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France] EM Strasbourg 김민원 2012-1

2012.08.10 Views 1939 경영대학

2012 1학기 EM Strasbourg 경험보고서 -2010120246 김민원

 

1. 비자

비자는 무조건 재빨리 준비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EMS 1월 초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더욱 빨리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지문등록까지 마친 후 비자가 나오는데 통상 2~3주 걸린다는데 저는 너무 급해서 EMS에 애원을 해서 그런지 한 주 정도 걸리긴 했어요. 준비할 서류도 많고 대사관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준비하는 방법과 과정은 인터넷에 프랑스 학생비자라고 치면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블로그도 많고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런데 대사관에서는 면접을 본 후 대사관 지문등록 날짜를 예약하라고 하지만 저는 그전에 날짜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면접 이후에야 지문등록이 가능하니깐 면접날짜가 지문등록 날짜보다 뒤로 정해지면 안 돼서 그런 권고를 하는 것 같은데 지문등록 예약이 워낙 꽉 차서 한참 후의 날짜나 예약이 됩니다. 또 만약 예약한 날짜에 실수로 서류를 빠뜨리거나 잘못된 서류를 가져가거나 지각하면 다시 다른 날짜를 예약해서 와야 하는데 거의 2,3 주 뒤의 날짜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간혹 취소하는 사람이 나오니 계속 살펴보시면 더 빠른 날짜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실수하는 바람에 비자 발급이 늦어져서 학기 시작일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비행기도 날짜를 바꾸고 하느라 수수료도 많이 물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주최 오티를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1/7~8일쯤 학기 시작이고 그 하루나 이틀 전쯤이 오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도착해서 학교 D동의 교환학생 사무실을 찾아가면 해야 할 일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십니다.      

2.

제가 살았던 곳은 Paul Appell 이라는 학생 기숙사 입니다. 미리 학교에서 멜로 기숙사에 대해 안내가 옵니다. 그러면 선택지에 대해 잘 따져보고 정해진 날짜부터 신청하여 선착순으로 배정 받습니다. Paul Appell이 가장 싸고 인기도 많다는 말에 저는 프랑스 현지 시간 맞춰서 그 날짜가 되자마자 신청을 했어요. 제 친구는 좀 늦은 날짜에 신청했다가 탈락했다고 하니깐 아무래도 원하는 기숙사는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Paul Appell은 가격이 장점이에요. 화장실이 방 안에 있으면 좀더 비싼데 저는 공동 욕실과 공동 화장실로 해서 한달 192유로로 살았어요. 그런데 화장실과 욕실이 남녀 구분도 안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시설도 위생도 별로였습니다. 부엌도 공동 부엌인데다가 한 층에 하나라서 원래 안되지만 저는 핫플레이트를 사서 방안에서 해먹었어요.

화장실에 신경이 좀 쓰이신다면 다른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중국인 친구 두 명이 윈스턴 처칠이라는 트램 역 근처에 집을 구해서 같이 살았는데 두 명이 나눠서 내면 각각 한 달에 300유로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엌이 딸린 큰 방과 작은 방, 화장실이 딸린 아주 큰 공간이었어요. 제 친구는 Paul Appell에서 화장실 딸린 방을 썼는데 안 그래도 작은 방이 화장실 크기만큼 좁아지고 가격도 그곳과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중국인 친구들이 구한 곳도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비슷한 것 같은데 학교가 알려준 리스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자 알아서 알아봐야 하는 점이 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여기 외에도 학교 바로 근처에도 크고 새로 지은 깔끔한 곳들이 꽤 있으니 같이 살 분이 있고 좀 괜찮은 곳에서 살고 싶다면 한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강의

수강신청은 현지에 가서 하는 것입니다. 저는 늦게 가서 교환학생 담당자 분이 제가 원하는 과목을 써서 가져가면 등록해주셨습니다. 원래 수강신청 방식은 따로 있는데 완전 복잡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특이하게 강의가 정기적으로 있는 것이 거의 없어요. 딱 하나 French 강의는 반드시 들어야 되는데 제가 들었던 기초반은 수, 금으로 정기적으로 있었어요. 이 프랑스어 수업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4시간씩 5회로 끝났고 그것도 한 주에 몰아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빠지면 굉장히 치명타이고, 교수님들 마음대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다 보니 다른 수업들과 시간이 많이 겹칩니다. 처음엔 당연히 겹치면 안 되는 줄 알고 최대한 안 겹치게 시간을 짰더니 최저학점을 겨우 넘기게 되었습니다. (고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 강의 당 1.5학점으로 인정받습니다.) 교환 학생이 들을 수 있는 영강도 그리 폭넓지 않고 대부분 3월 달에 수업이 몰려서 겹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수업 겹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인 것 같으니 두 번 이상 겹치지 않는다면 웬만하면 넉넉하게 신청하세요. 변수가 많아서 원하지 않아도 신청한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없을 경우가 생깁니다. 처음 접했을 때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유스런 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늦게 도착해도 강의를 신청하고 듣는 데에 문제가 없었고 학기 초에 여유 시간이 많아서 여행 다니기도 좋았습니다. 학기는 4월이면 모두 끝납니다.

