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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UIUC) 김시범 2010-2

2011.03.17 Views 1460 경영대학

[2010년 2학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김시범 (to.sibum.kim@gmail.com)

1. 출국 전 준비하기

1) 수강신청하기: 수강신청은 처음에 출국 전에 기타 서류와 함께 수강신청서를 수기로 작성하여 UIUC로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시점에서 수강하기 원하는 과목을 모두 정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도착 후에 수강신청과목을 변경할 수 있는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첫 오리엔테이션 때에 수강신청이 된 과목을 개인별로 안내해주고 변경하길 원할 경우에는 교환학생담당자에게 상담을 신청하라고 안내를 받게 된다. 수강신청 변경은 개강 후 1~2주 안에 계속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날짜는 공지를 해 줄 것이다.) 그 동안 수강신청 페이지를 통해 직접 과목을 변경하거나, 직접 변경이 되지 않는 과목의 경우에는 담당자와 상담하여 처리하면 된다. 담당자 선생님께서 최대한 원하는 과목을 모두 넣을 수 있게 도와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수강신청 정정기간이 지났는데 꼭 듣고 싶은 과목을 발견했다면 교수님과 상담을 해서 추가 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학사지원부를 직접 방문해 확인을 받아야 해서 약간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정정기간 안에 모두 끝내는 편이 좋다.
2) 기숙사와 Meal-plan신청: UIUC에는 여러 개의 학부 기숙사와 Daniels Hall과 Sherman Hall 두 개의 대학원 기숙사가 있는데, 나는 Sherman Hall Single room에서 지냈다. 학부 기숙사보다 대학원 기숙사를 추천하고 싶은데 그 첫 번째 이유는 Meal-plan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UIUC의 cafeteria 음식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학기 내내 먹기에는 메뉴가 순환되는 형식이라 질릴 수 있고, Meal-plan의 가격도 비싼 편이다. Meal-plan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학생증에 Extra credit을 충전할 수 있어 cafeteria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200불 이상을 한꺼번에 결제할 경우 15%의 credit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한 번 결제해두고 당분간 학교 주변 음식점들과 cafeteria를 적절히 섞어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방마다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머무는 내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대학원 기숙사 중에는 Daniels Hall이 나중에 지은 기숙사여서 공간이 넓고 방에 따라 화장실이 방 안에 딸려 있는 것도 있어 기숙사 신청 때 더 먼저 마감이 된다고는 하나, 기숙사비와 경영대와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Sherman Hall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방 크기는 작지만 혼자 생활하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며 2~3인이 화장실을 공동 사용하는 구조이지만 이것 역시 큰 불편을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자주 마주치면서 옆 방에 사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또한 기숙사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부엌이 있어서 예약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기숙사 신청을 할 때 대학생기숙사가 drop-down목록에 뜨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기숙사 신청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신청할 수 있는 status로 변경을 해 준다.
3) 짐 챙기기: 저마다 짐 싸는 데에는 나름대로 원칙이 있겠지만 한가지 얘기해두고 싶은 건 많은 짐을 가져가지 말라는 것이다. 전공관련 도서를 참고해서 보겠다고 가져가는 것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이 낫고 옷가지를 많이 가져가는 것보다는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현지에서 필요에 따라 구입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전공 관련 책도 몇 권 가져가고 옷도 꽤 챙겨갔는데 현지에서 짐이 또 많이 늘어 가지고 돌아올 때 짐을 부치는 데 많은 돈을 들여야 했다. 그리고 미국 국내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check-in baggage에 추가요금을 부과하므로 기내용 캐리어를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다.

2. 현지도착 후 우선 할 일

1) 침구류 구입하기: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학교에서 Campus Linen이라고 침구류를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양식을 보내주는데 이것은 구입하지 말기를 추천한다. 나는 도착하는 날에 방에 미리 침구류가 배달되어 있다는 말에 구입을 했었는데 배송문제로 사흘 후에나 침구류를 받을 수 있었고 주변 마트에서 팔고 있는 것보다 가격도 비싸고 질이 좋은 편도 아니다. 학생증만 발급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사실 이 요금은 UIUC에 내는 돈에 포함되어 있다.) MTD버스를 이용하면 Wal-Mart, Target 같은 대형할인마트나 Market place mall에 갈 수 있는데 그곳에서 사는 편이 훨씬 낫다.
2) 현지에서 사용할 핸드폰 만들기: 나는 Wal-mart에서 Pre-paid phone을 구입하여 사용했다. 15불, 30불, 50불 등 선불식 충전카드를 구입해서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되는데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판매하기 때문에 함께 구입하여 사용하면 좋다. 아니면 S. 6th st. & E. John st.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핸드폰 매장에서 상담을 한 후 구입을 해도 된다.
3) 은행계좌 만들기: 은행은 보통 TCF Bank나 Busey Bank를 이용하는데 같이 간 후배들과 나는 모두 Busey Bank를 이용했다. E-bank account를 만들면 계좌 유지비용도 들지 않고 체크카드 사용 및 입출금내역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송금을 하게 되면 한국에 있는 은행에 납부하는 수수료 외에 Incoming wire fee 등을 부담해야 해서 한 번 송금에 3~4만 원 정도가 들게 된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송금을 받아 사용하다가 한 달 정도 지난 뒤부터는 한국에서 가져간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인터넷으로 카드대금을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생활비를 썼다. 카드사의 해외이용수수료는 한 달 후 정해진 결제일을 기준으로 몇 %가 산정되는데 선결제하는 경우 일할계산되어 해외이용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송금을 받아 인출하는 것보다 한국 신용카드로 Illini Union에 있는 Bank Of America ATM에서 현금서비스로 인출한 후 2~3일 후 역시 선결제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고 달러화를 인출할 수 있다.

