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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Kentucky 손서연 2011-2

2012.03.05 Views 4810 경영대학

<2011-2학기 University of Kentucky 경험 보고서>

    안녕하세요, 2011년 2학기에 University of Kentucky에 다녀온 09학번 손서연이라고 합니다. 학교 자체에 대한 설명은 다른 UK 경험보고서에 많이 나와 있어서, 제 체험 수기에는 UK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파견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알면 유용한 정보들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1) 수강 과목 소개 & 수강신청 Tip
 
  ① Services Marketing – Holly Hapke
      교수님께서 무척 유쾌하시고 수업 난이도가 높지 않아 한 학기 내내 즐겁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수업은 서비스 마케팅에 관련된 각종 개념과 이론들을 중심으로 알차게 이뤄집니다. 출석은 매일 인덱스카드에 매우 간단한 퀴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어서 내는 것으로 체크합니다. 미국 내 마케팅 사례 등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아 퀴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때도 종종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이 인덱스카드는 출석을 체크하는 용도로만 쓰이는 듯 하니 부담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주로 객관식으로 구성된 시험을 세 번 보고, 시험의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안 좋은 서비스에 대해 Complaint letter를 쓰고 분석을 하는 과제가 학기에 걸쳐 진행되고 학기말에는 팀 별로 기업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매우 간단한 팀 프로젝트가 하나 있습니다.


② International Business – Nancy Johnson
      우리학교의 국제경영으로 대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문화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관점과 기준 등을 배우고 이를 중심으로 business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제가 들었던 학기에는 교과서를 읽고 퀴즈를 여섯 번 정도 보는 방식으로 평가를 했는데 처음에는 영어 교과서를 꼼꼼히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기는 했지만 퀴즈를 준비하며 공부해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Culture Sharing이라고 해서 미국학생은 국제학생을, 국제학생은 미국학생을 인터뷰하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이에 관한 짧은 레포트를 써서 제출하는 과제가 학기에 걸쳐 세 번 정도 있었습니다. 미국학생을 인터뷰하면서 미국문화의 전반적인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고, 미국에 처음 와서 궁금했던 사소한 문화차이도 물어볼 수 있었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기 말에 그 동안 인터뷰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③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 - Gordon Holbein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 교수님에 대해서 경영대 학생들에게 물어본 적 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강력 추천한 교수님입니다. 이 수업은 다른 수업에 비해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이 매우 적극적으로 장려되고 성적평가에도 꽤 높은 비중으로 반영되는 수업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 가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얇은 책 한 권과 Wall Street Journal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매 수업마다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리딩과제가 있어 조금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열심히 따라가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와 방법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업과 달리 시험 볼 때 무척 꼼꼼한 이해와 암기가 필요한 수업이고 50%는 주관식 문제이고 50%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essay를 쓰는 방식이라 체감 난이도는 무척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식 토론 수업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줬던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지정해주신 나라들 중 하나를 골라 그 나라의 비즈니스 문화를 공부해서 소개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는데, 다른 과목의 팀 프로젝트와는 달리 학생들이 굉장히 열심히, 깊이 있게 준비하는 팀 프로젝트라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수업들이 너무 어렵거나 빡빡하지 않다면 한 과목 정도는 이처럼 난이도 있는 수업을 택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④ Business Management - Gordon Holbein
Memorial Hall이라는 큰 대강당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대형강의입니다. 매 수업은 크게 Wall Street Journal의 기사를 통해 수업하는 부분, 리더의 자질에 관한 얇은 자기계발서를 가지고 수업하는 부분, 교수님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영학 개념이나 이론을 소개해주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 수업의 WSJ는 학교 도서관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장문의 칼럼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이 수업은 학기 초기에 WSJ를 구독하도록 하고, 매일매일 오는 일간지 중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들을 중점적으로 짚어서 강의하시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인 Lecture는 조직 행동론 수업에서 다루는 이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필기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학기 초기에는 많은 양의 내용을 영어로 빠르고 정확하게 필기하는 점이 어려워서 애를 먹었으나 교수님께 어려운 점을 말씀 드리면, 같이 필기를 공유하며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생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주시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표현은 자주 반복해주시는 등 배려를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학기 초반 이후로 손 필기를 포기하고 노트북으로 필기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WSJ 홈페이지에서 지금 교수님이 다루는 기사를 바로 찾아보면서 간단하게 밑줄 그으며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필기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 Kentuckynote라는 곳에서 약 4~50불의 가격에 필기노트를 정리해놓은 것을 파는데 교수님께서 이 노트는 전혀 필요가 없다고 학기 내내 여러 차례 강조하셨습니다. 학기 초에 엄청난 필기 양에 당황스러울 때 혹시라도 주위에서 누가 산 것을 보고 구입하는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Lecture부분을 들으면서는 Intercultural biz communication 수업과 겹치거나 조행론 수업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으나 WSJ와 교과서로 공부하는 부분이 좋아서 계속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과제 없이 객관식으로 구성된 시험만 4번 있고, 그 중에 가장 잘 본 3번의 시험 성적만 반영하여 점수를 내는 절대평가입니다. 앞서 본 3번의 시험 성적에 만족한다면 마지막 기말고사는 아예 치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필기만 잘 정리해두신다면 시험 전에 하루 이틀만 공부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이고 개인적으로 곰곰이 생각해볼 점들을 많이 안겨줬던 수업이었습니다.


