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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UIUC) 박준 2011-2

2012.01.19 Views 3584 경영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2011년 2학기
박준


1. 파견 전 준비
For U.S Citizens: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교환학생 가는 학생들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이 하나도 없어서 준비할 때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개인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후배님들을 위해 일반적인 경우와의 차이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1. 고대에 교환학생 지원시 미국여권 제출 (미리 준비)
2. 학교 배정 후 application 작성시 Country of citizenship에는 미국, country of permanent residence에는 한국 기입.
3. Admission package에 비자관련 사항이 빠져있음을 확인
4. 입국시 citizen에 줄서서 심사받음. 저처럼 백만년만에 가면 이것저것 물어볼 테니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대답하세요 (이중국적자의 경우 한국 출국시에는 한국여권을, 미국 입국시에는 미국여권을 사용해야 하며 항공사에는 두 여권을 모두 제시해야 함)
5. ISSS는 가지 않아도 되고, Immunization은 international student와 똑같이 취급됨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비자 관련 해당사항이 없으니 ISSS에는 볼일이 없지만, Immunization은 미국 외에서 자란 경우 외국인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다만 McKinley에서 form작성시 country of origin은 USA라고 기입해야 합니다. 담당자와 1대1 상담을 하게 되므로 이 때 본인의 상황을 확실하게 전달해 주세요.
6. Birth certificate, Social Security card, immunization record 등 잘 챙겨가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immunization record는 McKinley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다른 학교들도 아마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환학생 준비중인 American이 있으시면 궁금한 점 아는 한 자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세요.


기숙사 신청: 가을학기 기준 4월 말~5월 초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5월 말경에 배정 결과가 나옵니다. 혹시나 자신이 원하는 기숙사가 목록에 없을 때는 담당자와 제때 연락을 취해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두어야 합니다(저의 경우 이것을 잘 못해서 대학원 기숙사를 신청 못하고 학부생 기숙사로 배정. 결과적으론 더 좋았지만 말이죠). 경영대의 경우에는 Six Pack이라고 불리우는 Ikenberry 지역이 가장 무난합니다. Meal plan도 같이 선택해야 하는데, 12meal/15credit이 가장 좋구요. 이마저도 여행을 다니다 보면 못 챙겨먹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같아요. Sherman이라는 대학원생 기숙사도 경영대와 Green Street이 가까워서 위치는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캠퍼스 내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다른 곳에 배정받더라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7월 중순에는 호실과 룸메이트도 확인 가능하므로, 이 때 이메일 등을 통해 룸메이트와 미리 친해지는 것도 좋습니다.


수강 신청: 사전 수강 신청은 5월 중순경에 합니다. Jennifer Frank라는 현지 국제처 담당자가 먼저 이메일을 보낼 텐데요, 보내주는 양식에 맞추어 이메일로 답장을 하면 됩니다. 이때는 스케줄 conflict는 생각하지 말고 학수번호만 1~9지망까지 꼼꼼하게 쓰시되, 고대도 그렇듯이 교환학생보다는 현지 학생들에게 먼저 수강신청 기회가 주어지므로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어치파 현지 OT 참석 후 정정이 가능하니까요. 저는 현지 도착 후 모든 전공과목을 갈아엎었습니다.
현지 도착 후 OT 참석 후에 본격적인 수강 정정이 시작되는데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엄청난 정정을 해야 할 겁니다. 저처럼 무턱대고 Jennifer의 office로 찾아가지 말고 침착하게 email을 보내세요. 준비하시면서 느끼시겠지만, 미국은 테이블에 마주보고 있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낼 정도로 email을 통한 의사소통이 일반화되어 있으니까요. 이때 UI-selfservice (한국의 EKU에 해당) 에서 원하는 과목의 학수번호와 분반, CRN, 특히 시간표가 겹치지 않게 잘 확인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바꾸고 싶다는 것을 확실하게 적어 내야 합니다.


