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수기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 임은경 (2011-2)
저는 싱가포르 경영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08학번 임은경입니다. SMU 생활 및 싱가포르의 생활에 대해 정보 및 감상을 남기고자 합니다.
1. SMU 생활
A. 수업 선택 및 난이도
유럽이나 미국으로 교환학생 가는 친구들과 달리, 싱가포르, 특히 SMU의 교환학생 생활은 무척 ‘빡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게 다 그렇겠지만 이건 정말 수업 나름입니다. 우리 학교처럼 주2회 수업이 아니라 주1회 약 세시간 반 가량 수업이 있는데, 이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수업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아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이 5일이었습니다. 월요일 수업이 아침 8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시간 유용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편했습니다. 주중에 친구들과 가까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 다녀오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4개만 신청하기 때문에 항상 6개 과목을 수강하던 고대생들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바쁘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추가학점을 신청해서 5개 과목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만 Full-time 학생들만큼 신청하는 셈이니, 시간 대비 학점 취득 면에서는 다른 학교에 비해 손해일 수도 있겠네요. 90% 이상이 전공 과목으로 이루어져있는 SMU의 난이도 혹은 시간 투자 정도는 과목에 따라 매우 차이가 심합니다. 저는 경영과목 2과목과 이중전공인 Communication 2과목을 신청했는데, 경영 과목 2과목은 매우 널널했고.. Communication 과목들도 적성에 맞아서 재미있게 수강했었습니다.
B. 수강 신청
처음에는 우리 학교와 같이 선착순으로 온라인 수강신청을 하고, 나중에 bidding을 합니다. 저는 불안감에 4과목을 전부 온라인 수강신청 때 넣어버려서 bidding에 대해서는 크게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모두가 100달러로 수강 신청하기 때문에, bidding을 크게 기대하시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보니 자기가 원하는 과목은 거의 듣는 것 같더라고요.
C. 수업 진행
수업은 90% 이상이 세미나 형태로 진행됩니다. 우리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다만, 싱가폴 학생들과 기타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굉장히 발표를 잘합니다. 우리 나라 문화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발언권이 높습니다. 교수님 말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좀 힘들었는데, 영어 공부에 대한 자극은 제대로 되었습니다…
2. 싱가포르 생활
A. 거주
SMU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사람 및 배정운에 따라 매우 호불호가 갈립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그냥저냥 쓰는 것 같은데, 한국인들은 대체로 중간에 나오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떨어져서 집을 구하던 차에 운좋게도 고대 선배님 댁에 머물게 되었는데, 다소 멀기는 했지만 싱가포르가 워낙 작다 보니 30분 정도면 통학이 가능했습니다. Princep 장학금을 수혜받게 되어 기숙사에 머물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촌 및 기타 사이트에서 방을 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B. 음식
학교 앞 Kopitiam 카드를 이용하면 학생 할인이 됩니다. 이 카드는 학생증을 만드시고 나서 바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Kopitiam은 싱가포르 전체에 체인이 있어서 다른 지점에서도 약간의 할인폭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밖에 학교 지하 Koufu를 비롯한 학교 내 음식점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고대 앞의 가격 대비 질 및 양에는 못 미칩니다. 그래도 Chili crab을 비롯한 싱가포르의 음식은 시도해볼 만 합니다.
C. 핸드폰
유심을 넣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체로 싱가폴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컨트리락 해제가 가능한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제 것은 컨트리-락 해제가 불가능해서 와이파이용으로만 썼습니다. 학교 내에서 와이파이가 되지만 속도는 크게 기대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D. 고려대 교우회
싱가포르로 교환학생 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싱가포르 교우회입니다. 한 학기 동안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과 따뜻한 배려로 정말 잘 지내다 왔습니다. 특히 여학우들의 경우 ‘여교우회’에서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는데, 취업을 목전에 두고 4학년 1학기라는 다소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갔지만 덕분에 현업에 계시던, 계시는, 여자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사진
싱가포르는 워낙 작기도 하지만, 싱가포르의 상업 중심지 및 관광지가 학교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있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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