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저는 2009년 가을학기에 프랑스 리옹에 있는 ESDES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왔습니다. 리옹은 파리에서 남쪽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 제 2도시로 TGV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근처국가로는 가장 가깝게는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 독일과도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SDES는 5년의 대학생활로 이루어진 그랑제꼴(Grandes Ecoles)로서 ESDES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모두 교환학생을 떠나게 됩니다. 따라서 그 만큼의 많은 인원(100명 이상)의 교환학생이 세계 각국에서 모여 같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교환학생 준비 과정에서 비자 인터뷰는 출국 한달 여 전 정도에 하시면 적당하리라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프랑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OFII라고 하는 체류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현지에 도착 후, 비자 인터뷰 시에 제공받은 정보대로 이 체류증을 되도록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1.학교특징
제가 느낀 ESDES의 가장 좋았던 점은 교환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좋다는 것입니다. 첫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담당교수님과 스탭 분들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 적응하기 쉬웠고, 또 지속적으로 학교 행사와 수업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관리 해 주어서 처음 교환학생을 간 제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체류증에 관해서도 일괄적으로 서류를 받아 처리를 해 주고, 그 후의 절차에 있어서도 착오가 없도록 도움을 주는 등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버디 시스템도 있어서 현지 도착전에 이메일로 신청할 경우 오리엔테이션 때 만나서 여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2.학교수업
수업은 교환학생들만 따로 수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 듣는 것도 좋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모여 같이 수업을 듣고 조모임 등을 하는 것이 저에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수업 역시 마케팅, 재무, 전략, 협상 등 다양하게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다른 프랑스 협정학교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 불어 어학 수업입니다. 언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원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불어를 배우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ESDES에서는 이를 위해 교환학생들만을 위한 어학 수업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개강 당시 간단한 불어 능력 테스트를 시행 하여 총 6개의 반으로 나누어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합니다. 저로서는 전공수업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도움이 된 수업이었습니다.
3.숙소
교환학생 준비를 하고 있는 중에, 현지에서 숙소에 관한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학교와 연결 되어 있는 기숙사, 스튜디오, 또는 홈스테이 중에서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고, 원한다면 스스로 구할 수도 있습니다.
4.생활정보
프랑스라고 하면 어둡고 우울한 파리의 하늘을 떠올리기 쉽지만, 리옹의 날씨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비가 많이 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맑고 기온도 적당합니다. 언어의 경우엔,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기에 문제가 없지만, 생활면에 있어서는 영어만으로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불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물건을 구매 할때나 교통, 식당 등 여러 면에서 훨씬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로화의 강세로 인한 환율 문제 때문에 물가는 세계 어는 곳보다도 비싸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이나 치즈, 바게트 빵 등 현지 프랑스인들에게 필수적인 생활품목이나 식재료 등은 저렴하므로 이를 활용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식량의 자급자족이 되는 나라라고 합니다. 그만큼 맛있고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 있습니다. 리옹은 이 프랑스 안에서도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부숑(Bouchon)이라고 하는 리옹 전통 식당에서 리옹의 다양한 음식을 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리옹은 지리적 위치 상 인접한 유럽국가로의 여행도 수월합니다. 스위스, 이탈리아 북부, 독일 서부쪽으로, 한국과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주말을 활용해 여행할 수 있고, 또 다른 국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프랑스 곳곳의 무수히 많은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워 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도시들은 전체적으로 자그마한 크기에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가는 곳마다 고유의 특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추천지로는 남동부의 니스(모나코), 남서부의 보르도, 북서부의 고성과 몽생미셸, 북동부의 스트라스부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그 도시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이 박물관 등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자그마한 미술관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과 리옹 생활에서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5.전반적인 의견
전반적인 장점을 종합해 보자면, 리옹이라는 도시의 특징, 그리고 ESDES의 학생에 대한 지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옹은 지리적 위치와 날씨도 좋고, 음식, 운동, 도시환경 등 문화적인 면도 뛰어납니다. 또 프랑스 현지 사람들 전체적으로 대부분 친절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관계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또 앞서 언급하지 않은 것 중에, 올림피크 리옹 이라는 프로축구 팀은 프랑스 내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이므로 축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교환학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큰 장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예 중에, 학교에서 파리 또는 근처의 보졸레 지역 와이너리 투어를 관장하여 원하는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의 지원을 잘 활용한다면 더 뜻 깊은 교환학생 생활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 많지 않은 단점 중에는 물가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알뜰하게 생활하는 것과 여행,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위한 조건일 것입니다.
리옹을 포함한 프랑스 전체적으로 상당히 좋은 치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양인의 입장에서 우리는 여행자로 보여 그런 것을 노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대부분의 가게가 일찍 문을 닫아 해가 지면 인적이 드물고 조명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저의 경험 보고서를 써 보았습니다. 리옹, 그리고 ESDES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을 많이 주었고,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리학교 학생 어떤 분이 가더라도 만족스러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