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뉴 올리언즈의 Tulane University로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태풍 카트리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이를 뿌리치고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이 떠나는 서부 혹은 북동부보다도,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도시에 있는 대학을 선택한 것은 이상한 모험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 선배 및 친구들이 가보지 못한 곳, 한국 학생들이 적은 곳으로 떠나 미국 대학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Tulane에 최초 파견 학생이라는 점은 이 모험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외에도 추위를 많이 타고 짐을 많이 들고가기 싫어 겨울이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던 점, 여행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점이 제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최초’라는 단어로 인해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많이 떨리고 기대되었던 제 교환학생 생활은 현재 한국에 돌아온 저에게 꿈같았던, 유토피아로 회상되는 시간입니다. Tulane University로의 선택은 제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준비과정
비자 및 기타 과정에 대해서는 함께 다녀온 백종화 학우분께서 정말 꼼꼼하게 적어주셔서 저는 겹치지 않거나 저의 체험에 기반을 둔 부가적인 부분을 적겠습니다. 파견이 확정되고 오는 Tulane Packet에는 수강신청과 관련된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다음학기에 개설되는 전공클래스 목록과 선택 종이가 들어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뜸 수강신청을 하라고 종이가 오니 많이 당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강 ‘조사’의 정도라고 생각하고 무게를 두지 않고 적어 냈는데 막상 가보니 Tulane쪽 국제처에서 그 수업들을 선순위로 그대로 넣어줍니다. 나중에 추가적인 정정을 할 수 있으나 TO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첫 패킷을 받고 보내는 수강신청에 무게를 두시기 바랍니다. 교양의 경우는 대학 홈페이지를 뒤져서 괜찮은 것들을 적어보았었는데, 몇몇은 downtown쪽 캠퍼스 수업이라서 들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Tulane은 Uptown과 Downtown 캠퍼스가 따로 있습니다. 서로 거리가 꽤 됩니다.)
예방접종 목록에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으나 우리 나라에 접종 약이 없는 신기한 것이 하나가 있었는데(한 곳에서 접종하나 꽤나 비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것 때문에 Tulane 국제처에 문의도 많이 했으나, 맞지 않아도 어드미션과 생활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참고하세요^^ 비행기 티켓의 경우 저는 라이시움의 여행사에서 돌아올 때 여행을 생각하고 뉴욕에서 돌아오는 오픈티켓을 끊었습니다. 오픈티켓으로 해서 나중에 스케줄 조정이 가능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여행계획을 미리 생각하시고 나올 때 티켓을 정하셔야지 왕복으로 싸게 끊을수 있습니다. 비행기 티켓은 빨리 끊을수록 이동경로에도 경비에도 좋습니다. 저희의 경우 빨리 끊는다고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창 유학생들이 출국하는 시점이라서 티켓을 이상하게 끊었습니다. 김포~하네다공항~나리타공항까지 짐들고 이동~달라스~뉴올리언즈 이렇게 뉴올리언즈에 들어갔습니다.
떠나기 전에 짐 쌀때에는 뜨거운 햇빛을 생각하며 선크림을 많이 가져갔었는데, 동네의 드럭스토어에 선크림 매우 많습니다. 뉴올리언즈는 무조건 덥다고 생각하고 외투를 아얘 안 가져가려다가 봄가을 야상점퍼만 하나 가져갔는데, 1월과 2월 초는 한국의 초겨울 날씨정도로 춥습니다. 2월 중순이면 따뜻한 봄날씨로 변하긴 하는데 그 이전엔 패딩을 입을 정도로 바람이 불며 추우니 외투를 꼭 생각하세요. 뉴올리언즈는 햇빛이 매우 뜨거워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에 부담이 많이 가니 꼭 선글라스도 준비해가세요.
