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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박지연 2010-2

2012.05.09 Views 2050 경영대학


1. 출발하기 전 준비사항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비자 준비 등 출발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조금 막막해질 수 있다.

1) 서류작업: UF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되도록 빨리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서류들을 작성해서 UF에 보내고 UF에서 허가를 해줘야 비자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UF에 함께 교환학생을 가는 사람들과 모여서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은 UF에서 추천해주는 3가지의 보험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보험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UF에서 추천하는 보험이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보험회사 웹사이트를 통하면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다른 어려움이 있다면 UF에 있는 담당 선생님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다. 내가 교환학생을 갔을 때 도움을 받았던 분들은 Lyn Straka(UF 국제실)와 Jason Ward(경영대 학생 담당)였다.

2) 기숙사 신청: UF에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Weaver Hall)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UF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울려 지내기 좋다. Weaver Hall은 조금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 부엌이나 화장실 등 전체적으로 시설이 깔끔해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기숙사 신청을 할 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싱글룸과 더블룸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더블룸을 선택하면 룸메이트와 방을 함께 사용하게 되는데, 룸메이트는 다른 지역에서 온 교환학생이 아닌 현지 학생을 지정해 준다.

3) Navigator Program: 개인적으로 꼭 신청하길 바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Navigator Program이다. 고려대학교의 KUBA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써 출국 전에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교환학생 한 명당 한 명의 Navigator(UF 학생)를 지정해준다. 본인 담당 Navigator를 통해 출국 전에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착 후에는 공항 픽업, 휴대폰 가입, 은행 계좌, 학교 생활, 장보기 등 현지에 적응 하는데 필요한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Navigator Program을 통해 주말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 크루즈 여행, 바비큐 파티 등 각종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Kate Howland라는 좋은 Navigator를 만나서 현지 생활에 보다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2. 도착 후

1) 학생증(Gator 1): 캠퍼스 안에 Reitz Union이라는 건물에서 학생증을 만들 수 있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Gainesville 안에서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학교 내에 있는 체육관이나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 은행 계좌: 은행 계좌 또한 Reitz Union에 있는 Wachovia Bank에서 바로 만들 수 있다. 캠퍼스 안 곳곳에 Wachovia ATM이 많고 은행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다. 교환학생을 갈 때 돈은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Wachovia Bank에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핸드폰: 통신사를 방문해서 핸드폰을 구입하면 그곳에서 바로 개통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핸드폰 요금이 다소 비싸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하다 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함께 교환학생을 간 다른 학생 두 명과 Family Plan 요금제를 신청했다. Family Plan은 일정한 금액을 한도로 정하고 그 안에서 함께 신청한 사람들과 나눠 쓰는 방식이다. 통신사를 방문할 때에는 여권을 필히 지참해야 한다.
 

3. 수업

1)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에 성공한 대학생들이 guest speaker로 초청되어서 수업을 진행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생생한 성공기와 조언 등을 통해 보다 현장감 넘치는 수업을 경험 할 수 있다. Report 과제가 있고 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 되는데 주로 암기식 위주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2) Debt and Money Market: 전공 선택 과목인 ‘투자론’의 심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이 깊이가 있고 매우 어려워서 한 학기 내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재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과제는 대체로 일주일에 한번씩 주어지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다.

3) Strategic Management: 전공 필수 과목인 ‘경영 전략’을 대체 할 수 있는 과목이다. 교수님마다 수업의 커리큘럼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2번 정도의 그룹 프로젝트와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이루어져 있다.


4. 학교 생활 (수업 외)

1) Football Championship: UF는 풋볼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이다. 가을학기에는 Football Championship 경기가 열리는데, 꼭 경기를 관람할 것을 추천하다. 우리나라에서는 Football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다소 낯설지만, UF를 비롯한 미국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없는 BIG EVENT 중 하나가 바로 이 Football Championship이다. UF를 상징하는 주황색이나 파란색 옷을 입고 수 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Football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2) Gym: UF 캠퍼스 안에는 여러 개의 체육관이 있다.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체육관은 Football Stadium 옆에 위치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스쿼시, 수영, 농구, 탁구, 헬스 등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체육관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에어로빅이나 필라테스, 요가, 줌바(Zumba)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UF 홈페이지 등을 참고 하여 체육관의 프로그램 스케줄을 참고 하여 이러한 활동에 참가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Zumba Class(에어로빅과 비슷한 운동)를 다녔다.

3) Gator’s Night: 매주 금요일 저녁에 Reitz Union에서 하는 행사이다. 건물 밖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안에서는 볼링을 하거나 자정부터 제공하는 팬케익과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간다면 좋을 것이다.
 

5. 여행
주말이나 연휴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다닐 것을 추천한다.

1) 플로리다: 마이애미는 플로리다 남쪽 끝에 있는 도시로 Gainesville 못지 않은 화창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주말을 이용하여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오면 적당하다. Gainesville에서 2~3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올랜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가 있다. 또한 이곳에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도 많이 있어서 즐길 거리가 많다.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2) 동부 & 서부: 동부나 서부 여행은 최소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숙소나 교통편을 예약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추수감사절을 이용하여 동부 여행(나이아가라 폭포-보스톤-뉴욕)을 다녀왔고, 겨울 방학 때는 서부 여행(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국립공원-라스베가스)을 했다.



UF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나에게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UF에서 보낸 시간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외국 생활을 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다녀와서 돌이켜 보니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곳에서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하기 힘들 값진 경험들을 많이 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무엇보다도 그 동안 좁디 좁았던 나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UF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감사 드린다. 또한 그곳에서 내가 편히 생활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동고동락했던 고려대학교 학우님들과 UF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모두에게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