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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배정석 2011-1

2011.12.29 Views 1398 경영대학

CBS 교환학생 후기
작성자 – 배정석

1. 학교
CBS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경영대학 중 하나인데, 저는 그 사실을 수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수업이든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수님의 피드백 활발한 점이 인상 깊었고 그런 부분에서 그 동안 너무 안일하게 수업에 참여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제 자신의 반성도 있었습니다.

저는 가서 4과목의 수업을 들었는데 모든 수업의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나 출석도 학생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고 시험도 그러합니다. 출석체크나 과제의 필수제출은 거의 요구하지 않으며 대부분 기말고사나 기말 레포트 제출 한번에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기말고사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기존 수업을 잘 따라가지 않으면 시험 당일 엄청나게 쌓여 있는 reading들을 보면서 후회하기 쉽습니다. 다시 말해 수업 참여 없이 며칠 밤새는 것만으로는 시험이나 레포트에서 좋은 성적을 따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Europe이나 그린에너지, 기후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시설은 우리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경영대 4개 빌딩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강의실이 헷갈리지 않게 잘 메모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Porclain havn건물에 있는 24시간 도서관을 추천합니다. International office에 말하면 카드를 발급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Frederiksberg 역에 위치한 Solbjerg Plads, CBS 메인 빌딩입니다. 내부에 도서관, 세미나실, 카페테리아 등이 잘 구비되어 있는 복합 건물입니다. CBS의 학생 식당은 뷔페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학생증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쓰거나 10개 세트로 구성된 펀치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학생증 카드는 Solbjerg의 IT 관련 과에 가면 발급해줍니다

 2. 기후, 생활환경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덴마크는 따뜻합니다. 실제로 제가 1월달 덴마크에 입국할 때 기온은 한국보다 대략 5도 정도 높아서 정말 따뜻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좀 더 자주 오기 때문에 심적으로 춥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바람막이나 방수 옷은 꼭 갖고 가시기 바랍니다.

여름이 오면 덴마크의 아름다운 날씨가 여러분을 맞아줍니다. 겨울에는 낮이 대략 5~6시간 정도이지만 여름에는 밤이 대략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낮이 긴 여름에는 정말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리니 이 점 참고하고 덴마크 내 행사를 알아보시면 더 즐거운 덴마크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티 피플들은 6월 초에 코펜하겐 전체가 스트리트 클럽이 되는 Distortion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Valby라고 알려 져있는 기숙사였는데요. 처음에 저는 시설만 보고 Tietgen이라는 기숙사를 지원하였는데 나중에 제가 한 학기 끝나고 느낀 점은 Valby를 선택한 것이 참 좋았다는 것입니다. 공동 주방, 공동 화장실 사용 때문에 여성분들은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숙사 분위기에서는 우리 기숙사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 저녁 때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쉽게 친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Valby 쇼파에 뭔가 그런 마력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점에서, 모든 게 잘 갖춰져서 모든 걸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개인 기숙사보다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생활 및 물가 측면에서 덴마크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괜히 부자가 되는 기분입니다. 저녁을 외식하기는 쉽지 않고 대부분 직접 재료를 사서 해먹곤 하는데 그럴 때 좋은 곳들이 Fakta, Irma, Fotex, Netto 등의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마트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서 비싸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사서 직접 해먹으면 한 달에 지출을 상당 부분 아낄 수 있습니다. 아참, 낙농업 국가인 덴마크 이미지에 맞춰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맥주와 삼겹살도 꽤 싼 편입니다. 스뫼르레브레라고 덴마크인들은 아침에 빵에 샐러드를 발라먹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마트에서 잘보면 이러한 용도의 샐러드도 팝니다. 간편하게 냉장 보관해서 먹기 쉽고 영양도 좋은 편이니깐 참고하면 좋을 겁니다.

교통은 Metro, S-tog과 같은 지하철과 버스가 굉장히 잘 구비되어있습니다. 자동 판매기에서 10 clip를 구매하거나 코펜하겐 중앙역이나 Solbjerg Plads 근처 쇼핑센터의 DSB라는 곳에서 monthly pass를 발급 받아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학기 초 학교에서 판매하는 중고 자전거를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펜하겐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 여행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틀이면 코펜하겐의 대부분의 곳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진정한 덴마크의 느낌은 코펜하겐을 벗어난 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들판에 여유롭게 살아가는 덴마크인들을 느끼려면 덴마크의 다른 섬인 오덴세나 스카겐 지방을 방문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스카겐인데, 덴마크의 최북단으로 직접 가보시면 두 바다가 만나서 파도가 치는 장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거나 부활절 기간에 차를 렌트해서 갔다 오시면 정말 좋습니다. 혹은 오덴세의 안데르센 마을이나 레고 랜드도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륙에서 보면 덴마크는 사실 유럽의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유럽 여행이 가능합니다. Easyjet이나 Wizzair, Ryan air, cimber sterling 등의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괜찮은 것이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 친구들과 놀러가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겁니다. 기차나 버스로 여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가항공 가격도 잘만 구하면 정말 싸기 때문에 덜 추천합니다.

4. 그 밖에 팁
북유럽의 선진국인 덴마크에서 생활하다 보면 덴마크인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결코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아무에게나 물어보면 마치 자기 친동생, 친구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덴마크 사람들을 보시게 될 겁니다. 다들 정말 여유 넘치고 착한 사람들이에요. 대체적으로 학교 내의 버디 시스템이나 인트로 위크 프로그램이 잘 돼있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혹시나 문제 될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컨택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덴마크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 대사관에서 관리를 잘해주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한인 학생회도 꽤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거나 긴급한 상황에는 연락을 취해서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페이스북에 검색해보면 쉽게 찾으실 수 있고 연락처를 미리 받아 놓으세요.

핸드폰은 컨트리락이 해제된 아이폰의 경우 가져와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학교에서 나눠주는 levara라는 회사 유심을 인터넷이나 편의점을 통해서 충전하여 사용 가능 한데 저도 제 아이폰을 가져가서 사용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심만 바꿔 끼면 바로 작동하니 챙겨 가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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