도시 소개
한국에서 뉴올리언즈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기에 아름다운 도시인 뉴올리언즈에 대해 생생한 정보를 조금 길게 쓰겠습니다. 뉴올리언즈에 아직 카트리나의 후폭풍이 남아있다고들 하지만 이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학교 및 Uptown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운타운까지 이어지는 Saint Charles Street을 따라 커다란 도토리 나무의 가로수가 늘어집니다. 그 가운데를 샌프란시스코의 전동차와 버금가게 유명한 Street Car가 다니고 양 옆에는 아름다운 프랑스 식의 거대한 저택들이 늘어집니다. 학교가 위치한 업타운에는 학교 근처 Maple street, Oak street 등에 바와 클럽, 커피숍, 식당 등이 몰려있고 또한 South Carrollton avenue 주변에는 Walgreen을 비롯한 대형 드럭스토어들과 유명한 레스토랑들, 까페들이 있습니다. 뉴올리언즈의 집들은 남부만의 특색이 짙에 배어있어 미국의 다른 일반 가정집과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형형색색으로 커다랗고 예쁘게 자리잡은 집들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강보다 낮은 도시로 유명한 도시인데다가 우기(6월 이후라고 들었습니다.)에는 비가 쏟아져서 도로 상황이 조금 안 좋습니다. 고치기가 쉽지 않아 그렇다고 들었는데 덕분에 자전거를 탈 때 많이 덜컹거릴 수도 있습니다.
뉴올리언즈는 여행 중 만난 미국사람들에게 ‘축제와 음식의 도시’로 ‘미국 안의 또다른 미국’ 혹은 ‘미국 사람들이 떠나는 미국 내 관광지’로 손에 꼽힙니다. 남쪽 바다 근처에 있는 도시이기에 해산물이 풍부하여 뉴올리언즈 만의 독특한 음식이 많습니다. 자말라야, 포보이, 검보, 크러피쉬(민물가재의 일종), 새우 및 굴 요리 등이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뉴올리언즈만의 특색있는 관광 투어가 있는데 늪지대로 들어가 악어를 구경하는 Swamp tour와 플랜테이션 농장들을 구경하는 Plantation tour 등이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내려가면 호텔들 근처에 이를 연계해주는 tour guide들이 부쓰에 있으니 신청한다면 갈 수 있습니다.
뉴올리언즈의 다운타운은 미국 내에서도 몇 안되는 유명한 다운타운 중 하나인데, Bourbon street과 Royal street 그리고 Frenchmen Street이 특히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레스토랑과 술집, 째즈빠, 클럽, 미술 전시회, 백화점, 쇼핑가 등이 다운타운에 있습니다. Bourbon Street은 술과 향락의 거리로 유명하고 Royal Street은 예술의 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바깥에 술병을 보이면 안되어 불투명한 종이봉지에 싸서 들고 다녀야하는데(아니면 처벌받습니다.) Bourbon은 언제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술을 사고 들고다닐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각종 락음악과 재즈음악이 즐비한 거리입니다. Royal은 예술가의 거리답게 낮에는 무료 재즈밴드 공연과 미술품 전시가 즐비합니다. 아무곳에 들어가도 무료로 미술품을 관람하고 운이 좋으면 화가와 대화를 하거나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한 블록 차이로 있는 거리라는게 안믿길 정도로 밤의 Bourbon은 시끌벅적하고 Royal은 조용하고 고즈넉합니다. 다운타운에서 루이 암스트롱이 연주를 시작한, 재즈가 탄생한 곳으로 불리는 Preservation Hall 그리고 남부 백인들이 흑인 노예를 거래하고 회개하기 위해 커피와 함께 즐겼다는 흰 도넛으로 유명한 까페인 Café Dumonde(까페 듀몽)은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운타운 외에도 Magazine Street이란 거리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의 홍대 거리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기자기한 쇼핑 가게들과 아이스크림 가게, 레스토랑, 펍 등이 몰려있는 거리입니다.
