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1년 2학기에 홍콩과기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현진 학생입니다. 교환학생을 어학 실력을 향상하려고 가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금융권에 관심이 많아서 홍콩을 선택하게 되었고 대학 중에서도 재무수업이 잘 돼 있기로 유명한 홍콩과기대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업도 다 재무 수업으로 들었고 학점도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인 17 학점을 들었습니다. 수업얘기는 밑에서 저 자세하게 하겠습니다.
우선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에 대한 최대 장점은 교우회 활동인 것 같습니다. 매달 선배님들과 호프에서 만나 미래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듣고 이런 모임이 있다 보니 타 학교에 다니는 교환학생들과 만날 일이 많습니다. 또한 금융권에 일하시는 선배님들이 많다 보니 개인적으로 연락하여서 정말 끈끈한 인연을 만들 수 있습니다.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이면 연대와 함께 고연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선배님들과 응원도 하고 축구경기도 참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남는 추억도 생기고요. 단점은 날씨가 엄청 덥고 어학 실력을 향상할 기회는 적은 것 같습니다. 영어가 공용언어이지만 굉장히 발음도 안 좋고 발음도 안 좋습니다. 중국어도 광동어를 쓰기 때문에 푸통화를 배울 기회도 적습니다.
홍콩과기대에 장점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우선 각종 국제 대기업에 대해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홍콩과기대는 현재 아시아에서 3년 연속 1위를 랭킹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이 인재들을 잡기 위해 정말 유명한 대기업, 컨설팅, 그리고 금융 학교들이 모두 recruiting talk를 옵니다. 이런 recruitment talk를 가면 그 회사에 대해 한국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게 되고 미래 진로를 설정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교환학생 지원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되 있어서 학사지원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인턴기회도 홍콩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학교가 시내에서 멀고 (택시 30분 전철 40분) 주변에 바다와 산 밖에 없어 한 달이 지나면 지루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 (특히 중국 학생들)의 학구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수업을 잘못 선택하시면 엄청난 양의 과제와 시험 쓰나미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업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저는 17학점 + 자격증 수업 (0학점)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인 경우 학교에서 수강신청을 거의 다 신청 해주기 때문에 원하시는 수업을 수강 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불가 과목들 빼고요). 처음에 수강신청 리스트가 오게 되면 생각보다 과목이 적어서 당황하게 되는데 나중에 학교에 가서 수강신청기간이 되면 수업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런 수업은 직접 수강신청을 해야 되고 대부분 수강을 학사지원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1. Macroeconomics (3학점)
과기대 학생들도 교환학생 가서 듣고 오는 수업을 전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정말 비추하고 싶은 과목입니다. 우선 수업이 정말 어렵고 과제, 시험범위 또한 방대합니다. 수업 내용은 고려대학교 거시경제학 수업이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학생들도 다 힘들어하는 과목이었고 현지 학생들에게는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이 학점을 따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3학점 수업이지만 (과기대는 고학년 수업은 학점입니다) 거의 6학점 정도의 강도였습니다.
2. Equity Valuation (4학점)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를 하고 간 수업이었지만 운이 안 좋게도 제가 교환을 간 학기에 담당 교수님께서 교환을 가셔서 이 과목을 처음 가르치는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사실 별로 배운 것이 없는 수업 이였습니다만 전에 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선배님들 말을 들으면 유익한 수업이라고 다들 하셨습니다.
3. Derivatives (4학점)
거시경제와 마찬가지로 현지 학생들도 살짝 버거워 하는 수업입니다. 과제는 많지 않았지만 시험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팀플 과제가 하나 있었는데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한테 빨리빨리 붙어서 팀에 들어가야 됩니다. 아무래도 과학기술대학교 이다 보니까 한국 선물옵션보다 쫌더 숫자와 수학적인 측면에도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4. Putonghua for non-chinese (3학점)
한국 실용영어 수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타 나라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고 강의 분위기 또한 매우 널널합니다. 시험이 4번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교환학생들 또한 열심히 준비를 안 하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꼭 중국어를 배운다는 이점 보다는 타 학생들과 친해진다는 장점이 큰 것 같습니다.
5. Introduction to financial markets (3학점)
금융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입문 수업입니다. 사실 내용이 그리 유익하진 않아 비추천하지만 금융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분에게는 전반적인 정리를 하기 위해 좋은 수업 인 것 같습니다. 시험 또한 그리 어렵지 않지만 대부분 1 학년 학생들과 듣기 때문에 이상한 질문에 상당히 짜증이 날 수 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번 지식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들은 수업이었는데 교수님이 상당히 독특하시고 그리 잘 배웠다라는 기분은 못 받았습니다. 또한 시험과 과제가 저희가 접할 수 없는 이상한 형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쫌 고생하였습니다. 이 수업을 들을 바에는 4학점 financial markets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딴 교환학생들한테 들은 바로는 consulting 수업과 negotiation수업이 좋다고 추천 받았습니다. 이 수업도 전에 들으신 선배님들이 있으니 잘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17학점을 풀로 들었고 자격증 수업에다가 취업을 준비하느라고 정말 홍콩을 못 즐겼습니다. 관광도 못 다녔으며 시내에 나가서 많이 놀지도 못하였습니다. 저희가 교환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가다 보니까 중간에 마음이 풀릴 때도 많고 다른 교환친구들과 여행도 자주 가고 싶기 때문에 제가 만약 다시 간다면 쉬운 수업과 적당한 학점 (13 정도) 를 들으셔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홍콩에서 동남아 및 근처 지역 비행기표가 엄청 저가에 판매됩니다)
이상으로 제 경험보고서를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hjkkim105@gmail.com로 연락 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