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학교 및 환경 소개
미국 중부 일리노이 주의 주립대학인 University of Illinois는 경영대학과 공과대학으로 잘 알려진 대학교입니다. 전통적으로 회계학에 강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재무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Urbana-Champaign, Chicago, Springfield 세 지역에 캠퍼스가 있는데 고려대 경영대학은 그중 본교 캠퍼스라고 볼 수 있는 UIUC에 교환학생을 파견합니다.
UIUC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Urbana와 Champaign이라는 두 도시에 걸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두 도시는 학교와 각각의 시내인 다운타운 얼바나와 다운타운 샴페인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차편을 이용하면 서너 시간 내외로 일리노이의 주도인 시카고나 WSU가 위치한 스프링필드 등의 도시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의 별칭이 Windy City인 만큼 일리노이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 지역입니다. 제가 지내는 동안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여 서울의 겨울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보통 가장 추울 때에는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2월까지는 눈바람을 뚫고 교실에 가야합니다. 하지만 3월이 되면 날이 어느 정도 풀려 눈이 녹기 시작하고, 3월 중반에 다다르면 갑자기 따뜻해져 많은 학생들이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와 샌들을 신고 다닙니다. 서울에 비해 햇볕이 따갑지만 시원한 바람이 항상 불기 때문에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2월과 비교하면 무척 따뜻한 날씨이기 때문에 겨울옷만을 챙겨 가면 현지에서 새 옷을 많이 구매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2. 주거/식사
UIUC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생 기숙사와 캠퍼스 내에 위치한 아파트, 가족이 있는 대학원생을 위한 Family Housing 그리고 Fraternity/Sorority House가 있습니다. 아파트와 개인 운영 기숙사 등의 Private Housing은 주로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학생 기숙사를 선택합니다.
저는 09년도 2학기에 교환을 다녀오신 선배님께 추천을 받아 Busey-Evans에서 머물렀습니다. 여자 전용 기숙사이고 주로 3, 4학년 등의 Senior들이 머무르는 곳이라 아기자기하고 편한 분위기입니다. 경영대 수업이 주로 이루어지는 BIF나 Wohlers 건물과 도보로 10분 내외의 거리이고, 학교의 메인 스트릿인 Green St.과는 도보로 15분, Main Quad와는 5분 거이 등 접근성이 좋습니다. 기숙사 바로 뒷편에는 CRCE라는 이름의 체육관이 있어서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Busey-Evans는 다른 기숙사들보다 규모가 작아 학생들과 마주칠 기회가 많습니다. 같은 층의 학생들끼리 모이는 플로어 미팅도 있고 기숙사 규모의 바비큐 파티도 종종 열립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현지 학생들과 친해지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통해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귄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는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룸메이트가 공과대학 근처의 아파트에서 많은 시간을 체류하여 함께 생활하지는 못했지만, 짬이 날 때면 함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러가는 등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학생과 방을 쓴다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교환학생의 또 다른 의미가 색다른 문화를 경험해보고자 한다는 것에서 Double-room 신청은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Busey보다는 Evans가 방이 좀 더 넓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Evans를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UIUC에서 생활하던 당시 유럽에서 온 교환 학생들은 주로 대학원생 기숙사인 Sherman hall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탓인지 Single room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친구의 방을 보니 1인용인 만큼 작기는 했지만 일반 Double Room의 반 정도 너비였기 때문에 크게 생활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음 교환학기에도 유럽 쪽 교환학생들이 Sherman Hall에 많이 거주한다면, 현지 도착 후 Vacancy가 있을 시 Sherman Hall로 기숙사를 변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Sherman Hall 1층에는 라운지가 있어 같은 기숙사의 교환학생들과 오며가며 많이 친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pring Semester는 가뜩이나 교환학생이 적은 학기이고, 특히 교환학생의 다수가 특정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 기숙사생과 비기숙사생이 나눠져 행동하므로 함께 어울릴 기회가 자주 가질수록 더 좋습니다.
