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09.8~2010.5 교환학생 파견 보고서
박영민
출국 준비& 생필품 마련
-챙겨야 할 것들
기본적으로 여름 옷 위주로 챙기되 긴 팔 옷도 약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싱가포르는 무척 덥지만 건물 안은 냉방이 잘 되어있어 굉장히 춥습니다. 학교 수업이나 영화관 등 건물 안에서는 긴 팔 옷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지 옷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가격 역시 한국대비 결코 싸지 않기 때문에 옷은 넉넉히 가져가시기를 권합니다. 또한 거의 모든 수업이 발표가 있고 정장을 입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교환학생인 경우 이해를 해주고 그로 인한 불이익은 없지만 가능하다면 얇은 정장 한 벌은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출국 전에 벌레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도마뱀과 모기 바퀴벌레 걱정에 모기장을 들고 가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가서 장만할 것들
현지에 도착해서 장만해야 할 생필품은 Commonwealth에 거주한다면 Commonwealth MRT역 근처에 있는 Shengshong이라는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가깝고 저렴합니다. 또한 옷걸이, 콘센트 등의 제품은 Block72 건너편에 작은 골목길로 조그마한 상점들이 있는데 그 곳이 저렴합니다.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교내에 있는 난양마트는 가격이 정말 비싸니 버스를 타고 Harbourfront역 Vivocity에 있는 대형 마켓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Vivocity에는 DAISO도 있어 모든 물품을 2SGD에 판매하지만 경우에 따라 밖에서 사는 것이 더욱 저렴한 물건도 많이 있으므로 대량 구매 시 가격을 비교해 보고 사거나 급한 물품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현지 적응 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우선 교내에 있는 Prince George’s Park Residence와 yo:HA (Commonwealth와 Boonlay에 각각 위치) 중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첫 학기에는 Commonwealth에 두 번째 학기에는 교내 기숙사에 거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내 기숙사가 더 좋았던 것 같지만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실질적으로 기숙사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에 쉴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파견기간 내내 힘든 생활이 될지도 모르며 NUS 측에서 배정한 후에도 신청하여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선호가 분명하다면 확실히 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우선, Commonwealth는 4명 이서 2인 1실로 방을 쓰고 화장실과 주방, 세탁기 등을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에어컨이 방에 구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방을 배정받을 때 주는 서류에 일정 액수 이상 사용요금이 나왔을 경우 추가요금에 대해 4명 이서 나누어 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저와 제 친구들을 포함해(제 파견기간 이전에도) 추가요금을 납부한 학생은 없으므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MRT와도 도보로 3분 정도의 거리라 학교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교통이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학교에 가야 할 때에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약 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아침에는 10시까지, 저녁에는 6시 반부터 운행하여 수업시간과 맞지 않는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학하여야 합니다. 보통은 같은 나라 학생들끼리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노르웨이에서 온 친구와 함께 생활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사고가 달라 서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방의 온도나 잠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이 서로 달라 서로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교내 기숙사도 마찬가지지만 방의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 공동생활이 불편하신 분들은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 때에 머물렀던 PGPR은 보통 B타입이나 C 타입으로 배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A타입(에어컨, 개인화장실 포함)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기 때문에 나중에 신청한다고 해도 건강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저는 B타입에 살았었는데 C타입과의 차이는 방안에 존재하는 세면대의 여부입니다. 한 cluster에 14명이 화장실, 샤워실, 주방을 함께 사용하고 세탁기는 2층에 약 20대 정도가 구비되어 있어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PGPR의 장점은 학교와 가깝고 1인1실이라 개인 공간이 있다는 점과 방만 청소하면 화장실이나 주방은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지만 정말 덥습니다. 천장에 fan이 있긴 하지만 속도도 빠르지 않고 어차피 더운 공기가 돌기 때문에 낮에는 가끔 숨이 막힐 때도 있습니다. 또한 MRT와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버스 안에 정류장을 알려주는 방송 서비스가 없어 적응하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Boonlay에 위치한 기숙사의 경우 가 본적은 없지만 현지학생들에게Commonwealth와 같은 구조이지만 낡은 건물을 사용하고 학교와 더욱 멀고(셔틀버스는 있습니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지역이라 다소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수업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대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수강신청/정정에 관한 방법 등의 정보를 얻는 다는 점에서 또한 앞으로 한 학기 동안 학교, 기숙사 등에서 오며 가며 만날 친구들을 본다는 점에서 꼭 빠지지 말고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 정도에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경영대에서 제공하는 수업들은 인기가 많아 이 기간에 한번 신청하면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syllabus를 꼭 확인하시고 현지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어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첫 학기에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 Asia Pacific Business, Ethics and Society, Investment Analysis을 두 번째 학기에는 Basic English, Leadership in Organization, Advertising Strategies을 수강하였습니다. 모든 과목은 팀 프로젝트가 존재하고 퀴즈나 시험, 개인과제 보다 학점 평가 시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싱가포르 학생들이 중국어를 할 수 있고 여러 장소에서 중국어가 많이 사용되므로 중국어에 관심이 많거나 약간 배운 학생이라면 이번 기회에 중국어를 수강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재는 한 학기만 보고 버리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것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중고를 장만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라 생각됩니다. 수강신청 하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보를 보고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교내에서 직거래를 하시면 되고 책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보통 1/3에서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0을 만점으로 상태와 희망가격을 올려 놓는데 6정도 되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랬듯이 생각지 못했던 문제나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교에 급한 질문이나 요청사항이 있을 때는 메일로 문의를 하는 것 보다는 전화를 사용하거나 직접 찾아가는 것이 문제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현지 친구들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이 한국학생들에게 호의적이므로 낯설고 어색하더라도 처음에 먼저 다가간다면 단순히 파견기간뿐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즐겁고 보람된 교환학생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