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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Marshall) 권혜영 2010-2

2011.06.08 Views 1525 경영대학

USC, 서부 명문대학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경영학과 권혜영


2010년도 2학기 교환학생 선발공고가 났을 때 저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CPA 2차를 앞두고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2차 시험을 본 직후에 시험결과도 알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교환학생이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이미 CPA 시험준비로 1년이 늦어진 상황에서 언젠가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이하 USC)을 선택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USC라고 하면 특히 경영학분야인 Marshall School이 상당히 유명하고 좋다는 이유였습니다. 서부 명문대학 USC의 수준 높은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고, 고대의 수업, 또는 분위기와 어떤 것이 다르고 어떤 것이 같은지를 보고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명문대학교이니 그만큼 학생들의 수준도 높을 것이고, 그런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공부한다는 사실은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미국으로는 교환학생을 한 학기밖에 갈 수 없는데 한번밖에 갈 수 없다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대도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대도시이자 관광지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LA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추운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저는 일교차나 연교차가 크지 않고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를 가진 캘리포니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USC를 1지망으로 지원하여 합격하였습니다.

합격통지를 받고 나서는 할 것이 의외로 많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하라는 것을 하고 준비하면 됩니다. 크게는 비행기표 구매,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비자 발급, 장학금 신청, 짐 싸기 정도만 준비하시면 다른 것들은 크게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행기표는 빨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비행기표가 비싸지고 자리도 많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USC에서 중요한 날짜와 관련된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비행기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도 수강신청에 대한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하시면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과목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과목신청을 자유롭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비경영학과과목의 경우 선수강신청시에는 안될 가능성이 있고, 이런 경우 수강정정기간에 빈 자리가 있다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 과목의 경우 교환학생에게 우선 배정해주기 때문에 신청 시 거의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경영학과이기 때문에 회계학 과목을 들으려는 분들이 있을 텐데, 회계학의 경우 선수강신청에는 안되고, 수강정정기간에 dean을 만나서 자신의 qualification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이를 테면 성적표를 가져가서 내가 회계 과목 무엇 무엇을 들었는데 학점도 좋고 난 이 과목을 들을 만 하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주로 재무, 회계 과목 위주로 들었고, 부전공인 미술 과목들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비록 경영학과 과목은 아니라서 학점을 받을 수는 없더라도, 고려대학교에서 듣기 힘든 과목들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USC에서 유명하고 괜찮은 분야로 손꼽히는 것으로는 Performing art계열(연극, 댄스, 애니메이션 등등)이나 언론계열, 회계학과(경영학과와는 별도로 운영됨) 등이 있습니다. 경영학과인 Marshall도 매우 유명하고 그 중에서도 Entrepreneurship 분야가 유명하니 고려대학교에서 잘 배울 수 없는 이러한 분야들은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을 하면서 동시에 기숙사 신청도 할 텐데, 보시고 본인의 예산범위에 맞는 기숙사를 고르셔서 1지망부터 5지망까지 기입하시면 되는데, 교환학생에게는 1인실이 거의 불가능하고, 교환학생들이 많이 배정받는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아마 다른 교환학생들과 비슷하게 배정받게 될 것입니다. 기한에 맞춰서 신청하고, 돈을 내고 나서 도착하셔서 입주하시면 됩니다.