축제의 도시라고 불리는 뉴올리언즈.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Mardi Gras(마디그라)라고 불리는 미국 내 최대의 축제입니다. 브라질의 삼바축제가 있다면 미국엔 마디그라가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잘 안 알려져 있는 미국의 엄청난 축제입니다. 3월에 Mardi Gras로 정해진 기간 동안 도시는 축제 분위기로 들뜹니다. Saint Charles 거리부터 다운타운까지 교통통제되고 거대한 Float들과 뉴올리언즈 내의 중 고등학교 치어리더 학생들이 퍼레이드를 벌입니다. 각 퍼레이드는 신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float에 탄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의 사람들에게 비즈 목걸이를 던져줍니다. 비즈 목걸이를 많이 받을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소문에 여러 사람들이 목걸이를 위해 독특한 행동 혹은 차림새를 합니다. 마디그라 기간 동안 Downtown은 한국의 월드컵 기간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들로 빽빽히 찹니다. 건물의 난간에 사람들이 서서 커다랗고 아름다운 비즈 목걸이들로 아래 사람들을 조롱하곤 합니다.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여자 분들은 남자 친구들과 함께 동행하시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다운타운의 미시시피 강가에서 무대들을 설치하고 여러 음악 밴드들이 올라와 공연을 하는 French Quarter Festival(4월 초, 음식도 훌륭합니다), 재즈 음악의 본고장답게 세계적인 어마어마한 행사로 알려진 Jazz Festival(4월 말, 제가 간 날에는 제이슨 므라즈와 본조비가 왔습니다), 학교 내에서 주최하여 Tulane 학생들은 잔디밭에 앉아 무료로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민물가재 요리인 Crawfish를 먹을 수 있는 Crawfest Festival등 굵직굵직한 행사들로 한 학기 동안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헐리웃 스타들의 공연 혹은 유명한 파티들이 열리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시고 티켓을 예매한 후 실컷 즐기세요.
교통
뉴올리언즈의 교통은 편리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가 없으면 아무 곳도 못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일단 이전에도 언급한 Street Car을 주로 이용하시게 될것입니다. 업타운과 다운타운을 잇는 Charles Street의 스트릿카도 있고 다운타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Canal street 스트릿카도 있습니다.(차의 색과 정류장이 다릅니다) 1번 타는데 1.25달러이고 업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대략 40~1시간이 걸립니다. 버스들도 존재하나 잘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이용요금은 똑같고 평일에는 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있으나 주말에는 1시간 간격으로 있을 정도로 버스 교통 또한 편리하진 않습니다. 집에서 공항으로 가거나 공항에서 업타운으로 나올 때에도 Airport Shuttle(20달러 정도)나 택시(혼자 이용시 32달러 정도, 4인 이상시 1인당 16달러 고정)를 이용해야 합니다. 학교 주변에서도 친구들과 돈을 나눠 콜택시를 불러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다운타운까지 일인당 3달러 씩으로 가격 협상을 하고 택시에 올랐습니다. 괜찮다면 자전거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중고이거나 새로 사더라도 80달러 정도면 월마트에서 살 수 있습니다. 나중에 떠나기 전에 국제처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팔 수 있으니 생각이 있으시다면 구매하세요. 생활이 훨씬 편할 것입니다.
대학소개
Tulane University는 남부의 명예높은 대학교입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부 쪽에선 최고의 대학으로 꼽는 학교입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카트리나를 맞기 이전에는 남부의 하버드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버드 만큼 학비가 비싸기로도 유명합니다.) 지금도 상위권 경영대를 자랑하는 Tulane University는 수업에 들어가면 백인 90프로에 흑인과 동양인이 10프로를 차지합니다. 뉴올리언즈에 워낙 한국인이 없기도 하지만 처음 수업들에 들어갔을 때에는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양인은 중국인이 한 두명 있는 경우가 있을 뿐 학교의 대다수가 백인 학생들입니다. 처음엔 특별하단 생각을 못했는데 다른 지역의 미국 대학들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들었습니다.