⑤ Ice skating – Lexington Ice center
이 수업은 캠퍼스 에서 약 15~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있는 Lexington Ice center에서 수업이 이뤄집니다. 약 10주짜리 수업으로 2학기를 기준으로 10월 셋째 주쯤 수업이 끝났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의 기초 기술들을 배울 수 있고 아이스링크장의 시설도 좋은 편입니다. 수업을 듣고 싶으시다면 같이 수업을 듣는 다른 사람들에게 라이드를 꼭 부탁하셔야 합니다. 렉싱턴 지역은 대중교통이 매우 열악하여 버스를 타고 가려면 한 시간이 훨씬 넘게 걸립니다. 첫 번째 수업은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캠퍼스 내에 있는 체육관에서 이뤄지므로 이때 라이드를 부탁할 친구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날 라이드를 부탁한 친구가 수업을 듣지 않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두 명 정도의 연락처를 받아놓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수업은 스케이트 대여료와 입장료 등을 합하여 링크 장 첫 수업 때 65불을 냈었습니다. 그 외에는 장갑이 하나 필요하고 편안한 바지를 착용하시면 됩니다.


⑥ 수강신청 Tip

가. 경영 전공 관련
  제가 위와 같이 경영전공 4개를 수강해 보니 International Business와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 수업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이론적 접근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겹쳐 학기 초에는 두 수업의 내용이 거의 비슷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둘 다 좋은 수업이지만 둘 중에 하나만 수강하고 다른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훨씬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교수님으로부터 두 과목을 배우다 보니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과 Business management수업에서 종종 겹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Business management 수업 중에서는 lecture부분이 조직행동론이나 Intercultural biz. Communication 수업과 많이 겹칩니다. Biz. Mgt 수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일단 수강 신청해서 수업을 들어가보고 나머지 두 부분(WSJ, 교과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수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 체육 수업 수강 관련
   아이스 스케이팅 외에도 다양한 체육수업들이 개설 되어 있으니 개설 강의들을 검색할 때 학수번호를 ‘KHP’를 선택해서 검색하시면 다양한 체육 수업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체육 수업들은 일찍 마감되므로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미국에 가서 개강 직전에 수강 정정을 하는 기간에 넣기 보다는 5월쯤 교환학생 담당자를 통해 신청하는 사전 수강신청 때 체육 수업 신청도 꼭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스쿠버 다이빙 수업도 첫 수업에 참석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국 듣지 못하게 되었으나, 일주일에 한번은 팀을 나누어 학교 수영장에서 실습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이론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종 비용을 합쳐서 100불인가 150불 정도 내야 했던 걸로 기억하고, 한 학기 수업을 모두 이수하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1,2, 단계를 이수하는 거고 겨울 방학 때 가는 바다 실습을 참석하면 3단계까지 따서 수료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 방학 때는 귀국을 하므로 바다실습을 참석하기는 어렵겠지만 관심 있다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다. 제2외국어 수업 수강 관련
외국어 강의 중에서 중국어 강의는 개강 직전 수강 정정기간에도 마감되지 않은 강의가 충분히 많았지만,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등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외국어 강의는 사전 수강신청 때 대부분 마감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스페인어를 듣고 싶었는데 마감되어서 듣지 못해서 아쉬워했었습니다.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등의 언어과목 수강에 관심 있으시다면 꼭 사전 수강신청 때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2) 학교 시설 소개 & 이용 Tip 
 
