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체험수기
2011년 1학기
EM Strasbourg
유미림
1) 국가 및 도시 학교 소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의 도시로 일곱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는 동네 입니다. 파리에서는 TGV 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30분이면 독일의 소도시에, 1시간이면 스위스의 소도시에 도착할 수 있는 국경도시 입니다. 특히 독일과 가깝고, 과거부터 교류가 많았기에 프랑스 문화 보다는 프랑스와 독일 문화가 섞인 모습을 보여주는 동네 입니다. 기후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제가 있던 1월초부터 5월 말까지의 기후는 한국보다 조금 더 따뜻했지만 큰 차이 없었습니다.
EM Strasbourg는 이 도시에 위치한 경영단과대입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나갈 것을 요구하기에, 이 학교로 오는 교환학생도 많고 다른 곳으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재학생들도 많습니다. 경영 단과대이지만, Universite de Strasbourg와 몇 가지 행정을 함께 합니다.
2) 출국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은 고대에서 선발이 끝난 뒤에 EM Strasbourg에서 이메일로 연락을 줍니다. 프랑스 비자 발급 외에 기숙사 신청서 등을 작성해야 합니다. EM Strasbourg의 교환학생 담당 선생님께 질문 사항이 있을 때 메일을 보내 여쭤보면 친절한 답장을 주십니다. 그래서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자 발급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입학허가서가 도착하면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서류 이외에 거주지도 출국 전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및 원룸신청을 받는데, 위치가 다 다르고 가격도 다르므로 학교 홈페이지에서 잘 알아보시고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았던 Paul Appell기숙사는 1인실에 공동 주방 및 공동 화장실을 쓰는 곳이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학교와도 가까웠지만, 방음이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밖에 여행 책자(스트라스부르 시내의 서점에서 영어로 된 여행 책자는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불어 교재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trasbourg의 경우엔 학교를 벗어나면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기초 불어 회화는 출국 전 공부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캠퍼스 생활
학교 캠퍼스는 우리학교의 경영본관과 경영별관을 합친 크기로 작습니다. 하지만 큰 도서관이 있어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학교 랩실에서 프린트를 400장 까지는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못하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만 들었는데, 영어가 유창하신 교수님도 있으셨지만 몇몇 교수님께서는 영어를 잘 못하셔서 강의 내용이 조금 부실하기도 했습니다. 전 Cross-cultural management, logistics and marketing, Management of international teams 등의 경영대 전공 수업 외에 기초 프랑스어 수업인 Débutants complets도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 중 Management of international teams는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교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BDI같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프랑스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을 일대일로 버디를 만들어 주기도 하며, 각종 파티들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5) 생활
스트라스부르는 지하철은 없지만 tram과 버스가 다닙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에서 시내 중심부까지는 tram으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시내 중심부엔 백화점이 두 개가 있으며 여러 로드샵도 많기에 쇼핑하기 좋습니다. 또한 영어서점, 음식점 등도 많으니 자주 가게 됩니다.
프랑스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하여 조금 비싼 편이지만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 보다 집에서 해 먹는다면 생활비가 별로 들지 않습니다.
기숙사에서는 공동 주방 및 공동 화장실을 이용해야 되어서 처음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졌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들께서 매일 아침 공동 시설들을 청소해주십니다. 공동 주방을 쓰다 보면 같은 층 사는 애들과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살던 기숙사에선 월요일마다 살사 수업도 있었습니다. 불어로 진행되는 것이라 전 선생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친절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EM Strasbourg는 학교 수업 시간이 고대와 다르게 매주 바뀌므로 가끔 3~4일씩 수업이 빌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프랑스의 다른 마을이나 독일, 스위스를 짧게 짧게 여행 다니며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프랑스 기차 할인 카드인 Carte 12-25과 저가항공들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녔습니다. 스트라스부르 공항에서 저가항공이 취항하지 않아서 독일 바덴 공항이나 스위스 바젤공항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전 주로 라이언에어와 이지젯을 이용했는데, 일찍 예약할수록 싸서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6) 수기를 마치며
스트라스부르에서의 한 학기는 짧은 기간 저에게 많은걸 느끼고 배우게 했습니다. 즐거웠던 기억도 많고 힘들었던 기억도 많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움도 많이 남은 한 학기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얻어 왔다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 파견 오시는 학우님들도 좋은 추억 쌓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