짙은 초록색이 상징인 Tulane University는 곳곳에 넓은 잔디밭이 있어 남학생들이 플리즈비나 풋볼 등의 운동을 하고 심지어 3월부터는 여학생들이 비키니를 입고 선탠들을 하는 신기한 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축구 클럽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알아보시고 같이 운동하셔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 가장 끝에는 Reily Center라고 불리는 거대한 체육관이 있는데 튤레인 학생들은 무조건 무료입니다. 수영장부터 러닝트랙, 헬스장, 농구장, 스쿼시장, 탁구장 등등 종합 체육 센터인 Reily에는 항상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Reily 바로 옆에는 야구장이 있어 대학 야구 경기 또한 관람하실 수 있으며(Tulane의 대학 야구 팀이 꽤나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영대 근처에는 학교 내 농구장도 위치해 있고 대학 농구가 유명한 미국이다보니 학생들은 무료로 들어가 자신의 학교의 경기를 응원합니다. 학교에서 조금 나가면 Audubon 공원과 Audubon 동물원이 있는데 안에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피크닉 나가거나 조깅하기 매우 좋습니다. 동물원도 매우 잘 해놓았다고 들었습니다.
경영대는 두개(구관과 신관)의 건물을 사용하며 깔끔한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관 1층에는 유리 방인 스터디룸들이 있어 예약한 후 혹은 사람이 없을 때 자리를 잡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공부하거나 팀플을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구관 2층에는 저희 학교의 이명박라운지와 같은 개념의 라운지가 있어 팀플을 위해 자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경영대 바로 앞에 LBC라는 우리 학교의 학관과 같은 개념의 건물이 있어 매우 좋은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LBC에는 공부하는 곳, 식당들, 책과 대학용품을 판매하는 서점 등이 있어 매우 자주 방문하실 겁니다. 대학 캠퍼스는 작은 편이라서 돌아다니는 데에는 지장이 전혀 없으실거지만, 학교 내외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 등도 존재합니다.(오리엔테이션 날 튤레인 측에서 모두 설명해 주실 겁니다.) 특히 월마트와 Whole Food에 데려다주는 Grocery line과 밤에 이용하는 Safe Ride는 밤거리가 위험한 미국에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니 꼭 알아두세요.
Tulane University는 버디와 같은 교환학생들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고 이 친구들이 워낙 파티와 사람들을 좋아하다보니 친해진 저까지 즐겁게 지내다왔습니다. 덕분에 교환학생 친구들과는 정말 친해졌지만 버디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수업 팀플로 알게된 미국 친구들이 아니면 학교에서 미국인 친구를 사귀기가 살짝 힘든 것 같습니다. 대신 학교에 여러가지 international club들이 있으니 알아보시고 가입하시면 여러 친구들을 물론 사귀실 수 있을겁니다. 노력한만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디 프로그램이 없는 대신 국제처에서 주기적으로 교환학생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합니다. Tate House에 가서 이름에 사인만 하면 소정의 금액이나 공짜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주기적으로 메일을 보내오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기억으로는 Mardi Gras의 float들을 만들고 전시하는 박물관 견학과 미시시피 강에서의 카누트립(둘다 매우 좋았습니다), 플랜테이션 농장 견학 등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더, 많은 학우분들이 미국 내에서 ebay나 다른 사이트를 통해 여러 인터넷 쇼핑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 집으로 택배를 하면 부재중일 때가 매우 염려되실 겁니다. 주문하실 때 Tulane B-school 국제처로 주소를 돌려놓으시면 국제처에서 수령 후 메일을 주므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집
