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이현직
2010년 8월부터 12월에 걸친 4개월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을 돌이켜보며, 향후 University of San Francisco (이하 USF) 및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생활 전반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한다.
우선 출국 전 준비사항으로는 본교 경영대 국제실을 통한 서류 작성 및 비자 취득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기숙사비 및 보험료 지불에 의문이 생겨, 전 학기 파견 학우님 및 USF 교환학생 담당자이신 Allyn Nobles씨에게 필자도 여러 통의 메일을 통해 문의한 적이 있고, 2011년 1학기 파견 나가실 학우님에게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이용하는 지불수단은 Bank Wire Transfer 이고,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보내면 된다. 개인적으로 기숙사비는 미리 상기 방법으로 지불하였고, 보험료 같은 경우는 현지 도착 이후 지불하였으며, 관련 거래 내역을 본교 경영대에 팩스로 보냈던 기억이 있다. 혹시나 불명확한 사항에 관해 Nobles씨에게 메일을 보내면 매우 친절하게 답해주고, 실제로도 매우 좋은 분이니 적극적으로 물어보아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USF내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우선 가장 중요한 숙소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Loyola Village 라는 기숙사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 2010년 1학기 까지만 해도 Pedro와 Loyola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고 하나, 2010년 2학기부터는 Pedro가 선택란에서 삭제되었다. 관련 이메일을 읽은 결과, Pedro가 국제기숙사 같은 곳으로 바뀌어서, 들어가려면 지원동기서와 같은 여러 서류를 사전에 제출하고 뽑혀야 한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Pedro에 살고 싶어 메일을 보내보았으나, 이미 꽉 찼다는 대답을 듣고 어쩔 수 없이 Loyola에서 살게 되었다. 한 학기 동안 만난 모든 교환학생이 Loyola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아, 실질적으로 이제는 선택권이 Loyola 내에서도 1인용 혹은 2인용 혹은 4인용 방 중 어느 방을 택하는 것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Loyola 같은 경우는 캠퍼스의 경영대 건물까지 5~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기본적으로 Loyola는 콘도 같은 형식으로 난방기능이 있으며, 침대나 책상, 옷장을 갖추고 있으며 취사가 가능하도록 부엌이 딸려있다.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까지 있어서 한 학기 동안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또한 2층에 자판기가 있어서, 스낵이나 음료를 뽑을 수 있다. 나아가 원칙적으로는 파티 금지이나, 잘 지켜지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도 신입생들이 주로 지내는 Phelan 이나 Gilson보다는 훨씬 더 조용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2인용 방에서 중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었다. USF Room 이라는 곳을 통해 기숙사 관련 제반 사항이 처리되는데, 기숙사 신청 시에 성격이나 행동 성향에 관한 설문을 작성하고, 그에 따른 룸메이트 배정이 이루어진다. 본인 같은 경우는 갑자기 메일이 와서, 중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쓰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걸로 보아, 선택할 권리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룸메이트의 체취에 고생하였으나, 한 학기 동안 참고 지내며 별다른 마찰은 없었으나, 아는 어떤 사람은 룸메이트와 갈등이 생겨 다른 기숙사로 옮기는 경우 역시 보았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Loyola 자체의 주거환경은 만족할 만 하였으나, 가격과 대비를 해 보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몇 사람 용 방에 머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 학기 당 5000불 가까이 지불해야만 한다. 이는 학교 근처 월셋방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가격인데, 실제로 1년짜리 교환학생을 온 일본인 친구들은 전원 Loyola에서 조금 지내다가, Residence office의 허가를 받아 방을 빼고 방을 구해서 살았다. Off-campus housing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란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근처 집주인들은 6개월 미만의 계약을 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그냥 기숙사에 머물렀다. 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캠퍼스 밖에서 통학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 이다.
