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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2012-1 김민아

2012.08.15 Views 3085 경영대학

2012-1 교환학생 체험보고서

Maastricht University

2009120134 김민아

 

 저는2012년 봄학기 과정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마스트리흐트는 네덜란드 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Limburg주의 수도이며, 중세의 유럽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작은 도시입니다.

모교와 교류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 자료가 적기 때문에, 정보전달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교환 보고서 사이트( http://yonsei.ac.kr/contents/sinchon/ipreport1.html )에 가면 더 많은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1. 학교소개

 

Maastricht 대학은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은 신생 종합 대학입니다. 최근 설립 50년 미만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 8위를 하기도 하였으며, PBL(Problem-based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대학의 경우에는 독일의 Mannheim 대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입니다.

종합 대학이지만 캠퍼스는 없고 각 faculty 건물이 도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 중 경영대학교는 마스 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student service center, inner city library와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수업)

마스트리흐트 대학에서는 한 학기가 2개의 period로 다시 나누어집니다. period 당 최대 두 개의 과목을 신청할 수 있고, 대부분 강의 없이 tutorial로 진행됩니다. (각 수업마다 lecture tutorial의 횟수가 조금씩 상이합니다. Course data base에서 과목 조회를 하면 무슨 요일에 tutorial lecture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Tutorial은 철저히 PBL시스템에 따라 진행되는데 PBL이 무엇인지는 OT때 모의 tutorial을 접하실 수 있을 것이고, 차차 적응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항상 많은 분량의 논문과 책을 읽어야 하고, 돌아가면서 2시간 혹은 1시간 동안discussion leader를 해야 하기 때문에 speaking과 관련해서 심적인 압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과 달리 빡빡한 커리큘럼으로 힘들고, 이 곳에 왜 왔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 수 도 있지만, 다 끝나고 보면 피와 살이 되는 밑거름이고, 보람입니다. 어디 가서도 이런 경험을 다시 못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세요~

 

제가 들은 수업 후기도 간단히 적겠습니다.
 

Organizational Design: 조직 설계와 관련한 여러 논문을 읽습니다. 처음 수업이라 힘들었지만, 영어에 적응이 되고 나면 흥미로운 내용들이고 무겁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른 수업 대비 비교적 편하게 수업했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Cognition, knowledge and learning development: 경영과목이라기 보다는 교육학 수업 같은 느낌이 드는 과목이었습니다. PBL에 대해서 상세히 배울 수 있고, 수강생의 대부분이 교환학생이며, 튜터들이 최대한 pass를 하게 해주려고 하기 때문에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 공부하는 양에 있어서는 절대로 평이했다고 말할 수 없고, 특히 전공과목이 아니어서 같은 분량을 읽는데도 더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점은 후하게 해주실 겁니다.

Options and Future: 선행 과목을 수강했거나, 이 분야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PBL은 강의가 없기 때문에, 전공서를 혼자 읽고, 이해하고, 깨우쳐서, 매 수업마다 제시되는 case를 풀어가야 합니다. Case를 풀어오는가를 따로 체크하지는 않지만, 공부도 하지 않고 case도 풀어오지 않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으면 attendance score에 모두 반영됩니다. 이 스코어가 낮으면 시험을 잘 봐도 fail입니다. 다만 제시하는 case는 흥미롭고, 다른 곳에서 전혀 하지 않는 방식이니 이 분야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수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험 난이도는 무난했습니다. (공부를 착실히 한 것을 전제로)

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y: 본교로 치면 국제경영쯤 되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팀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regular학생들과 좀 더 어울리고 어떻게 팀 프로젝트를 꾸려나가는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의 서로 다른 피티 스타일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고, 팀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가는 방식을 배워나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 수업 내용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에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다만, 발표가 정말 많고, 읽어야 할 논문도 타 과목에 비해 많습니다. 논문도 읽고, 시험 준비, 발표 준비, paper준비까지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수강하신다면 한 period에 이 과목만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Dutch Course)

경영대 학생들에 한해서 Dutch course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수강한 과목만으로 너무 벅차서 이 course는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 수업을 들은 외국 친구들이 꽤 만족해 했습니다. 하지만, pass하지 못하면 수강료를 전액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확인하고 신청하세요.