항공권 및 버스 예매: 인천에서 시카고까지 매일 대한항공/아시아나 직항편이 운행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의 일본 경유 항공편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다만, 여행을 염두에 두신 분은 편도만 구매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예기치 못한 동행이나 일정 변경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저는 왕복을 예매하는 바람에 학기 종료 후 미국을 한바퀴 돌고 다시 시카고까지 와야 했습니다) 물론 여행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는 편이 저렴합니다.

시카고 O’Hare 공항에서 샴페인까지는 LEX express라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게 흠이지만, 짐이 많은 상태에서 공항과 학교를 직통으로 연결해주는 점이 편리합니다) 예약은 www.lincolnlandexpress.com에서 하는데요, 이 때 출발지를 Int’l Terminal 5E로 해야 국내선 터미널까지 움직여야 하는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시카고를 경유하실 계획이라면, 지하철 blue line을 이용하여 Union Station까지 간 뒤에 기차/버스를 이용하시면 훨씬 저렴합니다.



2. 수강과목
UIUC 경영대의 경우 크게 경영/재무/회계/경제의 4개 카테고리로 수업이 나누어지는데요, 교환학생은 일반 경영학 수업 2개, 재무 수업 2개씩의 수강 제한이 있습니다. 회계 수업은 수강이 금지되어 있으며, 경제학 수업은 현지 도착 후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한국처럼 ‘교양’이라고 명시된 수업은 없고, 타과 수업들 중 학수번호가 낮은 과목을 교양처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경영수업 2개, 재무수업 2개, 타과수업 및 체육수업을 1개씩 들었습니다.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BADM 300)
Paul Lansing이라는 노교수님이 강의하는 과목입니다. 유창하게 학문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로스쿨 등 미국 법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는 아주 좋은 강의의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추입니다. 매주 reading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discussion 으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만, 과제나 출석체크는 하지 않고 오로지 중간과 기말로 grading이 매겨졌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BADM 380)
한국인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업입니다. 성함은 정선희 교수님입니다. 한국 쪽에서 사례를 많이 가져오시므로 advantage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미국인의 입장에서 국제경영을 바라보므로 정말 국제화된 수업환경이라는 느낌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생 구성도 다양하구요. 다만, reading 및 discussion과 group project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하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Real Estate Management (FIN 241)
솔직히 들을 게 없어서 들은 과목이었는데, 한국과는 다른 미국 부동산의 기초적인 성질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업내용 중 한국 실정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으므로, 그냥 미국 부동산에 대해 자세히 이해한다 생각하고 들으면 됩니다. 다만 수업은 교과서에 의지하기보다는 상당히 practical하고 technical한 측면을 다루었습니다. Rectangular zoning 등 다소 미국적인 부동산 개발법과 미터법 대신 야드파운드법을 쓴다는 것만 유의하면 강의는 날로 먹는다 싶을 정도로 널널합니다.

Investment Portfolio (FIN 411)
Prachi라는 인도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업이었는데 영어발음이 이상하기로 악명이 높은 분이었지만 나중엔 들을만 했습니다. 각종 투자이론을 배운 후 simulation으로 실제 주식거래를 하는 과제도 있는데, 그렇게 빡세지는 않습니다. 교수님이 참 친절하시고 grading도 관대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대에서 재무관리나 기업재무 정도 들었으면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Asian American Pop Culture (AAS 120)
미국국적 보유자로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들은 타과 기초 수업입니다. 교수님과 조교 흑인이라 조금 의외였습니다. Pop culture라고 해서 대중문화만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역사적인 배경까지 심도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매주 Reading과 팀플이 있지만 고대의 핵심교양 과목들과 비교해서 그리 힘든 수준은 아닙니다.