  ① 기숙사 Smith Hall
Smith Hall은 추수감사절 연휴나 방학기간에도 문을 닫지 않아 국제학생들의 거주에 적합한 국제기숙사입니다. 국제학생 반, 미국학생 반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가장 좋은 기숙사라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은지 여기에 들어오지 못하고 다른 기숙사를 가야 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으니 학교 지원서를 미국에 제출할 때 내는 기숙사 신청서를 빨리 내기 위해서라도 지원 서류 제출은 서두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실로 되어 있으며 방 크기가 굉장히 커서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룸메이트와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또, 두 개의 방이 하나의 화장실을 함께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총 3층인 건물인데 층마다 공용 부엌 하나와 세탁실 하나가 놓여져 있고, 1층 common room에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1층 세탁실에는 조각얼음을 만드는 기계가 놓여져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얼음을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3층에는 탁구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부엌에서는 언제든지 취사가 가능하고, 부엌에 프라이팬이나 냄비가 있으면 얼마든지 사용하고 깨끗하게 닦아 놓으면 됩니다. 혹시 자신이 이용하는 부엌에 필요한 도구가 없다면 다른 층 부엌을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권장합니다. 특히, 저는 2층에 머물렀는데 1층, 3층 부엌에만 전자레인지가 있어 햇반을 데우기 위해 늘 오르락내리락 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입사 후에 룸메이트와 자율적으로 생활 방식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이성친구의 방문 문제, 방 청소 문제 등을 주로 의논하시면 되고 공용으로 함께 사용할 물건에 대해서도 의논하시면 좋습니다.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거나 전자제품을 함께 쓴다거나 화장실 휴지를 함께 구입해 같이 사용한다거나 등의 내용을 먼저 의논해두시면 편리합니다.


 ② 종합체육관 Johnson center
  한마디로 시설이 굉장히 좋은 체육관입니다. 다양한 헬스 기구들은 물론, 조깅 트랙, 암벽등반, 스쿼시 룸, 대형 수영장 등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운영하고 Smith Hall에서 5~10분거리 이므로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던 학우라도 이번 기회에 다양한 운동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시설은 학생증 하나면 무료로 이용됩니다. 체육관에 있는 락커룸도 학생증으로 빌려서 사용할 수 있으니 입장하신 후 학생증을 제시하며 빌려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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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국 &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비행기는 Blue Grass Airport라고 불리는 Lexington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약하시면 되고, 렉싱턴 공항이 국내선 공항이라 꼭 경유를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저는 디트로이트를 통해서 입, 출국 했습니다). 교환학생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공항 픽업 프로그램을 신청하라는 메일이 날라오는데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시는 대로 신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Smith hall까지는 택시로 15~20분 정도 걸리고, 택시비는 약 $20정도가 나옵니다. 별로 먼 거리는 아니지만 처음 도착한 곳에서 많은 짐들과 함께 어찌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픽업신청을 해서 도움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픽업을 신청해놨음에도 불구하고 밤 아홉 시 반쯤 도착할 예정이었던 디트로이트 발 비행기가 두 시간 넘게 지연되는 바람에, 자정 가까이에 도착한 공항에서 저를 픽업 나온 사람을 찾지 못해 정말이지 울고 싶었습니다. 짐은 많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여자 혼자 택시를 타는 게 안전한지 아닌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체크인을 해야 하는지 공항픽업프로그램 하나만 믿고 미국에 입국한 저로서는 말 그대로 대 패닉이었습니다. 결국 한참 후에야 친절한 아저씨께서 휴대전화를 빌려주셔서 픽업 신청할 때 안내 받았던 Emergency number로 전화를 하니 국제 처 담당자가 전화를 받고 바로 저를 데리러 와 주셔서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정말 진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얼마든지 delay 될 수 있고, 픽업을 나오기로 한 사람과 못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 안내 받은 Emergency number는 반드시 챙기시기 바랍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Lexington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고 출구로 나오면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거기서 타는 택시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것은 매우 안전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행 다니거나 출국할 때도 새벽/밤시간 대 비행기가 많아 택시를 그 후 자주 이용했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발생하여 혼자 기숙사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겁먹지 마시고 공항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University of Kentucky campus에 있는 Smith Hall로 데려다 달라고 하시면 잘 데려다 주실 겁니다. 혹, Smith Hall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는 기사님을 만나면 South campus에 위치해있고 William T Young library(중앙도서관)와 가깝다고 대강 설명을 해주시면 어딘지 이해하시고 데려다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Smith Hall 바로 옆에 비슷하게 생긴 기숙사 건물이 하나 더 있어서 종종 그 앞에 세워주시는 기사님들이 있으신데, 기숙사 정문 앞에 커다랗게 기숙사 이름이 써져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꼭 확인하시고 smith hall이 아니라 Baldwin hall이라면 택시가 지나간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시면 Smith Hall 건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택시비를 지불할 때는,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만 주셔도 되고, 따로 팁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1달러 미만의 거스름돈은 굳이 받지 않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9.75정도가 나왔을 때는 그냥 $20을 내시면 되고, $20이 나왔을 때도 $20만 주시면 되고 따로 잔돈을 꺼내 팁을 더 주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4) 짐 싸기
저는 갈 때 기내용 캐리어 하나와 25인치 수하물 캐리어 하나, 작은 여행 가방을 가득 채워 갔고, 부모님께서 겨울 옷을 담은 큰 상자 하나를 소포로 보내주셨는데 보내주실 때 비용이 너무 비싸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항공사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미국에 입국할 때 한꺼번에 다 가지고 가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25인치 캐리어를 가득 채우면 20kg 내외가 됩니다. 올 때는 가져갔던 여행가방이 좀 작아서 마트에서 박스를 하나 구해다 짐을 싸서 가져왔었습니다. 