다음으로 USF의 학교 생활에 대해 언급하겠다. 우선 수강신청은 Deanna 라는 여자분에게 메일을 보내서 하였는데, 듣고 싶었던 강좌들이 마감이 되어서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학기 초에도 정정 기간이 꽤 넉넉하게 이어지므로, 정정기간 동안 USF connect에서 스스로 수강신청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전공과목 같은 경우는 대기 리스트 원칙을 충실히 따라야 했지만, 교양 과목 같은 경우는 교수님을 찾아가 넣어달라고 부탁한 결과 넣어주시기도 하였다. 모두 잘 아는 교수 평가 사이트에서 사전 검색 후 수강신청 하는 것 역시 추천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시간대만 보고 수강신청을 하였고, 화,수,목 주3을 만들어 긴 주말을 즐겼다. 본교에서 예전에 파견된 학우님들이 많이들 수강하였다고 한 Frank Ohara 교수님의 수업이나 Quantitative Business Analysis 역시 수강하였다. Ohara 교수님은 출석 체크는 하지 않으나, 교과서가 필수적이며 수업참여도 역시 꼼꼼히 체크하시고, 수시로 과제를 내주시며 2번의 시험과 한번의 파이널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조금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uantitative Business Analysis 같은 경우는 경영통계를 들은 학우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쉬운 수업이나, 본인이 수강한 Joel 교수님은 6번 정도의 퀴즈, 3번의 시험과 파이널 프로젝트가 있어서 성실히 임해야만 하였다. James Kent 교수님의 Financial market and institution 수업은 재무 관련 사항에 대해 토론을 하고, 관련 주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프리젠테이션을 무조건 혼자서 해야만 하는 것이 다소 압박이었다. 다만 중간, 기말고사는 단순한 재무 계산문제라 매우 쉬운 편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모든 수업이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요하는 경향이 있다. USF는 그리 크지 않은 학교라, 한 수업 당 학생이 30명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보다 적극적 자세로 수업에 임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USF에서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중국인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직후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이틀간 하였는데, 미국에 교환학생을 온 건지 중국에 교환학생을 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한국인 학생은 4개월 내내 딱 한 분, 딱 한번 마주쳤을 정도로 한국인을 찾기가 힘들고, 중국 분들이 중국어로 말을 걸어 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로 한국의 존재감은 미미하였다. 실제로 경영대에는 중국인 남학생들이 매우 많은데, 본인이 수강한 모든 수업의 30~40% 정도는 중국인 남학생들이 차지하곤 하였다. 비록 본인은 일본어를 구사하여, 일본 학생들과 주로 친하게 지냈으나, 룸메이트 및 절대 다수의 중국 학생들과도 많은 교류를 하였다. 고로 한국인이 없는 곳에 가고 싶거나, 나아가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고 싶은 학우님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USF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경영대에 매우 젊으신 한국인 교수님이 한 분 계시는데, 한국어가 하고 싶어서 조언도 구할 겸 가끔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카페테리아는 비싸고 양도 적고 맛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또 USF에는 Koret Gym 이라는 매우 쾌적한 체육관이 있는데, 수영, 농구, 탁구 시설과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와 런닝 머신이 구비되어 있어서 자주 이용하였다. 축구와 야구 같은 경우는 각각 그라운드가 있으나, 학기초에 동아리 형식으로 등록을 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한번도 이용하지 못하였다. 또 Koret gym은 낚시, 승마, 하이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주관하고는 한다. 또, USF 학생들을 위한 무료 의료서비스가 학교 바로 앞 St. Mary 병원에 있는데, 매우 불친절하므로 아프지 않게 몸 관리 잘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나아가 기숙사 및 학교 도처에 포스터 및 여러 게시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러 유용한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을 포함한 여러 교환학생들은 다 같이 여러 free food 행사들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생활에 대해 언급하겠다. 8월 중순에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갔는데, 정말 상상이상으로 너무 추웠다. 자욱한 안개와 매서운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매우 낮으며, 10월이 되니 조금 따뜻해졌다. 12월이 되어도 8월만큼 춥지는 않았을 정도로 8,9월은 매우 추우니 유의하길 바란다. 매일 안개가 끼는 대신, 비는 11월 말이나 12월이 되야 조금 내리는 정도였다.
또 교통은 Muni와 Bart가 있는데, 학기 초에 학교를 통해 Muni Pass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차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교통은 Muni라 불리는 버스만으로 충분하다. 참고로 Muni pass로 케이블카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Bart의 경우는 가끔 Oakland에 놀러 가거나, 주로 공항에 갈 때 이용을 한다고 보면 될 듯 하다.
핸드폰의 경우 본인은 그냥 pre-paid 핸드폰을 사서, 다 쓰면 다시 충전하기를 반복하였다. 미국은 참고로 받는 것 역시 돈이 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음식 같은 경우는 USF에서 비교적 가까운 Japan town이나 Geary 9th avenue 에 약간 있고, clement street의 중국 슈퍼마켓에도 라면을 포함한 여러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USF 자체는 서강대와 비슷한 카톨릭 계열의 조그만 학교이다. 그러나 기숙사에서 Muni를 타고 30분 정도면 다운타운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내부 대다수의 곳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4개월 가량 지내면서, 가이드북에 적혀 있는 곳 중 대부분을 쉽게 돌아 볼 수 있었다. 교환학생으로써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기분으로 즐겁게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