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십니까?민족고대 애국경영 막강A반 산화된 02학번 최진석입니다.저는 2009학년도 제2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하여 헝가리의 Corvinus Univ. of Budapest 에 다녀왔습니다. 제 교환학생 생활의 세세한 부분 언급에 앞서서 고대 경영대 학생이라면 교환학생을 한번쯤 도전해 보라고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럼 저의 교환 학생 준비과정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Corvinus 지원을 하고 나서 외국에 나가려면 필 수적으로 몇 가지 서류 및 선결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1.비자발급: 우선은 비자를 발급 받아야 했답니다.그런데 헝가리 비자 취득이 그리 녹록치 많은 않더라는 겁니다.일단 비자 발급해주는 직원의 태도가 상당히 고압적 입니다.(대하다보면 자존심 상할 수도있어요).비자 발급전에 필수 서류로 은행잔고 증명(제 기억으로 미화 10000불 쯤됩니다-은행가셔서 외국갈꺼니까 잔고증명 떼어 달라고 하면 수수료 2000원인가 받고 떼줄 겁니다)과 유학생 보험(비자 신청시 기준이 따로 있으니 헝가리 대사관에 문의 하시고 그 기준에 상응하는 걸로 들으시면 됩니다.)이 필수 서류입니다.
2.대학선택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헝가리로 갈 생각은 없었더랍니다.1지망은 싱가폴이었고 2지망은 홍콩이었지만 부족한 학점과 영어성적 그리고 거의 바닥을 기었다는 영어인터뷰 성적 덕분에 마지막 지원지인 헝가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3.학교 소개:일단 헝가리에서 최고 좋은 학교인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은 모양이었습니다.각 전공별로 최고 좋은 학교가 따로 있더군요. 헝가리 사람들한테 Corvinus 대학 물어보면 잘 모릅니다(부다 경제대학이 전신이라고 그러더군요).뭐 그래도 그냥 저냥 훌륭한 학교라는 인상입니다(한국대학으로 치면 딱 고대정도 되는 모양입니다).버디 시스템은 1명의 버디에 2명의 학생이 배정되는 형태입니다.남자는 여자와 여자는 남자와 짝지어 줍니다.기본적인 정보와 부다페스트 적응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지금 읽고계신분이 여자분이라면 버디와의 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남자인 경우 대체로 지속적인 연락이 어려운 편입니다. 시설을 말씀드리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일단 위치가 강변이라서 뭔가 쾌적하다는 느낌이고 경영대생이 주로 사용하는 건물의 경우 신축이라서 깔끔합니다.그리고 부다쪽에 있는 농대의 경우(교양 들으시면 이용하게됩니다) 전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부다쪽의 마지막 켐퍼스에서는 수영을 공짜로 이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4.수강과목: 저의 경우 1.와인과 토양 2.재무학 포럼 3.일반 수학 4.문화와 소통 5.부다페스트 자연탐험 총 5개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1.와인과 토양(평가:적극 추천): 이 수업 개인적으로 완전 좋다고 생각합니다.한국대학의 암기위주의 친판강의식 와인수업은 비교도 못할 만큼 훌륭합니다.일단 와인마시러 농장에 갑니다.와인 마시는 법 알려주고 만드는 과정도 관람하게 됩니다.그리고 교통비 정도만 부담하면 와인 실컷 마실 수 있습니다.비록 저는 다른 수업 보강 관계로 많이는 못나갔지만 와인 좋아하시는 분은 적극 추천입니다.2.재무학 포럼(보통):일단 대학원 강의였지만 한국의 학부생 수준이면 넉넉히 수강 가능합니다.수강생의 대부분이 교환학생이며 자국의 명문대생이지만 재무쪽으론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잘 못하기도 합니다.저는 이 수업 들으면서 한국 학생이 재무쪽에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3.일반 수학(보통):개인적으로 수학을 좋아하기에 수강 하였습니다.저의 경우 수강생이 총 2명이었기에 교수 연구실에서 수업했습니다.경영학과 진학 후 경영 수학이 마지막이었지만,수강생이 적은지라 수준별 강의가 가능했습니다.수학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입니다.4.문화와 소통: 이 수업은 수업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영어가 저처럼 능숙치 못한 분들어게는 가장 어려운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제가 수강한 과목 중 가장 많은 말을 하게되며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했기 때문입니다.영어를 잘 하시고 다른 나라의 문화는 어떠한가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5.부다페스트 자연탐험: 많이 걷는 수업입니다. 실제 강의 횟수가 5회를 안넘깁니다. 걷는거 정말 좋아하시고 조기종강되는 수업을 원하시면 적극추천입니다. .