대부분의 집은 450~750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도보 10분 South Carollton Street 및 street car까지 도보 5분인 집에서 1명의 룸메이트와 675달러의 집세로 생활하였습니다. 집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두가지는 Utility fee 포함여부와 Furnished 여부입니다. 비록 집세가 싸더라도 Utility fee가 불포함 되어있는 경우 모든 요금을 쓴만큼 그리고 알아서 납부해야합니다. 또한 기본적 가구(침대, 책상, 세탁기, 주방기구 등등)의 포함 여부에 따라서도 집세가 다릅니다. 저의 경우 집세만으로 봤을 때 싼 집은 아니었으나 자전거가 필요없을 정도로 좋은 위치적 특징과 totally furnished요건과 Utility fee 포함에 괜찮은 딜이라고 생각하고 정하였습니다. 무조건 싼 집이라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국제처 사람과 함께 둘러보게 될 텐데 위생여부나 위치, 조건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싼 집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통해서만 등교 가능한(도보로 1시간 거리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집이었고 집세가 조금 낮아도 Utility fee 가 들어가지 않아 일인당 한달에 150달러는 생활비로 더 내는 프랑스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사용료, TV 수신료, 하수구 비용, 전기세나 물세 등이 대표적인 생활비입니다. 뉴올리언즈가 워낙 더운 도시이고 세탁기 및 건조기도 전기로 돌아가며 오븐 등의 사용때문에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 나올 수도 있고 사용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며 어떤 집주인들은 생활비를 알아서 직접 납부하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하므로 여러가지를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수업
전공 5개로 13학점을 이수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에 대해 짧게 코멘트들을 달아보겠습니다. 제가 수강한 모든 전공 수업은 활발한 참여 및 토론을 요구하였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Professor Iglesias)
저희 학교의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교수님으로 영어톤이 상당히 독특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개인 및 팀과제를 요구하셔서 미국 학생들도 힘들어 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Business Simulation을 한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를 가상으로 경영하면서 팀별로 실적 대결을 펼칩니다. 재무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학생들이 직접 경쟁자들과 비교하고 자신의 회사를 키우면서 경쟁하는 독특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 Business Capstone
함께 간 백종화 학우의 후기 설명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Advanced Financial Management (Professor Monk)
저희 학교의 기업재무에 해당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재무로 유명한 경영대학답게 매우 마음에 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재무적 수업이다보니 한국의 수업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매우 유용적으로 가르친다는 점이 좋습니다. 즉, 이론과 공식을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론을 실제 뉴스 사례를 통해 보여주신다든지, 간단한 개인과제를 통해 직접 해당 정보를 찾는 능력을 길러주는 등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들으실 수 있는 수업입니다.
4. Negotiations(Professor Galvin)
유학생들도 섣불리 신청하지 못하는 수업이라는데 모르고 배짱좋게 들어간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말이 매우 빠르고 수업시간 학생들의 대화가 주를 이루는 수업입니다. 매번 협상 케이스를 가져오시면 교수님께서 지어준 짝 혹은 팀과 협상을 하고 수업 내에서 토론합니다. 재미난 케이스들과 교수님과 학생들의 유머 덕에 즐겁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영어적 제약이 매우 큰 수업이었습니다. 참여는 필수적이고 깜짝 퀴즈들도 몇번 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리딩들을 매 시간 읽어가셔야 합니다.
5. Corporate and Cooperative Strategy (Professor Ebrahim)
참 편한 수업입니다. 대강의실에 교수님께서 계속해서 학생들을 호명하며 논제를 던지시면 학생들이 대답하고 교수님께서 비판하시고 질문하시면 다시 대답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어마어마한 수업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편한 수업이라고 함은 교수님께서 중간부터 수업을 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첫 수업에는 리딩, 팀플, 수업 참여 등으로 매우 힘들어 보이는 수업처럼 pretending 하시고 어느 순간부터 수업을 없애시고 알아서 팀플하라는 식으로 바꾸십니다. 심지어 팀플 발표도 취소하시고 레포트만 대체하도록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성적도 매우 후하십니다.
