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국제교환학생 (SEP) 경험보고서
Sue Hyeon Park / 박수현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Aston University (UK) / 2009 9월~ 2010 6월 (1년간 파견 다녀 왔음 )
1. 캠퍼스
아스톤 캠퍼스는 버밍엄 시내와 매우 근접해있다. 대중교통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도보로 시내 중심부의 각종 편의시설, 쇼핑센터, 레스토랑등, 대중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캠퍼스 주변의 분위기는 멀리 가지 않아도 버밍엄의 다른 지역들보다 활기찬 편이다. 또한 캠퍼스 주변으로 큰 도로와 고가도로들이 많아서 버스, 택시, 기차등 각종 대중교통을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캠퍼스 자체는 비록 그 전체 면적이 넓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캠퍼스 건물들이 한데 모여 있어서 학생 입장에서는 가까이에서 도보로 모든 교내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시간 절약이 된다. 캠퍼스에는 강의실, 도서관 이외에도 헬스장, 식당, 카페, 농구장, 야외공원, 호수, 기숙사등이 근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2. 수업
일반적인 영국의 학기제와 같이 아스톤은 1년을 3번의 학기로 나누고, 그 사이에 한달 정도씩의 방학이 있지만, 특이한 점은 각 학기 때마다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첫 학기와 두번째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두 번 수강신청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1년간 교환학생 파견이 되는 학생의 경우 처음 가서 담당자와 1년치 수강할 과목들을 한꺼번에 결정한다. 수업의 평가는 각 수업마다 상이한데, 일반적으로 중간, 기말고사, 각종 과제 (주로 리포트), 및 팀플등으로 이루어져있고 이러한 평가방식을 모두 다 활용할 수도, 일부만 활용하고 다른 평가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수업 진행은 고대와 비슷하게, 피피티 파일과 text book 을 이용하여 교수님께서 여러명의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방식인데, 일부 수업들은 학생의 수가 고대의 일반적인 한 수업당 학생 수 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많다. 과목들은 고대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들 이외에도, 좀 더 세분화되어 경영의 각 분야별로 다양하고 더 구체화된 과목들도 매우 많아 수업 선택의 폭이 넓은 점이 좋다. 수업의 난이도는 일단 영국 발음의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들 보다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여과 없이 영국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영국 영어로 진행된다는 것을 제외하고 본다면 수업 강의 자체는 고대 수업 수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3. 기숙사
아스톤의 기숙사는 일반형인 Standard 와 고급형인 Lakeside 가 있다. 일반형 기숙사에 들어간다면 근거리에 모여있는 세 개의 기숙사 빌딩 중 한 곳에 정해진다. Flat 이라고 불리우는 한 층의 왼쪽/또는 오른쪽 홀 마다 9개 정도의 1인 1실 방이 있고 이는 일반 원룸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화장실, 샤워실, 부엌등은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에 불편없는 크기에 각 flat 마다 1개씩 공용으로 있기 때문에, 여기서 1인 1실이라는 것은 이들을 제외한 순수 침대, 옷장, 개인용 소형 세면대, 책상, 책장, 거울, 창문, 보온시설등이 있는 1방의 공간만을 의미한다. 일반 원룸등도 이런 공간들만 본다면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단 원룸에 따라 원룸보다는 다소 작은 방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1인 1실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는 정도이다.)
이러한 세 빌딩 이외에도 low-rise 라고 하는 일반형 기숙사도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high-rise 라고 불리우는 앞에서 언급한 세 빌딩들 중 하나에 들어가는 편이다. 이 빌딩들은 20층 정도 되지만 low- rise는 3층짜리 건물인데, 높은 빌딩 기숙사에 살면 low-rise 보다는 방 창문으로 바라본 버밍엄 시내방향이나 아스톤 교내 호수 및 공원등의 전망이 좋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또한 이들에선 저학년 학생들이 많아 파티나 각종 모임등이 많아 활기차고 다른 학생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나 전망 보다는 조용함을 택하고 싶다면 low-rise 가 적합할 것이다.
다음으로 고급형인 Lake Side 는 일반형보다 가격이 2배정도 되어서 교환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신형건물이라 더 깨끗하고 쾌적하며, 위치도 공원,호수 및 버밍엄 시내방향 사이에 있어서 전망도 low-rise보다는 좋다. 또한 방이나 복도, 기타 건물 내 편의시설들이 일반형보다 2배정도 넓은 편이다. 이러한 기숙사 이외에도 학교 밖에 자취나 홈스테이등을 할 수 있겠으나, 아스톤을 통해 바로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는 신청하기에도 편리하고 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등 각종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고, 친구들과 가까이에서 같이 지낼 수 있어서 대체로 기숙사를 많이 애용한다.
4. 아스톤, 버밍엄 에서의 생활 ( 여행/날씨/음식/쇼핑 )
교통시설이 편리하고 근접해 있어서 영국내의 다른 도시, 또는 유로 트레인을 이용한 유럽 내의 다른 국가들로 여행가기가 쉽다. 근거리에 다양한 문화시설, 여행 명소들, 문화 유적지, 및 런던을 비롯한 대형 도시들이 있어서 학기 중간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영국을 방방곳곳 여행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유로 트레인으로 비교적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날씨는 사계절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영국인 만큼 우산은 항시 준비해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음식은 근거리의 버밍엄 시내의 다양한 마트에서 재료나 각종 음식거리를 사올 수 있고, 또는 교내의 카페나 샌드위치 집,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주변에 레스토랑들도 많은데 가끔씩이 아니라 매일 그런 레스토랑에서 매끼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국의 백반집 같은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스테이크, 스파게티, 부페등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요리를 할 수 있어 재료들을 사서 직접 요리해 먹거나,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사 먹거나, 또는 근거리에 많은 샌드위치 가게등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을 수 있다. 물론 교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매일 먹기엔 한국인 입맛에 그리 맞지는 않아 보인다.
아스톤에서의 1년간의 교류학생 경험은 개인적으로 학업, 커리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아스톤으로 파견되는 후배들에게도 미래에 밑거름이 되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