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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조문구 2010-2

2011.05.20 Views 1053 경영대학

2010-2학기 University of Florida 체험수기
경영학과 조문구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년 2학기 한 학기동안 Florida, Gainesville 에 위치한 University of Florida(이하 UF) 로 4명의 고대 학생들과 함께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다음 번에 UF 로 교환학생을 가게 될 고대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체험수기를 시작해보겠다.


가기 전 준비사항
가기 전에 해야할 일들이 조금 많은데 바쁜 학교 생활로 인해 미루다보면 마지막에 더 바빠진다.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 학교에서 보내주는 서류들, 미국을 가기 위해 필요한 비자 작업, 보험 등등 정말 서류 작업이 많다. 우선 UF 에서 보내주는 많은 서류들은 날을 잡고 같이 교환학생 가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한 번에 끝내길 추천한다. 서로 모르는 부분들을 검토해가면서 작성하다보면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리고 비자 작업 또한 앞에서 말한 서류들을 작성해서 UF 에 보내고 UF 에서 허가서를 보내줘야 비자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UF 에서 보내주는 서류들을 빨리 작성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험의 경우에는 별도로 보험을 드는 것보다는 UF 에서 추천해주는 3개의 보험이 있는데, 웹사이트를 통해서 30분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세세한 보험 조건을 만족하는 보험회사들이 많지 않고, 학교에서 추천하는 것이 절차도 복잡하지 않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기 때문에 UF 에서 추천하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각종 복잡한 서류 절차가 끝나고 나면 짐을 싸고 본격적으로 교환학생을 갈 채비를 하게 된다. 또 몇 가지 고민들이 생겨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돈은 얼마나 가지고 가야하지. 짐은 얼마나 가지고 가야하지. 이 두 가지다. 개인적으로 현금을 많이 가져가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가면 관리하기가 번거로우며 또한 송금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짐도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 가게 되면 사게 되는 물건들도 많고 실제로 물건들이 많이 저렴하다. 또한 플로리다에는 쇼핑할 곳이 많아서 쇼핑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가 되면 짐이 너무 많아져서 물건들을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주방용품 등은 기숙사 지하에 다음 번에 올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모아두기 때문에 더더욱 챙겨갈 필요가 없다.


그 외 몇 가지 사항
1) 기숙사: 싱글룸과 더블룸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일이지만, UF 에 있는 Weaver hall 은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곳인데 교환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언제나 활기차고 정신이 없다. 그런 정신 없는 생활 속에서 가끔씩 자신만의 여유를 갖고 싶은 분은 싱글룸을 추천한다.
2) 가기 전에 UF 에 있는 International Student 담당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Communication 하면 좋다. 그 분들이 누구보다 정확한 정보를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교환학생을 갔을 때 담당하셨던 분은 Lyn Straka(학교 전체 담당), Jason Ward(경영대 학생 담당) 였다.


도착해서 해야할 것
도착해서 해야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캠퍼스와 주변 지리 익히기, 핸드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 등등. 이렇게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UF 의 Navigator Program 이다. 출발하기 전에 이메일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고 한 명의 Navigator 가 본인의 담당이 되어서 여러 질문들에 답해주고 이 뿐만 아니라 공항 픽업 등 교환학생 생활 시작부터 끝까지 생활 전반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Navigator 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가 된다. Navigator 에서는 이 외에도 많은 활동들도 개최하니 꼭 등록하길 추천한다.
Gainesville 은 딱 Campus town 이다. 모든 것들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서 존재한다. 규모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필요한 음식점들, 할인마트(Wal mart, Publix, target) 등은 다 있다. 캠퍼스 주변 지리를 익히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한 번 도는 것이 가장 좋다. 도착하자마자 Hub 와 Reitz Union 이라는 건물에서 Gator 1 이라는 학생증을 만들고 그 학생증을 보여주면 버스는 언제나 무료이며 도서관 출입 및 도서 대출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 외 몇 가지 사항
1) 핸드폰은 친구 2명과 함께 Family Plan 을 통해서 계약을 맺었는데 다른 Plan 에 비해서 저렴하게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었다. 참조하시길 바란다.
2) 학교 안에 있는 Wachovia 에서 은행계좌를 만들었는데 ATM 도 많고 은행도 많이 있어서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 없이 잘 쓸 수 있었다. 온라인 쇼핑도 거의 대부분 카드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계좌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Campus 생활: 수업
나는 총 12학점을 수강하였고 Group work 와 과제들 그리고 수업의 난이도를 생각하였을 때 적당한 학점을 수강하였다. 개인적으로 좀 더 많은 수업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14~16학점을 듣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학점을 듣는 것보다는 어떤 수업을 듣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1) Debt & Money Market, 2) Sales management, 3)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 수업을 들었다.

