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1-2학기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교환학생 체험수기
정지인
1. 포르투갈을 선택한 이유:
교환학생은 최대한 우리나라와 다른 특별한 곳에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에 친한 친구가 포르투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야기를 해 주어서 포르투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 번 관심이 생기니, 따뜻한 날씨, 저렴한 물가, 친절한 사람들, 가까운 해변 등 모든 것이 다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2. 떠나기 전에
비자 등 떠나기 전에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른 수기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참고로 한국에서 받아가는 포르투갈 학생 비자는 기간이 90일입니다. 그런데 이 90일이
시작 되는 건 포르투갈에 입국하는 날부터가 아니라 유럽국가에 들어가는 날부터입니다. 그러니 포르투갈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유럽나라를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30일 동안 여행을 하고 포르투갈에 들어왔다면 비자 만료일까지 60일밖에 안 남은 것입니다. 90일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비자 연장을 미루다간 기간이 지나서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포르투갈에 도착하자마자 학교의 국제처에 비자를 신청하고 싶다고 말을 하고 포르투갈 이민국과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약속은 학교를 통해서 잡아줍니다.) 이 때 재정증명서, 보험증명서 등이 필요하므로 보험 증명서(영문)를 한국에서 가지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 재정증명서는 한국에서 발급한 것은 받지 않아서 저는 현금을 뽑아가서 현금으로 저의 재정상태를 증명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바로 포르투갈로 가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포르투갈 공항에서 여권에 도장을받아야 합니다.), 다른 유럽국가를 경유하는 경우에는 첫 유럽국가에서만 도장을 찍고, 포르투갈 공항에서는 도장을 찍지 않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래 유럽에서 유럽으로 이동 할 때에는 도장을 찍지 않는데, 나중에 비자 연장을 하려면 여권에 포르투갈에 도착해서 찍은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포르투갈 공항에서 도장을 찍어달라고 얘기를 하거나, 만약 도장을 못 받은 경우, 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포르투갈 입국신고를 하고 서류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자 연장을 할 때 40유로 정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3. 수업
<수업>
Topics in marketing
매주 해야 하는 조별 과제가 있고 큰 프로젝트도 해야 하지만 오픈 북 테스트인 기말 시험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 없음)
Business Strategy
6credit인 만큼 일주일에 세 번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theoretical class에서 배운 걸 practical class에서 복습하고 직접 케이스를 풀어 보는 식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읽기, 팀프로젝트 등 과제는 많았습니다. (중간고사 없음)
Decision making
의사 결정이라는 심리와 관련된 꽤 흥미 있는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흥미 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과제가 있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고 시험 때 A4용지 한 장에 써서 들고 갈 수 있습니다.
Strategic alliance
교수님은 좋은데 수업 자체를 피피티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 지루했고 시험도 어려웠습니다.
Portuguese intensive course
학기 처음 시작하고 2주 동안 일주일에 세 번 세 시간씩 하는 포르투갈어 기본 과정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점 인정을 안 해주지만 포르투갈어 기본을 아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들으며 친해질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4. 포르투갈에서의 전반적인 생활
<주거>
Facebook Catolica 교환학생 그룹에 추가가 되면 그 페이지에 집 추천 글이나 룸메이트를 찾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저도 거기서 폴란드 학생인 룸메이트를 찾아서 더블룸에서 둘이 함께 지냈습니다. 외롭지 않아서 좋았지만, 다른 유럽 나라에서 놀러 오는 한국 친구들을 집에서 재워줄 계획이라면 편한 싱글룸을 추천합니다. 저는 친구가 놀러 왔을 때 룸메이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제 방값은 전기, 수도세 포함 각각 210유로였습니다. 보통 싱글룸의 한 달 방값은 310~350유로 정도입니다. 학교 주변에는 친구들과 놀 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시내가 아무래도 학교 주변보다 방값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밤 늦게 놀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것도 생각하면 결국 가격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따라 장소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는 지하철 blue line
<행사>
포르투갈은 교환학생 커뮤니티 기관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교환학생 커뮤니티에서 매주 파티를 엽니다. 특히 학교에서 하는 파티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친구들을 사귈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석을 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행갈 사람을 모아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음식>
외식은 음식 하나가 대부분 10유로-18유로 정도로 한국에 비교하면 비싼 편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보통 물이나 음료수를 시키는데 그러면 또 2유로 정도가 추가되므로 외식을 하는 데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대신에 슈퍼마켓에서 파는 PB상품은 질도 좋고 값도 싸니 잘 이용하면 알뜰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 슈퍼에서 생선을 사서 구워먹거나 고기를 사서 구워먹으면 좋습니다. 특히 과일이 매우 저렴하니까 많이 많이 드세요^^. 유명한 슈퍼 마켓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 Pingo Doce(핑고 도쎄)는 어딜 가나 있습니다.
그리고 Green Line에 있는
<여행>
카톨리카는 중간고사가 없는 수업도 많고, 중간중간 연휴도 있고, 크리스마스 연휴도 길어서 그 시간을 잘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기를 추천합니다. 포르투갈은 여행하기 정말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포르투갈에 어느 도시가 있는지도 몰라서 친구들을 따라다녔지만, 포르투갈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도시가 여행하기 좋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중간고사 기간에 20일 간 <포르투갈 남부-스페인 남부- 모로코- 스페인 중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 알게 되겠지만, 호스텔닷컴 등에서 저렴한 호스텔을 예약을 하면 하루 숙박비로 아침 포함하고도 10유로 정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은 교환학생 친구들과 자동차를 렌트해서 갔다 왔습니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을 여행하는 경우, 이 곳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은 비싸지 않고,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에 같은 학교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 함께 자동차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미리 만들어 가면 유용할 것이고, 만약 없더라도 운전면허증이 있는 유럽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 세워서 함께 여행을 다니면 됩니다!
.학기가 거의 끝나기 전에 공휴일을 끼고 교환학생 친구들과 3박 4일로 포르투갈 북부 (porto, Coimbra, braga)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수업이 다 끝나고 기말고사를 보기 전 크리스마스 연휴 13일 동안 바르셀로나를 갔다 왔습니다.
이지젯이나 라이언에어 등 저가항공사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면 굉장히 싼 값의 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5. 하고 싶은 말
포르투갈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제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살다 보니 삶에 치여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귀찮고 힘들다고 집에만 있기 보다는 최대한 나가려고 했습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굉장히 여유롭고 포루투갈의 분위기도 매우 평화롭습니다. 특히 해질녘 강가에서 보던 아름다운 노을은 세 달이 지난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 평화로운 곳에서 지내는 아름다운 시간을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여행가지 않아도 리스본 안에, 리스본 근교에 좋은 곳이 정말 많습니다. 기차 삼십분만 타고가서 해변 Cas Cais나 Caparica에 가서 누워있어도 좋고, 트램타고 Belem을 가서 pastal de nata를 먹어도 좋고, Alfama지구에 가서 널린 빨래들과 고양이들을 보며 골목 구석구석 걸어도 좋고, 밤엔 Bairro Alto에 가서 생음악을 들으며 Mojito 한 잔 마셔도 좋습니다. 친구랑 약속을 잡고 놀러 나가도 좋고, 혼자 나가도 좋고, 처음 본 사람과 동행이 되어도 좋으니 나가서 아무 길이나 걷고, 아무거나 사 먹어보고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포르투갈에 있는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