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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Binghamton University 채보국 2011-2

2012.05.25 Views 1798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Binghamton University)
경영학과 채보국


1. Binghamton University
Binghamton University는 뉴욕주 곳곳에 있는 뉴욕주립대학교, 이른바 SUNY들 중 하나입니다. 회계학으로는 특히 유명해서 많은 School of Management 학생들이 회계학을 많이 전공하고 있고 전공하려고 합니다. 뉴욕주립대이니 당연히 뉴욕주 출신 학생들이 상당히 많고, 여타 미국 대학교들보다 학비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유학생도 도시규모 대비해서 많은 편입니다.


2. 학교 생활


1) 가는 방법
빙햄튼은 뉴욕시티에서 북서쪽에 위치해있는 작은 도시로, 제가 처음 갔을 때는 JFK공항을 이용했었습니다. 또 거기서 택시를 타고 1시간 가량 Port Authority라는 버스터미널까지 가셔야 합니다. 공항근처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택시기사들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맨하탄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들었으니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곤 Port Authority에서 빙햄튼까지 버스를 3~4시간 정도 타면 도착하는데 또 거기서 택시 타고 학교로 가셔야 합니다. 가는 길이 조금 피곤한 여정이 될 겁니다.


2) Binghamton??
흔히들 뉴욕이라고 해서 화려한 도시를 생각하지만, 사실 뉴욕시티를 제외하고 뉴욕주의
도시들은 소규모의 한적한 도시들이 대부분입니다. 빙햄튼도 그런 류의 작은 도시입니다. 시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은 있습니다. 그나마 이 학교를 중심으로 도시가 짜여져 있기 때문에 Wal-Mart나 Target 같은 대형 마트나 Downtown으로 나가는 버스를 학교에서 탈 수 있어서 생활에 큰 무리가 가지는 않습니다. 배차간격은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긴 편이니 나갔다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합니다. (참고로 학교 학생들은 학생증을 교통카드처럼 사용해서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Kim’s grocery란 한인마트가 있어 한국 요리를 위한 재료를 살 수 있습니다,
  막 도착했을 때가 8월 중순이어서 한창 여름이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비도 자주 오고 10월 중순께부터 추워지기 시작해서 11월이면 눈도 가끔 올 정도 입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12월 동안은 이례적으로 정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긴 했지만 원래는 12월쯤 되면 추워서 돌아다니기 힘든 날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3) BU Life
학기기 시작되면 교환학생 등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행사들이 열리고, 각종 동아리에서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General Interest Meeting을 엽니다. 허나 우리나라 동아리와 달리 소속감이 적고, 정말 순수하게 그 활동만을 하는 경우가 많고 뒤풀이 문화 같은 건 대체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볼링 동아리에 들어서 매주 한번씩 인근 볼링장에서 가서 볼링을 치고, 한 번 같이 뉴욕주의 여러 대학이 펼치는 대회에 한번 참여 했었는데 볼링이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느끼지 못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해 우리학교의 KUBA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체계적이지 못하고, 의외로 멘토로 나선 친구들이 무관심한 경우가 있어서 본인이 정말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으면 많은 도움을 얻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Essay 등을 쓰는 걸 도와주는 Writing Center가 있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용해보지는 않아서 어떤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4) 기숙사
기숙사는 제가 살았던 Hillside와 Susquehanna같은 Apartment형이 있고 Himan, CIW, Mountainview, Dickison, Newing 같은 Dorm형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Apartment형 기숙사의 경우는 1인 1실을 쓰면서 한 호실에 4~6명 정도 거주하며 거실, 부엌, 화장실을 같이 사용합니다. Dorm형은 대체로 2인 1실에 한 호실 당 3~4개의 방이 있고 거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라곤 하지만 제가 살던 Hillside의 경우는 학기당 $4700 비용이 들어 매우 비싼 편입니다. Dorm형의 기숙사는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식사를 위해 meal plan 구입이 필수적이라 두 형태 기숙사간 비용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수강과목

a) Financial Market & Institutions: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케이스 위주로 살펴보는 과목으로 중국인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셔서 고대에서 한국인 교수님이 영어강의를 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업의 내용 자체는 특별히 어려운 것이 없고, 4번의 퀴즈에 1번 기말고사를 보게 됩니다. 난이도는 재무관리 정도만 잘 들으셨다면 평이한 수준입니다. 수업 내용 자체보다는 미국의 다양한 Financial Crisis들을 분석하는 Case Presentation이 유익했던 과목입니다.


b) Leadership Skills & Development: 조직행동론의 심화과목이라고 할 수 있고, 내용도 거의 중복됩니다. 저
는 Seth Spain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총 다섯 번의 에세이에 중간,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수업 내용과 함께 책을 꼼꼼하게 암기하면 충분히 많이 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중간, 기말고사보다는 간헐적으로 써야 하는 에세이가 조금 귀찮긴 하지만 교수님께서 상당히 열정적이셔서 꼼꼼하게 첨삭해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c) Team Leadership: 내용은 Leadership Skills & Development와 상당부분 유사하지만, 개인단위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앞의 과목과 달리 이 과목은 수업 내 팀을 만들어 그 팀과 한 학기 내내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토론형 수업으로 각종 Activity와 자료를 제시해주어 팀별로 발표하고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해주시고 후에 정리하는 강의가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네 번의 퀴즈와 2번의 발표, 1번의 팀과제 제출이 있습니다.


d) Cycling: 밖에서 하는 Cycling이 아니라 실내에서 Stationary bicycle을 타는 것입니다. 한 20~30분씩 Cycling을 타게 되고 그외에 가끔 줌바라던가 실외에서 뛴다던거 하는 활동도 있습니다. 체육수업이긴 하지만 Well-being 관련된 이론 수업 분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두꺼운 체육 이론 원서를 구입해서 전 분량을 진도를 나가면서 체육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전공 수업보다 많은 퀴즈를 요구했던 수업입니다.


3. 여행
빙햄튼에 있는 동안 뉴욕, 워싱턴,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란틱시티 등등 동부 주요 지역을 여행하기 정말 좋습니다. 여행을 다닐 때는 계획을 잘 세워서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메가버스라는 것을 이용해 미리미리 버스표 예약을 잘만 한다면 왕복 $2까지 비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어서 상당히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뉴욕시티의 경우에는 매주 금요일 캠퍼스에서 맨하탄까지 가는 버스도 있지만 시간이 딱 정해져 있고 딱히 더 싸진 않습니다.



비록 4개월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처음으로 해외에서 홀로 생활해보게 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지만 많은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에서만 가지고 있던 좁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또 이곳에 가실 많은 분들이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