교과서
미국의 교과서는 상상 이상으로 비쌉니다. 저의 경우는 Chegg.com을 이용하여 대여하여 쓰고 다시 돌려보내는 방식을 썼습니다. 혹은 인터넷이나 학교 서점에서 중고서적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면 책은 다시 되팔수 있습니다만 큰 돈으로 돌려받진 못하기 때문에 저의 경우 그냥 사이트를 통해 대여하였습니다. 교과서의 경우 매우 필요한 수업도 있고 별로 필요없는 수업도 있기에 수업에 따라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기업재무의 경우 과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였습니다. 몇몇 수업은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케이스&리딩 집을 사셔야합니다. Study.net에서 파는 패키지인데 몇 교수님들은 1인당 1구매를 원칙으로 하시기도 하지만(100~150달러 합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1명이 사서 여러 명이 복사하여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시기도 하십니다. 교수님께 미리 묻고 설득해보시거나 이해를 구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여행
저의 경우 여행을 매우 좋아하여 정말 많은 도시들을 학기 중(수업은 착실히 다 듣고!)이나 학기 이후에 다녔습니다. 제가 다녀온 도시들은 서부에서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파나마시티, 마이애미(Spring Break 때 교환학생 친구들과 로드트립으로 다녀왔습니다.), 중부와 동부의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 뉴욕입니다. 여행을 꼭 가고 싶으시다면 비행기 티켓은 무조건 2~3달 전에 예매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하루하루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명심하세요. 최대한 빨리 학교 내 자신의 스케쥴을 파악하고 가고 싶은 도시의 티켓을 잡아두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정말 좋았던 하나는 뉴올리언즈의 날씨 주기였습니다. 1월에 조금 추웠으나 2월부턴 반팔로 입고 돌아다니기에, 2월부터 4월까진 따뜻한 남부와 서부를 여행했습니다. 5월 즈음해서는 동부 또한 따뜻한 날씨이기 때문에 특별히 여행할 때 옷의 두께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날씨의 변덕이 심할 수도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날씨를 체크하시길 말씀드립니다. 또 하나의 팁은 여행 캐리어의 문제입니다. 국내 여행의 경우 무조건 carry-on-baggage, 즉 기내로 가지고 타는 캐리어만 무료입니다. 캐리어를 붙인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하는데 적은 돈은 아닙니다. 중소형 캐리어 하나에 또다른 가방 1개만 가지고 타도록 엄격하게 검사하기 때문에 여행할 때에는 중소형 캐리어가 좋습니다.
짐부치기
마지막으로 제가 뉴올리언즈를 떠날 때까지 저를 고민스럽게 하였던 짐부치기를 설명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다른 도시는 배나 비행기로 부쳐주는 한국 택배회사들도 많다지만 뉴올리언즈는 대부분의 한국 택배회사에서 서비스 불가능 지역입니다. Fedex가 학교 내에 있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을 요구합니다. 비행기로 오기 때문에 20kg에 500달러 가까이를 요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배로 보내면 조금 많이 느리게 짐이 도착한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국제 택배가 가능한 ups를 찾아 Tulane 바로 옆에 있는 Loyola 대학의 UPS를 이용하였습니다. Tulane내에도 UPS가 있으나 Loyola 대학 안 학생센터에 있는 UPS가 국제택배를 하는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저는 커다란 Fedex 박스를 구해서 짐을 그곳에서 싸서 잰 후 가격을 지불하고 부쳤습니다. UPS에 있는 규격박스나 UPS 아저씨께서 주실 수 있었던 박스들이 너무 작았기에 미리 박스를 구한 건 정말 훌륭한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18kg 정도에 180달러 정도를 지불하였던 것 같습니다. 국제택배는 아무래도 비쌉니다. 짐 쌀때에는 너무 급하게 닥쳐서 싸지 마시고 떠나기 1주일 전부터 찬찬히 싸시길 당부드립니다. 미리 짐을 싸서 LA나 뉴욕같이 한국 택배회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미국우체국택배(ups)를 이용하여 부치신 후 한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실 것 같습니다. 미국 내 택배는 훨씬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최초 파견이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다녀온만큼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 생각보다 긴 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4달 간의 생활을 통해 직접 느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을 다 적어 후련합니다. 누구든 뉴올리언즈에 가시는 다음 학우분들에게 자신의 결정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외에도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셔서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고려대학교 국제처와 Tulane대학의 국제처의 친절한 분들의 도움과 보살핌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