5.기숙사: 저랑 함께 파견된 4명 모두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일단 비용이 한화로 9만원을 안넘깁니다.유럽 교환학생프로그램 기숙사 중 절대적으로 최강의 저렴함을 자랑합니다.위치는 도나우 강변의 7층건물입니다. 한국학생은 베트남,몽골,러시아,세르비아 학생들과 함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곳에 배정합니다.아시아 학생들 꼭대기에 몰아넣는게 뭔가 석연치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숙사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1등급호텔 부럽지 않았습니다.기숙사 방을 설명드리자면 정신병원풍으로 하얀색 네모 반듯한 방입니다.2명이 한방을 사용하게되며 저의경우 러시아 피터 상테스부르그대학 학생과 함께 사용했습니다.일단 기숙사에서 식사 제공이 없기 때문에 세끼를 해먹었습니다.남학생끼리 학생들과 밥을 해먹다보니 이러 저러한 문제들이 생겨서 다투기도 많이 했습니다.전체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플랫(자취)생활을 추천 드립니다.
6.기타: ㄱ.기후:대박 건조합니다.물통이 필수입니다.헝가리 에서는 2리터 물병들고 다니는 학생들 쉽게 볼 수 있습니다.(이상하게도 5밀리랑 2리터 가격차이가 안납니다)
ㄴ.음식:대표적인 음식으로 굴리아쉬가 있습니다.한국의 찌게랑 매우 흡사해서 많이 먹었습니다.대체적으로 헝가리 음식은 짠 편이라 집에서 해먹는 걸 추천합니다.그리고 과일이 정말 쌉니다.사과 1킬로에 700원 귤1킬로에 1400원 이런 식입니다.
ㄷ.물가:다른 유럽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구요.공산품의 경우 부가세가 25%라서 비쌉니다.가능한 성능좋고 저렴한 한국 가전을 출국하시기 전에 마련해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ㄹ.언어:연령대가 40대 이하라면 거의 영어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동유럽 국가중 영어사용 가능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헝가리이며 웬만한 서유럽 국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ㅁ.사람:헝가리 사람들 키크고 잘생겼습니다.밭가는 김태희 구걸하는 브레드피트 다 보실 수 있습니다.
7.전반적인 소요비용:여행 비용을 제외하면 대략 한달에 80만원 정도 쓴 듯합니다.생활물가는 서유럽에 비해 약간더 싼편입니다.이유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소비하는 대다수의 물품이 공산품이기 때문입니다.물론 외식비용이나 교통비 숙박비는 헝가리가 많이 저렴합니다.돈 아끼면서 생활하시면 50만원도 가능하고 넉넉히 쓰시면 200만원도 씁니다.
8.장점 및 단점:
장점: 전반적으로 서유럽에 비해 저렴하며 유럽여행하기에도 매우 편리한 위치입니다.(기차,비행기 모두 편리함)그리고 치안 수준 또한 동유럽치고는 매우 훌륭함.너무 늦지만 않으면 돌아다니기에 불편함 없음.(남자의 경우임 여자의 경우 실제적으로 안전해도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 꽤보았음)
단점: 한국사람이 거의 없으며 동양인 자체도 거의 없다. 그리고 위치적으로는 서유럽보다 한국에 가까이 있지만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정서적으로 더 멀게 느껴질 수 있음.
9.깨달은 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 언어,문화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한국과 너무 다른 곳에서 생활 하다보니 실컷 외로웠기 때문이다.더 나이 먹기전에 한국에서 생활 했기에 보지 못했던 나의 단점들을 발견 할 수 있어서 좋았으며,그런 와중에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되어 좋았다.솔직히 언어의 경우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탓에 많이 향상 시키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생활 하는데 있어서 전반적인 자산을 얻어 온듯해서 만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한마디로 정리하면 젊어서 맘고생 실컷 해볼 수 있는 기회라서 추천한다.
10.추천대상:영어는 잘 못하지만 어쨌든 외국에 한번쯤 나가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