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저와 함께 파견되었던 재현오빠와 소엽이가 이미 필요한 내용의 대부분을 수기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수기를 쓰겠습니다.
• 학교소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에서는 명문대학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특히 경영대에서 파견되어서 가는 Richard Ivey School은 Case study로 정평이 나있으며 졸업생들의 선전으로 다른 타과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경영대 건물로 타과 건물에 비해서 세련되고 편리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vey 학생들은 2학년이 마친 시점에 경영대에 지원을 해서 합격한 학생들로, 실제로 3학년 때부터 2년간 심도있는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교환학생들이 갔을 때 4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4학년만 교환학생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한국 학생의 수가 토론토대학교나 브리티시컬럼비아 보다는 적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학교지역소개
학교가 위치한 London은 Toronto로부터 2시간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UWO를 위해서 존재하는 대학도시 입니다. 따라서 학기 중 holiday week이 생기면 도시 전체가 비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도시를 여행하면서 London이 대학도시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도 느꼈습니다. 도시가 작다보니 공부 이외에 할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주변 대도시와의 인접성이 좋다보니 여행하기에는 매우 좋은 위치입니다. 토론토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고, 미시간이나 시카고 등 미국과도 가까워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빠가족이 미시간 대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버스를 타고 만나러 갈 수 있었습니다.
• 수업
Richard Ivey School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Case Study로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길러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수업은 Case Study로 진행이 됩니다.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에 익숙한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매일 다음날의 case를 읽고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처음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가 점차 시간이 갈수록 분석하는 기술이 생기면서 준비시간이 줄어듭니다. 교수님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분석틀만 제공해주시고 그 틀을 채우는 몫은 학생들에게 시키십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업은 교수님의 질문과 학생들의 대답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case를 읽고 분석해왔다는 전제하에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예습은 필수이고, 학점에서 발표점수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몇몇 수업은 팀플도 있었습니다. 고대에서와 비슷한 방식으로 팀플은 진행이 됩니다. 시험을 보는 수업도 있고, 안보는 수업도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개인 랩탑을 가지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답안을 컴퓨터로 작성해서 온라인상으로 제출합니다.
Ivey에서 수업들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좌절을 많이 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생각하는 방법이나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수업 외 활동
매주 목요일은 Club day로 한주동안 공부에 집중했던 학생들이 club에 모여서 노는 날입니다. 도시가 작다보니 클럽도 몇 개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얼굴만 알고있었던 친구들을 클럽에서 우연찮게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Ivey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house party에도 초대받아서 놀았던 기억도 납니다. 또한 mid term이 끝나고 2주정도 방학이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Megabus를 타고 Newyork, Boston, Washington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이 교통비를 아끼고, 그 돈을 다른 곳에 쓰자고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다시 그렇게 버스를 오래 타라고 하라면 안 할 것 같습니다. 13시간 버스를 타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학기 중간에 주말을 이용해서 스키장을 다녀오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또한 학기가 끝난 다음에는 그 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Montreal, Quebec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토론토나 런던과는 다른 모습의 캐나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Ivey 만의 활동도 있습니다. Ivey Formal은 학기 중간에 있는 무도회 같은 것인데, 저희 때는 가면무도회를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공부만 할 것 같은 학생들이 한껏 차려 입고 분위기 있는 음식도 먹고, 춤도 춥니다. Ivey Banquet은 학기 다 끝나고 있는 것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지난 2년동안 Ivey에서의 생활을 추억하며 교수님들과 친구들과 식사를 하는 시간입니다. Ivey에서도 모든 교환학생들이 이런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좋은 추 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현지생활
비자 - 저는 캐나다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들어가서 듣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차후를 생각해서 한국에서 캐나다 학생비자를 받아갔습니다. (캐나다에서 저의 신분이 불명확할 시에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학기를 끝내고 몬트리올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가서 미국 학생비자를 받아서 미국에 들어갈 수 있었고, 시카고에서 듣고 싶었던 수업도 듣고 인턴도 하면서 지내다가 귀국했습니다. Ivey는 4월에 학기가 마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 9월 개강이전까지 미국에서 지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만 마치고 귀국할 경우에는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되며, 중간에 미국으로 여행을 갈 때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비행기 - London에도 공항이 있기 때문에 저는 대한항공을 타고 토론토에 내려서, 에어캐나다로 갈아타고 런던으로 입국했습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30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이 편합니다.
Housing -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집을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가야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직접 google을 통해서 알아본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이름은 Varsity Commons입니다)였고, 밑에 운동기구, 영화관, 당구대 등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달에 utility fee까지 650$(캐나다달러)정도 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캐나다 학생 두명과 함께 생활하였고, 그 학생들이 저의 사정을 이해해주어서 가전제품이나 식기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었고, 밥통만 따로 싸게 구입해서 생활했습니다. 나중에 살면서 보니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이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함께 밥도 먹고 당구도 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을 알아볼 때는 학교가는 버스가 자주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www.ltconline.ca/ 여기가 London 내의 모든 버스 노선과 스케쥴을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알아보시는 집과 근처에 버스정류장과 학교까지의 거리를 꼼꼼히 따지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버스카드는 처음에 학교에 내는 돈이 있는데 그 돈으로 학생증이 나오고, 그 학생증이 버스카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버스 탈 때마다 그 카드를 보여주면 되어서 교통비는 따로 들지 않습니다.)
Shopping – 식재료는 근처 grocery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제가 살던 Richmond St. & Oxford St.에는 valumart라고 있어서 하교하면서 먹을 것을 구매하면 되었습니다. 옷이나 가전제품 같은 경우는 MasonVille Mall이나 White Oaks Mall에 가면 대부분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영화도 이런 대형 mall에가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mall이 MasonVille이라서(학교에서 버스로 10분 소요) 주중에 가게 되면 Masonville에 가고, White Oaks(학교에서 버스로 45분 소요)이 조금 더 크고 다양한 매장들이 많아서 주말을 이용해서 가면 좋습니다.
경험 보고서를 쓰다보니 친해졌던 교환학생 친구들 얼굴이 하나 둘씩 생각이 나네요. 가시는 분들 모두 수업도 열심히 들으시고, 열심히 노셔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즘에도 가끔씩 그 때 사진들을 찾아본답니다. 문의사항 있으시면 flowerpug@gmail.com 으로 물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