  미국에 소포를 보낼 때는 음식물, 의약품, 안경 렌즈 등의 물건을 넣지 못하게 되어 있으므로 저처럼 옷은 나중에 받더라도 한국음식이나 의약품 등은 꼼꼼하게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한국 음식 중에서 햇반 같은 즉석 밥이나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의 대표(?) 라면은 한인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이런 음식은 적은 양만 챙기시고 다른 식재료나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국요리를 직접 해서 드시고 싶다면 좋아하는 한국 요리에 필요한 ‘갖은 양념’을 조금씩 챙기시면 매우 행복해 지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들도 있고,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대용량 포장이라 4개월만 머무는 교환학생이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양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국물 낼 때 쓰는 소량의 고춧가루, 국물용 멸치, 다시마, 국간장, 다진 마늘 이런 사소하지만 없으면 아쉬운 것들은 조금씩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고 가벼운 양은 냄비를 하나 챙겨갔는데 4개월 내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잘한 생활용품도 꼼꼼히 챙겨갔는데, 현지에서 생활용품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들고 가지 않아도 현지에서 구입 가능한 것들이 많지만, 한국에서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많고(ex-다이소), 꼭 필요할 때 어디서 사지 걱정 안하고 바로 바로 쓸 수 있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미국이 공산품이 은근히 비싼 경우가 많아서 가위도 비싸고 칼도 비싸고 하다못해 손톱 깎기도 비쌉니다. 이런데 들어갈 비용을 조금씩 아껴서 맛있는걸 더 많이 사먹고 여행하는데 더 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은 렌즈 세척 액을 넉넉히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눈 관련 제품들이 모두 엄청 비싼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구입해간 렌즈 세척 액과 동일한 제품이 미국 월마트에서는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던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5) 생활 정보

 ① 한인 마트 – 가깝지만 작고 조금 비싼 동양마켓, 멀지만 크고 조금 저렴한 서울슈퍼
동양마켓은 규모는 조금 작지만, 즉석 밥, 참치 캔, 라면, 등등 기본 식재료를 구매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햇반은 판매하지 않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즉석 밥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가격이나 맛으로나 크게 다를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라면이 서울슈퍼보다 100원정도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가깝고 쇼핑몰 근처에 위치해서 친구들에게 라이드를 부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슈퍼는 조금 멀어서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일단 규모가 조금 더 크고 아주 약간 더 저렴하며, 한국음식 종류가 꽤 많아 다양한 종류의 한국 식재료나 간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② 휴대폰
저는 월마트에서 Prepaid phone을 구입하여 이용했는데 $10짜리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선불폰 기기를 하나 사고, 시리얼넘버가 있는 통화카드를 구매하여 기기에 등록하면 그 시간만큼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저렴한 기기도 액정이 매우 작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단기간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통화 카드는 60분, 120분, 240분, 400분 이렇게 있습니다.