기타 대학생 기숙사로는 6 Pack, ISR, PAR, FAR, LAR, ALLEN 등이 있습니다. 6 Pack은 경영대 앞에 있는 여섯 개 기숙사 건물을 총칭하는 말로, 현지 학생들이 많아서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좋지만 거의 매일 파티가 열리기 때문에 분위기가 산만할 수 있습니다. ISR은 공과대학에 가까워 해당 전공 학생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두 채의 건물로 나눠지며, 조용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PAR과 FAR은 캠퍼스 남쪽 끝에 위치한 기숙사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기숙사 내 작은 Fitness Room과 다양한 식단을 가진 식당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LAR과 Allen은 서로 건물이 붙어 있어 보통 같은 기숙사와 마찬가지로 치며, 현지 학생에 따르면 생활하기 무난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학부생 기숙사에 거주할 경우 Meal Plan은 필수로 신청해야 합니다. Meal Plan은 Meal과 Credit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Meal은 정기 식사에 해당하며 Credit은 밤늦게 베이커리와 제과류, 샐러드, 음료 등을 제공하는 Late Nite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포인트 제도입니다. 각자의 식생활에 따라 여러 가지 Meal Plan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저는 12 Meal & 1500Credit을 사용했습니다. (기숙사 홈페이지 확인 결과 금년부터는 기숙사 Meal Plan 구성이 다소 변경된 것 같으니 본인의 식습관에 맞는 Plan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학부생 기숙사에 살면서도 각 기숙사에 마련된 Kitchenette을 활용하여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및 식단 신청은 UIUC 기숙사 홈페이지인 http://housing.uiuc.edu에 방문하시면 공지사항인 에서 봄 학기 기숙사 신규 모집 일정을 확인 후 해당일자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 경영대 교환학생의 오리엔테이션은 개학 4,5일 전에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아직 기숙사가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개학 전에 기숙사에서 머무르고 싶으시면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Early Arrival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하루에 약 25불을 지불해야하며, 가능 기간은 개학 전 약 6일 정도뿐입니다. 그 이전에 학교에 도착하시는 경우에는 Illini Union에 있는 호텔 등에서 머무르셔야 하지만 tax를 포함하여 1박에 140불 정도의 매우 비싼 가격이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3. 수업
UIUC의 수강신청은 http://apps.uillinois.edu/StudentFacSelfService에서 UIUC를 선택하여 접속하신 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처럼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으로 구분되는 대신 각 전공별로 수업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학기별 수강신청 가능 과목이 UIUC 홈페이지에서 게시되어 있으니 확인 후 신청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전공 3과목과 전공 외 3과목, 총 6과목 14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교환학생은 필수적으로 12학점 이상을 수강하여야 하니 현지 도착 후 일부 수업을 변경하고 싶으시면 최소 학점 기준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교환학생에게는 회계학 수업이 열리지 않습니다.
FIN232(Personal Wealth Management): FIN232는 과목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인 자산 관리에 대한 강의입니다. 부동산과 예금 및 부채, 세금 Plan, 주식 및 채권, 은퇴 후 자산 관리 등 자산 관리를 위한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현지상황에 맞춘 강의내용이기 때문에, 한국과 제도적 차이가 큰 부동산이나 예금, 세금 Plan, Pension Plan 등의 개념 등은 까다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합적인 자산 관리나 주식 및 채권 분야는 한국 시장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이라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제 자산관리회사를 운영하시는 Micetich 교수님의 경험과 자산관리 노하우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BADM381(Multinational Management): 고려대학교의 국제경영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HBR 케이스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조별로 한 학기에 두 개의 케이스를 배당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수업의 주제가 되는 케이스는 물론 교수님의 강의와 팀 프로젝트 모두 굉장히 재미있었던 강의였습니다. 수업 중 현지 학생들이 수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케이스의 난이도가 높아 예습과 복습이 필수적이고, 추가로 공부해야 할 자료나 프로젝트에서 수행해야 할 일이 다소 많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일찍 수강신청을 완료하는 것이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데 유리합니다.