비자 발급은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처음 가는 것이라서 비자로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비자는 쉽게 나오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교환학생으로 J-1 비자가 나올 텐데, SEVIS fee를 내고 인터뷰를 예약하고 나서 USC에서 보내주는 각종 서류 및 제시한 서류를 가지고 대사관에 가서 절차대로 접수해 주시면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에 집으로 비자가 옵니다. 인터뷰라고 해 봤자 (영어로) 너 어디 가니? 얼마나 갔다 오니? 돈은 누가 대주니? 정도의 4~5개의 질문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은행잔고증명서 등은 혹시나 해서 떼가기는 했지만 필요는 없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갈 때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재정적인 면입니다. 학비를 고대에 내고 그쪽에는 안 낸다는 생각 때문에 교환학생의 금전적인 측면을 간과하기 쉬운데, 의외로 돈이 엄청 많이 듭니다. 특히 여행을 많이 하거나, 쇼핑을 좋아하는 경우 돈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여행을 하고 학기 종료 후 3주간 동부여행을 다니고, 쇼핑을 꽤나 많이 했기 때문에 네 달 반 정도 있던 기간 동안 쓴 금액이 약 2천만여 원 정도였습니다. 생활비도 의외로 많이 들어가고, 미국에 살면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만약 여행과 쇼핑을 하나도 안 한다고 해도 한 달에 200만여 원 정도는 들어갑니다. (기숙사비 약 100만여 원, 식비 약 50만여 원, 기타 최소한의 학교생활/유흥/교통/행사 등의 비용 50만여 원) 그렇기 때문에 금액적인 측면도 잘 생각해보시고 여러 가지 장학금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환학생으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미래에셋해외교환장학금이 있다고 알고 있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주는 교환학생항공료장학금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잘 알아보시고 지원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꼭 유념하셔야 할 사항은 짐을 많이 싸시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버릇처럼 짐을 많이 싸고 다니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미국에 갈 때 짐을 바리바리 많이 싸갔는데, 많이 후회하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것은 모두 미국에 있고, 별로 비싸지도 않습니다. 조금 비싼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없고, 특히 LA에는 각종 한인마트도 다 있어서 한국에서 특별히 싸갈 것은 없습니다. 짐을 괜히 많이 싸갔다가 무거워서 힘들고, 가기도 전에 공항에서 짐 빼느라고 진 빼지 마시고,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 싸고, 중요 서류, 노트북, 도서류(특히 교과서는 엄청 비싸니 만약 우리나라에 international version이 있다면 꼭 사가세요) 정도만 챙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미국은 쇼핑의 천국이라서 우리나라에서 비싼 각종 브랜드가 매우 싸기 때문에, 옷이나 가방, 구두, 화장품 등도 그냥 미국 가서 사시면 됩니다. 저는 제가 기존에 싸갔던 짐 때문에 쇼핑을 더 많이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짐은 조금만 싸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보험 등의 문제가 있는데, USC 자체에서 보험을 들거나 다른 외부 보험사를 통해서 보험을 들 수 있는데, 두 번째 옵션의 경우 USC에 내야 할 서류도 많고, 절차가 복잡하고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그냥 자체 보험을 드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저는 자체보험과 함께 따로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아시다시피 의료비가 미친 듯이 비싸기 때문에 치과치료(이를 테면 사랑니, 충치치료)나 안과치료(안약을 쓰는 경우) 등의 각종 치료는 미국에 가시기 전에 모두 마치시기 바랍니다. 또, USC에서 교환학생의 경우 MMR 접종을 반드시 하셔야 하는데, 아마 어렸을 때 다 맞았을 것입니다. 소아과에 자료가 남아있거나 아기수첩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 해당 소아과에 가서 접종확인서를 영문으로 떼거나 보건소에 아기수첩을 가지고 가시면 영문접종확인서를 발부해줍니다. 만약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일반 내과에서 약 5만원을 내고 접종 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접종 받고 확인서를 가지고 가시는 것이 USC에 가서 약20만원을 내고 접종 받으시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간 USC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미국 자체가 처음인 저로써는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신기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매력적이고 즐겁고 만족 그 자체였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만족했던 것은 수업입니다. 사실 내용면에서는 고대의 수업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교수님들이 매주 많은 양의 과제를 내주시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바로 주시며, 또한 수업이 활발한 토론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수업시간에 앉아있다가 중간/기말고사만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는 좋은 학점을 받기가 힘듭니다. 항상 수업시간 전에 내용을 미리 예습하고, 그때그때마다 과제를 하는 과정을 통해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고, 그 과목에 대한 좀 더 심도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또한, 이곳 학생들의 특징이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 수업을 한다는 것인데 학생들이 워낙 적극적이라서, 그 분위기에 이끌려 저도 고대에서는 잘 하지도 않던 발표라든지 토론 참여를 하게 됩니다. 그만큼 수업시간에 집중하게 되고 열심히 참여하게 됩니다. 고려대학교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육자체가 발표를 잘 하지 않는 수업분위기이고, 무엇을 물어보거나 말을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교수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며 수업참여에 몸을 사리는 한국 대학교의 분위기와는 달리 아주 사소한 내용, 심지어는 수업시간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이야기도 하며 수업시간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USC의 교수님들도 참 마음에 드는데, 교수님들이 학문적인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피드백에 즉각 즉각 반응해 주시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항상 친절하시고, 교수라는 권위적인 지위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기 보다는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을 일일이 다 기억해주시며 제가 연구실에 찾아갔을 때도 수업시간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학생 개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며 챙겨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고, 또한 수업시간의 과제라든지 시험 후에는 지체 없이 바로 그 다음시간이면 답과 함께 피드백을 바로 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명문대학인만큼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라든지 그런 것들도 많습니다. 국제적인 기업의 설명회라든지, 골드만 삭스, 시티, JP 모건 등의 IB의 설명회나 고위관계자들의 Q&A타임 등 국제적인 기업들이 학교에 와서 다양한 행사들을 엽니다. 비록 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서 인턴십의 기회 등은 얻을 수 없었지만, 그러한 기업들의 정보를 얻고 전반적인 기업의 흐름을 알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job fair등을 통하여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환학생들은 매우 드물지만 무급으로 진행되는 인턴십은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클럽활동이 활발하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고대도 동아리활동이 꽤 활발한 편이기는 하지만, USC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클럽이 존재하며, 각각의 클럽회원수도 많습니다. 미국은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자주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고, 특히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좋기 때문에 외부활동 등의 스포츠 활동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그만큼 스포츠클럽의 활동이 활발한데, 저는 프리스비 클럽과 라틴댄스 클럽에 참여하여 매주 연습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프리스비 클럽에서 클럽친구들과 UCLA에 가서 LA의 다른 대학교 프리스비 클럽 학생들과 시합을 벌였던 것입니다. 제가 초보자라서 잘 못하는데도 항상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면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아트스마트라고 하는 주변의 초등학교에 가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주는 클럽 활동도 하였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LA 인근의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니는 (USC 주변은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기본적인 미술사라든지, 미술기법을 가르쳐주는 클럽이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과 귀여운 목소리로 선생님~하면서 저를 반겨주던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함께 벽화를 그려보자며 다 함께 누워서 그림을 그린다든지, 서로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웃고 떠든다든지 하며 놀았고, 마지막 날 제가 아이들에게 석고로 한국 탈을 하나씩 구워서 그림을 그려 줬는데 아이들이 울면서 다음에도 꼭 오라고 했는데 마음이 찡했습니다.

