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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hina] University of Hong Kong 강태욱 2009-2

2010.05.19 Views 895 경영대학

 

I. 홍콩대 소개

 

1) 홍콩대 약사

   홍콩대학교는 중국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창립자로 쑨원(Sun Yat-Sen)을 기리고 있습니다.(쑨원 선생의 동상이 캠퍼스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다운 대학으로 발전한 때는 1911년 영국 총독령에 의해 설립되고 나서입니다. 그렇기에 영국 전통이 많이 남아있고 (기숙사 시스템, High Table Dinner ) 고풍스러운 건물도 몇 개 남아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홍콩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을 배출하여 홍콩 내 최고 인재들이 모입니다. (홍콩의 엘리트 코스는 초중학교를 영국식 학교에서 다니고 고등학교를 영국이나 미국에서 마치고 대학은 홍콩대에서 다니는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여 1/3은 홍콩인, 1/3은 중국 본토인, 1/3은 외국인 학생을 신입생으로 받고 있습니다.

  

 

II. 학교 시설.

  

1) Restaurants

  ⓛ 스타벅스

   이곳에서는 샌드위치, 샐러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사를 제공해줍니다. 홍콩대학생들은 30% 할인을 해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다는 싸게 스타벅스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항상 학생들이 많이 붐비고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곳이죠. 학교가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학교에 간 첫날 보게 될 것입니다.

 

  ② 스튜던트 유니언(스유)

   일명 ‘스유’라 불리는 곳으로(스유라 부르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섣불리 스유라는 말을 쓰지는 말 것) 학생식당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메뉴는 다양하고, 아침점심저녁의 메뉴가 바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자주 가게 될 테이니 제가 음식을 추천하는 것 보다는 이것저것 드셔보시면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③ 청양맹에 있는 식당

   이곳은 전형적인 홍콩식 학생식당으로 ‘스유’보다는 청결함이나 질이 조금 떨어지는 듯합니다. 그래도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항상 붐비고, 자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같이 먹는 사람이 많을 때는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자리를 먼저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0불정도면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데 주문을 하고 받은 영수증을 갖고 음식을 받는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계산하시는 분이 영수증에 번호를 적어주시는데 그 번호가 적어진 곳으로 가서 음식을 받으시면 됩니다. 이곳에도 메뉴가 워낙 다양하여 다 먹어보지 못하고 교환학생 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④ 올리버스

   청양맹 바로 옆에 같이 붙어 있는 아주 깨끗한 음식점. 스파게티, 샐러드 등의 서양 음식을 팔고 있으며 청양맹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습니다. 남자로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없진 않지만 조용하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포크와 케챱 등을 챙겨서 기숙사에서 사용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⑤ 글로벌라운지에 있는 카페테리아

   솔직히 이곳에서는 식사를 해 보진 않았는데, 이곳은 깔끔하고 쇼파가 많이 배치되어 있어 여유롭게 수다를 떨거나 팀플을 하기에 좋은 장소 인 것 같습니다.

  (*)이상 전 경험자 자료 이용, 작성하였습니다.

 

III. 수업정보

 

1) Finance 관련

   저의 주 관심 분야가 finance고 이 분야에서 홍콩대의 소문을 익히 들었기에 모든 과목을 finance관련 과목으로 신청하였습니다. 과목 세부 설명은 차후 드리고, 먼저 개략적으로 어떤 과목이 있는 지 말씀 드리면, finance의 기본이 되는 corporate finance, investment 등이 있고 derivatives, insurance, risk management, management of commercial bank, fixed income 등 이와 연계된 많은 심화 과목들이 있습니다. 이 중 저는 4개의 전공과목을 들었는데 각각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먼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과목은 case studies in corporate finance 과목이었습니다. 재무관리 시간에 배웠던 이론적인 것을 바탕으로 하여 매주 case를 팀별로 풀어서 제출하는 것이었는데, cost of capital 등 쉬운 주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IPO valuation M&A valuation & negotiation까지 다루어 정말 유익했던 과목이었습니다. Insurance는 다분히 이론적인 과목이라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으나 한 차례 있었던 practical case study는 보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정말 듣고 싶었던 과목은 fixed income 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알찬 수업이라 정말 좋았고, 세 차례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론적인 것을 구체화 하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management of commercial bank는 교내 금융기관 관리론 수업과는 달리, 게임이론 하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배웠는데, 이 역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최초에 risk management 수강신청을 하였는데, 해당 교수님께 reject를 당해, 결국 수업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교환학생들에 대한 상당히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으셨습니다.)

