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프랑스 Reims Management School에 다녀와서(2012.1. ~2012.6.)
2006120337 정동수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Reims Management School(이하 RMS)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온 정동수입니다. 이제부터 저는 RMS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소개를 통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간략한 학교소개
제가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다녔던 Reims Management School은 프랑스 경영대 내에서 7위 정도하는 그랑제꼴(Grandes écoles)에 속한 대학입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그랑제꼴은 프랑스 고유 학제로 일종의 대학이지만 졸업 후 석사학위가 나오는 등 특혜가 주어지는,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입학을 허용하는 대학교입니다. 따라서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신다면 수준 높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됩니다. 또한 RMS는 샴페인 지방(샴페인 생산지)에 근접하여 ‘샴페인 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샴페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이에 관련된 수업도 많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샴페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관련 과목을 수강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 도중에 생소한 내용이 많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학교생활
이 학교의 학사일정은 1년을 10개의 Session으로 나누어 일정에 따라 진행합니다. 보통 1개의 Session은 3주 정도이고, 이어서 1주의 휴식기간이 주어집니다. 이렇게 10개의 Session이 반복됩니다. 교환학생의 입장에서는 중간중간 주어지는 1주의 휴식기간이 여행을 다니거나, 학교 밖 생활을 여유있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Session은 수업량이 상당합니다. 보통 9시에 시작하여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후 5시~6시에 끝나게 됩니다. 또한 수업에 따라 다음날 발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또한 BDI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학교행사에 참여하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프랑스 문화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행사에 되도록이면 참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 기숙사
제가 살았던 곳은 Gerard Philipe 이라는 기숙사였습니다. 한 달 220유로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방세와 CAF를 신청하면 90유로가량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 행정기관의 행정처리가 늦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신청 후 3달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기숙사는 다운타운과 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고, RMS 학생이 아닌 Reims University 학생들도 많이 살고 있어, 다른 학교의 학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한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타고 학교나 다운타운에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4. 기후
저는 이곳에서 1월부터 6월까지 지냈는데 따지고 보면 겨울, 봄, 여름을 지낸 셈입니다. 겨울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눈이 오지만 한파와 같은 추위는 많지 않았고, 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소나기가 오고 이내 바로 해가 뜨는 이른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여름에는 덥지만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습하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응달에 있으면 확실히 덜 덥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여행
RMS는 Reims(이하 랭스)라는 도시에 있는데 랭스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기차로 45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며, 우리나라의 KTX와 같은 TGV를 타면 프랑스 전역을 여행하기에 지리적 여건이 괜찮습니다.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랭스대성당도 있어 관광객들도 제법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프랑스 내에서는 파리, 릴과 리옹, 스트라스부르, 칸느 등에 다녀왔고, 눈과 귀를 통해 프랑스 문화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주어지는 1주 간의 휴식기간 동안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도 하였습니다.
6. 마무리
교환학생을 가기 전, 프랑스에 대한 저의 막연한 이미지는 패션, 고급스러움, 축구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인종, 유구한 역사와 미술품들이 있고, 따뜻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비록 불어는 잘하지 못했지만 길을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고, 우리 나라와는 달리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쓰러지면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지 않는 곳이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 친구들과 여행도 함께 다니며 보았던 똘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는 저에게 많은 추억과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경영대학 모든 관계자 분들과 국제실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