FIN221(Corporate Finance): 고려대학교의 기업재무에 해당하는 과목으로, 내용 상 재무관리 과목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전반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Lecture session과 연습문제를 함께 풀고 토론을 하는 Discussion sessio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주 퀴즈를 풀고 팀플과 시험이 3번씩이라 다소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은 편이지만, 재무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기 후반에 배우는 선물옵션의 기초는 재무관리에서 배우지 못했던 내용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대신 재무전공의 필수 수강 과목인 만큼 Pre-quiz와 Post-quiz의 소위 ‘족보’가 현지 학생들 간에 공유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재무 전용 계산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THEA170(Fundamentals of Acting 1): 연기 전공의 기초 수업입니다. UIUC로 떠나기 전 그동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참신하고 활동적인 강의를 들어보자고 결심했던 바,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연기 수업이지만 처음부터 대본을 읽고 연기를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칭이나 걷기, 달리기, 흉내내보기 등 신체를 이용하는 활동을 통해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노래를 스스로 선택해 립싱크를 하며 제스쳐와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과제도 이 중 하나였습니다. 감정 표현에 익숙해진 후에는 독백 과제를 수행하며 대본의 감정을 살리는 법을 배웠고, 학기 말 즈음에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단막극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종종 있지만, 수업의 활동적인 특성 상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다른 수업에 비해 현지 학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귀중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US261(University Chorus): 합창 수업은 UIUC 현지에서 만난 타 대학 교환학생의 추천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스무 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며, 약 3달의 기간 동안 10곡 정도의 곡을 연습하여 학기 마지막 달에 합창회를 가집니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수업을 하지만 다른 수업들에 비해 약 한 달 더 일찍 종강하기 때문에 1 credit으로 처리됩니다. 연기 수업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종류의 수업인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음악대학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합창 수업은 따로 있어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모두 음악 전공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합창에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 수업 또한 본인의 참여가 필요한 활동적인 수업인 만큼 보통 수업에 비해 현지 친구들과 가까워질 기회가 한층 잦아 좋았습니다.
KIN104(Ice Skating 1): UIUC는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대학답게 캠퍼스 내에 아이스 링크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스 링크장은 평소에도 학생들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는 하는데, 아이스 스케이팅 수업인 KIN104를 수강하면 이 링크장을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체계적으로 스케이팅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수업은 8주, 약 반 학기 간 이루어지는 수업이기 때문에 early 8 weeks 수업과 late 8 weeks 수업 중에 선택하여 수강하면 됩니다. 정원은 약 60명으로 학생의 수준에 따라 네 개 정도 조를 나누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현지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스케이팅을 접해 와 수준급의 실력입니다만, 배우는 과정이나 시험 모두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진행하기 때문에 스케이팅을 잘 타지 못한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업의 내용은 기본 스케이팅 방법부터 회전과 스파이럴까지 다양하여, 여러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수업을 듣다가 손목 인대를 다치기도 했던 바 수업 중 부상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기 시험은 한 학기에 세 번 시행하며, 학기 말에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4. 클럽 및 단체 활동
