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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ESADE 김진석 2010-2

2011.09.01 Views 1462 경영대학

2010-2학기 Spain 의 ESADE 경험보고서

ESADE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학교로 경영 및 법 계열이 유명합니다. 학교건물은 3개뿐이며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2주간의 언어과정에 참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교환학생들과도 친해지고 스페인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회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수업은 기대한 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교환학생들에게는 약간 널널한 편입니다. 출석비율만 채우면 Fail은 안 나오는 정도입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수업 제목은 영어로 표시하고 스페인어 강의인 수업이 몇 개 있기에 수강신청시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확인하여 영강인지 스페인어 강의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기숙사는 바르셀로나에서 방값보다 2배는 내야하며 학교 자체도 외곽에 있기에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비추입니다.


 

방 구하기)
교환학생에 선발되시면 학교측에서 방을 구할 수 있는 목록을 보내줍니다. 제 경험상 이를 통해서 구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저렴합니다. 저는 직접 집을 보고 싶어서 가서 방을 구했는데 시간과 돈을 약간 낭비하였습니다. 결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집을 쉐어하는 식으로 방을 구했는데 집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비쌌습니다. 더욱이 현지 부동산을 통해서 구하려 하신다면 스페인어가 상당히 능통해야 하며, 저는 브라질 친구들이 이를 전담했기에 구할 수 있었으며 보통 6개월 미만은 단기로 취급하여 거의 매물이 없고 1년 단위이기에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방은 웬만하면 미리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메일을 통해 제가 가진 정보를 더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생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수도이며 마드리드 지역과는 지역적 갈등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ESADE를 지원하시려면 짧게나마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지이기에 관광 관련해서는 영어가 약간은 통하지만 베네룩스나 북유럽 쪽에 비해 일상적으로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생활하시면서 가장 먼저 이 문제에 봉착하는 것이 휴대폰 개통과 통장 개설할 때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개설을 시도하는 것과 똑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다행히 통장은 영어를 약간 하실 줄 아는 분을 만나서 영어 반 스페인어 반 사용하면서 쉽게 개설했지만 핸드폰 같은 경우에는 개설 직후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리점에 서너번 더 찾아가 짧은 스페인어로 상황을 해결하는 데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휴대폰은 다른 나라와 똑같이 선불폰을 사용하게 됩니다. 저는 Vodafone 을 사용하였지만 Movistar 나 Orange 가 조금 더 저렴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방을 구하신 후에 꼭 주변의 슈퍼가 일요일 혹은 공휴일에 영업하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2분거리에 하나 있었지만 한 친구는 공휴일에 닫는 것을 몰라서 30분간 헤매다 제가 사는 동네까지 와서야 장을 보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요일에는 시장을 비롯하여 대부분이 닫기에 미리미리 장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편은 지하철, 버스 공통으로 편도, 하루치, 10회묶음, 한달짜리등이 있는데 10회 묶음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교통체계는 1~4구역으로 나뉘어있는데 주로 활동하는 곳은 1구역이지만 학교가 2구역에 있기에 시내용, 등하교용 각각 따로 10회묶음을 사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학교를 주 5회 가신다던지 향후 한 달간 여행계획이 없다면 한 달치를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방 위치가 좋으시다면 시내는 남자 입장에서는 걸어다닐만 거리일 듯 합니다. 또한 스페인은 주말에 24시간 지하철을 운행하므로(새벽에 시간당 2편 정도) 클럽을 가셔도 편하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하면 축구를 빼놓을 수 없죠! 현존 최강 축구팀이라고 불리는 만큼 한번쯤 꼭 7만명을 수용하는 누캄프는 가보셔야 합니다. 유명팀과의 경기가 아니라면 상당히 저렴한 표를 현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런 경기들은 가장 저렴한 표를 사고 적당히 앞으로 이동해서 봐도 됩니다. 매표소 역시 영어가 잘 안 통합니다만 바디랭귀지는 될 듯 합니다. 또한 경기마다 앞에서 암표를 파시는 분들이 있는데 유혹에 넘어가시지 말길 바랍니다. 평상시에는 네댓명이 있으며 “시즌카드” 대여를 통한 암표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정말 싼 가격에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아시아인이 이를 통해 들어가려 하면 신분증 검사를 요구합니다. 신분증 검사만 안 당한다면 무난히 입장하여 과르디올라 감독 바로 뒤에서 경기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빅매치 경기시에는 암표상들이 판을 칩니다만 이때는 표만 따로 판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사기를 먹고 30만원을 날렸습니다. 한국에서는 당하지 않을 복사표 사기를 막상 마음이 너무 경기에 가있으니 당하더군요. 엘클라시코 관람은 바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짧게 말하면 시즌카드 대여라 하며 같이 입장하시는 암표는 시도해볼만 하지만 표만 따로 팔며 같이 입장하지 않는 분들은 멀리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심적으로는 그냥 비야레알전 정도를 50유로에 사고 3부리그랑 붙는 국왕컵을 17유로 정도에 매표소에서 무난히 사시는 게 맘 편합니다.

여행)
여행을 다니실 때는 바르셀로나 메인공항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조공항이 2군데(Reus, Girona)가 있지만 가는 버스 비용 및 시간을 감안하면 메인공항이 같은 가격이거나 오히려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공항은 낮에는 에스파냐 광장, 새벽에는 카탈루냐광장에서 24시간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약간 남쪽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듣던 지중해성 기후를 만끽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여행 범주를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모로코에 들리셔서 사막투어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가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꿈꾸는 파티의 도시 이비자! (비행기편은 저렴하나 파티 입장료는 꽤 셉니다) 에 갈 수도 있으며 굳이 아니더라도 바르셀로나의 클럽은 많은 이들이 꼭 들르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학생은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바르셀로나에 가신다면 스페인만 여행하셔도 아랍문화, 대항해시대의 흔적, 순례길의 성지 등이 있는 매력적인 나라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저 이후에 가시는 분들도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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