 

수업자료)

수업 자료는 책과 논문입니다. 매 수업마다 읽어야 하는 논문은 지정되어 있으며, UM library사이트에서 데이터베이스데 통해 검색하거나 구글링을 통해 알아서 준비해야 합니다. 책은 business faculty 근처에bookstore가 있고 business faculty 건물 내에서도 학기 초에 임시적으로 북샵을 운영합니다. 다만 책값이 굉장히 비싸고(50유로~70유로 선) 되팔기도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중고 책을 어떻게 해서든 구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험)

European study art & literature faculty는 간혹 시험이 없는 과목이 있었는데, business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과목이 시험을 봐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period의 마지막에 시험을 보며

보통 Mecc이라는 마스 강 기준 동쪽의 큰 연회 건물에서 시험을 봅니다. Main guesthouse에서 자전거로 30여분 정도가 걸립니다.

Pass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시험에 fail 하면 재시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집니다. 재시험 기간은 study calendar에 미리 공지되므로 여행 등의 개인적인 계획과 잘 조율하세요. 재시험을 응시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에 재시험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2. 파견 준비

 

기숙사)

저는 Main guesthouse C 빌딩에서 shared room을 썼습니다. C 빌딩의 shared room 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충분한 개인 공간이 주어지고, 따라서 룸메와 크게 부딪힐 일도 없었습니다. 귀가 시간, 불 끄는 시간 등만 합의하면 나머지는 거의 개인 생활입니다. C 빌딩의 경우에는 개인 조리 시설이 없고 communal kitchen을 이용해야 합니다. 외국 친구들과 socializing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원치 않는 때에 친구들과 만나고 대화해야 하기도 합니다. 

P 빌딩은 대부분이 shared room으로 조리 시설이 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샤워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아니면 모든 기본적인 생활이 방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P 빌딩에는 같은 복도에 사는 친구들이 함께 모일만한 공간이 없으므로 주로 룸메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P 빌딩의 또 다른 특징은 아시안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입니다.

두 빌딩에서의 삶이 각각 좋은 점 나쁜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을 추천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외국 친구들(특히 서양인들)과 잘 지낼 자신이 있는 사람은 C 빌딩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신, 부엌이 항상 더럽고, 개인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P 빌딩은 다른 친구들과 일상생활에서 교류할 포인트가 적어지지만, C 빌딩보다 더 아늑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조리기구가 더러워지거나 없어지는 일도 없고, 식료품을 약탈당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서 결정하세요.

그리고 Main guesthouse 가 운영하는 다른 guesthouse 빌딩들이 도시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빈 방이 있으면 옮기는 것이 가능하므로, 여기저기 둘러보고 더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main desk에 가셔서 방 옮기는 것을 문의해보세요. 

 

자전거)

네덜란드는 자전거 천국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져 있고, 체력이 되는 한에서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버스가 있지만 거리에 따라 요금이 증가하고, 최소 요금이 2유로 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중고 자전거를 사서 교환학기 동안 쓰시다가 다시 되파세요. 자전거가 어디에나 많지만 그만큼 자전거 도둑이 많으니 Rock도 함께 사서 항상 잠가야 합니다.

저는 학기 초에 main guesthouse의 주차장에 방문한 중고 자전거 상인에게서 샀습니다. 이 자전거 상인은 매 학기 초마다 찾아오고, 문제가 생기면 desk를 통해 연락할 수 있습니다. 일찍 가셔서 좋은 물건 찾아오세요. Buy / sell a bike in Maastricht 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pages/Buy-Sell-a-bike-in-Maastricht/199207265896 )가 있으니 자전거를 못사셨으면 여기에서 구해보시고, 마지막에 되파실 때도 이 사이트를 이용하세요. 자전거 샵에서도 되팔 수 있지만 정말 싼 가격에 팔아야 하므로 학생에게 되파는 것을 추천합니다.  

Little stuff Maastricht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roups/408125932554218/

 

계좌)

저는 ING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ING는 네덜란드 회사이지만 유럽전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한 은행입니다. 필요 서류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여권, 정확한 주소 등만 준비해가시면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업시간이 아침 9시쯤부터 오후 6시까지이니 들려서 어떤 것들 것 준비해야 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가끔 전화번호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대폰)

Main guesthouse에서 ESN이라는 교환학생 대상 교류 학생단체가 여러 가지 홍보책자와 함께SIM카드를 나누어 줍니다. SIM카드만 교체해서 쓰다가 한국에 올 때는 한국 SIM카드로 교체해서 넣어오시면 됩니다. 폰 크레딧 충전은 HEMA Albert Heijn에 가셔서 Lebara 충전 카드를 사서 쓰시면 됩니다. 보통 Albert Heijn에서는 Lebara 충전 카드를 사기가 어려우니 HEMA로 가세요.

