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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김정주 2011-2

2012.01.10 Views 2141 경영대학

University of Florida
2011-2
경험보고서
김정주

우선, UF를 교환 학교로 배정받아 설레여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경험보고서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UF는 1년 365일 날씨 좋은 플로리다 주의 대학도시 Gainesville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교 입니다. Gatorade를 만든 학교기도 하며 마케팅, 회계 등으로 유명하기도 한 학교이기도 하죠. 학교안에 있는 큰 호수인 Lake Alice에는 실제 악어들이 살고 있기도 합니다.


1. 전반적인 생활

날씨: 제가 갔던 학기인 2학기는 (미국학기로는 1학기에 해당) 8월 중순에 학기가 시작하였는데, 이때의 날씨는 더움의 절정에 이릅니다. 햇빛도 따갑고 습기도 습하여서 한국의 여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러한 날씨는 9월,10월 까지 계속 되다가 11부터 살짝 온도가 내려가서 후드 입을 날씨가 됩니다. 아무리 추워져도 패딩을 입을 날씨는 되지 않으니 가죽자켓정도면 이곳의 추위를 나서는데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학생같은 경우 하이힐은 교내에서 신을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 학생의 99%는 샌달이나 flip flop, 운동화를 신고다닙니다. 학교가 커서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하이힐을 왠만해선 가지고 오지 마세요. 짐만 됩니다.

기숙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프로그램으로 오는 학생이라면 왠만해선 weaver hall이라는 인터내셔널 dorm에 묵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어리면 1인실에 배정받기 힘들것입니다. 1,3 층은 남자층, 2,4층은 여자으로서 통금도 없으며 층간의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화장실은 층마다 양쪽끝에 하나씩, 총 2개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숙사 생활은 처음이라 타인과 방을 같이 쓴다는점, 화장실이 멀리 있다는 점 등 불편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에 한 학기 정도는 추억거리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위버홀은 위치 상으로도 좋고, 무엇보다 다른 교환학생들과 만나서 친해질 수 있던 점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미리 조사를 하고 간다면 off campus라도 위버홀보다 더 싼가격에 더 괜찮은 거주지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Off campus이기에 아무래도 학교와의 접근성을 떨어지지만, 만약 같이 온 고대 교환학생들과 집을 같이 쉐어 한다면, 더 편안하고 재밌는 학기를 보낼 수도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말하는 이런 집들은 cabana beach나 the estates 등과 같은 집 하나에 방3개/ 화장실3개가 따로따로 있는 집을 말합니다.)
교통 : 게인즈빌은 대학도시로써, 솔직히 말해 차 없이는 멀리 나가기 힘든 도시입니다. RTS라고 하여서 교내/외 로 다니는 버스가 있긴한데, 배차간격이 30분정도 라서 효율적이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저는 물론 RTS를 타고 다닌 적도 있지만, 먹거리를 쇼핑하러  publix나 월마트에 갈때 걸어다녔습니다. University Avenue끝에 퍼블릭스가 하나 있는데, walking distance (20분정도 소요)라서 자주 걸어다녔습니다.


