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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K] Durham University 김지은 2008-2

2010.03.29 Views 1415 경영대학

 

Durham 소개

   도시는 영국의 북동쪽, 스코틀랜드 바로 아래에 있다. 런던에서는 기차 타고 3시간 정도 가야하며, Edinburgh에서는 기차 타고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옆에 기차로 20분정도의 거리에 Newcastle이라는 큰 도시가 있다. Durham 자체는 매우 작다. 음식을 살 슈퍼는 2군대 뿐이고 (Sainsbury와 Marks and Spencers, Sainsbury는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M&S이 더 좋은 음식을 판다.) 큰 서점은 하나만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 익숙한 고대학생은 답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학기~1년 정도의 기간 동안은 새롭고 신기해서 답답해할 틈이 없다. 큰 도시가 필요하다면 바로 옆 뉴캐슬로 가면 된다.

   Durham 도시는 정말 이쁘다. 영화에서 나온 전형적인 영국 마을 느낌이다. 길은 온통 cobblestone으로 되어 있으며 (하지만 이래서 하이힐은 거의 못 신는다. 신으면 굽도 망가지고 걷기도 힘들다. 여자분들은 가방 쌀 때 유념해두자.) 길을 둘러싼 집들도 엄청 이쁘다. 도시 중간에 강이 하나 있고, 강을 건너는 돌담도 여기저기 있어 정말 너무 아름답다.

   학교는 자칭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다음으로 영국에서 3위라고 한다. 완전히 빈 말은 아니고, 아마 옛날에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현재도 영문과나 신학, 법학은 영국 1위를 차지한다. 학생들은 물론이며, 주민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

 

영국의 학기 제도

   영국 학기제도는 미국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학기 제도와 많이 다르다. Term 시스템이며, 3년 졸업이고, 1년은 3개의 term으로 구성되어있다. 한 term은 10주이며, 각 term 사이에 한달 정도의 방학이 있다. Michaelmas term은 10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Epiphany term은 1월 중순부터 3월 말, Easter term은 4월 말부터 6월까지이다. 수업은 모두 1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첫 2 term동안 진도를 나가고, 마지막 Easter term에 최종 정리 수업 후 학점을 결정하는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이나 에세이 등 과제는 formative와 summative으로   나누어지는데, formative은 학점에 반영되지 않지만 채점이 되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과제나 퀴즈이고, summative은 최종 주어지는 학점에 반영되는 과제나 시험을 말한다. 보통 첫 2 term에는 formative 페이퍼나 프레젠테이션, 퀴즈 등을 각 term에 한두번씩 보게 되며, 학점을 결정짓는 시험은 마지막 term에 보게 된다. 만약 한 학기만 다녀오게 된다면 formative 성적으로 학점을 결정하게 된다.

   점수도 ABC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주어지게 된다. 이론적으로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주지만, 실질적으로는 75 이상 받는 사람이 없다. 70 이상은 first, 60~69는 2.1 (two-one), 50~59는 2.2 (two-two), 40~49는 third, 30~39는 pass, 그 이하는 fail으로 환산이 된다. 하지만 성적표에는 등급이 아닌 점수만 나온다. 공식적으로는 First, two-one 등의 등급은 영국 학생들이 졸업할 때 3년 동안 받은 모든 점수를 반영하여 매기는 등급인 듯 하다.

 

College의 개념

   Durham에 가게 되면 일단 college를 고르게 될 것이다. 1지망과 2지망을 택하는데, 본인은 고르지 않은 그 외의 college으로 가게 되었다. 총 16개가 있지만, 하나는 대학원생 전용이고, 2개는 durham 캠퍼스가 아닌 stockton 캠퍼스에 위치한다. 경영대학은 stockton에 위치하여 원래 본인은 그쪽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이중전공이 영문과여서 durham으로 해달라고 요청하여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Durham 대학교는 Business와 Economics and Finance 학과를 구분지었으며, Economics and Finance은 durham 캠퍼스에 위치한다.