학생클럽활동과 더불어 이곳 학생들은 노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 사귀는데 적극적입니다. 수업시간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참여하고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주말이 되면 여기저기 놀러 다니거나 파티를 열거나 하기 때문에 주말에 심심할 여유가 없습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교환학생 관련 행사를 많이 열기 때문에, 나가서 교환학생 친구도 많이 사귀시길 바랍니다. 목요일부터 열리는 파티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LA 시내에 나가서 노는 것은 주중에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를 하는 것에 대한 작은 보상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프렛파티라는 파티가 열리는데, 여자분들은 초대를 받거나 하지 않고도 그냥 공짜로 가서 놀면 되기 때문에 파티에 자주 가셔서 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USC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환경이었습니다. 일단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제가 가족과 통화를 했을 때 제가 출국했을 때인 8월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LA는 오히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를 손에 꼽을 만큼 날씨가 화창합니다. 또한 일교차/연교차가 크지 않는 항상 따뜻한 날씨라서 추운 곳을 싫어하시거나 화창한 날씨를 좋아한다면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LA는 볼 것이 정말 많습니다.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비버리힐스 등의 관광지, 게티센터, LA미술관, 노키아 시어터, 스테이플스 센터 등의 문화공간, 다양한 쇼핑센터뿐만 아니라 산타모니카 등의 해변이나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등의 테마파크까지 놀 것, 볼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코리안 타운도 학교에서 매우 가깝고 매우 커서, 한국이 그립다면 가끔 가서 한국과 똑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한국에서 사던 똑같은 식재료나 반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나가고 싶다면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시애틀,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등의 웬만한 서부 관광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멀게는 동부 쪽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데 저는 학기 동안 피츠버그, 클리블랜드를 다녀왔고, 시카고, 워싱턴DC, 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을 학기가 끝나고 나서 약 3주 동안 여행하였습니다. 여행수단으로는 비행기, 버스, 기차, 자동차 등이 있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비행기의 경우 매우 빠르고, USC로부터 공항까지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착의 경우 다른 수단보다 오히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선 비행기 삯은 서부 내에서는 왕복 100~150불 이내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예약하면 가장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저는 주로는 orbitz나 cheapoair를 이용하여 비행기를 예매하였습니다. 버스의 경우 가장 저렴하여 budget 여행에 가장 적합하지만, 약간 위험할 수도 있고, 버스정류장 자체도 조금 위험한 동네에 위치하기 때문에 별로 권해드리고 싶은 수단은 아닙니다. Greyhound가 있는데, 물론 여러명이서 단체로 가는 것은 괜찮지만, 혼자라거나, 여자만 몇 명이서 가는 경우에는 버스는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기차의 경우, Amtrak이라는 미국전역을 다니는 기차가 있는데, 장점이라면 예쁜 풍경을 즐기며 낭만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학기가 끝나고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갈 때 기차를 탔는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조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많은 것을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차여행을 추천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긴 기차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제학생증(ISIC)이 있으면 15% 할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학생증이 있으신 경우 할인 받으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을 나와서 느끼는 점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 각지에서 온 똑똑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고 어울리며 세상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세상에는 정말 잘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제가 얼마나 한국에서 좁은 세상에서 우물 안 개구리였는가를 느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도 무시할 수 없는데,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사귀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은 글로벌 리더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은 것에 비해서 미국은 국적도, 인종도, 성격도 다 다양합니다. 일례로, 저는 네명이서 한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저는 한국인, 다른 세 명은 각각 호주인, 헝가리인, 미국인이었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시각이 넓어진다는 것은 교환학생의 매력입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면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간다는 것은 제가 한국에서 쉽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었고, 너무 좋았던 일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제 생일이 11월이라서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했었는데, 친구들을 초대해서 제가 한국음식을 만들고, 또 다른 아이들은 각자 나라의 음식을 조금씩 해왔는데, 태국음식, 중국음식, 말레이시아 음식, 헝가리 음식, 독일 음식 등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했던 일입니다. 또한 제가 느낀 점은, 제가 느끼는 고려대학교의 수준에 비하여 사람들은 한국이나 고려대학교에 대하여 무지한가 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가 학교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시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나와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 그리고 고려대학교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이야말로 고려대학교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노력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의 어떤 것인지 미국에 가서 느꼈습니다.

