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체험수기 ( 2010 -2학기, EM – Strasbourg) , 김재헌
1) EM- Strasbourg를 선택한 이유
대학생에게 있어서 영어가 필수 요구 덕목이 된지가 오래 되었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환학생의 목적지로 영미권을 다녀오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운이 좋게도 가족들이 북미에 살고 있었기에 그쪽에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교환학생의 장소로는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유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와 제휴를 맺고 있는 많은 유럽의 학교 중에서 굳이 EM-Strasbourg를 선택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지리적인 요인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 교통의 중심지라 불립니다. 실제로 철도 교통편으로 다양한 국가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주말이나 방학 때에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EM-Strasbourg 학교 자체에서 정원의 25%이상을 교환학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EM-Strasbourg의 학생 또한 재학기간 중 1년 이상의 교환학생을 해외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못한다는 프랑스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영어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 각지의 다양한 친구들과 문화 교류를 하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는 재정증명서, 가족증명서와 영문으로 된 성적확인서 등이 있겠지만, 이런 것은 학기 중에 국제실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메일이 계속 오기도 하기 때문에 준비하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같은 경우 선착순으로 받기에 등록 시작할 날에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처럼 따로 학생용 원룸을 구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 외에 여름방학에 비자 인터뷰가 몰리기에 미리 6월이나 7월 초 즈음에 일찍 인터뷰를 끝내두셔야 마음 고생 없이 출국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7월 말에 인터뷰를 받았는데, 9월 2일 출국에 비자가 9월 1일에 왔습니다. 비자 오기 바로 전 순간까지 비행기표를 미뤄야 하는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보험 같은 경우는 프랑스 도착하고 나서 200유로짜리의 보험을 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따로 사보험을 들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전반적인 프랑스 생활
고등학교 때에 제 3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듣긴 했지만, 그 이후에 복습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랑스로 향했기 때문에, 프랑스어 능력은 그다지 기대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초 프랑스어 코스 debutant complete가 주 2회 총 4시간 제공됩니다. 게다가 인자한 프랑스 할머님이 수업시간 내내 프랑스어로 프랑스어를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처음에만 고생하면 자기도 모르게 프랑스어에 꽤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 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 외에 추가적으로 주 20시간 프랑스어를 들을 수 있는 코스도 있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씨 같은 경우 도착하고 나서(8월 말에서 9월 초)는 날씨가 굉장히 좋지만 겨울로 가면서 점점 더 추워집니다. 특히 1월쯤 되면 6시쯤 되면 이미 캄캄해지고 하니, 스트라스부르의 낭만적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반기 교환학생 내지는 1년동안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중심 도시입니다, 알자스 지방은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데 ‘푸아그라’도 알자스 요리입니다. 특히 한국에 돌아가 푸아그라 좀 먹어봤다고 말 해보고 싶다면 본 고장에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알자스 와인입니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와인=적포도주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알자스 와인은 대다수가 화이트 와인입니다. 또한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과는 다르게 늘씬하고 길게 뻗은 병으로도 유명합니다. 아무튼 알자스 와인의 산지이기 때문에 알자스 와인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물론 다른 프랑스 와인도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긴 합니다), 와인 생산에 사용된 포도의 종류에 따라 당도 향이 매우 독특하고 훌륭합니다.
도시 전체에 Tram라인이 골고루 잘 분포되어있고 학생증을 만들면 1달에 20유로로 Tram과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도시 내에서) 유럽 여행 다니시다 보면 이게 얼마나 파격적으로 싼 가격인지를 알게 되실 겁니다. 그러므로 교통비 같은 경우도 별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캠퍼스 생활
학교는 오랜지 빛 건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시설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허나 도서관이 크게 들어와 있어서 공부할 장소를 찾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등록을 한 후 학생회 같은 개념인 BDI, BDA가 다양한 이벤트를 하기에, 학기 초반에 친구가 없어서 방황하고 있을 때에 사람들을 만날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BDI같은 경우는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BDI가입 시에 French buddy를 소개시켜주는데 가입 시에 가능한 외국어를 제출하면. 그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학생을 1:1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 같은 경우 그렇게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학생 Anna와 알게 되었고 전반적인 프랑스 생활과 프랑스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아는 한 한국어 공부에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수업 같은 경우 영어 수업과 프랑스어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프랑스어로도 수업을 듣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교수님들의 국적이 상당히 다양하게 분포하는데, 적어도 제가 들었던 수업들에 있어서는 전부 영어에 능숙하셔서 수업을 듣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한 EKU처럼 자체 인트라넷에서 수업 자료가 계속 올라오기에 불의의 사고로 인해 수업을 빠지게 되더라도 수업자료를 얻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5) 생활
일단 저 같은 경우 기숙사 신청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매달 집세가 380유로인 원룸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는 화장실, 샤워실, 부엌이 공동 사용이고 방세는 약 200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330유로,340유로 정도의 월세로도 방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왕 사는 거 더 넒고 전망 좋은 데서 살아보자는 이유로 17층 꼭대기의 전망 좋은 방에서 살았습니다. 이러실 거 아니면 개인적으로 방을 구하는 것은 300유로 넘는 정도에서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생활비 같은 경우는 직접 요리를 해 드실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습니다. 과일과 야채 등 식재료들이 비싼 편은 아닙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어서 빵을 사다먹는 삶을 살게 되더라도 바게뜨 커다란 것이 1유로도 안하고 아침한끼로 먹기에 그만입니다. 패스트 푸드 가격은 비싸지만 케밥이 3~4유로 정도기에 간단하게 식사를 먹고 싶을 때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프랑스는 인건비가 비싸기에 레스토랑(그냥 케밥 식당말고 다른 식당들 거의다)에 가실 경우 1인당 13~15유로 정도는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도 3~4군데 정도 있고 한국 식재료를 파는 마트도 있어서(한국인이 운영합니다.) 한국 음식을 만드는 데도 큰 어려움은 없지만, 비쌉니다. 그냥 집에 필요한 것 보내달라고 하는게 쌀 겁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 내에 한인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분포했습니다. 그렇기에 타지에서 한국인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던가, 프랑스어나 영어로는 예배를 못 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쁘띠 프랑스에 위치한 한인 교회에 다니시면 교민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