 

2) 교양

   저는 홍콩대에서 교양으로 북경어를 들었는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강사님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반복학습과, writing, oral test를 통하여 학습도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중국어가 너무 재미있어 나중에는 6credit짜리 정규과정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후회까지 했습니다. 혹시나 중국어를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9credit을 투자하여 두 개의 수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Conclusion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홍콩대에서의 학업은 개인적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의 것 이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공수업에 연습시간이 한 시간씩 다 추가 되고, 과제의 양도 많은 편입니다. 그 중 team project가 대부분인데, 이 또한 홍콩 아이들의 성향에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또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본토 아이들이 많아 자극이 되기도 하는데,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학점은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수업의 질이 상당히 높고, 커리큘럼도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IV. 기숙사 생활

 

Student flat (Medical Campus 주변)

 

- 생활

   저는 다른 일반 기숙사와 구별되는 student flat에 살았습니다. 기숙사 선발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있었던 flat medical campus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교까지 도보로 40, 버스로 1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일부 기숙사가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는 것에 비한다면 상당히 왕래하기가 불편한 곳입니다. 버스를 탈 때면 두 차례 이상의 버스를 보내야 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 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홍콩대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유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그들의 ‘hall activity를 함께 한다면 음주가무 이상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student flat에 있어 그런 문화가 없었는데, 정말 그곳에서 지켜본 앞에 위치한 두 기숙사의 홀 문화는 부러움이 생길 정도로 활동적이었고, 끈끈했습니다.

   대신 flat에서는 기숙사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가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 입구에 발코니가 있어, 본교 교환학생 혹은 외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파티,게임을 하고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기숙사 주변의 seven eleven에는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또한 따로 관리인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자유로우며, 적은 인원이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기숙사 보다 지체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식사는 주로 퀸 메리 병원 식당이나 기숙사 주변 식당을 이용했고, 한 번씩 한국 음식을 사와 직접 요리 해 먹기도 하였습니다. 또 퀸 메리 병원 근처에는 식당 뿐만 아니라 편의점, 스타벅스 도 있기 때문에 한 번씩 커피를 마시러 가기도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기숙사 근처 seven eleven을 적극 활용하여 비교적 편리한 생활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flat근처에 위치한 기숙사에는 정말 많은 교환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소란스러운 교환학생들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학기 정도 지내다 보니 많은 교환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홍콩 아이들보다는 흥미로웠기에 오히려 학교근처의 기숙사가 아니라 더욱 좋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V. 활동

 

1) CDA program

   홍콩대학 수학 중 함께 한 program으로 현지 홍콩 학생과 교환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초 교육은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위주로 시작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닭장 같은 집에 살았던 1950~60년대의 하류 홍콩 인들의 생활에 관한 영상 감상 후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그러한 흔적들을 찾았던 것이었습니다.

 

2) 학교 홍보 활동

   11월 중순 경 campus 내에서 각국의 교환학생들이 자신의 나라,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홍보대사로서 방문 학생들과 소주를 함께 들이키며 한국과 고려대학교를 홍보하였는데, 정말 한국과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VI. 결론

 

   학기 말 즈음, laptop이 망가져 포맷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모아두었던 소중한 사진들을 한 순간에다 잃어, 이 경험보고서는 물론이고, 어느 곳에도 홍콩에서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가능하면 보고서에 첨부하여 peak에서 바라본 홍콩, 침사추이에서 홍콩 섬 쪽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는데요.

   비록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콩이라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문화를 접해 보았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계획 한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 하였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알찬 유학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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