2. 귀국 전 준비
저 같은 경우 보험은 united healthcare에서 들었고, 건강 검진은 안암병원에서 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안암병원에서 이전에 건강 검진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편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시민권자라서 따로 비자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3. 도착 후 적응
저는 다행히도 UF에 있는 고려대학교의 KUBA프로그램 같은 NaviGators에서 맺어준 버디가 게인즈빌 공항으로 픽업하러 와서 큰 어려움없이 기숙사에 짐을 내려놓고, 생필품 쇼핑을 하고, 핸드폰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은 작은 공항이긴 하지만, 학교와 버스 거리로 10분 정도 거리이기에 굳이 올랜도 공항이나 근처 큰 공항으로 갈 필요 없이 게인즈빌 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티켓을 끊으시면 될것입니다.
핸드폰은 t-mobile에서 프리페이드 폰으로 샀습니다.
도착 후, 학기 시작전 오리엔테이션을 경영대에서 한번, 전체 UF에서 한번 개최하는데, 참여 하셔서 한 학기 동안 같이 생활할 교환학생들과도 친목을 다지고, 교환학생 코디네이터와도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4. 수업
저는 strategic management, the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 retail seminar, real estate analysis, beginning Spanish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영전략 수업은 고려대에서 진행되는 수업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매 수업시간 textbook에 있는 케이스를 다루고, 팀과제가 2번정도 있었습니다.
The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은 on/off campus 학생 2000명 정도가 듣는 대형강의로써, 시험 4번 과 에세이 2번으로 학점이 나오는 수업입니다. 에세이 2번은 시험 1개와 동일하게 간주됩니다. 경영자가 되는데 어떠한 마인드가 필요한지 등등을 다루는 수업으로써, 교수님의 강의력도 뛰어나시고 전반적으로 매우 흥미진진한 수업이었습니다.
 Retail seminar는 1학점 짜리 수업으로써, 금요일 오전에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리테일 분야 기업의 매니져나 사장 등을 초청하여, 1시간정도 강연을 하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없었고, 출석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Real estate analysis는 말그대로 부동산 관련 수업이었습니다. Real estate / real property에 대해 다루는 수업 이었습니다. 난이도가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저에겐 살짝 지루한 수업이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은 저에게 매우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초급 스페인어 수업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첫 강의시간 부터 수업을 100% 스페인어로 진행하여 난감하였지만, 저는 원래 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었던 터라 그렇게 stressful하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월수금 수업에 매일매일 방대한 양의 온라인 과제가 있었고 oral exam/ writing exam등을 한 학기에 3~4번 정도 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intensive하게 언어 공부를 하니 그만큼 실력은 향상된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써, 심적인 여유가 있을때 새로운 언어에 도전했다는 것에 만족스럽습니다.


5. 학교 생활
Fall semester에 교환학생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학기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entertaining events가 있습니다.
제가 있던 학기에는 football season이라서 매우 즐거웠던 학기였습니다. UF에 풋볼팀 이름은 Gators 로써, 몇년 전 내셔널챔피언이기도 하였습니다. ( 이때의 주역이었던  Tim Tebow는 지금  NFL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죠 ) 홈게임이 있는 날에는 그 전날 금요일부터 (게임은 토요일에 열립니다) 천막 설치에, 파티에 흥을 돋우는 행사들이 끊임없이 열립니다. 저는 총 3번의 경기를 갔는데,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응원만큼 치열한 응원은 아니지만, UF만의 응원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Football경기 이외에도 농구경기도 있습니다.
또한, halloween때는 다 같이 dress up 하여 즐겁게 할로윈을 보낸 기억도 있습니다.
Homecoming때는 학교에서 홈커밍 퍼레이드도 장장 몇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Gator Growl 때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락밴드인  goo goo dolls가 와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6. 여행
저는 Labor day때 디즈니월드를 2박3일 동안 간 것을 비롯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the Bahamas 로의 cruise 여행, tampa, St. Augustine, Miami, Keywest 그리고 Puerto Rico를 학기 중에 다녀왔습니다. 이 중 유니버셜과 크루즈 여행은 Navigators 프로그램에서 다녀 온 것입니다.
교환학생을 오셔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는 것은 교환학생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적인 여유와 심적인 여가 있을 때, 이렇게 여행을 다니는 것은 추후에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이 교환학생을 온 한국 사람이든, 새로 사귄 친구들과든 최대한 많이 여행을 다니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학기가 끝나고 귀국전까지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DC, 뉴욕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플로리다 뿐만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는 OPEN된 나라이며 매너가 좋은 나입니다. 길가다가 처음 본 사람들에게 옷이 예쁘다고 칭찬 하는등 말을 걸고, 뒤에 사람을 위해 문을 끝까지 잡아주고, 사소한일에도 ‘sorry’라며 사과하고,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과 수업 첫 시간 부터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이러한 환경에서 입을 다물고, 웃지 않는 등 적응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교환학생 생활을 100% 즐기는데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UF는 따뜻한 도시에 위치한 인심 좋은 사람들로 가득찬 학교입니다. 이런 곳에서 저의 대학생활을 일부분이나마 보냈다는 것은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