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0-1학기 교환학생 파견보고서
파견국가: 중국(홍콩)
파견학교: 홍콩과기대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HKUST)
김민기
파견 전
왜 홍콩인가?
1. 금융의 메카: 홍콩은 금융 쪽으로 매우 발달해 있어서 세계 유수의 은행들 및 금융 관련 업체들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2. 교우회의 발달: 아무리 도시가 금융의 메카라 한들, 우리가 직접 일을 해보거나 현지에서 일하시는 분을 만나 뵙지 못하면 그것을 느끼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교우회 중 하나인 홍콩 교우회가 있는 홍콩은 매력적인 도시라 하겠다. 홍콩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당시 교우회 선배님들의 배려로 금융 쪽 현직에 근무 하시는 수많은 교우회 선배님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는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 장담한다. 많은 선배님들을 뵙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금융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상 역시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일하시는 투자은행으로 초대도 서슴지 않고 해주신다. 거기에 맛있는 밥은 덤으로 따라온다. 준비된 자들에게는 꿈을 펼칠 기회가, 준비를 하는 자에게는 꿈을 키울 기회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3. 홍콩만의 특별한 분위기: 홍콩은 중국이기는 하지만, 중국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다르다. 홍콩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서 동양 속의 서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법 하다. 또한 홍콩에는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서양 사람들을 너무도 쉽게 만날 수 있었으며, 튀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조화롭게 홍콩 속에 어우러져 홍콩만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4. 인턴: 홍콩에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학생은 인턴을 하고 싶을 것이다. 물론 막강한 교우회를 통해서 좋은 자리를 알아볼 수도 있다. 그 전에 더욱 스스로 준비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 하지만 우리는 홍콩에 학생비자로 들어가기 때문에, 홍콩에서의 인턴과 공부가 법적으로 병행될 수 없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ex_투자은행)의 인턴을 하고 싶다면, 따로 합격해서 working visa를 교환학생 이수 후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왜 홍콩과기대학인가?
먼저 홍콩에는 약 7개의 대학교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중에 고대에서 파견되는 학교로는 홍콩대, 홍콩중문대, 홍콩시티대와 홍콩과기대 등이 있다. ‘홍콩’과 ‘대’자가 들어간다고 모두 같은 학교가 아니다.
홍콩과기대는 아시아의 MIT와 비슷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콩과기대는 경영대학과 공과대학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종합순위에서는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경영대학과 공과대학 순위에서는 아시아 최고를 달린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영대생으로서는, 경영학과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수업을 국제적 환경에서 접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전공과목을 본교학점으로 이수 받을 수 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실무에서 오신 교수님부터 최고의 연구교수님까지, 그리고 미국 및 유럽의 유수한 경영대학에서 온 학생들까지, 그리고 동양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까지, 가히 모든 것이 수업에 녹아있다고 할 수 있겠다.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
1. 온라인으로 기숙사에 지원하기;
Hall 7 기숙사는 i-village라고 하여 외국인도 많고 가장 깔끔하다고 한다. 이곳은 미리 서류신청을 받는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자기소개서를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
다른 기숙사는 random하게 배정된다. 다른 기숙사도 깔끔하고 외국인도 많다. 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방을 신청할 때 가장 싸고 좁은 방을 신청하면(bunk bedroom일 것이다) 정말 좁다. 방에 2층 침대와 책상만 딱 있고, 가장 낙후한 hall 5로 배정된다. 물론 좀더 현지홍콩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왠만하면 더블룸을 추천한다.
2. 비자 발급
비자 발급 신청은 홍콩대학교에서 대행해주는데 서류 몇 가지를 보내야 한다. 비자를 받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일찍 신청하시는 것을 권한다. 주의사항은 입국 시 비자를 보여주지 않고 통과하면 관광비자로 처리되기 때문에, 홍콩을 출국했다가 재입국해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마카오를 필수적으로 다녀와야만 하는 우를 범하지 말도록 하자.
수업
수강신청 방식;
다른 홍콩대학과 유사하다. 2010년 가을학기에 파견된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 방식은 파견 전 한국에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종이에 적은 후에 비자 신청서와 함께 홍콩과기대 측으로 보낸 뒤에, 그 뒤에 승인된 과목과 함께 온라인으로 추가로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에서 1초 단위로 마감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넣어두면 하루 정도 뒤에 수강 신청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한국과는 달리 다양한 단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점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홍콩대학교의 add & drop period는 개강 이후 2주로 꽤 길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한국에서의 수강정정 기간처럼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출석체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홍콩대학교 수업 중에는 튜토리얼 수업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튜토리얼의 경우에는 둘째 주부터 수업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특이한 수업방식으로는 청강제도라는 것이 있다. 1학점인데, 시험은 딱히 없고 정말 청강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test를 거쳐 청강수료인지, 청강통과인지만 판단된다. 이러한 것들은 블룸버그, 로이터 터미널 등을 배우는 과정들이 주로 많다. 본교학점이수는 안되는 걸로 알지만, 실무를 익히기에는 좋다.