USC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고려대학교에 배운 것이 도움이 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프레젠테이션입니다. 고려대학교는 발표 수업이 유난히 많은데, 워낙 발표 수업이 많다 보니 훈련이 되어서 이곳에 와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떨지 않고 무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갈고 닦은 프레젠테이션 실력으로 발표를 하고 나서 교수님에게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고려대학교의 교수님들의 실력이나, 수업 내용은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명문학교이고, 외국에 나와서 영강을 듣는 것이다 보니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려대학교의 수업 수준에 비하여 이곳의 수업 수준은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영강비율이 높아서 저는 한국에서 거의 대부분의 수업을 영강을 들었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따라가는데 힘이 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영어강의를 들으면서 왜 이렇게 영어강의를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미국에 와보니 이곳에서 수업을 듣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준 자체도 한국의 수업 수준은 꽤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밖에도 제가 이곳에 와서 느낀 점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시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USC는 꽤 넓은 편이고 건물이 많지만 LG POSCO 수준의 강의실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학교에도 놀러 가본적이 있지만 아직 LG POSCO만한 건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시설이 좋다는 것을 미국에 와서 느꼈습니다.

제가 지내는 기간은 짧지만 이곳에 와서 생활하면서 느끼고 미래 고경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영어와 적극성입니다. 영어의 중요성이야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영어가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생활부터 수업시간의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두 영어를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쉽지 않고, 심적으로 위축되어서 생활하기가 불편합니다. 국제적인 학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무기인 영어는 항상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한, 항상 모든 일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친구를 사귀든, 수업을 듣든, 클럽활동을 하든, 어느 곳에서든지 적극적으로 자기가 찾아서 모든 일을 임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제가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저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약간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미국에 오는 것을 계기로 좀 더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하고 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으면 꼭 참여해서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고, 함께 여행이나 행사 등을 계획하기도 하면서 남들과 더 친해지고,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오는 것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학점이 별로니까, 영어를 못하니까, 혹은 외국에 나가는 것이 귀찮거나 두려워서 외국 한번 나가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시지 마시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학교에 대해서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교환학생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고대 경영대학은 단일학과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교환학생 숫자를 자랑하고, 또한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제가 와있는 USC를 비롯하여 UPenn, UIUC, Boston University 등의 미국의 명문대학과 유럽, 홍콩, 싱가포르, 중국에 있는 명문대학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수의 대학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나 고대의 다른 학과에 비해서 훨씬 적은 노력을 들이고도 좋은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세계 곳곳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2010년도 2학기를 USC에서 보냈고 그 다음학기는 싱가포르의 SMU(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에서 또 다른 교환학생 학기를 보냈습니다. 세계를 누비며 보낸 두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하고 싶고, 고경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국내 어느 대학에 비할 수 없이 좋다는 것을 확신하며, 미래 고경인들도 모두 이러한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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