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1년 1학기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강동훈
먼저 UBC에서 무사히 교환학생 생활을 마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 국제처에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UBC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학교 소개
UBC는 세계 40위권에 드는 캐나다 명문 대학으로서 캐나다에서 태평양에 인접한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밴쿠버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영대와 직접 연계되어 있는 Sauder Business School은 UBC 내에서도 입학하기 어려운 단과대로서 교수진들 및 학생들의 수준이 높습니다. 질 높은 수업을 다양하게 수강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지만 1학기와 2학기에 편성되는 과목이 다르므로 수강신청 시 유의해야 합니다. 캠퍼스는 서쪽으로는 바닷가가 그리고 40분 내의 거리에 대중교통으로 번화한 시내가 위치하고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도시의 멋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캠퍼스 크기는 빠른 도보로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큰 규모이고 기숙사, 슈퍼마켓, 음식점 등이 모두 캠퍼스 내에 있어서 캠퍼스를 굳이 벗어나지 않고서도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내 혹은 근접한 주변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주거지 또한 조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생활권으로 삼고 있어서 평상시에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밴쿠버 소개
밴쿠버는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 국경에서부터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미국 시애틀은 자동차나 버스로 여행하기에 편안한 거리에 있습니다. 밴쿠버의 기후는 태평양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를 보이며 높은 위도로 인해 여름에는 선선하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겨울에는 우기에 해당하여 궂은 날씨에 잦은 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밴쿠버에서 좋은 날씨를 만끽하려면 5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체류하시는 게 좋으며 11월 말부터는 짧은 해와 궂은 날씨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밴쿠버의 비가 깨끗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나기 성 강우보다는 우리나라 봄비처럼 가볍게 내리는 비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그냥 맞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한 겨울에도 눈 보다는 비가 많이 올 정도로 기온이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 또한 유의해서 옷가지를 챙겨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방수도 되고 어느 정도 보온도 되는 기능성 외투가 많이 유용했습니다.
* 기숙사 선정 및 신청
교환학생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는 제 기억으로는 크게 7 군데였습니다: Fairview Crescent, Walter Gage(Tower/studio), Marine Drive, Place Vanier, Totem Park, UBC-Korea, Rits. 저는 한 학기 동안 Fairview에서 생활을 하였고 친구들의 초대로 인해서 Walter Gage에는 많이 방문하여서 이 두 기숙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만 나머지 기숙사들은 제대로 방 안까지 들어가 본 적은 없고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 정도만 알고 있어서 나머지 기숙사들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설명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 Fairview는 미국의 타운하우스(연립주택) 형식의 기숙사로서 한 건물에 3 Unit 정도가 편성되고 한 Unit은 보통 4명의 거주자로 구성되었습니다. Unit 하나에는 공동으로 거실, 화장실 2개 (하나는 욕실이 있고 나머지는 없음) 및 부엌을 공유하였습니다. 방은 개별적으로 하나에 한 명씩 편성되었습니다. 한 Unit이 친하게 지내면 한 학기 동안 정말 가족처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Unit끼리 서로 친해져서 파티도 개최하고 서로 놀러가며 많은 친구들을 편안한 환경에서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Fairview가 위치한 곳은 캠퍼스에서 약간 한쪽으로 외진 곳이어서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서 매우 조용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원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한 기숙사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치가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강의실이나 Gym이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서 멀어서 이동하는 데 있어서 시간소요가 많다는 점과 방음처리가 잘 되지 않아서 서로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친구들과 생활하게 되면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Walter Gage는 우리나라 아파트와 같은 큰 구조물에 위치한 형태이며 타워와 스튜디오 두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타워는 한 집에 6명이 동시에 생활하며 화장실 1개 (변기 1개, 샤워부스 1개, 세면대 2개), 거실, 부엌을 공유해야 합니다.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 하나를 동시에 공유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많이들 가지고 있었지만 주요 시설에 대한 높은 접근성에 만족하여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했습니다. Fairview거실에는 소파 하나만 제공이 되었지만 Walter Gage에는 티비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티비 시청을 많이 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튜디오는 집 한 채를 혼자서 쓰는 형태였고 방 1개, 화장실 1개, 거실 및 부엌이 있었습니다. Marine Drive는 최신에 생긴 기숙사로서 시설이 매우 현대적이고 깔끔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Place vanier와 Totem Park는 모두 공동 부엌이 없고 식사가 제공되는 형태였으며, 현지 학생들은 1,2학년들만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서 매우 시끌벅적하고 재미있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룸메이트와 한방에서 같이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수강신청
우리나라 1학기는 캐나다에서는 2학기에 해당하며 1월에 시작하여 4월에 끝납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전년도 9월에 수강신청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수업들은 빈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 자리가 없는 수업은 해당 서류를 인터넷으로 출력해서 교수 사인 받아서 해당 단과대 사무실에 제출해야 합니다. 경영대(Sauder Business School)는 이 과정이 간소화 되어 담당 직원(Ann Gilray)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하면 모두 반영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 대중교통 이용
학교에 도착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Bookstore에 방문해서 UBC 학생증과 U-Pass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하여 Bookstore가 영업하는 시간에 한해서 방문해서 사진을 찍은 후 그 사진을 이용해서 학생증과 유패스를 곧바로 배부해 줍니다. 하지만 유패스의 경우에는 일정 금액을 인터넷으로 납부한 후에 발급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유패스는 밴쿠버 시내의 어느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시내버스, 지하철 및 Seabus(North Vancouver로 강을 건너 이동할 수 있는 해상 교통 수단)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유패스를 발급 받아서 구경하러 다니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 기타 시설 이용
스포츠 시설 중 학생증을 이용해서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크게 두 군데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수영장으로서 캠퍼스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중 및 주말 모두 운영하여 편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들은 모두 무료이지만 UBC 대표 수영부가 수영연습을 하는 공간이기도 해서 수영장 시간표를 잘 확인해야 여유롭게 수영 레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Birdcoop이라는 피트니스 센터인데 헬스장에서부터 실내 축구장 및 농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들이 총 집합해 있는 공간입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캠퍼스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영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만 버드쿱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기 단위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25불 정도를 지불하면 한 학기 동안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