 ③ 은행 
  저는 학교 내 Student Center에 위치한 University of Kentucky Federal Union을 이용했습니다. 학교 내에 위치한 유일한 금융기관이라 이용하기가 편리하고 각종 수수료가 전혀 없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미국 입국할 때 현금을 많이 환전해서 가져갔던 터라 가능한 빨리 은행계좌를 개설하여 현금을 다 넣어두고 Debit card를 사용하였습니다.


④ 서점 & 교과서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는 Student center에 있는 UK bookstore와 student center 건너편에 있는 Kennedy bookstore, 그리고 경영대 건물 맞은편에 있는 Wildcat bookstore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UK Bookstore나 Kennedy는 가격대가 비슷한 반면 Wildcat은 조금 더 저렴합니다. 책뿐만이 아니라 각종 학용품도 셋 중에서는 wildcat이 가장 저렴합니다.

교과서를 구매하는 방법에는 새 교과서나 중고 교과서, 혹은 서점에서 책을 렌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고교과서라 하더라도 대부분 밑줄 하나 없는 새 책이나 다름없으나 가격은 새 책에 비해 많이 저렴하므로 가능하면 중고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입을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Amazon.com에서도 구매가 가능한지 꼭 검색해보시고 사러 가시기 바랍니다. Amazon.com에서 구매 가능한 책이라면 보통 학교 근처 서점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학기 말에 교과서를 서점에 되파는 것도 가능한데, 다음학기에도 사용되는 책이라면 보통 구매한 가격의 50%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Amazon.com에서도 중고 책을 팔 수 있는데, 이 경우 책을 Amazon으로 보내는 배송 비도 무료이고, 판매 가능한 책인 경우 학교 근처 서점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으니 팔기 전에 가격을 잘 비교해보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⑤ 보험
University of Kentucky에서는 따로 신청하는 절차 없이 학교에서 권장하는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이 되고 비용만 납부하시면 됩니다. 학교와 연계된 보험이다 보니 학교 보건소인 Health care clinic을 이용할 때 보험처리가 까다롭지 않아 무척 편리했습니다. UK가 아니라 다른 학교에 가시는 분 중에서 유학생 보험을 알아보신다면 반드시 꼼꼼하게 잘 확인해보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혹시 아파서 응급실을 가야 하거나 엑스레이라도 찍어야 할 일이 있는데 보험처리가 안되면 정말로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제가 아이스스케이팅을 배우다가 조금 심하게 넘어져서 학교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몇 장 찍었는데 보험 처리 전 비용이 $840이나 청구되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물론 보험으로 처리가 돼서 제가 지불한 금액은 $10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금액에 화들짝 놀라서 보험의 소중함을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⑥ 기후
렉싱턴에 직접 가기 전에는 기후가 건조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걱정을 했으나, 서울보다 훨씬 더 쾌적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학기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8월 중순에 도착했는데도 며칠을 제외하고는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씨는 별로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습하지 않고 그냥 살짝 더운 정도라 오히려 선선한 초가을 날씨라고 느껴질 정도로 쾌적했습니다. 가을 날씨도 무척 좋고 이러한 가을 날씨는 11월 말에 있는 추수감사절 때까지도 이어졌습니다. 12월에도 한국 날씨를 보면 사상 최악의 한파니 뭐니 하면서 영하 날씨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지만, 추울 것 같아 입은 겨울용 코트를 벗고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선선한 날씨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렉싱턴의 날씨는 무척 변화무쌍하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서울보다 훨씬 더 좋은 날씨를 보여주나, 비가 왔다 하면 한여름에도 칼 바람이 부는 엄청나게 추운 날씨로 돌변합니다. 언제 비가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종종 긴 팔 가을 옷이 필요하고 가을에도 따뜻한 겨울 코트를 입어야 하는 날씨가 찾아옵니다