   전공과 연결되있는 옥스포드나 캠브리지의 college와 달리, durham의 college 제도는 순수 residential college이다.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을 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숙소도 college마다 따로 있으며, 식당도 각각 있고, bar도 각각 있고, housing이나 meals에 관한 payment도 해당 college의 bursar한테 한다. 솔직히 다른 college에서의 학생을 만날 기회는 수업 이외 그리 많지 않다. Durham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볼 사람들이 같은 college에 있는 사람들이며, college 내에서 행사 같은 것도 많이 하기 때문에 금방 친해지기 쉽다.

   하지만 일단 선정할 때 위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durham 안에 있는 13개의 college들은 위치에 따라 bailey college와 hill college로 나뉜다. Bailey college들은 대체적으로 역사가 좀 더 있으며, Bailey Street에 위치한다. Hill college은 Bailey에서 걸어서 삼사십분 정도 걸리며, 언덕에 있다. Durham의 경영학과 자체는 Hill쪽에 있지만 거의 모든 수업은 Bailey쪽에서 있다. Hill 근처에는 보통 이과계열 수업이 위치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각 college마다 stereotype이 있지만, 위치를 제외하고서는 어느 곳이 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는 것 같다. 본인은 St. Cuthbert's Society에 속하게 되었으며, 매우 만족하였었다.

 

숙소와 meal plan

   본인은 Brooks House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flat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다. 총 6명과 함께 쓰며, 각자 개인 방이 있고 방 안에는 책상, 서랍장, 침대, 그리고 개인 화장실이 있었다. 6명이 공용으로 쓰는 공간은 복도와 부엌 공간이었다. 새 건물이어서 아주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모든 방에 무선 인터넷은 제공되며, 2주에 한번씩 housekeeper가 와서 화장실, 바닥, 부엌 등 청소를 해주었다. 개인 공간도 있으면서 영국 flatmate들과 많이 친해질 기회여서 크게 만족하였었다. 다른 건물들은 구성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방을 같이 쓸 수도 있고, 개인 화장실이 아닌 공용 화장실의 형식인 곳도 있다. 물론 그에 따라 가격 차이도 있다.

들어가기 전에 meal plan도 선택할 수 있는데, 본인은 매주 10번 (월~금 점심과 저녁)을 신청하였지만 나중에는 후회하게 되었었다. 가격이 그렇게 싼 것도 아니고, 숙소가 식당에서 조금 떨어져있어 끝에는 거의 가지 않게 되어 손해를 보았다. 음식 자체는 문제 없었지만 끝에는 질리게 되었다. St. Cuthbert’s Society의 경우 meal을 하나씩 2.5파운드 주고 살 수도 있게 해주기 때문에, 가끔만 가서 먹고 싶다면 개별 meal ticket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

   Term 사이에 한달 씩 방학이 있기 때문에 여행가기 매우 좋다. 항공사로 Ryanair를 강력히 추천한다. 매우 저렴하며, 종종 비행기 표를 1~10파운드에 파는 행사도 한다. 그 대신 짐 규정은 엄격하고, 자리 배정이 없으며 (선착순으로 앉는다) 서비스도 없다. 하지만 유럽 어디든지 저렴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Durham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Newcastle Airport이다.

   영국 내를 보고 싶다면 기차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에서 기차표는 많이 비싸다. 학생 카드를 발급 받으면 기차역 가서 25파운드 정도 지불하고 학생 할인 카드를 만들 수 있는데, 그러면 모든 기차표가 1/3 할인된다. 기차표는 일찍 살수록 싸지만, Durham에서 런던까지 가려면 비싸면 편도 60~100파운드나 된다. (할인하기 전) 일찍 사도 기차 시간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국에 갈 때 가능하다면 런던을 통과하지 않고 Newcastle으로 가는 항공편을 고르라고 말하고 싶다. 런던 Heathrow 공항이 세계 최악의 공항으로 불릴 만큼 악명이 높다. 본인은 서울-파리-뉴캐슬 이렇게 가서 괜찮았지만, 같은 날 중국에서 런던을 통해 도착한 중국 교환학생 40몇 명의 짐이 모두 런던 공항에서 없어진 사태가 벌어졌었다. 국제 항공편은 런던 공항의 terminal 5를 통과하게 되는데, 거기가 짐을 자주 잃기로 유명하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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