받는 다면 2,3 학기를 다니게 됩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총 5과목입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고려대학교에서 ‘경영전략’ 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300-400 명정도의 학생들이 듣는 대형강의이며 발표없이 기말고사 1회로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여러명의 교수님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한 주제를 돌아가면서 가르치시기 때문에 다양한 예와 현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기말고사의 난의도도 상당히 쉬운 수업으로 기억 됩니다. 참고로 교과서를 사야된다고 말은 하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지마세요.
2) Applied Business Method
SPSS를 이용한 통계 분석에 관한 과목입니다. 통계과목이고 과목명이 매우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 교환학생 기간에 들었던 과목중에 가장 재밋었던 과목으로 기억 합니다. 이 수업도 역시 일주일에 한번만 진행하며 학기 내내 진행하는 과제와 중간고사로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통계과목을 경영학 과목에 접목한 과목으로서 주로 마케팅의 영역에서 소비자의 의식과 구매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과목입니다. 통계 프로그램 SPSS의 사용법도 실습을 통해 실제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도 수업을 잘 참석한다면 교과서가 별도로 필요없는 수업입니다.
3) Cross Cultural Management
한학기 씩 진행되는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2,3 학기에 걸쳐서 진행되는 수업으로 다양한 문화에서의 경영에 대하여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매우 활발하시고 즐거우신 분으로 기억하지만 수업 내용 자체는 매우 원론적이기 때문에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2학기는 이론수업을 진행하고 학기 중에 팀을 조직하여 3학기에 진행되는 팀플을 준비합니다. 이 수업은 교과서를 두권을 사야하는데, 그중에 교수님이 쓰신책만을 사서 수업을 참석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4) Business law
경영활동과 관련된 상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고려대 경영대에도 개설되어 있는 과목입니다. 주로 English law와 EU law를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contract, joint venture등의 경영과 관련된 상황에서 알아야 하는 일반적인 법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입니다. 팀플은 없고 기말 1회로 평가가 진행되며 기말고사의 난의도가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수업을 착실히 참석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수업입니다.
5) Corporate Finance
듣기로는 RSM에서 최고의 난의도로 알려져 있는 수업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약간 심화된 재무관리의 느낌을 주는 수업입니다. 채권가격을 계산하고 Stock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자발적으로 참석을 하고 bonus credit 을 받는 퀴즈가 이루어지고 팀플 없이 기말고사 1번으로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슬라이드가 상당히 난해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사는 것을 추천하고, 수업 시간에 제공되는 내용만 이해한다면 무리없이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4. 기숙사
2012년 이전의 RSM후기에선 교환학생에게 제공되는 기숙사는 international house 와 casa Erasmus 두개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가보면 더 다양한 기숙사가 다양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들어 교환학생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학교 차원에서 기숙사를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기처럼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International house와 Casa Erasmus 에 거주합니다. International House 는 Casa Erasmus 보다 1.5배 정도 방이 크고 별도의 부억방이 있습니다. 저는 Casa Erasmus에서 살았었는데, 세탁실이 없어서 빨래를 할때 마다 international house 에 가서 해야 한다는 작은 불편함 빼고는 아무 불편함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과목이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하는 RSM의 특성상 여행을 다닐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집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International House는 전망도 좋고, 방이 크기 때문에 쾌적하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두 기숙사 이외에도 두사람이 2층집을 쓰는 Rotterdam Centraal 근처의 기숙사도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이 기숙사는 학교에서의 거리가 약간 멀뿐 중앙역 부근에 있기때문에 학교 빼고는 모든것이 다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층집이기때문에 생활공간도 매우 넓으며 위에 언급한 두 기숙사보다는 조용한 환경으로 알 고 있습니다.
5. 생활
네덜란드는 물가가 매우 비싼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외식비나 교통비는 우리나라보다도 비쌉니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체감하는 물가는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은데, Albert Heijin, Plus 등의 우리나라 대형마트가 어느곳에나 잘 되어있어 식재료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 근처의 Blaak 역에서 매주 화, 토요일에 큰 장이 열리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대형마트보다도 저렴하게 식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충교통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든지 이동하기가 용의하고, 도시내에 공항이 있기 때문에 유럽 타 국가로의 여행도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6. 하고싶은 말
공부와 여행을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교환학생 기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신없이 보낸 교환 학생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