6) 여행 – Kentucky 주 소개 & 미국 여행
    제가 이 학교에 선발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대게 켄터키가 어디에 있는 주인지도 잘 모르고 KFC가 유명한 곳으로만 생각합니다. 켄터키의 다른 도시인 루이빌에 KFC의 1호 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실 켄터키 주 내에서 KFC는 그다지 큰 인기가 없을뿐더러, 켄터키는 말(Horse)로 훨씬 더 유명한 곳입니다. 렉싱턴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Keenland라는 경마장도 있고,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농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켄터키 내에는 그렇게 여행할 곳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고 국립공원인 Mammoth Cave나 링컨 생가, KFC 본점 외에는 특별히 유명한 곳도 많지 않습니다. Kentucky 내에서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국제학생들과 함께 차를 타고 다녀오시거나, 학교에서 운영하는 캠핑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매 학기마다 다양한 1박2일에서 2박3일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5~8개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기숙사 내에 공고가 되어 있으니 일정과 비용을 잘 살펴보시고 관심 있는 캠핑이 있으면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캠핑부터, 래프팅, mammoth cave 탐험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켄터키가 동부 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플로리다의 올랜도를 여행 다녀오는 경우가 많고, 라스베가스 같은 서부지역을 여행 다녀오는 친구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위치상 결코 싸지 않은 비행기를 타거나 친구들과 함께 차를 렌트하여 장시간 운전하여 다녀오는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교환학생을 가기 전부터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대략적인 계획을 짜서 준비해보고, 학기 중 일정에 따라 잘 선택해서 다녀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었던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기간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8월 중순에 도착하여 꼭 참석해야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정도 개강 직전 기간
 가을학기 개강 전에는 K-week라고 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학교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캠퍼스 투어나 크고 작은 파티, 각종 free food와 free t-shirt 등을 나눠주며 홍보하는 행사 등이 많습니다. 이 기간에 여행을 가기 보다는 학교에 더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으시면 여행을 가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많이 다녀오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오리엔테이션 일정은 미국 도착 전에 미리 알 수 있으니, 그에 맞춰 여행 계획을 짜시면 됩니다. 저는 이 기간에 여행을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 몇 개를 포기하더라도 2박3일 혹은 3박4일 정도는 충분히 다녀올 법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Labor day 휴일: 미국의 Labor day는 9월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주말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표에 따라서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무려 4박 5일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교수님들께서 목요일, 금요일 수업을 휴강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개강 직후 강의 계획서를 잘 살펴본 후 여행계획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따라서 수요일~일요일은 공식적인 휴일이 되고, 교수님에 따라 월요일, 화요일 수업을 휴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비행기 값과 숙박비가 무척 비쌀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시험과 과제로 바쁘지 않은 금토일: 학기 초에 강의계획서를 보고 과제와 시험일정을 정리하다 보면 그다지 바쁘지 않은 주말이 종종 생깁니다. 이런 주말을 이용해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다녀온다든가, 학교에서 열리는 캠핑프로그램 등을 참가할 수 있습니다.


5) 기말고사를 모두 마친 후~출국 전까지 기간: 기말고사 기간은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12월 셋째 주 금요일까지 입니다. 학기초에 강의계획서를 보고 시험일정이 비교적 일찍 끝난다면 출국 전까지 꼭 여행계획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은 시험이 끝났더라도 다른 친구들이 시험이 끝나지 않았다면 기숙사에 있는 것이 다소 지루할 수 있고, 많은 학생들이 셋째 주 목요일부터는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해서 늦어도 토요일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금요일 저녁부터는 기숙사가 정말로 텅 비어버려서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따로 여행을 하고 싶지 않을 계획이라면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가능한 빠른 날짜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는 학교식당도 문을 당분간 열지 않고, 학교 전체가 텅 비어버리므로, 가능하다면 토요일에 출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말고사기간에 시험이 하나도 없어서 둘째 주 금요일부터 셋째 주 수요일까지 여행을 다녀와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다 화요일 새벽에 출국할 생각으로 이후 여행 계획을 짜지 않았는데 토요일부터 출국 전까지 텅 빈 기숙사에서 무척이나 쓸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University of Kentucky에서 교환학생으로서 공부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4개월 내내 한결같았던 마음은, 교환학생을 꼭 다녀오겠다고 용기를 냈던 제 자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4개월이었지만 UK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주신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