3. 수업

1) Introduction to Insurance (FIN230): 이 수업은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를 배우는 수업인데 Auto insurance, homeowner’s policy, health insurance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2주에 한 번 정도 현업에 종사하는 분이 오셔서 강연을 해 주신다. 각 보험을 공부할 때마다 보험 약관 등을 나누어주고 그것에 관한 과제물이 매주 나가기 때문에 보험에 대한 지식을 폭넓게 배울 수는 있지만 미국에서 사용하는 보험 약관을 배우게 되어 실제로 이 지식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다. 매 시간 i-clicker를 이용하여 출석, 참여점수를 매기고, 매 주 한 번은 과제와 tontine이라는 게임을 통해 성적을 매긴다. 또한 4번의 프로젝트와 3번의 시험이 있다.
2) Fundamentals of Real Estate (FIN241): 이 수업은 부동산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수업 내용이 지루한 때도 있었고, 수업 듣는 동안 보험 수업과 마찬가지로 실제 미국 부동산업과 관련된 지식들을 사용하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공부를 하면서 여태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동산에 관련된 흥미로운 점들도 알 수 있었다. 2번의 시험만으로 점수를 매긴다.
3) Options and Futures Markets (FIN412): 고려대학교의 선물옵션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V. France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업을 들었다. 3번의 시험을 보고 수업시간에 출석과 참여 점수가 부과되는 과제물들이 있으며 조별과제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4) Weight Training 1 (KIN100): 이 수업을 가르쳐주시는 분이 한국 분이어서 수업을 듣는 느낌이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도 받는 느낌이었다. 운동하는 자세를 바로잡아주시고 새로운 운동법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얻은 게 많은 시간이었다. 체력 측정, 한 번의 과제와 평소 노력하는 정도 등을 점수에 반영하였다.
5) Individual and Dual Activities (KIN102): 과목명에서 유추하기는 힘들지만 골프를 배우는 수업으로 Savoy에 있는 학교 골프장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이론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철저히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처음 골프를 배우더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3명의 강사가 개별 연습을 하는 시간에 돌아다니며 지도해 주기 때문에 잘못된 점을 금새 고칠 수 있다.
6) Skating Activities (KIN104): 교내 Ice Arena에서 진행되는 이 수업은 대규모수업이지만 많은 강사가 참여해서 스케이트를 배우는 데는 지장이 전혀 없다. 피겨스케이트 기술을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배우게 되는데 나중에는 Spiral, Waltz Jump, Pivot, Spin 등 다소 어려운 기술들도 배울 수 있다. 2주에 한 번씩 Skill Test를 보고 1번의 Written Exam이 있다.

4. 학교생활

1) 도서관 이용: UIUC캠퍼스 내에는 많은 도서관들이 있는데 그 중 Undergraduate library는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기도 하는 등 소음이 많아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했던 도서관은 농대 쪽 도서관인 ACES library였다. 규모도 크지 않고 조용하며 창이 많아서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2) BIEN: UIUC 경영대에서는 교환학생들이 함께 교류하고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BIEN이라는 동아리를 운영한다. 이 동아리를 통해서 파티에도 참여하고 많은 외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Corn maze, horror factory, six flag에도 가 볼 수 있었다.
3) Gym 이용: 학생증만 있으면 학교에 있는 Gym과 수영장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ARC와 CRCE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모 면에서는 ARC가 훨씬 크다. 테니스코트, 농구코트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몇 번 가 보면서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을 파악하고 그 시간대만 피하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4) 교과서구입: 교과서는 인터넷 서점에서 가격검색을 해 본 후, 캠퍼스에 있는 T.I.S, Union Bookstore, Follet’s 세 서점을 돌아다녀본 후 가장 가격이 낮은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책에 따라 가장 저렴한 서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International edition을 구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걸 구입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책은 학기가 끝난 후 다시 되팔 수 있다.

4. 현지생활 정보

1) 생필품과 식료품 구입: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은 Green st.에 있는 Walgreen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하고, 과일 야채나 기타 식재료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4th st. & Springfield ave.에 있는 Country Market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Wal-mart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신선도가 더 좋고 걸어가기에도 무리 없는 거리여서 편안하다.
2) 한국마트: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한국 마트는 1st st. & Springfield ave.에 있는 Am-ko가 있다. 캠퍼스 내에 먹을 만한 한국 음식점도 꽤 있지만 부엌을 빌려 외국친구들을 불러서 한국음식을 해 주고자 한다거나 한국 간식거리가 생각날 때 가보면 좋다.

5. 여행

1) UIUC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시카고에 가 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시카고는 기차인 Amtrak이나 버스 Suburban Express, LEX, Megabus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주말에 당일치기로 싼 표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할 때도 있으므로 그런 기간을 확인하면 여행비를 줄일 수 있다.
2) Priceline Bidding으로 싸게 호텔 예약하기: Priceline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원하는 가격을 써 내는 방식으로 Bidding을 해서 보다 싼 값에 호텔 예약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3)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여 여행하기: Champaign공항은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이 취항하는데 소규모공항이라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시카고를 경유해야 한다. 시카고까지 가는 경우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지만, 뉴욕 등 다른 도시로 여행할 때는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라 Champaign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시카고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시카고에 있는 공항(O’hare 또는 Midway)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으므로 이 두 경우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kayak, expedia 등 다양한 홈페이지에서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는데 대개의 경우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자사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는 편이 더 저렴한 항공권이 많다. 그리고 사우스웨스트항공과 같은 저가항공사는 가방의 개수나 무게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미리 무게를 달아보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가방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은 Wal-mart에서 판매한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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