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체험 보고서
경영학과 김혜인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1학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는 분과 싱가포르에 가려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싱가포르의 생활
제가 갔던 1학기는 우기 시기로 하루에도 몇 번씩 스콜이 내리는 더운 기후였습니다. 날이 습하고 덥지만 큰 쇼핑몰과 학교는 시원합니다. 우기가 끝난 후에는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학교 내 물병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싱가포르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공산품은 한국보다 조금 비싸고, 식품류는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호커즈 센터라고 불리는 곳은 저렴하지만 사람에 따라 입에 맞지 않아 못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생은 그리 좋지 않지만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형 쇼핑몰 내 식당은 싱가포르 달러로 7~8달러 정도로 저렴하진 않지만 호커즈 센터에 비해 깔끔하고 맛이 좋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한 MRT와 버스가 있고 택시가 있습니다. 처음 길을 잘 모를 때는 택시를 자주 탔었는데, 우리 나라에 비해 택시 비용은 훨씬 비쌉니다.싱가포르의 MRT와 버스는 밤에는 일찍 끊기는 편이라 택시를 탈 일이 많은데 간혹 영어를 잘 못하는 분들이 있고, 길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본인이 갈 곳을 확실히 알고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학교 PGP 기숙사를 배정받으신 분은 National University Hospital을 말씀하시거나 Buona Vista MRT 역을 말하시면 쉽게 기숙사로 가실 수 있습니다. MRT의 경우 싱가포르 곳곳을 갈 수 있는데 NUS와 가장 가까운 역은 Buona Vista역입니다. 제가 지낼 때는 PGP 기숙사 주변에 새로운 역을 짓고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완공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싱가포르에 한국에서 구매한 아이폰4를 갖고 가서 사용했는데, USIM 칩만 바꿔 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정액이 들어있는 유심칩을 매번 구입할 수도 있고 아예 싱가포르의 통신사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Singtel 이라는 통신사에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여 사용하였는데 이럴 경우 보증금을 200~300달러를 내야 합니다. 요금제에 가입하면 10GB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에 비해 매우 느려서 답답합니다. 그래도 아이폰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2. NUS에서의 생활
저는 NUS에서 경영학 수업 3개와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영학 수업은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며, 팀플이 많습니다. 퀴즈와 레포트를 제출하며, 팀발표가 한 학기에 과목마다 2개에서 3개정도 있습니다. 저는 중국어 수업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LECTURE 강의와 PRACTICE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교내 기숙사인 PGP 기숙사 A TYPE에 머물렀습니다. A TYPE의 경우 방 안에 화장실과 에어컨이 모두 내장되어 있어 편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방 안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 가실 때 유선랜을 연결할 수 있는데 선을 하나 가져가시면 도착 즉시 편히 인터넷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PGP 기숙사의 경우 경영대와 가까워서 아침에 교내 스쿨버스에 제시간에 타면 학교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PGP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A1과 A2가 있는데 각기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이므로 사전에 꼭 확인을 하고 타셔야 합니다.
NUS 경영대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주는데 그 행사에서 다양한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버디 프로그램이 있는데, NUS의 경영대 학생과 짝을 이루어 교환학생이 어려워할 때 여러 도움을 줍니다. 저도 수강신청이나, 교내 구조, 혹은 싱가포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NUS에는 학생식당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경영대 식당보다는 ART 대학에 있는 THE DECK이나 YUSOF ISSAC 쪽의 학생 식당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내에서 인기 있는 간식과 버블티를 학생들이 팔기도 합니다.
3. 싱가포르 내 가볼 곳
싱가포르는 작은 국가임에도 관광지로 유명하여 곳곳에 유명한 랜드마크들이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마리나베이 샌즈 옥상의 스카이 파크와 센토사, 쥬롱 새공원입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거대한 배모양의 호텔인데 한국 기업이 건설한 건물입니다. 그 옥상에 스카이 파크가 있는데 싱가포르의 멋진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추천합니다. 또한 센토사라는 인공섬이 있는데, 해변이 아름답기 보다는 레져를 즐기고 해변에 누워서 편히 쉬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센토사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다양한 레져 시설이 많습니다. 아침 일찍 복잡함을 피해 가면 하루 종일 놀이공원에 간 것처럼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쥬롱새공원은 거대한 새공원으로 수천 마리의 새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직접 새에게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트 사파리보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4. 싱가포르 주변국 여행
싱가포르의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싱가포르 주변의 동남아 국가 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다녀왔는데, 말레이시아는 버스로도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학교들은 시험 전에 1주일 정도 Reading week라는 시험준비 기간이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여행을 많이 갑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미리 비행기 티켓을 마련해 놓아야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저가항공으로는 Tiger air, Air Asia 등이 있습니다.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서 주변국 여행도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