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학교
University of San Diego는 샌디에고의 작은 사립학교로 백인들이 90%이상을 차지합니다. 동양인은 찾아 보기 힘들며 교환학생도 제가 파견되었을 당시 10명 정도였습니다. 한국인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을 원하는 분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교환학생들도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어서 함께 들을 수 있는 수업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의 수는 적지만 국제처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 노력하며 항상 친절하게 저희를 대해주셨습니다.
2. 날씨
샌디에고는 본인이 있었던 1~5월 내내 비가 왔었던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대부분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햇빛이 아주 강렬하여 잠깐 밖에 나갈 때도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합니다. 또한 날씨가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로션 등을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샌디에고가 더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저는 얇은 여름 옷 위주로 가져갔으나 온도 차가 심해 아침과 밤에는 후드티, 심지어 두꺼운 가디건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봄학기에 파견되신 분들은 반팔만 챙겨가시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옷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3. 대중교통
제가 샌디에고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 중 하나는 차가 없었던 것입니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지하철은 아예 있지도 않으며 버스는 30분정도를 무작정 기다려야 겨우 한 대가 오곤 합니다. Trolley라는 지하철 비슷한게 있긴 하지만 트롤리 정거장까지 걸어가는 것조차 매우 멀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학교 밖을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차 있는 친구들과 함께 마트를 가거나 다운타운에 놀러가곤 했지만 아무래도 본인의 차가 없으면 많이 불편합니다. 운전에 자신이 있고 렌트할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꼭 차를 렌트하기를 추천합니다.
4. 수업
저는 총 4과목을 수강하여 12학점 (4x3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마케팅 관련 수업을 듣고 싶었으나 이미 마감되어 저는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advisor의 도움으로 학장한테까지 찾아갔으나 accept되지 않아 결국 들을 수 없었습니다. 마케팅 관련 수업은 대부분 수강 인원이 적기 때문에 미리 신청이 되지 않는다면 듣기 힘든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Investments (FINA 402) –Dr. Marko Svetina
투자론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아주 친절하시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해주십니다.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학생은 Finance 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질문도 많이 하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합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함께 중간중간 퀴즈를 5번정도 보는데 퀴즈 공부를 틈틈이 해둔 것이 나중 시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낮은 퀴즈 점수는 drop할 수 있게끔 해주시는 등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시는 편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룸메이트가 같은 수업을 들어서 모르는 것은 서로 질문하고 가르쳐주며 스터디를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Financial Management (FINA 405)-Dr. Manzur Rahman
국제 재무 관리 수업으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필기를 잘 해두는 것이 유용합니다. 사실상 시험이 닥쳤을 때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원서를 다 읽기가 힘들기 때문에 교수님이 수업 시간 말씀하시는 key point를 잘 필기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 세 번의 시험을 보고 국제 재무에 관련된 기사 요약 과제가 세 번 있습니다. 주요 공식과 문제 풀이 등을 써 갈 수 있는 Info.sheet이 있어서 시험 전에 문제를 어떻게 푸는 지만 잘 파악하면 시험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Principles of Real Estate (REAL 320)
미국의 부동산 전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강의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들어보았으나 만족도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주제가 많았으며 PPT를 올려주시지 않기 때문에 모든 슬라이드를 다 필기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고 난이도는 쉬운 편이나 수업시간에 놓친 부분은 아예 모르기 때문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학기말에는 팀을 짜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Japanese (First year)
일본어 초급 수업으로 한 반에 20명 이하의 소수 인원이 수강합니다. 일본인 할아버지 교수님이신데 영어가 유창하지 않으셔서 알아듣기가 다소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거의 매주 과제와 퀴즈가 있고 필기 시험과 oral 시험도 있지만 초급 수준이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아무래도 과목의 특성상 동양인이 점수 따기가 유리한 과목입니다. 학기 말에는 팀을 짜서 일본어로 연극을 하는 등 다양한 activity가 많은 과목입니다.
5. 음식
학교 안에는 자주 갈만한 식당이 두 세군데 정도 있습니다. 먼저 La Paloma라는 샌드위치 집은 맛도 좋고 경영대 건물과 가까워서 자주 가게 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아주 많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서 먹어야 합니다. UC에는 $8정도를 내면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는 부페가 있고 아니면 따로 샌드위치나 치킨데리야키, 스시 등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 이 식당이 없어지고 새로운 식당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음식 외에도 저는 기숙사 내에 부엌이 있었기 때문에 한인마트 (Zion Market)에서 재료를 사서 해먹기도 하였습니다. 한인타운에 가면 한국 음식점은 아주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6. 기숙사
University of San Diego의 기숙사는 정말 비싼 편입니다. 한 학기에 $5500이며 meal plan도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순수 방값만 $5500입니다. Meal plan은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여 학생 카드에 돈을 deposit해서 그때 그때 사먹는 방법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San Buenaventura 건물에 배정 받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만큼 깨끗하고 가장 좋은 건물이었으며 거실과 부엌이 있고 방 4개와 화장실 2개를 4명의 학생이 같이 쓰는 형태로 되어있었습니다. 이 건물 안에는 Double room도 있지만 저는 Single room으로 배정되어 방은 혼자 쓰고 화장실, 거실, 부엌을 3명의 미국 여자 아이들과 share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살았던 친구들은 대부분 제 나이 또래였으며 한 명은 전공도 같아서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café가 있어 간단히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사먹기 좋으며 학교 건물과도 그리 멀지 않은 편입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 외에는 여러모로 기숙사에 사는 것이 차가 없었던 저에게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차를 렌트하실 의향이 없으신 분들은 대중교통으로 학교를 통학하는 것이 정말정말 힘들기 때문에 기숙사에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여학생인 경우)
7. 보고서를 마치며
University of San Diego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막연히 샌디에고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이 곳은 역시 깨끗하고 따뜻하며 치안도 좋아서 살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한 학기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보고서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