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만하임 대학은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대학으로서, 특히 경제학과와 경영학과가 유명합니다. 고려대학교와는 협정을 맺은지 오래되어서, 독일 내 파견 가능한 대학 중에 가장 익숙한 대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1. 떠나기 전
어드미션은 필요한 서류를 국제실에 제출하면 끝이 납니다. 5월쯤 어드미션이 도착한 이후로는 다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 때 어드미션과 함께 자세한 안내책자 등이 도착합니다. 안내책자를 꼼꼼히 읽고 잘 체크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내책자에는 독일과 만하임이라는 도시에 대한 설명, 기숙사, 학교 식당, 수업과정, 만하임에서의 생활,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서류 등 모든 것이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우선 기숙사 신청을 하고 보증금을 입금하여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Hafenstrasse의 Single room 같은 경우는 빨리 마감되므로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학생회비 영수증도 함께 오나, 학생회비는 독일에 도착해서 직접 납부해도 됩니다. 만하임에서 예방접종이나 보험에 대해 특별히 요구하는 사항은 없습니다. 예방접종과 같은 경우에는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친구들이 하는 정도의 파상풍, A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하였습니다. 보험은 들어오라고는 하나 특별한 기준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험은 한국에서 유학생보험을 들거나 현지에 가서 보험을 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은행에서 삼성화재 유학생보험을 들어갔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만하임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ICE 혹은 RE를 이용하거나 루프트한자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루프트한자 셔틀을 이용하였는데, 만하임의 분수탑까지 약 1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이러한 방법들 역시 학교에서 보내주는 안내책자에 나와있습니다
2. 기숙사
만하임 대학교에서는 여러 곳에 위치한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가장 규모가 큰 기숙사는 Hafenstrasse와 Ulmenweg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은 기숙사에 있는 것이 밤늦게 집에 같이 가기도 좋고, 파티도 많아 재밌습니다. Hafenstrasse의 장점은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는 것입니다. 평일 10시 이후와 주말이면 대중교통이 거의 끊기는 독일에서는 걸어서 집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꽤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Hafenstrasse의 동네가 주로 터키인 거주지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간 동안은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Ulmenweg의 경우 Hafenstrasse와 비슷한 규모의 기숙사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라고 들었고, 단지 시내 중심부에서 거리가 꽤 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Hafenstrasse의 Single room에 살았습니다. 한 플랫에는 보통 10명의 학생들이 거주합니다. 특별히 층 간의 남녀 구분은 없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인터넷을 제공하는데, Hafenstrasse의 경우 튜터에게 랩탑을 들고가서 특정 프로그램을 깔아야했습니다. 튜터의 룸 넘버는 Haus Meister의 오피스 앞에 붙어있었습니다.
3. International Summer Academy
저는 8월에 International Summer Academy를 들었습니다. 한달 동안 매일 3시간씩 독일어를 배우는 intensive program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체적인 Excursion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이를 따라만 다녀도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Heidelberg, Stuttgart, Frankfurt, Speyer, Worm 등에 다녀왔습니다. 이 코스를 듣는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집니다. 독어독문학과라서 독일에 단기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과 교환학생으로 미리 독일어를 배우는 경우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독일어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생기초반은 가까스로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미리 독일어를 공부하고 들으시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에는 남산의 괴테 인스티튜트가 있습니다. 물론 수업은 두 곳 다 독일어로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저는 학기 중의 Language Course도 같은 선생님과 친구들과 들어서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수업
제가 만하임 대학을 다니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 학교가 MIS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약 4~50% 정도의 강의가 영강으로 열리지만 가장 많이 열리는 분야가 MIS 었습니다. 혹시 MIS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고대에서와는 달리 다양한 MIS 수업을 들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그 중 Organization & Information system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seminar식 수업으로 한 학기 동안 4번 출석하면 되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근처에 위치한 SAP라는 회사에 가서 듣는 수업이었는데, 꽤 무난한 수업이었습니다. 그 외 대부분의 수업들은 렉쳐 이외에 TA session이 따로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와의 학점 교환 비율이 1:2기 때문에 되도록 6ECTS 수업을 듣는 것이 편한데, 몇몇 수업은 3~5ECTS로 개설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다른 학교와 같이 만하임 대학도 3년제입니다. 저는 3학년 2학기에 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과목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전공필수 과목이 많이 열렸습니다. 물론 대학원에서 열리는 수업도 요청하면 들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만하임 대학은 개강 전 수강신청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과목들이 기말고사만 보는데, 정해진 기간 동안 시험을 포탈에서 등록하면 됩니다. 간혹 가다 미리 신청을 해야 하는 과목이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습니다
5. 기타
유럽 중 독일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교적 영어가 잘 통하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영국을 제외한 제가 다녀본 나라 중에서 가장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마트나 생활용품점에 가면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처음 도착하여서 길을 물었는데 독일어로 답해주어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어를 따로 배우지는 않더라고, 간단한 회화나 숫자 정도는 미리 알아 오면 생활하기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은 독일 현지에 가서 선불 폰으로 보통 많이 삽니다. 저는 SATURN에서 NOKIA의 언락 핸드폰을 구입하여 Fonic이라는 회사의 유심을 따로 구입하여 충전하면서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가장 많이 사는 핸드폰들은 특정 통신사의 유심을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핸드폰 기기값 자체는 싸지만 요금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FONIC은 유럽과 미주 지역의 통화요금과 문자요금이 1분/1건당 9cent로 가장 저렴하였습니다. FONIC 심 카드는 Rossman에서 구입과 충전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종류의 핸드폰을 사실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과 연락할 때는 주로 네이트온 음성대화와 스카이프를 사용하였습니다. LG 070전화의 경우 저는 사용 못 하였지만, Ulmenweg에서는 사용할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여행의 경우에는 저는 2007년에 이미 유럽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크게 욕심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함부르크, 프라하, 파리였습니다. 우선 함부르크는 보통 여행지로 많이 가지는 않지만, 독일 최고로 부유한 도시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프라하는 EBS에 파견된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무엇보다 친한 친구와 타지에서 함께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EBS와는 비교적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여행을 함께 하였습니다. 파리는 학기가 끝나고 갔었는데, 유럽최대의 폭설이 와서 덕분에 눈이 내린 아름다운 파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소복히 쌓인 루브르 박물관과 노틀담 성당은 평생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유럽은 부칠 수 있는 수하물이 20kg 1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추가수하물권을 많이 이용하는데, 루프트한자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남동 Daad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전화하시고, 교환학생이라고 말하시면 10kg의 추가수하물권을 줍니다. 또한 저는 겨울 옷은 모두 집에서 받았습니다. 주로 EMS를 이용하였는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주위에서 보면 세관에 걸리는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에 보내시는 물품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6. 마치며
만하임에서의 5개월의 생활은 꿈만 같았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만하임의 구석구석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여름에 반짝반짝 빛나던 햇살과 5시만 되면 칠흑같이 어두워졌던 겨울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2009년 2학기가 제 대학생활 동안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시는 학우님들도 모두 후회 없는 즐거웠던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orangedevil@korea.ac.kr 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