수업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영강이고, 또 그렇다 보니 교환학생에 중점이 맞춰졌는지 유난히 ‘international’에 관련된 강의가 많았습니다.(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영어 강의 목록을 볼 수 있는데 2011-2012 묶어서 리스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간혹 어떤 강의는 다음 학기에 열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업 방식은 한국과 비슷한 강의식이고 대부분 프레젠테이션과 레포트로 시험을 대체했습니다. ‘Intercultural’ 관련 수업은 각 나라에 대해 그 나라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편이 더 재미있기도 하고 그 나라에 대한 선입견을 고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좀 객관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프랑스어 수업은 저는 제일 기초반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기초반이라고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프랑스어 문장들을 배웁니다. 저는 이미 좀 배웠었기에 그나마 따라갈 수 있었지만 한번도 프랑스어를 접해보지 않고 들으면 좀 난감한 수업입니다. 첫 수업 때 20여 분 간 강의에 대한 영어 설명을 끝으로 프랑스어로만 강의합니다. 출국 전에 프랑스어를 조금이라도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4. 생활

스트라스부르는 물가가 싼 편입니다. Simply가 많고 윈스턴 처칠 쪽에는 rive etoile 이라는 쇼핑몰도 있고 그 안에 있는 마트가 제일 크고 싼 편입니다. 아무래도 바로 옆이 독일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버스를 타고 강을 넘어가면 독일 마을인데 독일이 물가가 싼 편이라 가끔 이 곳까지 장 보러 옵니다. 강가에는 잔디밭이 깔려 있어서 피크닉 가보는 것도 좋아요. 교통은 트램이 주요 수단인데 homme de fer라는 중심지에 가면 22.8유로에 한달 내내 모든 교통 수단을 쓸 수 있도록 학생증 카드를 등록해줍니다. 인터넷으로도 학생증을 교통 카드로 등록해야 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아요. 한번 등록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정류장에 있는 기계로도 한달 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자전거를 빌려도 됩니다. 자전거 한달 치 대여료가 더 싸기도 하고 스트라스부르는 자전거 도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스트라스부르를 한 바퀴 도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유명한 음식은 예전에 독일 지방이었어서 그런지 독일과 비슷한 요리에 이름만 프랑스식인 것 같아요. choucroute라고 절인 양배추라는 뜻인데 새콤한 절인 양배추에 갖가지 소시지나 돼지고기를 곁들이거나 생선을 곁들이는 곳도 있습니다. 또 소시지도 맛있고 옆동네 독일에 가서 독일 소시지를 사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알자스 와인도 맛있으니깐 많이 먹어보세요. 스트라스부르의 볼거리로는 petit france라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온 마을의 배경이 된 예쁜 곳이 있고 대성당도 유명합니다.

5. 여행

우선 carte 12-25라는 할인카드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12세부터 25세까지 해당되고 기한은 1, 가격은 50유로인데 TGV 4번 이상 정도 타면 본전 뽑습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프랑스 기차 요금을 많이 할인해 줍니다. 스트라스부르에는 저가항공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저가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파리를 자주 오가게 됩니다. 파리와 스트라스부르 사이에는 TGV만이 다니므로 여행을 자주 간다면 많이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중앙역에 사진과 여권을 들고 가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이 바로 옆이라 독일여행하기도 매우 좋습니다. 바로 옆에 바이에른 주의 경우 1일치 그룹티켓을 사면 매우 싸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5명까지 가능하며 사람이 많을수록 일인당 가격이 싸집니다. 미리 옆 독일 마을 kehl에서 해당 인원 수 티켓을 구입하면 당일에 스트라스부르 중앙역부터 그 티켓을 가지고 기차타고 갈 수 있습니다. 단 지역기차만 해당되므로 반드시 기계에서 local train only로 체크한 뒤에 어떻게 기차를 연결해서 가야 하는지 schedule을 뽑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지역을 가는 경우에도 local train만 타는 조건으로 싼 그룹티켓이 있지만 너무 먼데 지역 기차로만 가려면 엄청나게 환승을 하면서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EMS 4월이면 학기가 끝나므로 오래 유럽여행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장기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유레일 패스를 구매해서 오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는 파는 곳도 많지 않고(스트라스부르에서는 팔지 않습니다) 선택지도 별로 없고 훨씬 비쌉니다. 저가항공도 그렇고 기차도 그렇고 항상 미리 구매하는 것이 쌉니다. 거의 두 세배로 차이가 나니깐 꼭 미리미리 구매하고 부득이한 경우 버스편도 알아보세요.


이상 더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skfl812@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 사진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