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Austria] Vienna University 배동률 2010-2

2011.03.23 Views 1162 경영대학

교환학생 파견 경험 보고서
배동률
경영학과

파견학교: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오스트리아 정보
지난 2010-2 오스트리아 빈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배동률이라고 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남부 독일,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 등의 국가와 맞닿아 있는 국가로, 중유럽 혹은 동유럽 국가로 분류됩니다. 제가 파견 국가로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첫째는, Emerging market의 하나로 동유럽이 각광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그곳에 생산기지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그 동유럽 국가를 관리하는 HQ가 보통 오스트리아 빈이나 근처의 슬로바키아, 프라하, 독일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리적 위치나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에 의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동유럽 전체를 관리하는 HQ가 가장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왕 유럽을 경험해보고 싶어 떠나는 교환학생이라면, 이후 업무를 위해 오게 될 가능성이 많은 나라에 가서 생활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는 각종 예술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유럽 고전파 거장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또한 활발히 활동합니다. 클림트, 에곤 쉴레, 훈데르트바서 등 미술, 건축의 유명 예술가도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기에, 실제 빈은 현재에도 고풍스럽고 예술적인 느낌이 넘쳐 흐르는 도시입니다. 실제로 빈 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생활이었습니다. 특히 음악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5~7유로 정도면 감상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공연과 거의 매일 상연되는 오페라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기 중이나 학기를 모두 마친 이후 여행을 하기에도 빈은 나쁘지 않은 지리적 위치입니다. 독일, 이탈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 버스 등을 이용하면 전 유럽 국가에 그다지 오래지 않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9월에 빈에 도착해 11월 말에서 12월 정도에 여행을 했었는데, 2학기에 파견 가시는 분들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1학기에 파견가시는 분들은 학기를 마치시고 여행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1학기는 3월에 시작해 5월 중순~6월 초 정도에 학기를 마무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2학기는 10월에 시작해 12월 중순 ~ 1월 초 정도에 학기를 마무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6월이나 9월에 여행을 하시면 관광객과 많이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좋은 날씨에 여행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생활하기에 빈은 좋은 도시라 생각합니다. 타 국가와 비교해도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도 저렴한 편입니다. 독어권 사람들이 그렇듯,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어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야 할 상황까지 있었는데, 치료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무방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유럽의 물에는 석회가 많아 수돗물을 그대로 먹지 못한다고 하는데, 오스트리아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인 사회도 꽤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하면 그다지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 한데, 타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많지 않지만 현지 교민의 수도 상당한 편인 듯 합니다. 기숙사 중 하나인 Haus Erasmus 에 묵으시는 분이라면 정말 가까운 곳에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한인 슈퍼마켓이 있으니 가끔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학교와 수업
Vienna University of Econ and Buss 를 오스트리아에서는 WU 라고 부릅니다. 한국어로는 ‘빈 상대’ 와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이 WU가 Vienna University와는 다른 학교라는 점입니다. 두 학교는 별개의 학교로, WU 에서는 경영/경제 관련 밖에 수강할 수가 없습니다. 시설이나 수업의 질은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KUBS와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모자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제공하는 수업의 양이나 학생의 수, 활발한 수업 내 interaction 같은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고, 강의 자체의 수준은 저희 본교 교수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시설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오스트리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꽤 색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 중 인상 깊었던 것은 ‘labor economics’ 와 ‘marketing strategies for eastern and central Europe’ 이었습니다. ‘labor economics’는 개념 자체는 새롭지 않았으나 노동 시장을 경제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파고드는 수업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 홍콩 등지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자국의 사례를 얘기하면서 오스트리아 학생들과 나누는 토론은 각국의 뿌리깊은 노동에 대한 문화 차이를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marketing strategies for eastern and central Europe’ 은 오스트리아에서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수강한 과목으로, 기업을 정해 실제 마케팅 전략을 짜 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홍콩에서 온 한 교환학생과 팀을 맺어 대만 기업 Acer 의 마케팅 전략을 짜서 발표했던 기억이 나네요.

WU는 교환학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International office 뿐만 아니라 전 학교가 독어와 영어를 병행해 표기해 놓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교환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2~3주간 독어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빈과 빈 근교를 관광해볼 수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도 주말 마다 오스트리아 주변의 국가들로 여행을 가거나, 겨울에는 ski trip까지 신청해 가기도 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환학생들과 많이 사귀시길 바랍니다.
숙소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합니다. 기숙사 제도가 잘 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Haus erasmus와 Panorama가 가장 유명한 편으로, WU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거의 매일 파티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


마치며…
  오스트리아 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교환 협정교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수업과 프로그램의 질, 지리적 위치,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한 국가의 수도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비엔나는 후회 없을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빈을 고려하시는 많은 분들이 좀 더 실제 경험을 한번 해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기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wookalkal@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No previou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