 

거주증)

거주증과 관련해서는 메일을 계속 확인하시면서 지시대로 하면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메일 혹은 우편을 수령한 후에 거주증용 사진을 찍고, student service center에 있는 학생 비자 사무국에 갔습니다. 이 후에 결핵검사도 했습니다.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면 마스트리흐트 시청에서 거주증을 수령해갈 날짜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날짜에 거주증을 수령해가지 않으면, 에인트호벤으로 직접 가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잊지 마시고 마스트리흐트 시청에서 수령해가세요. 참고로, 아인트호벤은 왕복 티켓이 30유로 이상입니다.

 

3. 생활

 

날씨

네덜란드를 포함한 서북유럽의 날씨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강한 바람이 특징입니다. 마스트리흐트는 네덜란드 중에서도 따뜻한 편에 속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해 실제 온도보다 체감 온도가 낮으며, 여름에도 한국처럼 무덥지 않습니다.

마스트리흐트에서 지혜롭게 옷을 입는 방법은, 여러 겹을 겹쳐 입거나 항상 겉옷을 챙기는 것입니다. 날씨가 흐리면 계절과 상관없이 굉장히 기온이 낮게 느껴지겠지만, 반대로 날씨가 맑으면 계절과 관계없이 굉장히 더울 것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맑았다가 흐리게 변하곤 하니, 항상 외투를 준비하세요.

 

교류

앞서 언급한 ESN이라는 학생단체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특히 학기 초기에는 거의 매일 행사가 열리고, 이 때 자주 참석해야 친구 사귀기가 수월합니다. 행사 이외에도

교환학생을 대상으로Holland discovery Paris여행, Morocco 여행 등을 주최하니, ESN 캘린더를 자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물가

네덜란드 물가는 유럽에서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사람이 필요한 일은 모두 비쌉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네덜란드는 농축산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식재료를 우리나라보다 싸게, 혹은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레스토랑에서 완성된 음식을 사게 되면, 음식을 만드는 데 투입된 인건비를 함께 지불하기 때문에 식재료 가격과는 관계없이 비싼 값을 치러야 합니다.

교통비는 굉장히 비싼 편인데, 버스는 최소 구간 이용이 2유로 이고 이동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더 지불해야 합니다. (버스기사에게 표를 살 때 목적지를 말하면 알아서 얼마라고 말해주십니다.) 기차는 최소 구간 이용이 15.20유로인데, 현금으로 사게 되면 줄을 서야 하고 조금 더 비쌉니다. 따라서 카드로 무인 발매기에서 발권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그 밖에 가구, 조리 기구 등은 생각보다 싸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담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공동 주방의 후라이팬이 너무 더러워서 제 것을 따로 샀는데 HEMA에서 11유로에 살 수 있었습니다. 또 같은 매장에서 전신 거울을 3유로에 사기도 했습니다. , 앞서 알려드린 리틀 스터프 인 마스트리흐트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괜찮은 물건들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여행

마스트리흐트는 네덜란드 남단에 위치해있고 서쪽으로 벨기에, 동쪽으로 독일 아헨과 접하고 있어 여행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Euroline이라는 버스를 타고 파리, 런던 등을 갈 수 있으며(왕복 40-50유로 내외), 에인트호벤 공항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마스트리흐트 공항까지는 버스를 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벨기에 국제 공항이나 샤를로아 공항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3-4시간이 소요됩니다. (벨기에 기차가 연착이 자주되니 벨기에 공항을 이용할 때에는 기차 시간표를 미리 모두 확인하고, 그보다도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벨기에 여행은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으로 다녀올 수 있는데, Gopass라는 티켓을 사면 50유로에 10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공항을 이용할 때도 유용하니 참고하세요.

 

병원

네덜란드는 먼저 홈닥터가 검진을 하고, 검진 이후에 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홈닥터의 사인이 없이는 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만약 몸이 아프거나, 이상이 있으면, 학교에서 OT때 응급 연락처를 교부할 것이니 거기에 적힌 홈닥터를 방문하세요. (먼저 전화를 하고 진료 예약을 해야합니다.) 다만, 사고가 났거나, 누가 봐도 굉장히 응급 상황이라면 바로 큰 병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 동안 가장 좋아했던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입니다. 여유롭고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원리원칙에 투철한 사람들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방인에게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입니다. 길가다가 윙크를 하거나 눈인사를 하면 같이 웃어주세요~

행복한 교환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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