교환학생을 경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주요 장점 중 하나는 현지에서 사귄 친구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업이나 기타 활동을 통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분명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International Illini는 교환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는 단체입니다. International Illini는 고려대학교의 KUBA처럼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버디가 되어 관계를 맺고 생활을 돕기 위한 단체입니다. 주로 직접 교환학생이 되어 다른 대학교에서 생활해 본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교내의 Pub 중 하나인 Murphy's Pub에서 모임을 가지며, 이 정기 모임 외에도 하키게임을 관람하러 가거나 저녁을 먹는 등 불시에 kick-off을 갖기도 합니다. 덕분에 현지 학생과 자주 만나며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단점은 UIUC의 모든 교환학생들을 총괄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각 교환학생 개인에게 쏟는 관심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UIUC로 들어온 외국의 incoming 교환학생들에 비해 UIUC에서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현지 outgoing 교환학생 수가 적어 buddy 시스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지극히 학생 개인의 문제지만, 유럽 교환학생에 비해 아시아 교환학생에게 좀 더 소홀한 buddy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International Illini의 president에게 새 buddy 배정을 요청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편, Business International Exchange Network(BIEN)는 경영대 교환학생들만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운영됩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정기적, 비정기적 모임도 더 잦은 편이며 행사의 종류도 더 다채롭습니다. 매주 목요일 Pub에서 만나는 것은 물론 교내의 여러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하고, 현지 학생의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거나 다운타운으로 놀러가기도 합니다. 특히 BIEN은 학교 안과 단발성의 만남으로 한정되는 International Illini와 다르게, 보다 적극적으로 모임을 주최합니다. 일례로 시카고에 위치한 유명한 놀이공원인 Six Flags에 방문하기 위하여 버스를 대절, 교환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BIEN에서는 현지 학생과 교환학생 간에 친구가 되기도 더 쉬운 편입니다. International Illini와 마찬가지로 buddy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때 이 buddy는 경영대 학생이므로 경영대 수업이나 인턴십 등과 관련하여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위한 단체 외에도 학교 내에는 다양한 클럽과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머물렀던 봄 학기는 UIUC 현지에서는 2학기와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일은 없습니다. 학기 초 South Quad에서 작게 홍보 행사가 열리기는 하지만 가을학기와 비교하면 매우 소규모입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관심을 가진 분야나 클럽이 있으시다면, 직접 가입하시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시길 추천합니다.
5. 연휴/여행
가을 학기에 Thanksgiving 연휴가 있듯이 봄 학기에는 Spring Break가 있습니다. 공식적인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Spring Break 전 주의 주말까지 포함하여 보통 9~10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는 편입니다. 저는 Spring Break에 관하여 전혀 생각지 못하고 갔기 때문에, 방학 직전 다소 비싼 가격으로 호텔과 항공편을 예약해야 했습니다. 혹시 Spring Break를 통하여 여행, 특히 UIUC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미리 항공편과 숙박시설을 예약해두시길 추천합니다. www.hotspot.com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Spring Break에 여행을 가신다면 현지에서 사귄 교환학생이나 현지학생과 함께 동행하는 것 역시 좋은 경험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현지에서 만난 교환학생과 뉴욕, 시카고를 방문했는데, 가끔 언어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충돌하기도 했지만 여행을 통해 한층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대신 다른 방법으로 Spring Break를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Alternative Spring Break(ASB)가 바로 그것으로, 흔히들 많이 가는 여행 대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Spring Break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UIUC내 여러 클럽이 ASB를 운영하며, Spring Break에 앞서 학교 내 게시판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Spring Break가 아니라도 주말을 통해 학교 밖을 방문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UIUC에서 차로 세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Chicago는 미국 내 손꼽히는 대도시인 만큼 여러 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시다면 현지 학생에게 ride를 부탁하셔도 되고, 아니면 LEX나 Greyhound, Suburban Express 등 여러 버스회사들이 운영하고 있으니 이 중 하나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Chicago 외에도 Indianapolis, St.Louis 등 많은 도시를 운행하니 참고하세요.
그 외로, 항공편은 가까운 Champaign 공항과 Chicago의 Chicago O'Hare 공항에서 이용 가능하며 미국 철도인 Amtrack은 학교와 20분 거리에 위치한 Illinois Terminal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6. 끝으로
교환학생은 가기 전까지의 노력도 요구되지만, 무엇보다도 교환학생으로 외국 대학에 머무는 기간 동안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가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적응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UIUC에서의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해당학교의 학문은 물론 해당 국가의 문화 전반을 최대한 누리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