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1년 1학기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파견교/국가: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캐나다
파견기간: 2011년 1월~5월, 1학기
경영학과 05학번 이종민
Jmlee1st@gmail.com
사실 UBC에 가게 된 것은 토플 성적이 늦게 나와, 추가 접수 때 영어권 국가의 학교 중 지원자격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게 되면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본 학교일 만큼 학교에 대한 정보 없이 준비하게 된 교환학생. 지금 돌아보면 제 대학생활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여행이나 생활에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검색이 가능한 관계로 저는 학업에 관한 내용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특별히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위의 메일 주소로 연락주세요. 저도 출국 전에 많은 수기들을 통해서 사전 지식을 쌓았었지만 실제로 다녀온 밴쿠버는 글로 보았던 것과는 무척이나 달랐습니다. 제 수기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하였으나 막상 저도 글로 쓰려니 쉽지 않네요. 그런 부분 연락 주시면 도움 드리겠습니다.
단기간에 영어가 유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수업의 난이도나 방식 또한 저희 학교와 비슷하여 특별히 선진 학문을 배운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늦지는 않았는지, 정말 다녀올만한지.. 저에게 물어보는 많은 친구, 후배들에게 저는 대답합니다. 무조건 다녀오라고. 저 또한 졸업을 1년이나 미루고 다녀온 교환학생이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많은 볼거리와 소중한 인연이 여러분들을 맞이할 것이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르바이트
6개월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지만 학생비자를 가지고 가시면 캠퍼스 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학생회관(SUB)에 있는 지하의 푸드코트와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제 자신을 영어에 좀 더 노출시키기 위해 저는 아르바이트를 신청하였습니다. 시간당 10불 정도의 급여가 생활비에 많이 보탬이 되었고, 언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장 큰 향상을 갖게 해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캐나다에 도착하여 한창 의욕이 넘칠 때, 캠퍼스 내의 카페, 식당 등을 돌아다니면서 본인의 시간표, 레쥬메, 커버레터를 제출하면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시면 됩니다. 매니져와 간단한 면접, 계약 후 바로 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도착하신 후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시길 권해드립니다.
기숙사 정보
아무래도 한 학기 동안 지낼 곳이다 보니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기숙사마다 장점, 단점이 있고 사람마다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기숙사로 페어뷰, 게이지가 있는데 저는 한 학기 동안 페어뷰라는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제가 살던 집은 복층 구조로 1층에 거실,주방과 한 개의 방이 있고, 2층에 3개의 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층마다 하나씩 있는데 샤워는 2층에서만 가능했어요. Medium/Large 크기 방에서 지냈는데 충분히 넓어서 처음에는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Small, Medium은 약간 좁은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엌에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요. 동네가 예뻐서 분위기도 좋고, 이국적인 느낌도 많이 나서 추천하는 기숙사 입니다. 난방도 잘돼서 가져왔던 전기담요는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지만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준비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인데, 주로 수업을 듣는 경영대 건물이나 기타 주요 건물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에 게이지는 캠퍼스 한가운데 위치해서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공동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6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페어뷰에 비해 산만하고 시끄러울 수 있지만,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의정보
공부보다는 많은 경험을 하자는 취지에서 떠난 교환학생이라 쉽고, 부담이 없는 수업 위주로 신청을 했습니다. 경영학 두 과목, 통계학 두 과목을 들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수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보 남길게요.
Business Finance (COMM 370, Mackinnon)
기업재무 수업입니다. 두 차례의 중간고사와 한 번의 기말고사, 두 번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오히려 세 번에 나눠서 보는 것이 부담 없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기말고사가 전 범위를 커버해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시험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강의자료와 수업 필기내용을 모두 업로드 해주셔서 수업을 자주 못 갔지만 괜찮았습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시험 전에 공부 하고 가시면 될 겁니다. 책은 살 필요 없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in Business (COMM 491, Momo Deretic)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중간시험은 없고 학기 중 두 번의 케이스와 기말시험이 있습니다. 교재 없이 매주 케이스를 읽어오라 하신 다음에 관련해서 교수님이 자유롭게 말씀 하시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습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강의노트와 별도로 진행되는 수업방식과 Short Essay로 구성된 기말시험 때문에 수업을 듣고 필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케이스 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을 기억하고, 케이스에 대한 교수님의 접근방식만 알아도 무난하게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lementary Statistics for Applications (STAT 200, Lang Wu)
통계학 이중전공을 하는 관계로 듣게 된 수업입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을 쉽게 복습하자는 의미에서 수강신청 하였고 기대대로 무난히 들을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매일 퀴즈가 있었는데 출석체크의 개념이었습니다. TA 시간이 따로 있어 일주일에 1시간은 컴퓨터를 활용한 실습을 하였는데, 귀찮기 보다는 오히려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영통계보다 쉬운 내용이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을 얼마나 잘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Statistical Methods (STAT 203, B.Dunham)
통계학과 과목으로 수강인원이 2~30명 정도로 구성되었던 것을 제외하면 위 수업과 별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과제가 매주 있었는데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수업을 많이 빠져서 내용을 모르더라도 온라인 과제를 풀면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과목 역시 쉽고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기숙사 마다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하실 수 있지만 고대의 중광이나 백주년기념관 같이 Korner, Erving 등의 도서관이 깔끔하게 잘 마련되어 있어 시험기간에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공부는 본인의 욕심만큼, 고대의 위상을 헤치지 않는 수준에서 하시면 되겠고,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