Ice Skating (KIN 104)
말 그대로 ice skating 수업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수업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왕초보가 따라가기에는 진도가 조금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하면 무리없이 실기 만점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다른 빡빡한 수업 사이에서 운동도 되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스케이트를 거의 못탔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나서 자유자재로 탈 수 있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두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저는 중간고사~학기말 session을 들었는데, 웬만하면 개강~중간고사 이전 session을 들을 것을 추천합니다. 고대 체육과목처럼 P/F가 아니라 A~F까지 grading이 들어간다는 것은 유념하세요.


3. 현지 생활

Dining
일반적으로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meal-plan을 선택하게 될 텐데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12meal/15credit이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이며, 아니다 싶으면 학기 도중에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이닝홀 음식은 뷔페식이며, meal plan만 남아 있으면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기숙사 식당에 가도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체중관리에 신경써야 하구요. 기숙사 식당별로 Taste of Asia, Cracked Egg Café등 요일별로 special menu를 제공하니 참고하세요. Café credit으로는 군것질거리를 살 수 있는데, 저는 주로 햄버거나 오렌지 치킨으로 한 끼 때우거나 다이닝 홀 내에서 스테이크를 먹는 데 썼습니다. 가장 가까운 한인마트는 1st & Springfield에 위치한 Am-Ko인데요, 한국음식 외 다양한 동양 식재료를 구할 수 있고 한국으로 택배까지 부칠 수 있습니다.

전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usim만 바꿔서 미국 전화 이용이 가능한데요, 6th & green에 위치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blink mobile을 방문하시면 월 $50에 무제한 데이터/전화/문자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데이터 무제한은 여행시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국제전화 기능을 추가하거나 좀 더 저렴한 phone plan도 있습니다. (저는 국제전화 plan은 사용하지 않고 가족과 연락시에는 skype를 이용했습니다) 요즘 알아보니까 인터넷(t-mobile.com)이나 월마트에서 전화를 개설할 경우에 한해 $30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다던데 한번 알아보세요. 만약 미국에서 전화를 사실 계획이라면 마켓플레이스나 월마트에서 저렴한 피쳐폰을 구입하시는 게 현명하겠죠.

Bus
고대처럼 셔틀버스는 없지만, 학생증만 보여주면 MTD라는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Urbana-Champaign 지역 안에서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흔히 미국은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된다고들 하는데, 이 Urbana-Champaign은 예외입니다. 버스 내에서 노선도와 시간표 책자를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는데, 잘 보시고 학기 초에 숙지해 놓으면 off-campus 지역까지도 차 없이  무리없이 다니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도 있으니 다운받으시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Football
미국 교환학생 가서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중 하나가 풋볼이지요. University of Illinois는 big ten이라는 league에 속해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six pack이 경기장에서 도보 3분거리에 있어 학기 초에는 거의 매주 풋볼을 보러 다녔습니다. 정식 입장료는 $40~50입니다만, 학생 할인을 받거나 시작 전 경기장 주변에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10~30정도에 싸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BIEN에서 단체 관람을 하기도 하는데,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튼 교환학생 기간 중 최소 1번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Travel
UIUC는 시카고와 매우 가깝습니다(약 200km)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최소 2번 이상 시카고를 방문합니다. 시카고까지는 버스나 철도 노선이 잘 되어 있지만, 그 이외의 지역을 여행하실 땐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지 면허를 취득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는데, 그냥 국제운전면허를 들고 올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여행을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학기 초반에 같이 여행다닐 그룹을 잘 물색해 놓으세요. 주말에 여행다닐 만한 곳으로 시카고 이외에 St. Louis가 가장 만만하며, 금요일 수업을 쨀 각오를 한다면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시간, 심지어는 캐나다의 나이아가라까지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물론 thanksgiving이나 방학 때에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 더 먼 곳을 여행할 수 있겠지요.


4. 마치며
이번에 제가 느꼈던 교환학생의 장점은 비록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손님이 아닌 그 학교의 학생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사회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저는, 이번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현지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언어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기는 등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사항 있으시면 아래의 제 이메일로 언제든 연락하세요.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tobelik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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