1) Debt & Money Market 은 주로 4학년 Finance 전공 학생들이 듣는 수업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수업이었다. Mr. Lee 교수님께서 수업을 해주셨는데 Fixed Income Market 에 대해서 꽤나 심도있게 다루며 본교에서 다루는 Corporate Finance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 (Option, Swap, Future, FRA 등)에 좀 더 집중해서 자세하게 배운다고 할 수 있다. 한 주마다 하나씩 해야하는 과제와 다소 높은 난이도의 시험(중간 기말 모두 주관식 + 푸는데 각각 2시간 이상 소요) 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이것을 해내고 나면 남는 것과 배우는 것이 정말 많은 만큼 Finance 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꼭 수강하길 추천한다.

2) Sales management 수업은 20명 정도가 함께 듣는 소규모 수업이다. Marketing 전공학생들이 주로 4학년에 듣는 수업으로서 수업 방식이 다소 특이했다. 총 2시간의 수업시간 중에 전반부 40분 정도를 학생들이 준비해 온 자유로운 Topic 을 가지고 Marketing 에 초점을 둔 토론을 한다. 20명 밖에 안되는 수업이었음에도 학생들이 매우 활발하게 토론을 해서 인상적이었고 그런 미국의 토론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머지 시간은 교수님의 주도하에 하루에 한가지의 Topic(Customer Relationship, Communication 등)을 가지고 수업이 이루어졌다. 학기 중 총 2개의 Team work 와 2개의 시험이 있다. 시험의 경우 비중도 낮고 모두 객관식으로 비교적 난이도가 낮지만 Team work 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 중 하나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Sales 를 해서 기부금을 모으는 Project 였는데 미국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3)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 수업은 미국 경제에서 Small Business 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었다. 기업 창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기는 했으나 수업 자체에서는 그렇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4번의 객관식 시험은 수업을 즐기기 보다는 암기하게끔 만들었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학생들은 그것을 외우고 시험을 잘보면 점수를 잘 받는 형식의 수업이었다. 이런 류의 수업을 싫어하시는 분께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Campus 생활: 수업 외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수업 외 활동은 도서관, 운동, 클럽 활동, 풋볼, 농구 경기 관람 등이 있다. UF 는 운동으로 유명한 학교인 만큼 캠퍼스 내에 많은 운동시설들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Gator 1 카드만 있으며 여러 곳의 헬스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헬스장 뿐만 아니라 라켓볼, 탁구, 배구, 테니스, 농구, 미니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나의 경우 바쁜 생활을 끝내고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을 했던 것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많이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도서관 또한 시설이 잘 되어있고 캠퍼스 내에 여러 개가 있으니 맘에 드는 곳을 골라서 다니면 좋을 것 같다. 클럽의 경우 운동, 학술, 언어, 댄스 등 정말 여러 종류의 클럽들이 있고 또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을 한다. 한 학기의 시간이라 좀 짧기는 하지만 흥미가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가을 학기에는 풋볼 경기와 농구 경기가 있다. 꼭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UF 는 Gator 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에서 풋볼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다. 그런 경기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고 경기장에서 학생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나는 풋볼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총 3번이나 경기를 관람했고 3번 모두 열광적으로 응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 생활(학교 생활 외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것)
학교가 쉬는 날이거나 수업이 없는 날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다닐 것을 추천한다. 주변에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미리 숙소나 교통편을 예약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건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 다음 5가지는 UF 에 있는 동안 가능한 여행 옵션들이다.
1) 올랜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 월드, 씨월드가 있다. 모두 상상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학교에서 거리도 차로 2시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기 좋다.
2) 마이애미는 무엇보다 Beach 가 아름답다. 차로는 4시간~5시간 소요되며 Beach 이외에도 관광할 것이 많기 때문에 2박 3일 혹은 3박 4일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3) 크루즈 여행은 바하마로 다녀오거나 멕시코 등 남미를 돌아오는 2가지 루트가 있다. 한국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또한 생각보다 저렴하다.
4) 스카이다이빙은 UF 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약 200불 정도 경비가 들지만 같이 갔던 학생들 모두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고 할 만큼 재미있었다.
5) 동부 혹은 서부 여행은 1주일 이상의 시간이 들기 때문에 추수감사절이나 Spring Break 를 이용해서 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추수감사절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함께 8박 9일 동안 서부 Road Trip 을 다녀왔는데 미국에서 했던 여행 중에 단연 최고였다.


마무리 하며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생활할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사람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야 그만큼 많이 경험하고 많이 느끼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넓은 세상을 몸소 느끼고 한국에 국한된 자신의 좁은 시야를 늘리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 교환학생 생활이다.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얻는 것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대학생활을 하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서 그 동안의 대학생활을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며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다른 학생들도 UF 교환학생을 통해서 목표 그 이상의 것을 배워왔으면 한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가기 전 UF 를 먼저 다녀오신 고대 선배로부터 많은 정보를 들었고 그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먼저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향후에 UF 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으니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

조문구
cho.moon.g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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