들었던 과목들
1. Management Strategy;
중국 mainland 출신 교수님이신데, 미국에서 오래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상당히 개방적이시고, 매우 친절하셨다. Boston College에서 오신지 별로 안된 32살의 젊은 교수님이신데, 수업이 상당히 인기가 많다. 농구와 헬쓰를 좋아하셔서 자주 운동장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술자리도 함께 갖을 수 있었다. 교환학생들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 full-time student 중에서도 international students들이 많아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해볼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마케팅 수업이다 보니 팀플의 비중이 굉장히 높았다. 저의 경우 홍콩로컬 친구들과 한 팀이 되었는데, 현지학생들과 학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었다.
2. Management of Financial Institution
금융기관론. 다양한 국가에서 실무를 경험하시던 Jonathan Andrew BATTEN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셨다. 호주식 발음이시라 약간 처음에 적응하는데 어려웠다. 금융기관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재 채권이자율, 환율 등 필드에서 경험하신 모든 것들을 수업에 쏟아 놓으시기 때문에 수업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과제로는 로이터로 채권을 분석하는 것이 나왔다. 단순히 책에 있는 것만이 아닌 finance전반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있어야 수업을 따라가기 더 좋을 듯 하다. 어느 정도 관심을 꾸준히 가진 학생이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3. Wealth Management
중간고사 이전에는 자산관리가 중요한 이유, 자산관리사의 역할 등을 전반적으로 배운다.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젊은 커플의 자산관리 모델 만들기, 실제 자산관리사 롤 플레잉 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고대에서는 아직 개설이 되지 않은 분야라 재미있을 듯 싶다. 반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다.
4. putonghua for non-Chinese student level 1 (3credit)
홍콩에서는 광동어(cantonese)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홍콩과기대에서는 우리가 주로 부르는 중국어인 북경표준어, 보통화(mandarin)를 가르친다. 주로 교환학생 및 외국인 full-time학생이 듣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쉽다. 한자를 알면 더욱 편하게 수강할 수 있다. 몰라도 쉽다.
학교 생활
1. 전망
홍콩과기대의 전망을 단연 으뜸이다. 학교가 바다에 바로 붙어있다. 수영장과 축구장이 바다를 끼고 있고, 기숙사와 도서관에서는 모든 것이 내려다 보인다. 과연 그림이다. 이런 곳에서 어찌 운동하지 않고 어찌 공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운동 좋아하는 남자학우는 최고다. 물론 다른 대학과 달리 홍콩에서 약간 외진 사이쿵이란 곳에 위치한다. 참고로 사이쿵은 해산물이 최고다. 그렇지만 홍콩이 작아서 시내까지 30분이면 간다. 중문대보다는 시내에 가까이 위치한다. 시내 접근순으로 보자면, 홍콩대>홍콩시티대>홍콩과기대>홍콩중문대 순이다. 홍콩대는 홍콩강남시내에, 시티대는 홍콩강북시내 한복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2. 식사
홍콩과기대 안에는 여러 교내식당이 있다. 기본적인 중국요리를 다루는 곳, 서양요리를 다루는 곳, 그리고 중국 딤썸(만두와 같은 음식)을 다루는 곳,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등 다양하다. 싸게는 한화 약 3000원에서부터 비싸게는 비싸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2. buddy program / orientation / city tour
홍콩과기대에서는 buddy program에 신청하는 사람에 한하여 buddy를 매칭시켜주고 있다. 주로 고대로 올 사람, 내지는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려는 학생과 매칭시켜준다. 그 친구들이 오면 반대로 챙겨줘야 할 것이다.
Orientation 이후 그 주 주말에,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hong kong city tour을 진행했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첫 날 진행하는 것은 Kowloon섬 쪽이었고, 둘째 날은 홍콩섬(센트럴, Stanley, repulse bay 등) 쪽이다. 식비는 각자 내고 참여비로 100불을 내야 한다. 저는 개인적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녀왔다. 나는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안 가면 나중에 같이 갈 사람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